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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업어 키우는 중
작가 : 웅지
작품등록일 : 2021.8.27

싸가지 없는 애, 가르치기 힘들다.

과거의 업적으로 명예직 영웅인 드븐.
이제는 검은 탑 주변에서 대충 살아간다.
명문 홍 가의 외동딸인 홍미노를 가르치는 일을 맡아 생계를 유지한다.
그로 인해 자존심 상하는 일을 많이 겪지만, 돈을 생각하면서 꿋꿋하게 버틴다.
그러다 모종의 일에 엮이게 되는 검은 탑 주변이 배경인 이야기,

 
5화 수업
작성일 : 21-08-27 22:31     조회 : 253     추천 : 0     분량 : 4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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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분명 저녁만 먹으러 갔던 거 같은데.

 왜 또 일어나보니 익숙한 곳이다.

 

 “코오, 코오.”

 

 그리고 내 배를 누군가의 다리가 누르고 있어 숨쉬기가 힘들다.

 건강미 넘치는 윤기 흐르는 갈색 다리.

 바로 손으로 걷어냈다.

 그러고 힘겹게 일어나니, 목이 탔다.

 머리맡에 놓인 주전자를 입 대고 벌컥벌컥 마시고 나니, 그제야 주변이 보였다.

 

 우선 방금까지 날 깔아뭉개고 있던 건 미네였다.

 여전히 태평하게 대자로 자고 있다.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그렇지 같은 방에 넣어 두다니, 이건 좀 아니지 싶다.

 어젯밤 나도 모르게 정조가 위험했다.

 

 물론 내 정조 얘기다.

 어쩌다 이런 상황이 된 거지.

 그러고 보니 오늘은 마시면 안 됐던 거 같은데···

 조금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분명 밥만 먹으러 왔다가, 마침 술만 먹으러 온 미네랑 만나서.

 잡혀서 어쩔 수 없이 마시다가···

 이렇게 된 거 구만.

 

 근데 분명 뭔가 중요한 게 있었는데.

 술 마시면 안 되는 이유가···

 오늘이 금요일이면 원래 사냥 수업 가는 날이지만 애가 다쳐서 취소됐···

 그거다!

 

 바로 커튼을 걷어 하늘을 바라봤다.

 다행히 해는 아직 중천에 떠 있다.

 밝은 태양과 대비되게, 높게 솟은 검은 탑도 여전했고.

 

 “으음···.”

 

 햇빛에 괴로워하든 말든 내 알 바 아니다.

 아, 아니다.

 이거 커튼 열어 두고 가야겠다.

 내가 받는 고통만큼은 아니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괴로워했으면 좋겠다.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내려왔다.

 

 “오늘 쉬는 날인데도 빨리 일어났네?”

 

 이미 일어나 있는 마뉴에게 듣기에는 틀린 말 같지만 지적할 시간 없다.

 

 

 “뭐가 쉬는 날이야. 오늘 수업 가야 해.”

 

 “어? 분명 취소됐다고 그러지 않았어?”

 

 “취소가 취소됐어. 그래서 어제 저녁만 먹고 갔어야 하는데.”

 

 하고는 바로 선술집 문을 나섰다.

 

 “아 그랬구나. 잘 갔다 와.”

 

 “아, 맞다.”

 

 이 말을 깜빡했다.

 

 “아무리 그래도 미네하고 나 같이 재우지 마. 내 정조가 위험하다고.”

 

 “미네 말로는 그럴 일 없다는데. 자기도 얼굴 본다고.”

 

 ···못하는 말이 없어.

 

 “아무튼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

 

 지금 일하러 가야 하니 여기 까지만.

 나도 할 말 많다고.

 

 

 “왜 늦게 왔어?”

 

 “사정이 있어서.”

 

 “그 사정이 뭔데?”

 

 “말못할 사정이 있어서.”

 

 “말못할 사정이 뭔데.”

 “말 장난할 시간 없습니다. 당장 삼일 뒤에 사냥대회를 대비해 발목이 다쳤는데도 나온 거 아닙니까?”

 

 “그래서 왜 늦게 왔냐고? 이거 하나 대답하는 게 어려워? 수업 시간을 침해 받은 학생의 당연한 권리 아니야?”

 

 아무튼 말 한마디를 안 진다.

 

 “늦잠잤습니다.”

 

 “오, 늦잠? 그게 말못할 사정이었구나?”

 

 미노는 쥐를 찾아 기쁜 고양이처럼 입가에 미소가 스며들었다.

 

 하, 이래서 안 올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편을 보내기에는 너무 늦었고, 오히려 직접 가서 말하는 게 더 빠르다.

 그래서 결국 빠르게 달려온 곳이 여기.

 

 아라나 평원.

 

 넓고 말 그대로 초록풀들이 가득한 평원이다.

 그리고 거기에 팔짱 끼고 날 내려다보는 미노 한 명.

 

 “선생이라는 작자가 돼서 늦잠이나 자서 제자의 시간을 뺏네? 그것도 다쳤는데도 배우러 나온 제자의 소중한 시간인데.”

