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누가 괴물인가?
작가 : 김지혜
작품등록일 : 2020.9.12

폭력은 어둠을 낳았고, 어둠은 괴물을 낳았다.
자신의 딸을 망가뜨린 자, 질투에 사로잡혀 사람을 죽이려 한 자, 스스로 빠진 수렁에 다른 이를 끌어들이려 한 자, 자신의 감정을 무조건적으로 강요한 자, 모든 것을 그저 바라보기만 한 자, 자신에게 상처 준 자들을 없앤 자.
그들 중 누가 괴물인가?

※이 소설은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는 내용과 폭력적인 내용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읽으실 때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은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상처가득 #폭력적인요소있음 #복수 #소시오패스일까_아닐까 #가해자와_피해자와_방관자

문의 : jinwinter00@naver.com

 
8화. 안녕과 안녕
작성일 : 21-09-24 16:30     조회 : 365     추천 : 0     분량 : 517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수민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숨에 헐떡여 간간이 끊기는 말을 애써 이었다.

 

 “마, 마음대로 해.”

 “네, 그럴게요.”

 

 지현은 원하는 대답을 들었다는 듯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의자에 걸쳐놓은 가방을 멨다.

 

 “할 말이 더 있었는데, 지금은 다 의미 없는 말이 될 것 같네요. 전 이만 갈게요.”

 

 수민은 의자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지현을 보고 곧바로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지금의 지현이라면 자신을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게 분명하므로 지금, 어떻게든 여기서 나가야 했다.

 

 수민은 자신에게서 등을 돌린 지현을 어떻게든 붙잡으려 의미심장하게 내뱉었다.

 

 “결국 너도 길호철 그 자식이랑 똑같아. 너도 날 하찮게 보고 있겠지?”

 

 자신이 보기에도 지금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동정심을 얻어 지현이 지금이라도 선처해주면 이 차가운 철창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수민은 아직도 지현이 그래도 정에 약한 어린아이일 거라 착각하고 우는 시늉을 했다.

 

 물론 그건 지현에게 조금도 와 닿지 않았고, 그가 중얼거린 이름만이 그녀의 뇌리에 남았을 뿐이었다.

 

 “길호철......? 아.”

 

 지현은 수민이 내뱉은 이름을 몇 번 곱씹다가 그 주인을 떠올려냈다.

 

 길호철. 학창 시절 수민이 열등감을 가지게 된 상대이자 수민보다 뛰어났던 사람. 왠지 수민을 괴물로 만드는 데에 한몫 한 사람인 것 같지만, 그건 지현은 그것에 관심이 없었다.

 

 수민이 왜 괴물이 되었고, 누가 수민을 괴물로 만들었고, 그 때문에 어떤 일을 했고.

 

 지현에게 그런 것들은 가해자를, 괴물을 용서해주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근데, 그 사람이 저랑 무슨 상관이에요.”

 “어?”

 

 수민은 예상치 못한 지현의 반응에 짧은 비명같은 말을 토해냈다.

 

 지현은 그 사람의 이름이 갑자기 나온 것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하, 하고 숨을 토하고는 다시 물었다.

 

 “저희랑 아무 상관도 없는 그 사람의 이름이 왜 갑자기 나오느냐고요.”

 ‘어, 이게 아닌데......?’

 

 수민은 자신의 의도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자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

 

 “아, 아니, 그게 아니고. 네, 네가 그 자식이랑 똑같이 나오니까.......”

 “말을 돌리거나 동정심을 살 생각이라면 그 사람 얘기는 그만하세요.”

 

 몇 마디의 대화로 수민의 의도를 간파한 지현은 피식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이건 아빠랑 저의 일인데, 다른 사람이 끼면 안 되잖아요.”

 

 아무리 아니라고 반박해보려 해도 지현의 말에 틀린 구석 하나 없었다.

 

 뭐 하나라도 허점을 찾아보려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수민이 생각해도 지현의 말에는 그 어떤 허점도, 조금이라도 꼬투리 잡을 것도 없었다.

 

 그제야 수민은 자신의 의도가 지현에게 완전히 간파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지막에라도 사과하면 조금 봐줄까 생각해봤는데....... 아빠는 정말 하나도 변한 게 없으시네요.”

 

 여전히 뻔뻔하고,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사과조차 안 하죠.

 

 수민은 지현이 무슨 말을 했든 상관하지 않고, ‘사과하면 조금 봐줄까’라는 부분만 기억하고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늘어놓았다.

 

 “지현아, 아빠가 잘못했어! 아빠가 다 잘못했다고. 그러니까 네가 아빠 좀 여기에서 꺼내주라, 응?”

 

 지현은 수민을 혐오한다는 듯이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위아래로 슥 훑고는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말했다.

 

 “아빠, 이미 끝났어요. 사과를 하시려거든 아까 하셨어야죠.”

 “미, 미안하다.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받아주지 않으련?”

 

 지현은 세상 절박하다는 표정을 짓는 수민을 바라보며 선심 쓰듯 물었다.

 

 “하아. 그럼, 아빠가 뭘 잘못했는지 아세요?”

