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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내 정신질환은 그녀 때문이다
작가 : 송아론
작품등록일 : 2022.1.20

청산마을 연쇄 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윤수!
시간이 흘러 그는 심리상담사가 된다.
하지만 어느날 20년 전에 죽었던 소녀가 윤수 앞에 나타는데...
윤수가 상담하는 내담자들이 한명씩 죽기 시작한다.

20년 전에 죽었던 소녀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내담자들을 죽이는 인물은 누구인가?

심리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4화 [현재] 임신 테스트기
작성일 : 22-01-22 13:24     조회 : 185     추천 : 0     분량 : 6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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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해 주실 수 있죠?”

 

  최보라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윤수는 임신테스트기에 있는 빨간 두 줄을 보느라 그녀의 말을 듣지 못했다.

 

  ‘정말로 임신을 했다는 건가?’

 

  “부탁드릴 게요~ 선생님~”

  그 말과 함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뒤돌아서는 최보라였다.

 

  ‘대체 저 여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윤수는 혼란스러웠다. 꿍꿍이가 있는 거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오늘 하정훈에게 연락해 지혜의 부고를 전할 셈이었는데, 혹을 하나 더 단 기분이었다. 꺼림칙한 마음으로 학교 정문을 빠져나갔다. 도로를 내달리고 있는데, 휴대폰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

 

  “누구시죠?”

 

  -......

 

  잘못 걸렸나 싶어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려고 할 때였다.

 

  -저...아까 학폭위에 있었던 학생인데요...

 

  힘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윤수는 그녀가 누군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가해 학생 중에 유일하게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던 아이. 양주희였다. 지혜와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윤수는 기회라며 음성녹음 버튼을 눌렀다.

 

  “그래. 양주희 학생 맞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전화 한 거니?”

 

  -네...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어서요...

 

  역시나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양이었다.

 

  “아니다. 선생님도 조금 전에 잘못했어. 어머니한테도 죄송하다고 전해주렴.”

 

  -아니에요... 저 때문에 그런 건데요...

  “그래. 선생님은 너를 이해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진실을 말하기 쉽지 않지. 그래서 지금 전화한 거 아니니.”

 

  윤수는 어서 빨리 사실을 말하라고 재촉하고 싶었다. 하지만 달아날까 유도를 하는데 까지 그쳤다.

 

  -...선생님, 애들이 국어 선생님이랑 잤다고 소문낸 거 맞아요.

 

  “그래. 미정, 혜리, 연희, 그 세 명이 꾸민 일 맞지?”

 

  윤수는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가해 학생들 이름을 말했다.

 

  -네...저도 거기에 포함되고요...

 

  “그래, 고마워. 사실대로 이야기해 줘서.”

 

  -그런데요, 선생님.

 

  주희가 뜻밖의 말을 꺼냈다.

 

  -애들도 최보라 선생님한테 이용당한 거일 수도 있어요.

 

  “이용?”

 

  윤수가 되물었다.

 

  “왜 이용당했다는 거야?”

 

  주희가 두 달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

 

  지혜와 주희는 짝꿍이자 절친이었다. 학기 초부터 급속도로 친해졌다. 지혜는 국어를 좋아했고, 주희는 수학을 좋아했다. 과목을 좋아하는 것처럼 둘 다 과목 선생님을 좋아했다. 두 선생님 모두 젊은 남자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주희는 일치감치 포기를 선언했다. 알고 보니 수학선생님이 유부남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지혜는 국어 선생님이 총각이라는 걸 알고는 기뻐했다.

 

  그러던 중 같은 반 친구인 미정, 혜리, 연희 3명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이 아이들도 국어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주희는 재미로 ‘확률과 통계’를 통해 ‘호감도’에 따라 국어 선생님이 얼마나 4명에게 관심이 있는지 계산을 해주겠다고 했다. 아이들은 눈을 빛냈다.

 

  “호감도 계산? 그런 것도 할 수 있어?”

  “당연하지.”

