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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내 눈에 AI와 회귀하다
작가 : T
작품등록일 : 2021.11.29

고등학교 시절부터의 심한 왕따와 폭행
아버지의 계속 되는 사업실패로 인한 가정불화
그렇게 80이 가까운 인생을 패배자로 살아온 채강현
하지만. 이 모든것이 누군가 채강현을 철저히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이였던 것.
그들은 왜 채강현을 고등학교시절때 부터 모든 것을 방해하고 막았던 것일까.
그걸 알아내고 본인의 인생을 다시 되찾기 위한 채강현의 타임슬립 이야기

 
3.등교
작성일 : 21-11-29 15:31     조회 : 138     추천 : 0     분량 : 7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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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침 해가 아직 완전히 나오지 않은 약간에 새벽기운이 감도는 학교 등교길.

 

 생각해보면 학생들만을 위한 출근길을 만들기 위해 학생이외에 다른사람들은 움직이지 않기로 약속이나 한듯 등교길은 교복입은 학생들 밖에 없었다.

 

 강현은 몇십년 만에 느끼는 이 감정을 느끼며 천천히 이 추억에 냄새와 장면들을 눈에 담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V.내가 불과 1달전에 냄새나는 골목에서 쓰레기통이나 뒤지며

 박스안에서 자는 노숙자였다는게 믿겨져? 내가 이렇게 교복을 입고 맑은공기와 맛있는 밥을 먹으며 이렇게 마스크를 쓰지않고 자유롭게 떠들고 사람들끼리 모여 다니는 거리를 걷고있다라는게 참.. ’

 

 [이런 평화로운 세상이 변하기 시작하는건 지금으로부터 13년뒤에 일어나기 시작할겁니다]

 

 ‘근데 그것도 혹시 역사 왜곡이 돼서 나타난거야?’

 

 [역사가 왜곡 돼기 전과 후에는 똑같이 이 현상이 나타난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발생 시점에서 성장한 기업이 다릅니다]

 

  ‘설마 그게 티플래닛?’

 

 [네 그렇습니다]

 

 ‘설마 이 현상 자체에 티플래닛이 연관 돼 있는 건 아니지?’’

 

 [분석 불가능합니다]

 

 ‘뭐야 너도 모르는게있어?’

 

 [전 인공위성 X와 접속 돼있을 때만 뭐든 서치가 가능합니다

 미국 펜타곤에 있는 정보까지도요. 해킹기록도 안남기고 말이죠. 하지만 지금 이 세계에는 아직 인공위성 X가 발사 되기 전이라 전 이박사님께서 넣어주신 기록으로만 분석 가능합니다]

 

 ‘결국 내가 연결고리를 찾을 수밖에 없는거네’

 

 그때 누군가 강현의 어깨를 툭 치며 불렀다

 

 “야 채강현?!?”

 

 강현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로 시선을 돌렸고 거기엔 단정하게 뒤로 묶은 긴머리와 하얀 피부를 가진 그리고 빨려 들어 갈것 같은 큰 눈을 가진 여학생이였다

 

 순간 V에게서 처음 보는듯한 경고 알람이 떴다

 

 [중요 인물 알림 경고]

 

 ‘V! 알겠으니까 알람 꺼 이런 기능이 있음 미리말을해줘!!’

 

 강현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곤 그녀가 걱정스러운듯 말을 걸었다

 

 “강현아 괜찮아?? 안색이 별론데??”

 

 ‘한세빈..참 너무나 오랫만에 보는 얼굴이네. 그래도 우리 꽤 어릴 때부터 친한 사이였었는데..아마 고등학교때부터겠지?..’

 

 “어? 어 어 괜찮아 괜찮아 등교가 너무 오랫만이라 긴장했나봐 세빈아”

 

 한세빈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강현을 보다가 그를 차츰 위 아래로 훑기 시작했다

 

 “너 근데 좀 많이 변했네?? 덩치도 커지고? 키도 크고? 다쳐서 병가 내더니 체력관리만 한거야??”

 

 ‘응?그러고보니 세빈이도 내 기억엔 키가 큰편이라 눈높이가 비슷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내가 내려다보고 있네??키도 좀 큰건가?’.

