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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신데렐라 스토리
작가 : 체셔냐옹
작품등록일 : 2021.12.31

그는 기억하는 모든 순간을 총과 함께했다. 옹알이보다 먼저 교신 부호를 익혔고 걸음마보다 먼저 전술 보행을 배웠다.
자명종 대신 적들의 총성이 잠을 깨우는 환경에서 태어나면 절로 그리 될 수밖에 없었다. 개척지 사령관의 딸이란 자리는 그런 곳이었다.
그는 전장에서 태어났고 전쟁이 그를 키웠다. 그렇기에 조금의 의심도 없이 부친을 따라 전장에 섰고 그의 어깨를 받쳤으며 그의 등을 지켰다.
전투복의 장갑에는 항상 초연이 짙게 쌓였고 그를 치울 새도 없이 다음 전장에 나서는 일이 반복됐다. 언제부터인가 그의 동료들은 그를 보고 신데렐라 – 재투성이 아가씨라고 불렀다.

 
1장. 신데렐라와 스노우화이트 - 03
작성일 : 22-01-01 19:18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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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서 이번 작전에는 최소 여섯 개 지상 작전 연대와 항공 수송 연대, 세 개 항공 전투 연대가 필요하다. 평시였으면 지원자를 받았겠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지난 분기 전투력 평가 순위에서 순서대로 차출한다.”

 사령관의 말에 하윤은 기쁜 마음으로 자세를 바로 했다. 지난 분기 전투력 평가 순위에서 하윤의 연대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당연히 하윤의 연대가 제일 먼저 언급됐다.

 “77연대. 45연대. 19연대. 81연대. 32연대. 01연대. 이상이다. 작전 결행은 닷새 뒤다. 해당 연대장들은 작전 개요서를 읽고 필요한 물자를 신청하여 수령하도록. 해산.”

 하윤은 해산 지시와 동시에 가상현실을 종료했다. 헤드셋을 벗고 정보 단말기를 켜니 거기에는 이미 작전 개요서가 전달되어 있었다.

 대부분은 방금 회의에서 언급한 내용이었다. 현자의 돌의 위치, 규모 등. 성운과 대화하면서도 하윤은 그것들을 꼼꼼히 듣고 기억했다.

 현자의 돌은 달의 지표 아래 587킬로미터 지점에 있었다. 지상에 생겼으면 우주 전함으로 폭격을 가해 파괴했겠지만 이런 깊이여서야 그럴 수 없었다.

 현자의 돌 주변의 모든 지형지물은 마력에 의해 강화된다. 그 주위의 지각을 부술 만큼 강력한 폭격을 가할 경우 자칫 달의 자전이나 공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결과다.

 그렇기에 굴착기와 군대를 보내 주위의 방해를 물리치며 조금씩 전진하는 것이다. 이 작전은 길고 힘겨울 터였다.

 하윤은 그런 험난하고 긴 작전을 더욱 좋아했다. 힘들수록 더욱 보람차고 살아있다는 기분이 드니까.

 필요한 건 많았다. 출발할 때 챙길 것도 많고, 또 현지에서 계속해서 보급 받아야 할 것도 많았다.

 우선 달에는 호흡할 대기가 전혀 없었다. 전투복 자체는 완전 밀폐식이라 우주에서 활동은 문제없지만 장기 작전을 위해 추가 산소통을 장착해야 한다.

 중력이 행성의 10분지 1도 안 되니까 잘못 뛰었다가 위성 바깥으로 튕겨나가지 않으려면 전투복 발바닥을 추가 강화하는 편이 좋았다. 증가 장갑과 보조 무장을 붙여 중량을 키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기왕 저중력 전투니까 기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트팩 또한 좋은 선택, 아니 필수였다. 자칫 헛디뎠다가 너무 높이 올라가면 제트팩으로 귀환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였다.

 화기는? 화기는 무얼 할까?

 신경 써야 할 도시도 없다. 농지도 없다. 그야 말로 초토화 작전을 펼칠 수도 있었다. 어차피 보병의 화력이 거기서 거기이긴 하지만 전장에 서 있는 동안 고화력 무기의 유무는 차이가 컸다.

 역시 고속 유탄 발사기? 보병 미사일도 좋다. 플라즈마 방사기는 반드시 챙길 거다.

 비용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면 레일 무기를 챙기고 싶었다. 전열화학총으로는 흉내도 못 낼 대단한 파괴력을 보였다. 정령의 보호막을 관통할 때도 효과적이다. 약간 오버킬이긴 해도.

 지표에서 그런 걸 빵빵 쏴재꼈다간 남아나는 게 없어서 함부로 쓰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이번엔 달에서 싸울 거니까.

 하윤은 입체 카탈로그를 보며 무엇을 챙길지 일일이 손으로 작성했다. 보고만 있어도 즐겁고 상상이 저절로 몸집을 불렸다.

 이렇게 혼자서 생각하는 것도 즐겁지만 전술이란 아군과 의견을 나눌수록 더욱 좋은 것이 나오기 마련이었다. 하윤은 호명된 여섯 연대를 다시 살피고 각 연대장에게 연락을 보냈다.

