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업어 키우는 중
작가 : 웅지
작품등록일 : 2021.8.27

싸가지 없는 애, 가르치기 힘들다.

과거의 업적으로 명예직 영웅인 드븐.
이제는 검은 탑 주변에서 대충 살아간다.
명문 홍 가의 외동딸인 홍미노를 가르치는 일을 맡아 생계를 유지한다.
그로 인해 자존심 상하는 일을 많이 겪지만, 돈을 생각하면서 꿋꿋하게 버틴다.
그러다 모종의 일에 엮이게 되는 검은 탑 주변이 배경인 이야기,

 
20화 이해하지 못하는 배웅
작성일 : 21-09-17 09:10     조회 : 249     추천 : 0     분량 : 500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다그닥 거리는 말소리가 가까워진다.

 아직 마차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월요일 한 시.

 평소보다 정신없이 한 주가 지나서 그런지 금방 다가온 느낌이다.

 당장 어젯밤만 해도, 편지를 쓰는데 남은 하루를 다 보냈었다.

 결국 탑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어떤 지 물어봤다.

 구직활동을 하긴 했지만, 탑에 대한 생각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어쩌면 이력서를 쓰면서 내가 있는 곳보다 탑에 내게 남은 게 더 많이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이 편지를 전달하긴 해야 하는데.

 

 매화집 여자들, 그리고 아마도 동네에 멜로디와 관련된 사람들.

 그 인파 속에 가려져 멜로디가 어디 있는지도 보이지 않았다.

 

 “뭔 생각을 그렇게 해요?”

 

 고개를 돌리자 멜로디가 날 올려 다 보고 있었다.

 옆에 있으니 안보였던가.

 

 멜로디는 입가에는 미소를 가득 담고,

 장미처럼 화려한 붉은색의 드레스.

 하늘거리는 붉은 레이스가 감싸고 있어, 정말 장미 같다고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마치 장미꽃에서 피어난 것처럼 보였다.

 

 

 언뜻 보기에도 가격이 상당해 보인다.

 

 

 이런 때에 그렇지만 반사적으로 홍미노가 떠올랐다.

 물론 훈련할 때는 그렇게 입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잠시 시선을 뺏긴 것, 그리고 정신을 놓았던 것을 들켜봐야 좋을 게 없다.

 고개를 돌려 마차가 올 정면을 바라봤다.

 

 

 조금 진정됐다.

 덕분에 할 말도 떠올랐다.

 

 

 “떠난다는 거, 생각보다 좋은가에 대한 생각.”

 “쿨한 척하시기는. 아쉬워하실 거면서.”

 

 

 멜로디는 입꼬리를 비틀며 웃었다.

 

 “네가 과도하게 좋아하고 있으니까 그러지.”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요?”

 “물론 아쉬운 건 아쉬운 대로 아쉽고.”

 “이제 와서 비위 맞춰 줘도 늦었거든요.”

 “그러니 진심이라는 뜻이지.”

 

 

 그 말에 멜로디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다그닥, 다그닥.

 이제 언덕길을 힘차게 올라오는 마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저씨.”

 

 

 옆을 보자 멜로디는 부드럽게 날 바라봤다.

 

 

 “왜?”

 “배웅 나와줘서 고마워요.”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언니들이 다 안 올 거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다들 수군거리더라고요."

 

 

 실제로 떨어진 짙은 화장한 여자들이, 나와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렸다.

 

 

 "이해 못할 사람이래요. 진짜로."

 

 

 어쩌라고.

 뭔 말이 하고 싶은지 알 수 없어서 그냥 다시 정면을 봤다.

 힘겹게 올라오는 마차가 희끄무리하게 보였다.

 

 

 이제 저 마차가 다 오면 떠나갈 것이다.

 

 “아저씨.”

 “또 왜.”

 

 

 굳이 안 부르고 말해도 나라는 걸 안다.

 그래서 귀찮아져서.

 나도 모르게 말이 사나워진다.

 아저씨라는 말 때문에 사나워진 게 아니다.

 어쩌면 마지막으로 볼지도 모르는 사람을 배웅하는 자세로는 잘못됐지만.

 

 

 “저기 저 애 보여요?”

 

 

 다행인지, 지금껏 그래온 덕인지, 멜로디는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아무튼 멜로디가 가리키는 곳을 따라가 봤다.

 

 

 시끌벅적한 매화집 인원들 덕에 한쪽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중에 애라고 한다면, 체구가 작은 아이 한 명이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 있었다.

 앞에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움찔거린다.

 안쓰럽다.

 

 

 “저 애, 저희 고향 애예요.”

 “그래?”

 

 

 메로도 인구는 불과 몇백명에 불과하다.

 그러니 만나는 건 대단한 우연이다.

 

 

 “돈을 벌려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검은 탑 주변에는 일자리가 많다고 들어서.”

 “···”

 

 

 저런 가녀린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굳이 한다고 한다면.

 ···

 

 

 “매화 집 앞에서 마담 언니가 다그치고 있을 때, 만났어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안쓰럽다를 넘어서 가엾다는 생각이 든다.