 

 “아 이 친구가 너가말한 그 다쳐서 1달정도 못나온 채강현이구나?”

 

 한세빈과 같이 등교를 같이 하고있던 처음 보는 남학생이 불쑥 말을 걸어왔다

 강현과 비슷한 키에 딱 봐도 인기 많을 스타일에 외모를 가진 학생이였다.

 세빈은 자연스럽게 그를 강현에게 소개 시켜줬다

 

 “아 여긴 최우식이야 나랑 같은반이고 나랑 같이 학생회 활동 같이하고있어”

 

 순간 강현은 세빈이 전교 회장으로 활동한게 기억이 났다.

 

 아마 이러한 모든 상황도 새로운 역사일 것이다. 이런 마주침조차도 없었던 강현의 과거였으니…

 

 “근데 너 진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고작 1달인데..뭐랄까 너무 다른사람같애 너”

 

 “아 하하..체력이 너무 약해져서 운동에 엄청 집중했어 거의 뭐 1달동안 운동만 해서 그런가봐”

 

 ‘벌써부터 많은게 바뀌고 있네..내 기억엔 세빈이와 이런 대화조차 아니 만남조차 있질 않았었어..저 최우식이라는 친구랑 인연조차 없었지’

 

 경사가 유독 심한 고등학교 정문을 셋은 같이 올라가며 강현의 새로운 고등학교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실내화로 갈아신고 계단을 올라가다 강현은 문득 아차 싶었다

 

 ‘V! 나3학년때 몇반이였는지 기록에 있어???’

 

 여기선 1달이지만 그의 기억은 이미 거의80살 살아온 노인에 기억이니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자신이 몇반이였는지 기억이 난리가 만무했다

 

 [11반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랬었나??다행이다 그래도’

 

 그렇게 세빈과 인사를 나누고 강현은 자신의 반으로 향했다

 

 11반 문앞에 도착했고 그의 눈앞엔 최근까지 살았던 시대에는 보기 힘들어진 옆으로 미는 형식에 나무 재질로 된 교실문이 있었다

 

 ‘이것마저도 추억이라 생각 될줄이야 놀랍다진짜’

 

 강현은 문을 밀고 들어갔고 순간 이미 등교를 마친 같은 반 학생들이 일제히 그에게 시선을 돌렸고 모두가 같은 표정을 지으며 그를 바라봤다.

 

 그는 자신에 바로앞에 서 있는 학생에게 물었다

 

 “아…친구야 저기 혹시 내자리 어디였지?”

 

 갑작스러운 질문에 그 학생은 흠칫 놀라며 살짝 뒷걸음질을쳤다. 그리고는 그에게 손짓으로 창가 쪽 맨 뒤에서 2번째 자리를 가르켰다

 

 강현은 그 학생이 알려준 곳으로 걸어갔고 자신의 자리에 앉을 때까지 반 학생들은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의자랑 책상이 이렇게 낮았었나’

 

 그는 많이 작아진 의자와 책상을 느끼며 가방을 풀고 책을 꺼내 정리를 시작했다

 

 그때 뒷문으로 여러무리의 학생들과 그 앞에 작은체구에 잔뜩 기가죽어있고 여러개에 가방을 힘겹게 매고 있는 학생이 같이 들어왔다

 

 “이야!! 이게 누구야 채강현 아니야??!?!? 너무 반갑잖아 친구야”

 

 그 무리중 한명이 작은체구에 학생의 목 뒷덜미를 잡고는 거의 끌다 시피 하며 강현에게 걸어오며 말을 걸었다

 

 채강현의 고등학교 시절이 지옥이 돼었으며 그의 인생자체가 망가진 시작점이라 할수있고 원인이라 할수있는 그리고 강현을 레슬링 기술연습해본다면서 복도에서 괴롭히다 계단에서 밀어 넘어뜨린 그 장본인 김수창이다.

