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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detective you-say
작가 : 럭키헬
작품등록일 : 2021.8.24

히카리 유세이라는 사립 탐정을 내세워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겁니다. 일본 배경으로 진행되지만 그렇다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없으니 부담을 가지시지 말고 재밌게 읽어주시길!

 
9화 추리의 시작 (3)
작성일 : 21-11-18 21:02     조회 : 212     추천 : 0     분량 : 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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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화 추리의 시작 (3)

 그는 추리를 계속했다. 모텔 주인이 그에게 202호와 208호 숙박객의 전화번호를 주었지만 잠시 옆으로 두고 새로 생각한 추리를 생각했다.

 

 '만약 CCTV가 보이지 않는 곳이 있다면?'

 

 하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아무리 CCTV가 없더라도 시체를 끌고 넘어가 방 안에 두고 이후 자신은 다시 나와 다시 또 피해자로 변장해 CCTV에 일부로 찍혀 방 안에 다시 들어가야 했다.

 

 그렇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CCTV가 보이지 않는 장소를 곰곰이 생각했다. CCTV가 없거나 보이지 않는 장소. 통로나, 혹은… 그는 순간 마법 같은 일이 있어야 가능할 것만 같은 사건 같다고 생각했다.

 

 살인을 외부에서 한 뒤 이후 다시 시체를 들고 이 모텔 방에서 죽인 것처럼 위장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건 상당한 위험을 동반할 수밖에 없었다. 시체를 운반하거나, 그리고 애초에 밖에서 살해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결코 아니었다. 역시 그 방법은 너무 어렵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CCTV가 보이지 않는 장소는 필요했다. 자신이 방 내부에 들어가 시체를 화장실 안에 넣고 문을 잠구기 위해서는.

 

 그러면 지금 우선은, 외부에서 죽던 방 내부에서 죽던 CCTV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 봐야 했다. 그리고 그것을 찾으면 일단 그 다음 길이 보일 것 같았다.

 

 "좋아, 이게 그 전화번호 맞죠?"

 "네, 맞습니다. 그리고... 뭔가 생각이라도 나셨는지요?"

 "음...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저 방에 CCTV를 피해 들어갈 수 있는 개구멍 같은 것이라도 있을까요? 물론 정말 실 같은 희망으로 말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있을 리가 없죠."

 

 "하하, 그렇죠.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죠. 보이시는 것과 같이 벽으로 꼼꼼하게 잘 막혀 있습니다. 아니 애초에 모텔 방 벽이 뚫려 있다면 얼마나 웃기겠습니까? 말도 안 되죠..."

 

  세이는 자신이 물었지만 그 대답이 나올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 서야 정상적인 모텔이 아니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참신한 사고방식이 추리에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그건 참신함을 벗어난 이질적인 무언가였다.

 

 "그럼 일단 혹시나 하니 이따가 아스마 형사가 오시면 모든 방을 조사하는 것을 도와주십시오. 방에서 다른 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그런 통로 같은 것을 찾기 위해서죠. 이것도 혹시나 하는 것 때문이지만 그것 외에는 지금 방법이 없거든요."

 "알겠습니다. 그럼 오실 때까지 제가 먼저 보고 있을까요?"

 

 유세이는 곧바로 그가 혼자 찾는 것을 막았다.

 "음. 피곤하시니 좀 쉬시는 게 어떠시겠습니까?"

 "아... 알겠습니다. 그럼 1층 우측 제일 끝에 있는 방에 있을 테니 일이 생기면 그 방으로 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네."

 

 모텔 주인에게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다고 할 수는 있었지만 당시에 있던 사람으로서 더 이상 현장을 마구 헤집고 다니게 둘 수는 없었다. 그가 범인이었다면 당연하게 그가 오기 전에 일이 끝났겠지만 말이다.

 

 유세이는 밖으로 나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피해자의 과거 이야기, 그 이야기에 어쩌면 다툼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소한 다툼이 커지면 이렇게 충동적인 살인이 되는데 이번 살인은 그 충동에 계획성과 공동체의 힘이 생겨 더욱 어렵게 되었다.

 

 유세이는 전화가 받아지기 전까지 잠깐 다른 생각을 또 했다.

 

 '그 사이트가 개설된 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오갔겠지. 자신이 왜 그 사람을 죽이고 싶어 하는지, 자신이 관찰해 발견한 죽이고 싶은 대상의 일상 패턴이라던지.

 

 그런 것들이 오가며 아마 충동적인 살인은 계획이 되고 더욱 치밀해지며 다 같이 범행을 한다는 쓸데없는 공동체 의식으로 단단하게 뭉쳐져 있을 거다. 음... 이런 게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것인가?'

 

 덜컥

 

 "여보세요?"

 "XX 모텔에 일어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시가라키 아스마라고 합니다. 혹시 지금 잠시 전화 가능하신 가요?"

 

 전화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서 걸렸다. 그리고 그가 생각을 모두 마친 후에 걸렸다. 그리고 유세이는 자신의 이름을 아스마 형사라고 말해 자신이 형사의 신분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상대가 안심하고 단서를 말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었다.