 가장 먼저 응답이 돌아온 건 45연대, 스노우화이트였다. 이름은 분명 지수 바누브 쇼지였던가.

 모처럼의 일이니 직접 만나서 의견을 나누는 게 좋으리라. 가상현실 대화방은 유용하고 편리하지만 직접 만나서 대화할 때만 볼 수 있는 미묘한 감정과 신체의 변화 역시 전술적으로 유용했다.

 하윤은 카페테리아 <그라운드 제로>에서 지수와 만나기로 했다. 궤도 사령부 중심부에 있는 2만석 규모의 가장 큰 카페테리아였다.

 궤도 사령부 초창기의 작은 카페에서부터 시작해 궤도 사령부와 함께 커가며 지금의 규모가 됐다. 지금은 장병 복지의 일환으로 4계절 증강현실 프로젝터를 비롯한 온갖 특수 기능까지 갖췄다.

 “사적으로 만나는 건 처음인데. 브루노 대령.”

 “공적인 일이다. 쇼지 대령. 그보다 왜 전투복 차림이지?”

 개인정보 보호 프로토콜과 방화벽을 덕지덕지 발라놓은 가상현실 대신 직접 얼굴을 보는 건 중요하다. 상대가 그 얼굴을 보여줄 때 말이다.

 그런데 그라운드 제로에 나타난 것은 순백의 전투복이었다. 조금의 빈틈도 없는 금속 덩어리인 것이다.

 꼼꼼하게도 그 기괴한 코트 또한 걸치고 있었다. 몇몇 연대에서 자신의 의지를 상징하는 장식물을 착용하는 건 봤지만 팔뚝에 천을 감는다거나 어깨에 무언가 새기는 정도였다.

 하윤은 편한 카고 바지에 탱크톱 차림인데 – 그라운드 제로는 현재 여름에 맞춰져 있었다. – 지수는 금속 덩어리였다. 자연히 그는 카페테리아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전우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귀관을 적대하거나 무시하는 건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통신기가 아니라 귀로 듣는 목소리. 그런 자연스런 목소리여야 했지만 지수는 여전히 기계가 변조한 소리로 말했다.

 솔직히 말해 무례했다. 물론 기지 내에서 전투복을 입고 다니면 안 된다는 군율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사람과 만나는 자리에 굳이 전투복을?

 아무리 상시 임전 상태라고 여기는 하윤이라도 이해하지 못할 행동이었다. 임전 상태에도 정도가 있지!

 “아군한테 그런 오해를 할 일은 없다. 없지만, 애초에 오해 살 일을 안 하는 게 좋았을 것 같다.”

 “나 역시 거기에 동감하지만, 아쉽게도 그럴 수 없다. 미안하다.”

 “스크램블인가?”

 “아니. 우리 연대는 다음 작전을 위해 닷새 간 준비기간에 들어갔다. 어떤 긴급 출동도 다른 연대가 대신 맡을 것이다.”

 “그런가? 일단 앉지. 음료는 내가 사겠다.”

 하윤이 자리를 권했다. 두 사람이 테이블 앞에 사용 버튼을 누른 순간 차단벽이 내려오고 주위 풍경이 해변으로 바뀌었다. 파도 소리와 새의 울음소리가 귀를 편하게 했다.

 “고맙군. 그럼 민트초코 아이스로.”

 “알겠다.”

 하윤은 테이블에 민트초코 아이스 두 잔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지수는 하윤과 마주보는 자리에 앉았다. 전투복이 퍽 가벼운지 의자에 별 부담이 없는 모양새였다.

 “귀관을 초대한 건 그 닷새 뒤 있을 작전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그건 좋지. 다른 연대장들과도?”

 “그렇다. 이 이후 약속을 따로 잡을 생각이다.”

 “좋아. 그럼 어떤 의견이 필요하지? 아하, 장비나 무장이겠군. 서로 호환되는 장비를 챙기면 현지 보급에서도 유용하니까.”

 지수는 생각보다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었다. 무례하고 이상한 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군인으로서 자세는 잘 잡혀 있었다.

 하윤과 지수는 한참 동안 뭘 챙기는 게 더 낫네, 이게 더 효과적일 것이네 떠들었다. 일단 마음을 트니 말도 술술 나왔다.

 얼굴이 안 보이는 건 여전히 흠이지만, 그게 뭐 대수겠는가? 군인끼리 말만 통하면 그만이지.

 음료를 마시는 순간에는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지만 지수는 투구의 음료취수구를 이용해 마셨다. 그럼 고형 식사는 어떻게 하는 걸까?

 “투구조차도 벗으면 안 되는 건가?”

 문득 궁금해진 하윤이 물었다. 그의 질문에 지수가 어깨를 들썩였다.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놀랐다는 건 확실히 알겠다.

 “아, 이유를 설명하는 걸 깜빡했네.”

 “비밀이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대단한 비밀은 아니었다. 약간의 병이 있어서 전투복의 보조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서 그런 거지.”

 하윤은 그런 전우를 종종 봤다. 전신에 화상을 입어서 특수 제작한 전투복 안에서만 고통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전우도 있었다. 척추가 끊어져 동력 외골격이 없으면 걷지 못하는 전우도.