 

 끌고온 그 학생을 강현 옆에 의자에 던지다시피 앉히고는

 그의 앞자리 의자에 걸터 앉아 강현의 얼굴 앞으로 다가왔다

 

 ‘하..김수창 이자식은 내가 80을 살았어도 잊혀지지 않는 얼굴이였는데.. 정말 내 기억과 똑같은 모습이였네..’

 

 “야 괜찮냐 다친덴?? 내가 얼마나 걱정했다고 너 그렇게 돼서!

 안나오거나 어디 전학가거나.. 아님,, ㅋㅋㅋ자살이라도 할까봐?!!”

 

 같이 온 무리들이 그에 말에 크게 웃었다.그들은 억지로 더 크게 웃음을 터뜨리는 것 같았다.

 

 ‘참..왜 이렇게 이런상황들이 그때는 그렇게 무섭고 두려웠을까. 그저 자신이 약하지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다같이 몰려다니며 나같은 애한명 붙잡고 보란듯 괴롭혀 온 이런 애들을’

 

 “야 니가 설마 안오거나 그럼 이 불쌍한 재홍이가 너가 우릴 위해 해주던걸 다 하게 될 뻔 했잖아?”

 

 그는 말을 하면서 옆에서 주늑든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재홍이에 머리채를 쌔게 잡아 당겼다

 

 강현은 순간 그에 손목을 잡고 쌔게 움켜 지었다

 

 “악!!야 이거 안놔!!”

 

 그는 강도가 쌨는지 머리채를 잡고있던 손을 바로 풀며 아파했다

 

 ‘이제 보니 진짜 별거 아니였구나 김수창..하..난 왜 이런 애 때문에 내 인생전체를 패배자처럼 살아 왔던걸까..’

 

 강현은 그런 생각에 더욱 그에 손목을 쌔게 잡고 일어나 뒤로 밀어 넘어뜨리고는 그 무리들이 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금방이라도 덤빌 줄 알고 시선을 돌렸는데 그들은 놀란 표정으로 얼어 붙어있었다

 

 '조금만 이렇게 강하게 나가면 멈칫거리는 거 하고는..정말 생각할수록 열받네..’

 

 책상과 의자사이에 뒤엉켜 넘어져있는 그가 창피하고 민망한듯 벌떡 일어나 강현에게 달려들었다

 

 강현은 자신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그에 손을 잡고는 뒤로 꺾은 후 그에 목뒷덜미를 잡고는 책상으로 얼굴을 내려쳤다

 

 “아악!!이 개새끼가!! 이거 안놔!?!?”

 

 그가 발버둥을 칠수록 강현은 그의 오른손과 목덜미를 더욱쌔게 누르며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수창아. 그래도 반갑긴 하다 오랫만이라. 자 내가 한번만 말할게 난 지금부터 졸업할 때 까지 조용히 학생답게 있을 생각이야. 너희같이약한애들 괴롭히며 마치 이 학교에서 뭔가라도 돼는 놈인 듯 으스데면서 다니는놈들한테 관심없으니까 나랑 이 친구 건들지마. 우리 골목대장 놀이 유치하게 그만하자 너 이런짓 다 부질없어 내가 살아보니 그렇더라..

 다음엔 이렇게 안끝날거야 알았지?”

 

 강현은 김수창과 그 무리들에게 시선을 번갈아 주며 경고했고 김수창 입에서 대답이 나올때까지 더 힘을 주었다

 그는 한 쪽 손으로 책상을 두들겨 치며 외쳤다

 

 “아…아...알았어!!일단 이것좀 놔! 진짜 팔 빠지겠어!!”

 

 강현이 그의 대답을 듣고는 바로 풀어줬고 널브러진 책상과 의자를 제대로 세우곤 아직도 안가고 있는 그들 무리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뭐해 니들 반으로 빨리 안가고 곧 수업인데”

 

 그들은 아무행동도 아무말도 못했지만 자존심때문인지 그냥 강현을 노려보며 가만히 서있었다

 

 그때 앞문으로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고 모여있는 우리들을 향해 소리치셨다

 

 "이것들이 시간이 몇신데 자리에 안 앉아 있어?!? 빨리 자리로 안가!??”

