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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detective you-say
작가 : 럭키헬
작품등록일 : 2021.8.24

히카리 유세이라는 사립 탐정을 내세워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겁니다. 일본 배경으로 진행되지만 그렇다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없으니 부담을 가지시지 말고 재밌게 읽어주시길!

 
4화 경시청을 향한 화살 (1)
작성일 : 21-09-07 13:40     조회 : 311     추천 : 0     분량 : 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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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화 경시청을 향한 화살 (1)

 

 유세이는 아스마에게 남은 일을 부탁하고 경시청으로 출발했다. 그의 추리는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런 정보로는 완벽한 추리는 거의 불가능했다. 약간의 우연의 일치가 필요한 셈이었다.

 

 여기서 보통 완벽한 증거가 없는데 범인을 특정하는 것은 탐정으로서 박탈감 아니냐며 물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완벽한 증거는 이 세상에 존재하기가 매우 힘들다.

 

 보통 형사들은 현대적인 방법인 ‘과학의 힘’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 ‘과학의 힘’을 얼마나 더 적절하고 다양하게 잘 사용하는지에 따라 추리력이 갈린다. 결코 머리가 좋다고 엄청난 형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완벽한 증거는 무엇이냐, 그건 CCTV나 증인, 혹은 완벽한 심적인 증거와 물적인 증거가 일치할 때이다. 하지만 지금 유세이는 심적인 증거는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결국 물적인 증거만 우선으로 찾았고 불가능한 사람을 배제하니 가능한 한 사람이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유세이도 스스로 생각했다. ‘과연 범인이 아니라면?’

 

 ‘아니 애초에 어떠한 이유에서 자신의 식당에 온 사람의 음식에 청산가리를 넣을 대담함이 튀어나온 것일까.’

 

 그는 전에도 말했지만 요리는 요리사가 만드니 독이 나오면 요리사는 배제 불가능한 용의자이다. 다른 요리사가 공범이 아니라면 간단한 질문 하나로 범인을 색출할 수 있는 것이었다.

 

 단 하나의 질문, “그래서 음식 만든 사람이 누구입니까?”

 

 유세이는 그런 의미에서 과연 사람을 죽이는데 어떠한 이유가, 복수심이, 마음이, 원한이, 그리고 한 사람의 목숨이 들었는지 또 생각하게 만들었다.

 

 “젠장, 머리만 아프게 되었군.”

 

 ***

 

 

 아스마는 잠시 고민했다. 그는 막 유세이에게서 뜬금없이 “범인은 보조 요리사!” 라는 소리를 들어 이해가 가지 않는 참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스마는 어쩔 수 없었고 그렇다면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지 고민이 들었다. 만약 본인에게 직접 전화를 한다면 도망을 가 상황이 어지러워질 수도 있고 모든 질책이 자신에게 향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도움… 이렇게 간절히 도움을 받고 싶은 적이 있던가…”

 

 그는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어서 결국 식당의 주방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주방장님 맞습니까? 그날 왔던 시가라키 아스마 형사입니다.”

 

 “아, 네 전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혹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내셨는지요?”

 

 아스마는 전화의 마이크 부분을 멀리 떼고 깊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다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네,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일단 보조 요리사님이 범인인 것 같습니다. 그날 샌드위치를 만든 사람이 그 분이죠?”

 

 “그건 사실 헷갈립니다. 주문이 밀린 참이라 여기저기 바빴고 또 샌드위치 주문을 잘못해서 놓쳤었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만든 것이었는데… 저희 가게에는 보조 요리사, 하카케 씨와 카운터와 서빙 알바 겸 요리를 배우는 미나 씨가 있거든요.”

 

 “그럼 주방장님은 정확히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신다는 거죠?”

 

 “일단 저는 그렇습니다만… 아마 둘에게 전화하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저희 가게는 최근에 CCTV도 고장이 나서 손님 중에도 충분히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일단 범인은 그 보조 요리사인 것으로 생각이 되니 혹시 그분이 어디 계시는지 아십니까? 함부로 전화를 했다가 도망가면 곤란해서 말이죠.”

 

 주방장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이어 종이를 넘기는 소리와 함께 다시 돌아왔다.

 

 “아, 집 주소는 문자로 보내겠습니다. 그 편이 더 좋겠죠?”

