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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내 정신질환은 그녀 때문이다
작가 : 송아론
작품등록일 : 2022.1.20

청산마을 연쇄 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윤수!
시간이 흘러 그는 심리상담사가 된다.
하지만 어느날 20년 전에 죽었던 소녀가 윤수 앞에 나타는데...
윤수가 상담하는 내담자들이 한명씩 죽기 시작한다.

20년 전에 죽었던 소녀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내담자들을 죽이는 인물은 누구인가?

심리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1화 [현재] 자살
작성일 : 22-01-20 05:29     조회 : 258     추천 : 0     분량 : 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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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가 몰아치던 밤이었다. 윤수는 상담실 의자에 앉아 악몽을 꿨다. 20년 전이었다. 그날 윤수는 산속에서 피칠갑을 한 채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다리를 접질려 절뚝이는 그의 등 뒤로 검은 형체가 따라왔다. 윤수는 겁에 질린 채 뛰어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동시에 상담소에서 악몽을 꾸던 윤수가 의자에서 떨어졌다. 그는 컥컥거리며 몸을 비틀었다. 악몽을 꿀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불치병, 간질.

 

  “끄윽...”

 

  윤수는 팔과 다리를 덜덜 떨며 입에 거품을 물었다. 초점을 잃은 그의 동공이 쉴 없이 좌우로 흔들렸다.

 

  그때였다.

 

  끼익...

 

  상담실 문이 열리더니 발작을 일으키는 윤수의 등 뒤로 누군가가 걸어왔다.

 

  간질은 언제나 불현듯 나타나 돌연 사라진다.

 

  희번덕. 정신을 차린 윤수가 재빨리 몸을 일으켜 고개를 돌렸다.

 

  “....누구십니까?”

 

  “선생님 저예요...”

 

  “지혜...?”

 

  “네...”

 

  학교 문제와 가정폭력으로 상담을 하던 여고생이었다. 천둥과 함께 섬광이 일면서 교복이 흠뻑 젖은 그녀의 모습이 드러났다.

 

  “무슨 일이니...? 또 아빠가 때렸어?”

 

  “네...”

 

  윤수는 한숨을 푹 쉬었다. 알코올 중독자인 지혜 아빠는 술만 입에 대면 그녀를 폭행했다. 엄마는 집에 들어오지 않은지 일주일이나 됐다. 지혜는 아빠에게 맞으면 저녁이건 새벽이건 윤수에게 연락했다. 이런 상황이 몇 달 동안 반복되니 괴로웠다. 부모는 바뀔 생각이 없고 지혜만 의미 없는 상담만을 계속 했다. 윤수는 순간 너무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안한데, 지혜야. 선생님이 오늘 힘들어서.. 나중에 상담할까?”

 

  “네...알았어요.”

 

  고개를 끄덕이고는 순순히 상담실을 나가는 지혜였다.

 

  털썩.

 

  윤수는 의자에 앉아 심호흡을 했다. 조금 전 꾸었던 악몽이 아직도 생생했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그 정체는 누굴까? 윤수는 20년 전 아동 연쇄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그는 시선을 아래로 깔던 중 물에 젖은 발자국을 발견했다. 상담실 바닥에 발가락 모양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지혜의 것이었다. 윤수는 홀린 듯 발자국을 따라갔다. 응접실로 향하자 현관문으로 지혜의 발자국이 지네의 다리처럼 이어졌다.

 

  삐그덕...삐그덕...

 

  그 끝에는 상담소 현관문이 열린 채로 바람에 쇳소리를 냈다. 윤수는 걸음을 옮겨 경첩에 위태롭게 매달린 현관문 손잡이를 잡았다. 그 순간 길게 뻗은 여자의 손이 출현했다. 동시에 지혜의 얼굴이 거꾸로 나타났다. 뿌각- 거리는 소리와 그녀의 팔다리가 거미처럼 아스라졌다. 머리만이 윤수를 향했다. 계단 위층에서 떨어진 것이다.

 

  “아악-!”

 

  윤수는 비명과 함께 뒤로 넘어졌다. 그의 바짓가랑이 사이로 새빨간 지혜의 피가 흘러 들어왔다.

 

  ‘콰아아앙ㅡ!’

 

  천둥소리와 함께 상담소가 번쩍였다.