 

 "아, 그 모텔에서 일어난 일 때문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가능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비장했다. 다행히 사건에 대해 겁먹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이전에 있었던 사건에서도 유세이는 겁먹은 증인 때문에 단서를 얻는데 꽤나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런 사람을 만나면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 사람은 그의 생각과 다르게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대화를 차분하게 이어갔다.

 

 "혹시 몇 번 방에서 머무셨죠?"

 "202번 방입니다. 저는 7월 9일부터 그 모텔에서 지냈습니다."

 

 그는 자신이 머물기 시작했던 날짜를 들이밀며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자신이 머물던 모텔에서 살인이 일어났고 자신은 가까운 방에 머물렀기에 용의자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마 이런 전화가 올 때까지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변호하기 위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다.

 

 "네,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미노세 타이지입니다."

 

 유세이는 모텔 주인이 알려준 정보와 비교를 했다. 그리고 본인 확인이 끝이 나자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7월 11일 당일 어디에 계셨었죠?"

 "저는 그날 친구와 놀기 위해 밖에서 머물렀습니다. 아침 8시에 나갔고 오후 5시 넘어서 들어갔습니다."

 

 오후 5시! 그것은 사건이 일어난 시간이었다. 정확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밀접한 시간이었다.

 

 "오후 5시라..."

 "오후 5시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혼잣말이 전화로 흘러 약간 당황한 기색의 목소리를 보였다. 그래서 유세이는 차분하게 다음 질문을 했다.

 

 "들어오시고 나서는 무엇을 하셨죠?"

 "방에서 쉬었습니다. 워낙 활동적으로 노는 편이라 몸이 많이 지쳤었거든요."

 

 응답은 거의 곧바로 나왔다. 그래서 유세이는 빠르게 다음 질문을 추렸다.

 

 "혹시 그날 그 시간에 뭔가 특별했던 것은 없나요?"

 "음... 저는 말씀드린 것처럼 그 시간에는 잠을 자서 잘 모르겠습니다. 특별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대충 8시가 넘어서 일어났을 겁니다.”

 

 유세이는 단서를 얻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조급한 모습을 약간 보였다. 하지만 아직 질문은 남았다.

 

 "나가실 때는 어디를 통해 나가셨고 들어오실 때는 어디를 통하셨죠?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그리고 주변에 CCTV가 보이셨나요?"

 "나갈 때, 다시 들어갈 때 모두 중앙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물놀이를 위해 커다란 튜브를 가지고 왔었거든요."

 "커다란 튜브요?"

 그는 그 커다란 튜브에 이목이 끌렸다. 만약 밖에서 살해한 후 그 시체를 커다란 튜브에 넣고 들어오면 딱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물론 아직 이 사람은 범인으로서는 알리바이가 있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만약 이 튜브를 이용해 엘리베이터를 타서 시체를 방 안까지 이동시킨다고 해도 피해자의 방에 들어간 사람은 피해자뿐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피해자는 자신의 방으로 살아있는 채로 들어갔고 이후 나오지 않고 화장실에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그러면 역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밖에서 살해한 후 방 안에 넣는 것은 너무나도 범인에게 있어 어렵고, 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그는 올라갈 때 튜브의 바람은 가득 차 있었는지, 어땠는지, 크기에 대한 정보를 질문했다.

 

 “방으로 돌아가실 때 튜브의 바람은 가득 차 있었나요? 그리고 크기는 대충 어느정도 되죠?”

 "네, 바람을 넣지 않았을 때 백팩에 가득 찰 정도이고, 올라갈 때 바람은 모두 빼고 가방에 넣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었으니까요. CCTV 있잖아요, 엘리베이터에. 그거를 돌려보면..."

 

 그는 다급한 듯 빨리 말하기 시작했다. 유세이의 목소리가 그리 강하지도, 무겁지도 않았지만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다급해진 것이었다.

 

 “아, CCTV는 이미 전부 돌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범인이 누구인지 정확히 밝히지 못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그는 긴 한숨을 쉬었다. 그 소리가 유세이의 전화에도 들려와 조금 더 천천히 수사를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그렇게 잠시 정적이 흐르다 그가 크게 "아!" 하고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자는 사이에 천장 부근에서 쥐 소리? 비슷한 소리가 들렸어요."

 "자세히 들려주시죠."

 

 유세이는 “이거다!” 싶어 곧바로 이야기가 계속되게 했다.

 

 "피곤해서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쿵쾅대는 소리와 뭔가가 쓸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쥐가 꼬리를 끌며 걸어가는구나 싶었죠. 그리고 쥐가 있는 모텔이라니 다음에는 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피곤해서 다시 잤습니다."

 

 쥐? 유세이는 곧바로 모텔의 건물을 밖에서 보며 생각했다. 자세히 보면 건물의 1층과 2층, 3층 사이에는 층 간격이 상당히 컸다. 그렇게 본다면 천장에 통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텔의 구조를 다시 생각했다. 옥상을 제외해 4층까지 있지만 모텔로 사용되는 곳은 1층과 2층뿐이었다. 그리고 1층에 있는 유리창과 2층에 있는 유리창을 잘 보면 밖에서도 어디 부근이 건물의 바닥인지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걸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층 사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호.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하죠.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나중에 다시 전화해도 괜찮겠습니까?"

 "네. 얼마든지요. 제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뭐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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