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판단
작가 : valloty
작품등록일 : 2022.1.8

이승과 저승, 이승에 떠다니며 여생을 보낼지 저승에 가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지,
도와주는 판단가들
많은 사람을 마주하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어보고 미처 알아보지 못한 그들만의 속이야기.
차가운 현실과 그들만의 속이야기. 뭐가 중요할지.

 
2화: 팁
작성일 : 22-01-12 23:57     조회 : 211     추천 : 0     분량 : 412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누군가에게 맞고 시간이 지나 눈을 뜬 윤재. 가까운 벤치에 앉아있었다.

 맞은 뺨을 어루만지며 본인을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 고개도 올라갔다.

 

 “나야, 너 뭐하냐?”

 

 성은우 선배였다. 그는 부드러운 인상은 온데간데 없고 차가운 무표정만 남아있었다.

 말과 함께 째려보는 시선, 째려보는 쪽만 따가우면서 뜨거웠다.

 

 “네..?”

 

 “내가 너 과대평가 했나 싶어서, 그 아이를 왜 설득해?”

 

 은우가 돌아오는 답들은 윤재가 가지고 있던 자책이 터졌는지 안 터졌는지 확인 사살했다.

 할 말이 없는지 답답한 듯 머리만 쥐어뜯으며 땅만 봤다.

 

 “야, 니 주관을 가지고 판단해, 이승 갈 사람은 이승 가고, 저승 갈 사람은 저승 가는 거야.”

 

 “그건...연태 교수ㄴl.......”

 

 윤재의 멱살을 잡으며 땅으로 한 번 내팽개치고는 다음은 벤치에 밀쳐 앉게했다.

 은우는 언성을 높이며 핏대까지 세우며 말했다.

 

 “닥쳐, 그 사람 말을 왜 따르는데, 니가 판단하는 거야, 죽은 사람을 다시 죽일 거야?”

 

 은우는 윤재 옆자리에 앉아 본인의 노트를 보여줬다.

 

 “자, 이렇게 필기하고 이렇게 단서 수집하는 거야.”

 

 한 장씩 넘겨주면서 팁들을 알려줬다.

 

 “알겠지, 아직 알기에 멀었나...?, 어쨌든 내일 같이 다니자, 싸움도 맞으면서 배운다고, 내일 다시 여기서 만나.”

 

 은우는 먼지를 털어주면서 본인의 옷매무시를 정리하고는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제발 본인의 주관대로 해, 그게 틀렸어도 일단 가, 잘못된 과정에서 반복만 안 시키면 돼.”

 “어떻게 하냐고?, 내가 있잖아, 도와줄게.”

 

 은우는 말을 끝내고선 어깨에 손을 툭 치고는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사라졌다.

 

 “이제야 꿀팁다운 꿀팁을 얻은 거 같네.”

 윤재는 오늘 있었던 과정을 생각하며 손으로 심장이 있는 위치를 움켜 지고는 본안도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느리게.

 

 다음 날, 약속된 날에 만난 윤재와 은우, 천천히 걸으며 어제 얘기한 꿀팁과 윤재의 처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부모님??, 어때 뭐 좀 모은 거 있어?”

 

 “아뇨...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나도 모르고, 능력은 있는데 단서가 하나도 없는 거....”

 

 “선배는 뭐 때문에 그런 거예요?”

 

 “윤재야, 아무리 궁금한 것도 캐물어 물어보지 말고 넘어가는 게 좋을 때가 있다.”

 

 “죄송합니다.., 괜히 물어본 거 같아서...”

 

 “뭐 화는 안 났어, 딱히 말하고 싶지 않아서, 기분 상했으면 내가 미안하지.”

 

 분위기는 말을 안 해서인지 점차 내려앉았지만, 금세 은우가 농담과 재치로 넘어갔다.

 그 후, 한 사내가 눈에 들어왔으며 둘 다 영혼인지 눈치챈 상태였다.

 

 “자 한번 다가 가봐, 유연하게 대화를 풀어봐. 그게 1단계이면서 절반은 먹고 들어가, 절대 당황하지 마, 너가 당황하는 순간부터 저 사람도 똑같이 당황해.”

 

 윤재는 심호흡, 그리고 머릿속으로 예상 대화를 그리며 천천히 그 사내에게 다가갔다.

 

 그 사내는 군복에 곳곳에 진흙이 묻었고 낡은 총 한 자루를 쥐고 있으며 반쯤 남은 라이터와 여기저기 파여있는 수통이 들고 있는 것이 뭔가 낮 썰어 보였다.

 

 “안녕하세요..., 여기서 뭐 하고 계신가요..?”

 

 “이병, 이윤상. 길 잃은 거 같습니다, 제 부대로 어떻게 가야 합니까?”