 

  윤수는 팔과 다리를 허우적거리며 뒤로 떨어졌다. 그때 등 뒤에서 물컹한 물체가 닿았다. 윤수가 고개를 돌리자. 입술이 두 갈래로 갈라진 소녀가 서 있었다.

 

  언청이. 20년 전에 죽은 윤수와 같은 반이었던 여자. 윤수는 놀라 숨이 턱 막혔다. 동시에,

 

  피이이잉-

 

  기괴한 바람 소리가 상담소 안을 울렸다. 부서진 지혜의 몸이 바람 빠지듯 서서히 가라앉았다. 머리만을 꼿꼿이 세운 채 윤수를 쳐다봤다.

 

  “선생님 정말 억울해요...”

 

  한 달 전 지혜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자기는 정말로 학교 선생님과 자지 않았다는 말이었다.

 

  “그럼 친구들이 소문을 낸 거라고?”

 

  윤수가 묻자 지혜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았다.

 

  남자 국어 선생님이 젊고 잘생겨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지혜는 국어에 관심이 있고, 진로도 국문학으로 정해둔 터라 국어 선생님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잘 따랐다. 국어 선생님도 지혜를 예뻐했다. 그런데 친구들이 이 꼴을 그냥 보지 않았다. 시기와 질투를 해 지혜가 국어 선생님이랑 잤다는 소문을 퍼트린 것이었다. 심지어 임신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 소문이 담임의 귀에도 닿으면서 파국으로 치닫았다. 알고 보니 담임 선생님이랑 국어 선생님이랑 오랜 기간 교제를 한 사이였던 것이다.

 

  담임 선생님은 지혜를 불러냈다. 처음에는 지혜를 위하는 척 그게 사실이면 도와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혜가 끝까지 아니라고 하자, 왜 거짓말을 하냐며 되레 화를 냈다. 그리고 남자친구인 국어 선생님이랑 싸운 뒤, 교무실로 지혜를 불렀다. 선생님들이 있는 앞에서 왜 국어 선생님이랑 잔 거냐며 계획적으로 소리쳤다. 교무실에 있던 다른 학생들까지 그 소리를 들었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결국 전교생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혜는 얼굴을 들고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다.

 

  “선생님... 전 이제 어떡하죠...”

 

  지혜는 연거푸 눈물을 흘렸다.

 

  “선생님은 네 말을 100% 믿어. 그러니까 같이 오해를 풀어보자.”

 

  윤수는 도와주겠다고 했다. 너를 신뢰하니 함께 이 상황을 타계하자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피이이잉-

 

  다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결국 쪼그라든 지혜의 얼굴이 푹 고개를 숙였다.

 

  ***

 

  경찰서는 새벽인데도 번잡스러웠다.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조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술에 취해 헛소리를 지껄이는 사람, 누가 먼저 때렸느니 서로 목청을 높이는 사람, 형사에게 굽실거리면서 한 번만 봐달라고 하는 사람, 그리고 유치장에 갇혀서 세상모르고 잠든 사람이 있었다. 그 무리 속에서 윤수는 가장 심각한 사건을 조사받고 있는 중임에도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에...그러니까 피해자가 상담을 요청했는데 거절을 했고 현관문이 열려 있어서 닫으려고 했는데, 그때 위에서 떨어졌다. 이 말이시죠?”

 

  “네....”

 

  “피해자의 신발이 상담소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해 아는 건요?”

 

  “없습니다.”

 

  “피해자가 맨발로 상담소 안까지 들어왔다가 나갔죠?”

 

  “네.”

 

  “그리고 맨 위층까지 올라갔다가, 옥상 문이 잠겨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상담을 거부당했다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왜 맨발로 옥상까지 올라 간 거죠?”

 

  “지혜가 우울증이 심했습니다. 힘들어서 상담을 받으러 왔는데 제가 거절해서 자살을 한 거 같습니다.”

 

  “왜 상담을 거부하셨죠?”

 

  “제가 간질이 있습니다. 지혜가 오기 전에 발작이 일어나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런 거야? 사실은 귀찮았던 게 아니고?’

 

  윤수는 속으로 읊조렸다.

 

  “흠, 선생님 말이 맞다면, DNA검사를 요청해도 해도 아무 상관없으시죠?”

 

  “네.”