 멜리나와 같은 고향이라서 더 그런 걸까.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냥, 동정심일지도 모르지만, 같이 가기로 했어요. 돈은 그동안 번 것, 조금 주기로 했고요.”

 “이타적이네?”

 

 

 멜라니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게 이타적인 것도 아니 예요. 어쩌면 과거의 제가, 여기 오지 않기를 바래서 그럴지도 모르고요.”

 

 

 그렇게 말하는 멜라니의 눈을 바라봤다.

 ...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웠다.

 

 

 하지만 누구든 자기 약한 때의 모습을 가진 사람을 외면하는 건 어려운 일일 거다.

 그 당시에 얼마나 막막하고,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기에,

 마음이 따듯하고, 베풀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멜로디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다그닥, 다그닥.

 

 

 말발굽 소리가 점점 커졌다.

 이제 더 얘기를 나누긴 어려울 거다.

 무슨 말을 마지막으로 해야 하나.

 

 

 툭.

 

 

 “왜.”

 

 

 아까 성질내서 그런가.

 이번엔 건드렸다.

 그리고 건드려 준 덕에 바로 퉁명스러운 대답이 나왔다.

 

 

 하지만 멜로디의 말은 내 대답과 어울리지 않았다.

 

 

 “아저씨 덕에, 조금 더 자신을 소중히 할 수 있었어요.”

 

 

 멜로디는 그러고 고개를 숙였다.

 

 “감사해요, 정말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뭐라고 말을 해야 될지 몰랐으니까.

 

 

 고개를 든 멜로디에게,

 

 

 그래도 말을 해야 하는 건 안다.

 

 

 “···건강하게, 잘 지내. 언제 한 번 보러 갈 테니까.”

 

 

 “아저씨도요. 저는 보러 올 생각 없지 만요.”

 

 

 멜로디는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고는 갔다.

 그 말을 끝으로, 멜로디는 매화 집 여자들 사이로 돌아갔다.

 밝게 웃으며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멜로디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붉은색 장미는, 그들 사이에서도 강렬하게 보였다.

 

 

 멜로디와의 첫 만남이 떠오른다.

 

 

 사실 나는 매화집에 다니던 적이 없었다.

 생각해 보니 누구든 처음에는 안 다니긴 했겠다.

 

 

 그러니 말을 바꿔서, 멜로디와 만나기 전에는 가 본 적이 없었다.

 

 

 그날 까지는 말이다.

 아마 그날도 술 먹고 미네와 어깨동무하고 동네를 돌아다녔을 거다.

 정신이 반쯤 해롱해롱한 상황에서 우연히 매화집을 지나갔을 거다.

 

 

 그때, 남자에게 주먹을 맞는 멜로디를 보았다.

 그래서 그냥 들어가서 무슨 일인데 묻지도 않고 머리를 박았다.

 

 

 주변에서 놀라는 소리, 말리려는 소리, 그리고 오, 싸워라! 하고 부추기는 소리 등 다양하게 들려왔지만, 술 덕인지 흐릿하게 들렸다.

 

 

 그 덕분인가.

 아무 생각 없이, 막 싸웠다.

 나도 많이때렸지만, 많이 맞았다.

 

 

 하지만 술기운 덕인지 세라에게 단련된 덕인지, 아프지 않았다.

 어느 순간에는 나만 때리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상대방의 얼굴은 이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그제야 조금 정신이 돌아와 주변을 보니, 미네는 미친 듯이 웃고 있었고, 새파랗게 질린 멜로디의 얼굴이 보였다.

 그런 멜로디에게 내가 뭐라고 말을 했는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놀란 얼굴은 기억난다.

 덤으로 마담도 뭐라고 말을 했는데,

 그냥 시끄럽다

 하고 내일 변상한다 하고 돈을 던지고는 그대로 매화집 아무 방에 들어가 잤었다.

 

 일어난 이튿날 에서도 무슨 일을 저질렀지만 정확히 뭘 저지른 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아침에 상당히 조심스럽게 들어온 멜로디에게 전후 사정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지금이라도 도망칠 거면, 뒷문으로 나가면 된다고 했지만 내가 도망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나도 분명 잘못한 일이지만, 상대도 짚고 넘어갈 일이 있으니까.

 

 하도 겁먹어 하길래, 돈이나 이런 것에 대한 내 잘못은 내가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 줘도 여전히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걱정은, 매화집에 방을 나서자, 막고 있는 경찰들과 짜증 내는 마담이 있었다.

 경찰은 다짜고짜 나를 체포하려 했고, 마담은 그런 놈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냅다 문을 닫았다.

 

 “야.”

 

 

 주변에 나 밖에 없으나, 당황스러웠다.

 

 

 “···뭐요?”

 

 

 마담의 짙은 눈화장이 무서웠다.

 

 

 “너 어제 말한 거 기억하냐?”

 “그야-“

 “쟤한테 들은 것만 말고.”

 

 

 ···그렇다면 잘 모르는데.

 

 

 “···하, 좋아. 대신에 내가 말하는 것만 지켜. 그러면 저놈들 물러가게 해줄게.”

 

 

 쾅쾅!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전보다 더 커졌다.