 

 “군인 말투 안 쓰셔도 돼요, 천천히 얘기해주세요.”

 

 “빨리 가야 해요...., 제가 사람을 쏜 거 같아서요..그것도...아주...많이요...”

 

 “네???, 사람을 쐈다고요??”

 

 점점 길어지면서 지루함을 느끼며 윤재가 소리 지르는 거에 바로 은우는 바로 뛰쳐나왔다.

 

 “자, 안녕하세요? 이 친구한테 한 말 저한테도 해주실 수 있나요?”

 

 “아, 그런 일이 있었어요?, 잠시만 기다리시면 도와드릴게요.”

 

 “윤재야, 저분이 죽은 이유에 놀라지 마, 괜히 큰일을 저지른 거 같아 도망갈 수 있단 말이야, 절대 당황하지 마, 또다시 죽일 거야? 그리고 영진이한테 전화해서 이윤상 이름 치고 정보 좀 알려달라 해.”

 

 윤재는 노트에 은우가 하는 말을 다 적고는 전화를 걸며 영진이가 말하는 정보를 차근차근 적으며 하는 말에 집중하고 있다.

 

 “네???, 일단 확인하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왜 무슨 일 있어?, 소리 지르는 게 방금이랑 똑같았어.”

 

 “이윤상 이병, 본인이 자살한 걸로 나옵니다.”

 

 “대충 예상은 갔는데 왜 본인 쐈다고 얘기를 하지?”

 

 “수통, 라이터는 괜히 있는 게 아니라 행군 중이거나 야외 훈련인 게 아닐까요?”

 

 “아니... 내 생각은 고문이 거의 100퍼야..”

 

 “그럼 같이 쥐고 있을 이유가 없는데요...”

 

 “윤재야, 너가 추리해라, 난 쟤랑 얘기 좀 할게.”

 

 윤재는 얼떨결에 대답했고 천천히 이병이 있었던 부대를 머릿속에서 그렸다.

 

 그 사이, 은우는 이병과 대화를 하면서 진전이 있는 듯 보였다.

 

 “분명 자살은 아니야, 온갖 괴롭힘이 있었고 점점 정신을 피폐해지게 만들었고 라이터와 수통은 괴롭힌 거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아, 그럼 왜 죽게 됐지?”

 

 몇 분 후, 은우는 윤재를 잠시 불렀고 하던 상상을 마무리 짓고는 달려갔다.

 

 “뭐 좀 나왔어?”

 

 “이해 안 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뭔가 이윤상 이병이 쏜 건 진짜 맞는 거 같아요. 근데, 뭐 하나가 안 맞아요, 총을 어떻게 구했는지 누구한테 총을 맞은 지 잘 모르겠어요.”

 

 “일병새끼가 줬데.. 선임 새끼들이 괴롭힌 거까지 맞아, 아마 신고하면 더 쎈 보복이 있으니깐, 쉽사리 못하다가 일병이 총을 주고 한 번 쏴봐, 그럼 널 괴롭힌 새끼들 죽어 이런 식으로 사탕발림 말을 했겠지 그 후, 충동적으로 쏜 거지, 어, 잠만 잠만 총에 맞다니?”

 

 “분명 총은 충동적으로 쐈을 거예요, 그리고 큰일이 벌어진 졌지만, 근데 자살은 못 해요, 총을 남에게 쏘는 것과 나에게 쏘는 건 다르잖아요, 쉽지 않아요, 아마 제 생각은 누구에게 맞지 않았을까라는 생각해요.”

 

 “누가 쏜 지 너 생각하고 내 생각이 같을 거 같다, 그 일병.”

 

 “그 사람밖에 없죠, 그럼 또 가짜 뉴스네 참..., 그럼 답 다 나왔네, 자 이승인 거 같아? 저승인 거 같아?”

 

 “저는 저승이요, 이승에 있던 기억 다 사라지고 다시 사는 게 낫지 않을까요?”

 

 “나는 이승인데?, 저 새끼들이 어떤 벌을 받고 평생 지켜보고 싶어.”

 

 윤재와 은우는 계속된 갈등에 대립했고 윤재는 자기의 의견을 밀고 나갔다.

 은우는 처음 봤을 때의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후회 없지?”

 

 윤재는 웃으며 본인의 선택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그 후, 군인은 크게 요동치는 모습 없이 윤재의 선택을 따랐다.

 다만 누가 쏜 지에 대해는 놀랐지만, 나도 죄가 있으며 이 죄를 씻고 싶다 얘기했다.

 

 “참 군대에서 주특기도 배우고 그러지만, 오늘 일로 그냥 정신만 건강하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은우는 잠자코 윤재가 하는 말을 들으며 말없이 걷으며 구름 한 점 없는 노을 빛을 보고 있었다.