 

 미노가 여기서만 사냥한다면 다칠 일은 거의 없다.

 괜히 그 뒤에 검은 탑 주변 숲에 들어가서 원숭이들에게 당한 거지.

 라는 말이 떠올랐지만.

 저 미소가 정말 화가 나지만.

 그래도 이번엔 어쩔 수 없다.

 

 풀밭위에 놓여 있는 한쪽 목발이 보인다.

 늦은 내가 잘못한 게 맞으니까.

 

 “혹시, 연인하고 밤늦게까지 같이 자다가 늦게 일어난 거야?”

 

 다만 이번 말은 선을 넘었다.

 

 “이, 그럴 리는 없겠네. 누가 그러겠어.”

 

 입을 떼기도 전에 미노는 신나서 말을 이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난 광경을 봤다면 저런 소리를 못 했을 텐데.

 물론 연인은 아니지만.

 그런 생각하니 화가 확 식었다.

 마침 초록풀들을 눕히며 다가온 싱그러운 바람이 이마를 흩고 지나갔다.

 덕분에 머리가 시원 해졌다.

 목발, 그래 목발을 생각하자.

 

 “아무튼 이 일은 아버지에게 말해 둘 거야. 그리고 주급에서 제외할 거고.”

 

 미노는 가슴을 당당히 펴며 말했다.

 그건 그렇고 어린애가 너무 돈돈 거린다.

 돈도 많은 어린애가.

 

 “네, 그러시죠. 그러면 수업 시작하죠.”

 

 “그보다 먼저 해야 할 게 있잖아? 내게 사과해 야지.”

 

 “···”

 

 “얼른, 빨리해.”

 

 어른에 대해 예의 없게 말한 점도 사과해야 되지 않냐고 말할까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그건 찌질해 보였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유가 빠졌는데?”

 

 “···늦잠 자서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래, 그럼 이제 수업 시작해.”

 

 “···”

 

 미노는 뭘 빤히 보냐는 듯 하라고 고개를 까딱거렸다.

 저 애를 확···

 생각만 했지 몸은 움직이지도 않았다.

 애당초 내가 가르치는 건 사냥기술이지 인성 교육이 아니니까.

 

 “이번에도 숲으로 들어갈 거야?”

 

 애당초 그날 실전 사냥할 때 숲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공격의사가 있는 원숭이를 숲에서 상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네가 흥분해서 쫓아가 들어간 게 아니냐,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겨우 말을 삼켰다.

 

 “아니요. 아무래도 발목 부상이 있는 채로 들어갔다 가는 더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설마 내 발목 핑계로 꽁으로 돈 벌려는 거 아니지? 아무 하는 거 없이 돈 줄 순 없어.”

 

 그놈의 돈돈.

 근데 사실 미노의 성질 돋우는 걸 다 참는 것도 돈 때문이긴 하다.

 그러니 괜히 성질내지 말자.

 나만 손해다.

 후···

 

 “평원에서도 알려드리지 않은 기술들이 많습니다.”

 

 “그럼 그동안에는 안 가르치고 뭐 한 거야.”

 

 “다른 기술들을 가르쳤죠. 미노 님이 잘 따라오시지 못하셔서 덕분에 좀 남았네요.”

 

 “뭐라고?”

 

 “우선은 장소를 좀 옮기죠.”

 

 그러고 내가 먼저 걸음을 옮겼다.

 괜히 저기서 멈춰 있었다면 또 말꼬리 가지고 싸웠을 거다.

 생각해 보면 이렇게 말장난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뺏기는데.

 이런 걸 생각하지 못하는 걸 보면 어린애는 어린애다.

 

 “끄응···”

 

 힘겹게 따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도 발목을 최대한 안 쓰려고 애써 목발로 짚고 오는 모습은 칭찬할 만하다.

 

 “근데, 사냥대회는 왜 못 오겠다는 거야?”

 

 목발을 힘겹게 움직이면서 말은 잘했다.

 

 “그날 미룰 수 없는 사정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사정? 또 사정 때문이야? 보나 마나 별것도 아닌 거겠지. 뭔 데?”

 

 말해야 할 의무는 없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힘겹게 따라오고 있는 애에게 할 소린 아닌 거 같다.

 근데 그렇다고 미룰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럴 땐 화제를 돌리는 게 제일이다.

 

 “저 말고도 가고 싶어 하는 병사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대문에 있던 경비병도.”

 

 대문에서 만난 경비병, 생각해 보니 아직도 이름을 모른다.

 

 “홍보 말하는 거야? 갠 문도 하나 똑바로 못 열어.”

 

 어쩌면 웃으면서 내게 말을 건 것도 문을 똑바로 못 여는 걸 들킬까 봐 였나.

 그럴 수 있지.

 

 그건 그렇고 그 경비병 이름이 홍보였구나.

 그러던 와중 찾던 것이 발견되었다.

 미노가 힘들어 하니 좀 더 거리를 늘리고 싶긴 하지만 상황을 억지로 만들고 싶진 않다.