 “내가 실례했군. 미안하다.”

 “괜찮아. 벗으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고.”

 하윤은 솔직하게 사과했다. 그의 사과에 지수는 손을 저으며 하윤을 일으켜 세웠다. 말은 잘 통하지만 매사가 참 진지한 사람이었다.

 “으음. 어떤 병인가? 궤도 사령부의 의학 기술이면 대부분의 중증 질환도 치료가 가능할 텐데?”

 “아쉽게도 아직은 방법이 없더군. 나는 COMS다.”

 “CO, 아 선청성 과마력 증후군이군.”

 하윤은 과거 읽었던 군사 자료를 기억해 정확한 병명을 입에 담았다. 흔치는 않지만 지상에선 아주 드물지도 않은 그런 병이었다.

 그리고 분명 특수 제작한 격리 안정실이 아니면 생활은 고사하고 생존도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즉 지수의 전투복은 움직이는 격리 안정실 역할까지 겸한다는 소리였다.

 하윤은 섣불리 지수를 보고 불쾌함을 표출하거나 무례하다고 말하지 않았던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동시에 첫 인상에 지수를 함부로 평가했던 것을 반성했다.

 “그래. 이것도 내가 불편한 게 문제가 아니라 자칫 잘못 터지면 우리 기지를 날려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고 다니는 거지.”

 과연 이상한 놈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자신의 불편함과 사람들의 시선을 감당하는 자였다. 하윤은 지수의 그런 모습이 더없이 마음에 들었다.

 “헌신적이군. 희생정신이 있어. 군인으로서 정말 타의 모범이 되는 장교로군, 귀관은.”

 “하하. 칭찬이 과해. 아까도 그랬지만 너무 진지한 거 아닌가? 물론 한없이 가벼운 것보단 낫지만 조금 부담스럽군 그래.”

 “그랬나? 그건 미안하군. 그나저나, 그렇군. 전장에서 그렇게 싸울 수 있는 것도 타고난 마력이 큰 덕인가.”

 “인정하기 싫지만 뭐, 덕을 보기는 하지. 최소한 싸울 때는.”

 변조된 목소리에 조금은 한숨 같은 게 묻어나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뭉개진 목소리의 행간에 있는 무언가를 하윤은 잡아내지 못했다.

 “자네는 정말 대단하군. 병마와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그 힘으로 궤도군에 들어오다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누구나 군인이 될 수 있기에 나 또한 군인이 됐을 뿐이야. 대단한 것도 아니고. 병이 있다고 해서 더 특별해지는 건 아니야. 그런 취급도 원치 않고.”

 “내가 지금까지 만난 전우 중에 COMS는 자네가 처음이야. 자네는 대단한 게 맞아! 그 병을 오히려 힘으로 이용하다니. 그래, 이건 부러울 정도야. 어째서 다른 환자들은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뭐?”

 지수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최소한 육성으로 말했으면 하윤도 알아들었을 테지만 하윤은 변조된 목소리에서 지수의 감정을 읽어내지 못했다. 그래서 멈춰야 할 때도 알지 못했다.

 “다른 선천성 기형처럼 신체 기능이 결손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강대한 힘을 타고난 것 아닌가? 내가 읽은 자료대로라면 COMS 한 명은 마력 전지 열 개, 스무 개보다 믿음직스럽지. 그만큼 자네가 대단하다는 말이네.”

 “……귀관에겐, 모든 게, 군수품으로 보이나?”

 너무 늦었다. 지수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증강현실이 꺼지고 격벽이 올라갔다. 다시 카페테리아의 소란이 그들을 덮쳤다.

 “왜 그러는지?”

 “이만 일어나겠네.”

 “쇼지 대령!”

 “작전 날 보겠네.”

 지수가 자리를 떠났다. 작전 전까지 부르지도 말라는 함의가 담긴 그의 말에 하윤이 당황했다.

 지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분위기가 분위기였던지라 쫓아가 잡지도 못했다.

 지수와 헤어진 하윤은 대관절 그가 왜 화가 났는지 고민했지만 도통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의 지식 밖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일단 전우와 감정적 갈등을 벌이는 건 전장에서 치명적인 실패를 불러오기에 지수와 관계를 개선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하윤은 먼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점검해 보았다.

 그러나 모든 말을 되짚어 보아도 역시 모르는 건 모르는 거였다. 애초에 모든 말은 뇌에서 1차로 정제를 거쳤다. 생각 없이 한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 무엇이 지수를 자극했는지 찾을 수도 없었다.

 그는 배려하는 법을 배웠지만 충분히 배우지 못했다. 상대를 특별하다고 추켜세우는 말이 상처가 된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하윤이 보기에는 칭찬했더니 뺨을 맞은 꼴이었다.

 ‘지원이 필요하군.’

 

 
작가의 말
 

 팔이 잘려 의수를 달았는데 "그 의수 멋있다."라고 하면 "그래 고마워."하고 끝낼 수 있겠지만 "멀쩡한 팔보다 훨씬 편해 보여서 부럽다." 같은 소릴 하면 의수로 두들겨 맞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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