 

  주희의 말에 아이들은 재밌겠다며 호기심을 가졌다. 호감도 측정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국어 선생님이 물리적인 호감을 나타낸 횟수를 계산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아이들이 별것도 아닌 일까지 호감도 계산을 해달라며 떼를 쓴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국어 선생님이랑 수업할 때 눈을 다섯 번 마주쳤으니 호감도를 올려 달라는 둥, 오늘 나를 보고 세 번 웃어줬으니 호감도를 올리라는 둥, 이름을 네 번 불러줬다는 등, 나한테 문제를 풀라고 시켰다는 둥, 별의별 걸 다 호감도 계산에 포함하라고 아우성쳤다.

 

  “나 아까 쉬는 시간에 국어 선생님이 먼저 말 걸어 줬어. 그것도 더해.”

 

  “내 인스타에 국어 선생님이 마음 12번 누른 거 보이지? 이것도 넣어라.”

 

  “여기 선생님이랑 DM 주고받은 거 보이지? 같이 계산해.”

 

  “난, 시험 잘 봤다고 칭찬한 거.”

 

  “알았으니까, 그만 좀 해 이것들아!”

 

  주희는 속으로 괜히 제안했다며 후회했다. 아이들은 주희가 하는 계산을 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그리고 대망의 결과! 주희가 4명 모두 호감도 계산을 한 뒤 말했다.

 

  “지혜가 40%로 호감도가 제일 높고, 미정, 혜리, 연희 너희들은 20%야.”

 

  “뭐? 잘 못된 거 아냐? 내가 이렇게 낮다고?”

 

  “나 국어 선생님이랑 진로 상담한 거 집어넣었어?”

 

  “내가 선생님한테 사탕 준 건?”

 

  “나 따로 불러서 시험 잘 본거 칭찬한 것도 들어 간 거지?”

 

  “다 한 거라고~ 이것들아!”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저마다 한 마디씩 했다. 지혜가 1등이라지만 단 한 명도 50%를 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한마디로 국어 선생님이랑 사귈 가능성은 반도 안된다는 뜻이었다. 아이들은 망연자실했다. 불쌍해 보여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너희들 모두 호감도는 낮아도, 국어 선생님이랑 사귈 수 있는 방법이 있어. 확률도 100%야.”

 

  “확률이 100%라고? 뭔데?”

 

  “너 또 이상한 공식 대입하려고 그러지?”

 

  “믿어도 되는 거야?”

 

  아이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도 궁금하다는 얼굴을 했다.

 

  “알려줘 말아. 대답이나 해.”

 

  아이들은 동시에 알려달라고 떼를 썼다. 주희가 뜸을 들인 뒤 말했다.

 

  “방법은 간단해. 너희 4명이 동시에 고백하는 거야. 그러면 확률이 100%가 되니까, 너희들 중 한명은 성공할 수 있어. 이게 바로 확률과 통계!”

 

  아이들은 처음에 정말이냐며 기뻐했다. 하지만 곧 서로 눈치를 봤다. 국어 선생님에게 마음을 보이는 게 창피한 모양이었다. 그때 입을 뗀 게 지혜였다.

 

  “그래 그냥 우리 한번 해보자!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응?”

 

  미정이 덧붙였다.

 

  “수학여행 때 고백하는 건 어때?”

 

  “직접 말하긴 창피하니까 편지를 쓰자.”

 

  “그거 괜찮다! 찬성.”

 

  “나도 찬성.”

 

  “나도!”

 

  생각보다 빨리 합의를 본 아이들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수학여행 날이었다. 네 명의 아이들은 예쁜 편지봉투를 하나씩 주희에게 내밀었다. 직접 전달해 달라는 것이었다.

 

  주희는 점심시간에 국어 선생님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네 명의 아이들은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곤 떨린다며 서로 손을 붙잡았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도 국어 선생님은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수업이 끝나면 어색한 얼굴로 황급히 교실을 빠져나갈 뿐이었다. 아이들은 실망스러운 얼굴을 했다. 4명 모두 차인 거 아니냐며, 주희에게 하소연을 했다.

 

  하정훈이 그런 행동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최보라 때문이었다. 승용차를 몰고 그녀와 데이트를 할 때였다.

 

  “오빠 이거 뭐야?”

 

  최보라는 보조석 글러브 박스에서 편지 네 통을 발견했다. 하정훈은 아차 싶었다. 다른 데다 둔다는 게 그만 깜빡했다.