 

  형사는 연신 미심쩍은 얼굴을 했다. 윤수가 성폭행을 시도하다 지혜를 죽였을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 그럼에도 윤수는 그런 것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지혜가 자살했다는 것과 20년 전에 죽은 소녀가 자기 앞에 나타났다는 사실이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잠시 후,

 

  “...지혜가 죽었다고요?”

 

  윤수 머리 위로 상기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혜 엄마였다.

 

  “이쪽에 앉으시죠.”

 

  형사가 그녀를 안내했다.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지혜가 상담소를 찾았고, 상담을 거절당하자 건물 내부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 자살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상담을 거절해서 애가 죽었다고요...?”

 

  그녀는 믿기지 않는다며 윤수를 쳐다봤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선생님...? 지혜 도와줄 수 있다면서요... 그런데 상담을 거절 했다고요...?”

 

  그녀가 원망스럽다며 말을 이었다.

 

  “말 좀 해봐요. 당신 상담사잖아요? 정말 맨발로 온 우리 애를 그냥 돌려보낸 거예요..?”

 

  “상담사는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겁니까?”

 

  “네?”

 

  윤수가 말했다.

 

  “상담사는 그렇게 하면 안 되냐고요. 그냥 무조건 찾아오고 연락 오는 내담자는 다 받아줘야 하는 겁니까?”

 

  “상담사라면 당연히,..”

 

  “그럼 당신은... 당신은 엄마로서 한 게 뭐야? 일주일 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거? 이제야 딸이 죽으니까 나한테 다 뒤 짚어 씌우는 거?”

 

 윤수는 그녀를 가증스럽게 쳐다봤다. 지혜가 힘들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이제 와서 관심을 갖는 척 하는 게 괘씸했다.

 

  “제가 언제 선생님한테 뒤집어 씌었다고 그래요!”

 

  “이게 뒤집어씌우는 게 아니면 뭡니까! 매일 새벽에 힘들다고 연락 오는 거 다 받아주다가 오늘 처음으로 거절했어요. 그게 그렇게 잘못된 겁니까?”

 

  “그래도 맨발로 비 맞고 온 애를 돌려보내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는 당신은? 한번이라도 지혜를 받아준 적이라도 있어?”

 

  윤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내가 말했지? 당신 딸 믿으라고. 근데 그때 뭐라고 했어? 그런 소문이 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애가 선생이랑 잤다는 소문이 퍼져서 괴로워하는데, 그게 엄마가 할 소리야!”

 

  경찰서 안이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윤수는 상담 때 그녀가 지혜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너 정말 국어 선생이랑 안 잔 거 맞아?”

 

  “엄마! 내가 미쳤어?”

 

  “내가 네년의 속을 어떻게 알아!”

 

  “엄마!”

 

  윤수는 화를 꾹꾹 눌러 삼키며 입을 열었다.

 

  “그때 지혜가 저한테 뭐라고 한 줄 압니까? 자기는 다른 사람보다 엄마가 날 믿어주지 않은 게 제일 화난다고 했어요. 왜? 엄마가 술집에서 일하면서 다른 남자 만나도 자기는 다 이해했으니까. 아빠가 평생 술만 쳐 먹으면 엄마를 때리고 그러니까, 다른 남자 만나도 이해한댔어요. 그런데 왜 정작 엄마는 제일 중요한 순간에 나를 이해해 주지 않냐고...”

 

  윤수는 쓴웃음을 지은 뒤, 말을 이었다.

 

  "그때 제가 지혜한테 뭐라고 말하고 싶었는지 압니까? 네 애미가 하도 이 남자 저 남자랑 쳐 자고 다니니까 보이는 게 그런 거뿐이라 너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시발 내가 명색이 상담사인데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나? 그냥 듣고만 있었지.”

 

  무너지듯 주저앉는 지혜 엄마였다. 윤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그녀에게 일갈했다.

 

  “그러니까 시발...책임을 물으려면 네 딸이 국어선생이랑 잤다고 소문 퍼트린 년들하고, 매일 술 먹고 깽판 치는 네 남편부터 단속해. 그리고 넌, 술집부터 때려치우고.”

 

  윤수는 그녀를 일별한 뒤 형사에게 고개를 돌렸다. 진술은 다했으니, 정 의심되면 DNA 검사를 하든 말든 마음대로 하라고 한 뒤 경찰서를 박차고 나갔다.