 

 “야, 윤재야, 군대에서 괜찮았는데, 군대 나오고 점점 힘들어지면 어떡해야 하냐?”

 

 “네??”

 

 “오늘 하는 거 보고 놀랐거든, 나도 사실 저승 쪽이 맞다고 생각했거든, 한 번 반대 의견 들어봤어, 혹시 내 말에 너가 마음이 흔들리면 다시 때릴 거였거든.”

 

 “윤재야, 나 사실 동생을 찾고 있어, 군대 후에 갑자기 죽더라고, 아무런 단서 하나 남기지 않고, 남긴 건 그저 유서.

 오늘 물어보지 말란 것도 아무런 힘이 없을 때 동생이 죽으니깐 나 스스로 축 처지면서 한심해 보이더라.”

 

 “저도 뭐 부모님의 단서 하나도 없는데...”

 

 은우는 눈물을 조금씩 떨어졌고 붉은 노을 보는 탓인지 동생에게 하나도 힘이 못 돼준 탓인지 붉은색 눈물이 어느새 흐르고 있었다.

 윤재는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며 할 말이 있는지 어느 정도 멈추면 얘기하려 하는 듯 보였다.

 

 “은우 선배, 저랑 같이 다니시는 거 어때요??, 각자 처지도 어느 정도 비슷하고 같이 다니면 분명 나오는 게 많을 거예요. 정보라든지, 눈물이라든지, 도와드릴게요?”

 

 “이런 햇병아리랑 같이 다니라고???”

 

 “농담이죠?”

 

 “당연, 사실 같이 다니고 싶었어.”

 

 “거짓말치지 마요, 제가 먼저 제안했어요, 그 혹시 유서 한 번 볼 수 있어요?”

 

 “어 여기 너무 미안한 나머지 여기에 적어놓고든, 이거라도 봐.

 

 ”내가 제일 예뻤던 그 날, 보고 싶어요, 오빠. 제일 보고 싶고 언제든지 찾아와요. 저는 항상 제가 예쁜 곳에 남아있어요.“

 

 ”잘 모르겠네요, 언제부터 찾았아요?“

 

 ”한..1년 됐나...?“

 

 ”같이 찾죠, 먼저 동생부터 찾아요.“

 

 ”부모님은?“

 

 ”그러다가 하나씩 단서가 나올 수도 있죠.“

 

 ”너...능력있는 거 같아.“

 

 사람을 잘 끌어당기면서 다 너 편으로 만드는...”

 은우는 윤재를 보고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며 신입치고는 본인도 배울 게 많은 거 같다며 어둠 속으로 함께 발을 맞추며 들어갔다.

 

 
작가의 말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1 14화 점점 풀려가는 고삐 2022 / 2 / 28 175 0 4739   
20 13화 의심병 2022 / 2 / 25 215 0 5064   
19 12화 아픔은 나누면.. 2022 / 2 / 22 198 0 5205   
18 11화 하나씩 알아가는 마음들 2022 / 2 / 20 192 0 4994   
17 10화 너무나 많은 적들 2022 / 2 / 17 189 0 5523   
16 9화 (하) 행복이란 새롭게 만나 가는 게 아닌 … 2022 / 2 / 15 197 0 5327   
15 9화 (상) 행복이란 새롭게 만나 가는 게 아닌 … 2022 / 2 / 13 201 0 4457   
14 8화 (하) 동경이라는 건 마음을 크게 먹어야 … 2022 / 2 / 11 194 0 5008   
13 8화 (상) 동경이라는 건 마음을 크게 먹어야 … 2022 / 2 / 10 191 0 4955   
12 7화 (하) 사랑보다 뜨거운 건 없다 2022 / 2 / 7 208 0 4808   
11 7화 (상) 사랑보다 뜨거운 건 없다 2022 / 2 / 4 194 0 5482   
10 6화 말 좀 해줘.. 2022 / 2 / 2 192 0 4527   
9 5화 (하) 깊다고 생각해? 2022 / 1 / 31 216 0 5336   
8 5화 (상) 깊다고 생각해? 2022 / 1 / 29 206 0 5282   
7 4화 (하) 선의의 거짓말 2022 / 1 / 23 209 0 5101   
6 4화 (상) 선의의 거짓말 2022 / 1 / 21 203 0 5134   
5 3화 (하) 예술의 혼 2022 / 1 / 19 195 0 5002   
4 3화 (상) 예술의 혼 2022 / 1 / 16 205 0 4298   
3 2화: 팁 2022 / 1 / 12 212 0 4126   
2 1화: 자책의 꽃 2022 / 1 / 9 236 0 4501   
1 에필로그 2022 / 1 / 8 351 0 114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