 

  “오빠 애들한테 꼬리치고 다녀?”

 

  최보라의 얼굴이 금세 싸늘해졌다. 예상한 일이었다.

 

  “무슨 소리야, 꼬리를 친다니.”

 

  “그러지 않으면 우리 반 애들이 오빠한테 그것도 4명씩이나 이런 편지를 줄 리가 있어?”

 

  “그냥 흔한 여고생 풋사랑 같은 거야.”

 

  하정훈이 운전을 하며 편지를 가져가려 하자,

 

  “왜 이래! 놔둬! 다 읽어 볼 거니까!”

 

  최보라가 신경질적으로 나왔다.

 

  “또 시작인 거야?”

 

  하정훈도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초반에 사귈 때부터 이랬다. 최보라는 여자에게 사소한 연락만 와도 예민하게 굴었다. 모든 여자들의 연락을 다 끊게 만들었다.

 

  하정훈은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최보라를 진심으로 좋아했다. 이 여자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 모든 여자의 번호를 삭제하고 메신저까지 차단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나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학교에서 여자 선생님들과 간단한 대화를 하거나 일적인 이야기를 해도 관심 있는 거냐며 의심부터 했다. 그런 게 아니라고 해도 꼬투리를 놓지 않았다. 이 의심병만 없으면 완벽한 여자인데, 전혀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최보라가 편지를 읽더니 콧방귀를 뀌었다.

 

  “뭐? 네 명 중 한 명을 골라달라고? 얘네 창녀야, 뭐야?”

 

  “너. 진짜 그런 식으로 얘기할래?”

 

  “그러니까 누가 이런 상황 만들래?!”

 

  최보라가 소리쳤다. 하정훈은 어이가 없었다. 이건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 거기다 이 아이들은 자기 반 학생들이 아닌가?

 

  “뻔하지. 얼마나 실실거리고 다녔으면 애들이 이런 편지를 쓰겠어.”

 

  “너야 말로 아무것도 아닌 걸로 이상한 사람 만들지 마.”

 

  “오빠가 조심하면 되잖아!”

 

  “무슨 조심? 학교 다니면서 애들이 말 걸어도 무시하고, 질문해도 대답하지 않고, 말도 아예 섞지 말까?”

 

  “그게 뭐가 어려운데!”

 

  “....뭐?”

 

  하정훈은 말문이 턱 막혔다. 그게 어려운 게 아니라니? 비약이 심한 데다 비논리적인 말에 그는 무언가가 심각하게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결국 한계에 다다랐다.

 

  “됐어. 그만하자. 나도 이제 지니까, 우리 헤어져.”

 

  “...뭐? 헤어지자고?”

 

  “그래.”

 

  “아~ 애들이 창녀처럼 우리 4명 중 한 명 초이스 해 주세요~ 하니까 좋아서 갈아타시려고?”

 

  “너 진짜 미쳤어?!”

 

  끼이이익ㅡ!!

 

  도로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은 하정훈이었다. 뒤차가 뭐하는 짓이냐며 경적소리를 울렸다.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했다.

 

  “너, 내려. 이제 진짜 끝이니까 내려.”

 

  “내리라면 못 내릴 줄 알고? 창녀들이랑 잘 놀아라!”

 

  내리면서 문을 세차게 닫는 최보라였다.

 

  “아! 시발!!”

 

  하정훈은 주먹으로 운전대를 내리쳤다. 지금까지 저런 여자에게 이런 대접과 의심을 받으면서 시간을 보낸 게 후회가 됐다.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모든 애정이 썩어가는 기분이었다.

 

  ***

 

  최보라는 아침 조회를 생략하고 미정, 혜리, 연희 세 명을 아무도 없는 과학실로 불렀다. 세 아이들은 긴장을 했다. 최보라가 과학실로 불러냈다는 건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희들 이거 뭐야?”

 

  과학실에 들어서자마자 땅바닥에 편지 봉투를 3개를 휙 던지는 최보라였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쓴 편지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너희들. 선생님이 국어 선생님이랑 사귀는 거 몰랐니?”