 

 ‘와..담임선생님이다 진짜 기억이가물가물 했었는데 보니까 단번에 알겠네 ㅎㅎ’

 

 때마침 들어온 담임선생님 덕분에 상황은 빨리 정리가 되었고 강현은 몇십년 만인 고등학교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근데 V. 아까 그 경고알림은 뭐야 세빈이 말고도 그럼 특정인물이 따로 등록 돼 있는건가?’

 

 [네. 이 기능은 따로 이박사님께서 걸어둔 장치입니다. 개인적으로 역사왜곡에 있어서 관련이 있을만한 인물을 따로 추려서

 등록하신것같습니다]

 

 '그럼 그 관련인물들 좀 다 띄어줘봐’

 

 [불가능 합니다]

 

 “뭐?”

 

 강현은 순간 당황하여 소리를 내어 물었다.

 옆에 있던 재홍이가 놀래 그를 쳐다봤고 앞에 앉은 학생도 같이 돌아봤다.

 

 “아..아냐아냐 미안”

 

 그는 재홍이와 앞에 친구에게 작은소리로 손짓을 했고 다시 시선을 책으로 돌렸다

 

 ‘무슨소리야 따로 등록을 해놨다며?’

 

 [이박사님께서 만약 등록된 사람들을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강현님이 그들을 찾으러 다니고 만나게 된다면 그 자체로도 원래 활동했던 반경을 크게 벗어나 그걸로 인한 큰 나비효과를 걱정하셔서 막아두신걸로 입력돼 있습니다. 다만 원래 활동하시는 범위안에 그들이 알아서근처로 다가 올시 알람이 작동되도록

 해놓으셨습니다.]

 

 강현은 작은 한숨을 쉬며 답답함을 느꼈다

 

 ‘소주 마시고싶다 진짜’

 

 [그런데 아까 알림을 끄라고 명령하셔서 말씀을 못드린 부분이있습니다]

 

 ‘응???뭐??’

 

 [아까 한세빈님 옆에 같이 있었던 분도 중요 인물 알림 대상자입니다]

 

 ‘!!!’

 

 -띵 동 댕 동-

 

 수업종료 종이 울렸다

 

 강현은 V에 말에 놀란 마음을 일단 진정시키고 혼자만 있을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나서려 일어났다 그때 박재홍이 그의 팔을 잡았다.

 

 “저…저..강현아…”

 

 그는 잔뜩 움츠려든 어깨와 겁먹은 표정으로 강현을 올려다보며 말을 걸었다

 

 “응???왜 재홍아?”

 

 “저…저…저기…우리 지금 수창이한테 빵이라 우유..사다줘야해…”

 

 강현은 황당하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 애를 바라봤다

 

 과거 강현은 쉬는시간만 돼면 매시간 김수창한테 달려가 심부름이든 뭐든 했어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맞다 그랬었지.. 재홍! 잘 들어.그런 짓 이제 안해도돼! 하지마 절대 하지마 너 가만히 있어 알겠어??같은 친구끼리 그게 뭐하는거야 하지마 알았지?”

 

 강현은 안절부절 못하는 표정으로 계속 애원하듯 쳐다보는 재홍이에게 강하게 당부하고 그가 잡은 손을 밀고는 뒷문으로 나왔다

 

 “하…아…안..안돼는데…어쩌지..”

 

 강현은 기억을 되살려 학교 교실과 급식실로 이어진 통로 옆 음악실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V에게 물었다.

 

 “자 다시 얘기해봐 V! 아까 그애가 티플래닛과 관련 된 중요 인물이라고?”

 

 [네. 이름 최우식 미래 티플래닛 본사설립 당시 상무에 오르는 인물입니다.]

 

 그는 크게 놀라며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그럼 저 자식이 과거로 넘어온 자 중 한명이겠네”

 

 [그리고 미래 한세빈님과 결혼하여 아들1에 딸1 가진 가정을 이룹니다]

 

 놀라는 것에 한계치를 넘어 선듯 강현은 실성한듯 웃음이 절로 나와 버렸다.