 

 “네, 훨씬 좋습니다.”

 

 “제가 아는 건 피해자와 미나 씨가 교제 관계였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건 미나 씨가 어제 밤에 전화로 말했거든요. 만약 수사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사귀고 있었다는 거죠? 두 분이.”

 

 “네, 아마 일부로 저희 식당에 온 것 같더군요. 그렇게 생각해 본다면… 그러고 보니 하카케 씨가 미나 씨에게 관심이 꽤 있었죠. 제가 그쪽은 둔해서 그동안 몰랐는데 지금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수사에 협조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는 전화를 끊고 다시 유세이에게 전화했다. 자신은 정확히 왜 하카케라는 사람이 범인인지 모르기도 하고 범인도 확정했으니 유세이에게 말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여보세요?”

 

 “예, 아스마 씨? 지금 경시청에 거의 도착했는데 어디쯤이신가요? 범인은 잡았습니까?”

 

 “아닙니다, 주소는 알았는데 아직 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몇 가지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그는 주방장과 이야기했던 것들을 모두 알려주었고 유세이는 약간 잠긴 목소리로 그에게 답을 해주었다.

 

 “하카케 씨라고 했죠? 잡으시면 이렇게 전해주시면 좋겠군요. 사람은 사랑 없이는 살기 힘들지만 사랑은 사람이 살아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요.”

 

 아스마는 다른 경찰들과 문자로 온 주소에 갔고 유력 용의자였던 하카케는 문 앞에서 경찰을 맞이하고 자백했다.

 

 ***

 

 경시청 의자 한 구석에 앉아 의뢰의 보수를 기다렸다. 그가 경시청에 도착했을 때 딱 아스마가 전화로 범인을 체포했으며 자백까지 하였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전화 3통도 아닌 전화 한 통이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 같았다며 매우 언짢은 표정으로 앞을 응시했다.

 

 하얀 벽을 그대로 멍하니 보았다. 그가 계속 보고 싶어 보는지 아니면 우연히 눈을 둔 곳에서 다른 곳을 바라보기가 귀찮은지 눈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다 눈동자가 한 부분에 꽂혀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 일종의 초 집중 시간이 찾아왔다.

 

 ‘경시청… 더럽게 쉬운 의뢰… 도움이 되지 않는 형사, 그리고 경시청의 알 수 없는 분주함. 도대체 뭔데…’

 

 사람들이 빠르게 지나가도 그는 생각에 집중했다.

 

 ‘어려운 수사가 있는 것인가…? 그래서 베테랑이 없나? 왜 이렇게 여기는 바빠? 마치 개미같군. 그것도 대박 큰 사건이 나서 정신없는 개미.’

 

 ‘시로이쿠. 녀석이 뭐라고 했더라? 분명… 충동적인 행동으로 일어난 범죄들이라고… 나도 그랬잖아. 그래,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랑 연애한다고 죽이는 건. 충동적이고도 남지. 음… 왜… 이렇게 간단한 사건을?’

 

 그는 순간 왜 정보를 넘기지 않았는지 깨닫았다. 간단했다. 정말로.

 

 ‘시험한 것인가, 나를? 풀기가 쉬운 사건이라면 탐정에게 의뢰해서 탐정이 풀지 못하더라도 진짜 형사가 해결할 수 있지. 그런데 형사도 해결할 수 없는 추리를 탐정에게 내야 해. 왜냐면 지금 그만큼 어려운 사건이 생겼거든!’

 

 ‘하지만 만약 형사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탐정에게 주었다가 탐정마저 해결하지 못하면 정말 게임이 끝나버리니까. 그러니 형사도 해결 가능한 사건을 의뢰, 그렇지만 중점은 그래! 정보의 양이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다리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하얀 벽을 더욱 노려보았다.

 

 ‘단순한 사건도 정보를 티끌만큼 주면 해결하기가 더럽게 힘들어지지! 사람이 몇 명 있었는지 그냥 알려주면 되는 것을, 누가 먼저 왔는지 그냥 말해주면 되는 걸, 누가 음식을 만들었는지 그냥 물어보면 되는 것을 전부 탐정이 생각하고 직접 풀게 하는 것이지! 그걸로 시험한 거야! 지금 일어난 더욱 난제인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지!’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내 생각이 맞다면 그 일 때문에 경시청도 바쁜 것이군. 그렇다 해도 베테랑 형사는 적지 않을 텐데… 궁금하군, 일이 어떻게 풀릴지.’