 잘못 목발을 짚으면 다칠 수도 있으니.

 

 “정말 사정 때문-“

 

 “자 그럼 이쯤에서···”

 

 퍽.

 자연스럽게 뒤를 돌면서 뒤에 바짝 따라오던 미노의 얼굴을 팔꿈치로 쳤다.

 

 “아···”

 

 절대로 의도한 게 아니다.

 

 “아 씨···”

 

 미노는 고개를 숙이고 곧바로 코를 부여잡았다.

 

 “죄송합니다. 괜찮습니까?”

 

 “괜찮은 걸로 보여?”

 

 그제야 고개를 들어 나를 봤는데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코를 팔꿈치로 맞았으니 당연히 그럴 만도 하다.

 

 ---

 

 높게 뜬 구름.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

 그리고 그 위에 뜬 튜브에 누워 있는 나.

 

 

 "흐흠."

 

 

 정말이지 편안하다.

 아주 만족스럽다.

 

 

 역시 휴양은 이런 데서 즐겨야 하는 법이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길거리 몬스터들이나 때려잡고 다녔는데.

 

 

 그 피로들이 싹 풀리는 느낌이다.

 

 

 "음..."

 

 

 근데 아까부터 햇빛이 너무 강하다.

 

 

 분명 모자를 썼는데도,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바다인데 이 정도는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쿠구구구.

 

 

 "...어?"

 

 

 심상치 않은 소리에 몸을 일으켜 보니.

 

 

 "뭔 미친..."

 

 

 말도 안 되는 파도가 시야 전체를 매우고 있었다.

 

 

 이거...죽는 거 아니지.

 

 

 멍하니 바라본 파도는 이내 그대로 나를 덮쳤다.

 여지없이 나는 파도에 휩쓸려.

 

 

 "푸흡, 푸흐흐흡."

 

 

 아, 숨이라도 쉬어 둘 걸.

 ...이렇게 된 이상 빨리 물 위로 올라가야...

 

 

 콰당.

 

 

 "...어?"

 

 

 끔뻑끔뻑.

 

 

 눈을 떠보니 이제야 상황이 이해가 간다.

 

 

 아, 나 여기서 잠들었지.

 

 

 그리고 고개를 들자, 마뉴가 보였다.

 

 

 싸늘하게,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바가지가 보였다.

 

 

 찰랑거리는 게 물이 담겨 있던 거 같다.

 

 

 어떻게 된 일인지 대충 알 거 같다.

 

 

 "야, 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는 사람에게 물을 붓냐!"

 

 

 파도를 일으킨 주범은 마뉴였다.

 

 

 "아, 미안. 입에 홍수가 나 있길래, 조금 더 늘어나도 상관없을 줄 알고."

 

 

 스읍.

 

 

 "자다가 침 흘릴 수도 있지."

 

 

 "근데 그게 우리 가게 비품이면 문제가 되지 않겠어?"

 

 

 "...의자가 푹신한 게 잘못이야."

 

 

 안 그랬으면 내가 베고 잘 일도 없었다.

 난 떳떳하다.

 떳떳하다고.

 

 

 "아무튼 너도 대단하다. 햇빛이 이렇게 들어오는데 잘도 자고. 물 뿌려도 안 일어나면 병원에 보낼려고 했어."

 

 

 고개를 들려보니 걷힌 커튼 사이로 환한 햇빛이 들어왔다.

 

 

 어쩐지 모자를 써도 햇빛이 안 가려지더만.

 

 

 화를 내고 싶지만, 역시 그건 너무 뻔뻔하겠지.

 

 

 "후...야, 여기 조식 되냐?"

 

 

 "..."

 

 

 "왜, 여기 음식점이잖아?"

 

 

 "그래...대신에 돈은 똑바로 받을 거야."

 

 

 "그럼, 나 돈 있어."

 

 

 원래는 그냥 얻어먹고 갈 텐데.

 어쩔 수 없다.

 죗값이 있는데 뭐.

 의자 시트를 빨려면 고생좀 할 거다.

 아니 잠깐만.

 

 

 "마뉴, 내가 사업 아이템 하나가 떠올랐어."

 

 

 "..."

 

 

 묻지도 않고 싸늘한 시선으로 가 버린다.

 

 

 내가 잘못했으니 봐준다.

 

 

 "이걸 내가 누웠던 의자라고 하고 두는 거지! 그러면 고객들이 얼마나 앉아보고 싶어 하겠어?"

 

 

 "그 시트에 코박고 5분간 버티면 조식 무료다."

 

 

 "콜!"

 

 

 까짓거 내 침 냄새가 얼마나 난다고...

 

 

 "욱..."

 

 

 "야 여기다 토하면 의자 값도 받을 거야!"

 

 

 마뉴의 간절한 외침이 들렸지만.

 자연적 현상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까.

 

 

 "하..."

 

 아무래도 의자 안 사주면, 다신 안 들여보내줄 거 같다.

 이따가 비위 좀 맞춰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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