 

 “그럼..뭐야..어쨋든 최우식이 지금으로선 유일한 연결고리네…”

 

 [일단 그들과 가까워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응. 그래야겠지. 어쩐지 아까 최우식 세빈이가 날 소개할때 이상하리만큼 경계하는 느낌이 들긴 했어. 흠…어떻게 친해지지..내가 누구랑친해지는 재주가 없긴한데..”

 

 [강현님. 학생회로 들어가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우울하게 고개를 푹숙이며 한숨만 쉬고 있는 그에게 V가 말했다.

 

 “학생회 들어가는게 무슨 학교동아리 들어가는 거처럼 쉬운게 아니야 적어도 전교 순위권 성적을 내야 하….!!”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며 뭔가 떠오른듯 그는 말을 멈췄다

 

 “나도 참 너가 있는데 뭔 걱정을 한걸까”

 

 [원래 왜곡 되기전 기록을 보면 강현님은 전교 순위권에 속한 좋은 성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응. 나름 나도 공부에 자신이 있었지..고등학교 들어와서 그런 괴롭힘만 안당했어도 학업에 집중해서 지금같은 삶은 안살았을꺼야.”

 

 강현은 다시 바닥에서 일어나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스으읍!! 그래 할수있어 세상을 내가 바꿀수 있을지야 모르겠지만 내 인생만큼은 다시 돌려놔야지!어떻게 온 기회인데!

 

 가자 V!”

 

 [네. 수업시작 10분 지났습니다]

 

 “…..고맙다 빨리 말해줘서”

 

 쉬는시간이면 정신없게 시끄럽고 북적북적이던 교실밖 복도가 수업이 시작돼면 무서울 정도로 고요해진다.

 

 그리고 그 고요해진 복도를 학생 혼자 돌아다니면 뭔가 잘못 됐구나라는 불안감이 든다.

 

 ‘진짜 고등학생으로 돌아오긴 했구나 내가 이런 복도를 다 걷게돼고.’

 

 이미 수업이 시작됀 우리반 뒷문으로 아무도 눈치챌수 없게끔 강현은 아주 조금씩 문을 열었다 몸은 최대한 숙인채로.

 

 “그냥 빨리 문을 열고 들어가 니 자리 앉는게 더 안혼나지않을까?? 채강현!!”

 

 조금씩 뒷문을 열며 숙인채 들어오려는 강현을 처음부터 보고 계셨는지 그를 향해 소리치고 계신 선생님에 호령에 벌떡 일어나 문을열고교실로 들어왔다.

 

 반 학생들에 시선이 그에게 집중 되었고 강현은 민망함에 고개를 숙이고 뒷문앞에 움직이지 못하고 서있었다.

 

 “채강현!? 아주 1달동안 쉬고 오니까 가만히 앉아 수업 받는게 적성이 안맞나?? 고3이 2교시부터 늦고 말이야!! 빨리 자리에 가 앉아”

 

 강현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얼른 자신의 자리로 향했다.

 그런데 본인 자리만이 아닌 옆자리까지 아무도 없었다

 

 ‘응? 재홍이가 왜 없지?’

 

 “아주 짝 두명이 쌍으로 수업에 안들어오고 말이야 니 짝은 어디갔어?!?!”

 

 당황한 표정으로 선생님께 모르겠다라는 제스쳐를 취하곤 자리 앉아 재홍의 자리를 보며 그는 문득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재홍은 4교시가 끝나가는 시간까지 자리에 없었다. 쉬는시간에 반 학생들한테 그에 행방을 물었지만 다들 왠지 말하기 꺼려하는 표정을지으며 모르겠다 라는 답만 해왔다.

 

 4교시가 끝날 무렵 강현은 우연히 창문으로 시선을 돌리다 학교 정문으로 양손 가득 무언가를 들고 허겁지겁 뛰어들어오는 재홍에 모습을 발견했다.

 

 순간 강현은 과거에 무언가 번뜩 떠올랐다..기억하고 싶지않고 영원히 잊어버리고싶은 기억이..

 

 재홍이 왜 오전 수업내내 자리에 없었고 지금 그가 어딜 향해 뛰어가고 있는지 본인의 과거를 통해 기억이 떠올랐고 순간 심장이 빠르게 뛰며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하..이 개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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