 “뭐, 뭘 잘못했다니.......”

 “뭘 잘못했는지 아시니까 사과를 하시는 거 아니에요?”

 “그, 그게.......”

 

 지현은 ‘네가 뭘 할지 다 안다’는 눈빛을 하며 능글맞게 웃었다.

 

 “에이, 설마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 사과하시는 건 아니죠? 그럼 진짜 최악!”

 

 농담인 듯 사르르 웃으면서 잇는 말에도 수민은 덜덜 떨며 혼란 속에서 말을 골랐다.

 

 “내가......너한테 잘못한 건.......”

 

 지현은 수민의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이미 알고 있었다.

 

 수민은 자신에게 미안하다 생각하지 않으니까.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게 없으니까.

 

 그럼에도 이 철창 밖으로는 나가고 싶었기에 자신에게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하는 것이다.

 

 지현은 이제 수민이 무슨 말을 할지 기대가 될 정도였다. 정확하게는 얼마나 더 사람이 나락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지.

 

 “빨리 안 말씀하시면 그냥 갈게요.”

 “아니야! 그러니까,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건.......”

 

 수민은 자기 딴에는 잘못하지도 않은 것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다가 겨우 입을 뗐다.

 

 “그......너한테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뭘 잘해주시지 못한 건데요?”

 “아니! 그, 전부 다.......”

 

 기세 좋게 소리쳤다가 다시 꼬리 내린 강아지 마냥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게 아주 가관이었다. 지현은 그 모습에 피식 웃으며 다시 몸을 돌려 문 쪽으로 걸어 나갔다.

 

 “아무래도 아빠는 저랑 말장난이 하고 싶으셨나 보네요.”

 “무슨 소리야! 사과했잖아!”

 “사과요?”

 

 지현은 입가에 머금고 있던 웃음기를 싹 없애고 문고리를 잡고 있던 손을 뗀 후 성큼성큼 걸어가 책상 위에 손을 턱 올리며 조용히 속삭였다.

 

 “아빠가 제게 사과하신 적이 있어요?”

 “방금 했잖아!”

 “아빠, 사과는 제가 받아들여야 사과죠. 용서를 구하는 게 아니라 강요하는 게 사과에요?”

 “아, 아니 지현아, 그게 아니라.......”

 

 지현의 말에 수민은 어버버 하다가 할 말을 찾지 못해 입술만 움찔거리다가 이내 입을 꾹 닫았다. 지현은 그런 그를 바라보며 그의 한심함에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제가 아빠와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네요.”

 “야, 유지현!”

 

 지현은 무심한 표정을 한 채 수민이 뭐라 소리치든 상관하지 않고 다시 걸어가 문고리를 잡았다.

 

 “전 더 이상 할 말 없어요. 아빠가 저랑 말을 하고 싶으신 것 같지도 않고요.”

 “유지현, 거기 서! 가지 말라고!”

 

 지현은 수민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사르르 웃었다.

 

 “안심하세요. 이제 괴물이 죽었으니 제가 아빠를 찾아올 일은 없을 거예요.”

 “야, 거기 안 서? 기다리라고!”

 “그 차가운 유리창을 기준으로 아빠는 거기에서, 전 여기에서 각자 잘 살아요.”

 

 지현은 차가운 철창 안에 갇힌 채 질 나쁜 말을 마구 내뱉는 수민을 슬쩍 흘겨보고는 그대로 나갔다. 그렇게 지현과 수민 간의 모든 인연이 끝이 났다.

 

 지현의 말했던 그 유리창을 기준으로, 꼭 유리창이 아니더라도 그들 사이에 그어진 보이지 않는 선을 기준으로 그들의 세상은 분리되었으며 그들의 미래조차 달라졌다.

 

 그리고 그 틈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져 다시는 둘이 만날 수 없도록 만들 것이다.

 

 “흑, 흐윽.......”

 

 지현은 말없이 우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푹 숙이고는 교도소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눈가에는 작위적인 눈물과 열심히 조합해 낸 색으로 칠해 붉은색이 감돌았다.

 

 교도소 밖을 나와 마음을 추스르는 척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살포시 눈을 감은 지현에게 누군가가 상냥함을 덕지덕지 바른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유지현 학생......맞나요?”

 

 지현은 처음 듣는 목소리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눈을 떴다.

 

 “......누구세요?”

 “아, 저는 김동범이라고, 요 앞에 경찰서 보이죠? 거기에 있는 강력반 형사에요.”

 

 지현은 동범의 손가락 끝을 따라 그가 근무한다는 경찰서를 바라보며 무심하게 내뱉었다.

 

 “그렇군요. 제게는 무슨 일로 오셨나요?”

 “다름이 아니라 아버님이 이곳에 수감되었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썩 유쾌하지 않은 주제에 지현이 살짝 눈살을 찌푸리자, 그는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본론을 꺼냈다.

 

 “혹시라도 또다시 그런 불상사를 겪지 않기 위해서 제가 학생과 동행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아아.......”