 

  “네...? 국어 선생님이랑 사귀신다고요?”

 

  “...정말요?”

 

  아이들은 놀란 토끼 눈을 했다.

 

  “그래. 선생님 안 그래도 요새 머리 아픈데 너희들까지 이럴래?”

 

  아이들은 숙연해졌다. 최보라가 팔짱을 낀 채 또각또각 구두굽 소리를 내며 말했다.

 

  “너희 잘 모르는가 본 데, 지금 국어 선생님 바람났어.”

 

  충격적인 말에 아이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봤다.

 

  “그것도 바람 난 대상이 누군지 알아?”

 

  아이들이 대답을 하지 않고 있자, 버건디 립스틱이 꿈틀댔다.

 

  “여학생이야, 여학생. 그것도 우리 학교 우리 반!”

 

  폭탄 발언이었다. 아이들은 충격을 넘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너희들 이게 뭔지 알아?”

 

  최보라가 막대를 하나 꺼냈다.

 

  “...임신 테스트기?”

 

  아이들이 작게 중얼거리자,

 

  “그래, 임신 테스트기야, 그것도 두 줄! 이게 누구 건 줄 아니? 너희 친구 지혜 거야. 윤지혜.”

 

  아이들은 충격을 넘어 경악을 했다.

 

  “이제 선생님이 얼마나 충격이 큰이 알겠지? 지혜가 몇 주 전에 그러더라. 이 임신 테스트기를 가져오더니 자기가 임신한 거 같다고. 그래서 누구랑 그런 거냐고 물어보니까, 국어 선생님이라고...”

 

  최보라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상상도 못한 이야기에 아이들은 혼돈에 빠졌다. 최보라가 이마를 부여잡으며 말했다.

 

  “너희들, 이거 절대로 지혜한테 말하면 안 돼. 알았어?”

 

  “네....”

 

  “알겠어요...”

 

  아이들은 울 거 같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이 과학실을 나가자 최보라의 버건디 립스틱이 히죽였다. 이 어린양들을 속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

 

  윤수는 주희의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이런 여자가 있나 싶었다.

 

  “그러니까 최보라 선생이 애들한테 임신 테스트기를 보여줬다는 거지?”

 

  -네...

 

  그런데 그 임신 테스트기를 현재 내가 가지고 있다? 결국 자기가 임신한걸, 지혜가 임신한 걸로 속인 그녀였다.

 

  윤수는 최보라가 생각한 것보다 더 끔찍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확실하게 숨통을 끊을 물증이 필요했다.

 

  “혹시, 최 선생이 소문을 퍼트렸다는 증거 같은 게 있니? SNS라던가...”

 

  -네 제 휴대폰 메신저 보면 돼요. 애들이랑 같이 이야기한 게 있어요.

 

  윤수는 잘 됐다며 주먹을 꽉 쥐었다.

 

  -그래서 그런데 선생님, 지금 학교 옥상으로 오실 수 있어요? 제 휴대폰 드릴게요.

 

  됐다! 윤수는 속으로 쾌재를 질렀다.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학폭위의 결과를 뒤집어 버릴 절호의 기회가 왔다.

 

  “그래, 바로 갈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아뇨. 천천히 오셔도 돼요.

 

  “응?”

 

  -학교 옥상 세 번째 환풍기 사이에 휴대폰 숨겨 놓을게요. 오셔서 가져가세요. 휴대폰 비밀번호는 0726. 지혜에게 용서받는 날이예요.”

 

  “뭐?”

 

  -선생님 지혜의 얼울함 꼭 풀어주세요. 아셨죠?

 

  뚝.

 

  “여보세요? 여보세요?”

 

  그대로 끊어진 통화였다.

 

  비밀번호 0726. 7월 26일. 오늘을 뜻했다.

 

  그리고 용서받는 날.

 

  “미친!”

 

  윤수는 액셀을 세차게 밟으며 핸들을 꺾었다. 불길한 예감이 등골을 타고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리고 그 시각, 주희는 환풍기에 휴대폰을 숨기고 옥상 난간으로 걸어갔다. 난간을 타고 넘은 뒤 반듯하게 섰다. 몸을 45도로 기울며 떨어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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