 

 

 “제가 왜-“

 “그놈 서 대장 아들이야.”

 

 

 ···그건 좀 귀찮을 거 같다.

 깨끗한 조직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

 내가 아닌 다른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귀찮은 게 아니라, 정말 독박을 썼겠지만.

 

 

 “앞으로 오늘 본 그 애, 네가 매주 만나러 온다면 내가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보내줄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상황이 귀찮아 지겠지만, 그 정도야.

 도망칠 일은 아니다.

 괜히 빚을 지워둘 일도 아니고.

 

 

 “제가 왜-“

 “시간 없어. 빨리 선택해.”

 

 

 쾅쾅!

 문이 슬슬 부서질 것 같다.

 

 

 “구해 줬으면, 제대로 구해주라고.”

 

 

 일단 뭔 소리인지 잘 몰랐지만.

 구해주라는 말.

 그리고 마담의 눈이, 그때만큼은 무섭지 않았다.

 

 

 “...그래요, 그럼.”

 

 

 그래서 홧김에 내뱉어 버렸다.

 

 그 이후 마담은 놀랍게도 일을 잘 처리했다.

 실제로 자기 한 말대로.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서 대장에게 아들놈이 이런 곳에 들락날락하는 게 알려지면 큰 문제가 된다고 한다.

 그걸 이용해서 한 거라고 했는데, 잘 이해가 되진 않았다.

 사실, 별로 관심이 없는 게 컸지만 말이다.

 

 어쨌든 마담은 약속을 지켰고, 나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것만 제대로 하면 되니까.

 

 

 그 후로 약속대로 몇 번 오긴 했지만, 그런 일을 하진 않았다.

 항상 겁먹어 있었고, 나도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다만 마담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오는 나에게 한숨만 쉬고 돈을 받지 않았다.

 어색하게 애써서 해 보려는 애도 막았고.

 

 

 다만 언제나 술과 미네가 문제였다.

 아니, 사실 나도 문제였다.

 그래, 술이나 미네가 문제라기보다는.

 내가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그날, 멜리나가 있어야 느껴본 따듯한 아침은.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느껴졌었다.

 멜로디와는 그런 사이를 이어갔다.

 

 그래서 그 말이 완전히 이해가 안 되긴 했다.

 내 덕에 자신을 소중히 할 수 있었다고 하다니.

 오히려 몹쓸 짓을 한 건 내 자신이 아닌가.

 

 

 어쩌면 내가 괜히 나서지 않았다면 그 길로 다시 마을로 돌아갈 수 있었다.

 

 

 쫓겨나기 직전이었던 멜로디를.

 내가, 다른 사람도 아닌 나로 인해서.

 이곳에 남아 있게 된 거다.

 

 그날, 내가, 마지막 기회인 서의 아들에게.

 맞고 있는 멜로디를 그냥 내버려두고 갔다면.

 

 그랬다면 멜로디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르지 않았을 거다.

 더,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때를 후회한다면서, 도대체 왜.

 내가 뭐라고 했길래.

 

 정작 말해 준 나는 기억도 하지 못하는 말이 뭐가 대단하다고.

 덕분에 자신을 소중히 할 수 있었다고.

 

 나도, 멜로디를 이용한 것 뿐이다.

 그녀의 대용으로,

 대했을 뿐이다.

 

 

 이해되지 않았다.

 정말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가슴속이, 답답했다.

 
작가의 말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021 / 9 / 16 388 0 -
20 20화 이해하지 못하는 배웅 2021 / 9 / 17 250 0 5004   
19 19화 나에게 남아 있는 것 2021 / 9 / 16 228 0 5210   
18 18화 서가 이상하다 2021 / 9 / 15 240 0 5411   
17 17화 서에서 왔습니다. 2021 / 9 / 14 223 0 4953   
16 16화 찜찜함에 못 이겨 2021 / 9 / 14 227 0 5094   
15 15화 긴회상 2021 / 9 / 10 242 0 4736   
14 14화 해고는 언제나 갑작스럽다. 2021 / 9 / 9 244 0 5312   
13 13화 돌려받은 손수건 2021 / 9 / 8 245 0 4906   
12 12화 역사는 미화되기 마련. 2021 / 9 / 7 249 0 5924   
11 11화 동료들 미화시키기 2021 / 9 / 6 251 0 4818   
10 10 판정승 2021 / 9 / 3 243 0 5343   
9 9화 검은탑 가설 내기 2021 / 9 / 2 242 0 4791   
8 8화 이론 수업을 때울 방법 2021 / 9 / 1 253 0 5312   
7 7화 매화집 2021 / 8 / 31 258 0 5102   
6 6화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2021 / 8 / 30 259 0 5214   
5 5화 수업 2021 / 8 / 27 246 0 4894   
4 4화 숙취 2021 / 8 / 27 260 0 4970   
3 3화 고용된 이유 2021 / 8 / 27 262 0 4758   
2 2화 사냥대화는 좀. 2021 / 8 / 27 253 0 4800   
1 1화 그런대로 살고 있다. 2021 / 8 / 27 454 0 504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포로 용사는 살
웅지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