 

  ***

 

  밖은 아직도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윤수는 우산도 쓰지 않은 채 터벅터벅 도로를 향해 걸었다. 택시를 잡아 뒷좌석에 탔다.

 

  “백암 정신병원이요.”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이었다. 실은 지혜 엄마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괴로운 건 윤수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만약 상담을 거절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줬더라면’

  ‘지혜는 자살을 안 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적어도 내가 지혜 엄마를 설득 시켰다면,’

 ‘ 지혜가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걸 이해시켰다면,

  ‘지혜는 자살을 안 하지 않았을까?’

 

  ‘결국 가장 큰 책임은 내가 아닐까?’

  ‘정말 귀찮았던 게 아닐까?’

 

  윤수는 끊임없이 자가 질문이 떠올랐다. 그 출력은 정신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윤수는 택시에서 내려 곧장 병원 현관문을 두드렸다. 벨이 있는 데에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주먹으로 연신 문을 열어달라고 소리쳤다. 소란스러움에 간호사 한 명이 뛰어와 문을 열었다.

 

  “선생님? 무슨 일로...?”

 

  간호사는 적잖이 당황한 얼굴이었다.

 

  “아버지 면회 좀 하게 해주세요.”

 

  “네? 이 시간에는...”

 

  “미안합니다.”

 

  윤수는 간호사를 밀친 뒤 무작정 안으로 들어갔다.

 

  “선생님! 그러시면 안 돼요!”

 

  “그냥 놔둬요, 김 간호사.”

 

  간호사 뒤로 중후한 목소리가 들렸다. 당직을 서던 정신과 박사 도재학이었다. 윤수가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이곳에 입원했을 때부터 진료를 하던 의사였다.

 

  “저러는 거 하루 이틀 아니니까, 그냥 보게 하세요.”

 

  “아...네...”

 

  결국 김 간호사는 윤수의 아버지, 성문이 입원해 있는 병실 문을 땄다. 먼지 한 톨도 들어가지 못할 법한 두꺼운 철문이 열리자, 도사리고 있는 건 어둠뿐이었다. 그 안에서 정박으로 쿵. 쿵. 거리는 소리가 났다. 윤수는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더니 주저 없이 성문에게 걸어갔다. 성문은 압박복을 입은 채로 바닥에 앉아 머리로 벽을 치고 있었다.

 

  “아버지 저예요.”

 

  쿵. 쿵.

 

  “아버지, 저라니까요.”

 

  쿵. 쿵.

 

  “아버지!”

 

  윤수가 성문의 어깨를 잡고 자기 쪽으로 몸을 돌렸다. 초점이 없던 성문의 시력이 곧 윤수에게 모였다. 그러더니 입을 벌려 소리치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살려줘요오오!”

 

  “아버지! 왜 살려달라고 그래요!”

 

  “자, 잘못했어요오..!”

 

  “아버지!”

 

  윤수는 정신 차리라며 성문의 어깨를 흔들었다. 하지만 성문은 그러면 그럴수록 더 어리숙하고 기괴한 소리를 냈다. 윤수는 오른손을 들어 성문의 뺨을 후려쳤다.

 

  짜악-!

 

  “아버지, 정신 차려요! 뭐가 그렇게 무섭냐고요!”

 

  윤수는 다시 손을 들어 성문의 뺨을 후려쳤다.

 

  짜악!

 

  “제가 아직도 괴물 같아서 그래요? 예?!”

 

  윤수가 또다시 오른손을 들 때였다.

 

  “그만하게, 지 선생!”

 

  도재학이 윤수의 손목을 잡았다.

 

  “아니, 아버지가... 아버지가 저만 보면...자꾸...”

 

  “지 선생!”

 

  도재학이 단호한 표정을 짓자, 윤수의 뺨에서 눈물이 흘렀다. 도재학 박사는 마치 우는 아이를 달래듯 윤수의 등을 토닥였다. 아버지를 때린 건 그였것만, 아픔을 느끼는 것도 그였다. 도재학 박사가 김 간호사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윤수의 허벅지에 신경 안정제를 주사했다. 윤수는 울다 지친 아이처럼 그대로 도재학 품에서 잠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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