 

 그리고 그렇게 서있는 유세이에게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유세이 씨!”

 

 “?”

 

 “범인은 잘 체포했습니다. 대단하군요 그런 사진 몇 장뿐인 사건을 해결하시다니.”

 

 그건 아스마였다. 추리를 잘 해낸 유세이를 멋있어 하는 아스마를 그는 조금 짜증난다는 얼굴로 맞이했다.

 

 “힘들었지만 어떻게 해결이 됐군요. 범인이 잘 잡혔다면 그걸로 다행이죠. 솔직히 범인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꽤 고민했으니까요.”

 

 “그런가요? 말씀은 굉장히 확고해서 놀랐습니다만.”

 

 유세이는 그냥 해결한 것 같다는 기분에 그리 말했다며 넘어갔다.

 

 “그래서 이제부터 아스마 형사님은 뭘 하십니까? 특별한 일은 없습니까?”

 

 “예? 형사님이라 부르지 마시라니까 하하.”

 

 유세이는 더 짜증나는 얼굴보다 이제는 한숨이라도 깊게 쉬고 싶은 얼굴이 되었다.

 

 “음음, 특별한 일이라… 아마 다른 분들이 오는 걸 기다려야 할 겁니다.”

 

 “다른 분이요?”

 

 “예, 이건 사실 비밀이어야 하지만 어차피 조금 뒤면 알려드릴 테니 미리 말하자면…”

 

 아스마는 비밀을 누설하기 시작했다.

 

 “실은 지금 경시청에 굉장히 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몇 개나 동시에 말이죠!”

 

 “아아, 아스마 씨. 목소리 큽니다.”

 

 “앗. 아무튼 사건이 엄청 일어났는데 전부 살인사건에 또… 같은 형식의 암…”

 

 “아스마 형사?”

 

 아스마가 딱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그의 큰 덩치 뒤에서 정장이 굉장히 어울리는 사람이 나타났다. 아스마에게 말을 하는 것을 보아 그의 상관인 것 같았다.

 

 “아스마 형사는 목소리가 너무 크니 그런 이야기는 안 하는게 좋겠군. 아니면 차라리 메시지로 대화하라고 하하!”

 

 “죄, 죄송합니다.”

 

 “아니야, 어차피 조만간 말할 내용인데 뭘. 음, 유세이 씨입니까? 토우마 형사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죠, 앞으로.”

 

 유세이는 악수를 위해 손을 내민 그를 보았다. 인자하게 웃는 미소와 나이가 꽤 있어 보이지만 생각이 굉장히 맑을 것 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악수에 응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히카리 유세이라고 합니다. 사립 탐정을 하고 있는데 경시청에서 필요하다고 하니 금방 달려왔습니다.”

 

 “허허, 그건 정말 고맙네요. 유세이 씨는 알지 모르겠지만 꽤나 유명하다고 소문이 자자하답니다. 허허.”

 

 “제가요?”

 

 그는 순간 지금까지 그가 해결한 사건들을 생각했다. 고등학생 실종 사건, 몇몇의 불륜 조사, 그리고 가장 큰 일은 우연히 간 뮤지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었다. 그가 생각해봐도 경시청의 높은 사람이 유명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인지 말 안 해도 대강 알지 않나요? 뉴스에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으음, 제가 워낙 소문이나 그런 것에 느린 편이라…”

 

 “그렇군요. 그럼 조금 기다려 주시죠. 아마 2분 더 오셔야 할 겁니다.”

 

 토우마 형사가 말을 마치자 옆에서 비서 같은 사람이 작게 말했다.

 

 “시로이쿠 님은 이미 왔다고 합니다. 먼저 두 분이라도 진행 할까요?”

 

 “아니야, 조금만 기다리면 곧 올걸세. 아까 사건이 정리 되었다고 연락이 왔으니까.”

 

 그는 천천히 몸을 돌리며 이따 보자며 비서와 함께 자리를 떴다.

 

 아스마는 무척 흘러내린 식은땀을 닦고는 유세이에게 말했다.

 

 “말을 작게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래서 유세이는 그를 보지도 않고 시큰둥하게 답했다.

 

 “작게 말하면 가능합니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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