 

 지현은 침울한 얼굴로 잠시 침묵했다. 반드시는 아니어도 이것만큼 애간장을 태우는 데 좋은 방법은 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동범은 지현의 대답을 기다리며 안절부절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지현은 그 후로도 한참을 고민하듯 뜸을 들이다 조용히 입술을 뗐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괜찮을 것 같아요.”

 

 지현은 할 말을 고르는 듯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조곤조곤 말을 이었다.

 

 “아빠와는......앞으로 만날 일이 없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동행 같은 건 안 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강력반 형사님이라면 하실 일도 많으실 거고요.”

 “아니, 별로 많지 않은데.......”

 “그럼, 전 이만 엄마가 기다리셔서요. 안녕히 계세요.”

 

 지현은 동범에게서 몸을 완전히 돌려 미처 닦지 못한 눈물을 닦는 척 눈가를 손으로 쓸며 걸어갔다.

 

 ‘아직 젊어 보이는데. 그래서 의욕이 넘치시는 건가?’

 

 그녀의 날카로운 눈이 천천히 떠지면서 축 쳐졌던 입꼬리가 서서히 비틀렸다.

 

 ‘어차피 그래봤자 소용없을 건데. 고생만 하시겠네.’

 

 한편, 동범은 지현이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상......하다?”

 

 그는 벌게진 눈가와 달리 얼음장처럼 차분한 목소리를 내던 지현을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분명 그때처럼 우는 척을 해서 거절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지현은 모르겠지만 동범은 지현이 스스로를 칼로 찔렀을 당시에, 수민과 긴장감 넘치는 신경전을 할 당시에 출동했던 경찰 중 한 명이었다.

 

 그 당시에 그의 동료 경찰들은 수민과 신고자, 그리고 학교 정문을 찾느라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피해자라고 단정 지었던 지현을 주시하고 있던 동범의 눈에는 보였다.

 

 문을 부술 듯이 쾅쾅 내리치던 수민과 안쪽에서 몸으로 문을 꽉 막고 있던 경비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던, 구석에서 비뚜름하게 웃고 있던 지현을. 동범은 지현의 웃음을 발견하고 당황하며 다른 경찰들을 둘러보아도 자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녀의 웃음을 보지 못했다.

 

 이후에 주변에 있던 CCTV나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봐도 그녀의 웃음이 찍힌 영상은 단 하나도 없었다.

 

 자신이 잘못 봤다고 하기에는 슬며시 올라간 그녀의 입꼬리가 너무 선명했다.

 

 당시 사건을 처리한다는 명목으로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리 검색하고 조사해봐도 그녀의 웃음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던 중, 위험한 생각 한 가지가 떠올랐다. 어쩌면 수민이, 그 악독하다는 아빠가 사실 그녀에게 이용당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의 주장대로 그녀가 스스로를 찌르고는 자신의 아빠가 그랬다고 한 것이 아닐까?

 

 ‘아니야, 그럴 리가.’

 

 몇 년 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감이, 형사의 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그녀가 범인이라고, 그녀는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그는 그 이후로도 한참을 고민하다가 직접 그녀의 뒤를 쫓아다니며 증거를 모으기로 했다.

 

 언제나처럼 그의 감을 믿으며 자신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증거를 찾기로 다짐하며 자신이 소속된 경찰서로 발걸음을 옮겼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리메이크 공지입니다! 2021 / 1 / 7 798 0 -
20 18화. 익숙한 느낌의 괴물 2022 / 2 / 21 238 0 5477   
19 Side Story. 먼 미래에, 친구는 없었다. 2022 / 2 / 12 211 0 5173   
18 17화. 또 다른 방관자 2022 / 2 / 11 221 0 5170   
17 16화. 미안해 2022 / 2 / 10 226 0 5000   
16 15화. 최후의 발악 2022 / 2 / 10 229 0 5049   
15 14화. 너 진짜 죽어 2022 / 2 / 9 218 0 5049   
14 13화. 한 순간의 행복 2022 / 2 / 9 211 0 5035   
13 12화. 뛰는 가연 위에 나는 지현 2022 / 2 / 9 218 0 5028   
12 11화. 괴물이 건네는 사과 2022 / 2 / 9 233 0 5069   
11 10화. 정말 최악은 2022 / 2 / 9 228 0 5039   
10 9화. 친구라는 이름의 괴물 2022 / 2 / 6 214 0 5007   
9 8화. 안녕과 안녕 2021 / 9 / 24 366 0 5171   
8 7화. 사과 2021 / 9 / 1 392 0 5405   
7 6화. 괴물의 죽음 2021 / 7 / 20 421 0 4834   
6 5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까지 내몬 괴물 2021 / 5 / 12 450 0 5039   
5 4화. 사회적 매장 2021 / 4 / 30 457 0 5429   
4 3화.가만히 있지 않아 2021 / 2 / 4 497 0 5838   
3 2화. 자신의 딸을 망가뜨린 괴물 2021 / 1 / 8 491 0 5627   
2 1화. 그렇게 그녀는 괴물이 되었다 2020 / 9 / 13 521 0 5445   
1 0화. 그들은 모두 괴물이었다. 2020 / 9 / 12 835 0 114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악녀는 그를 사
김지혜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