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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업어 키우는 중
작가 : 웅지
작품등록일 : 2021.8.27

싸가지 없는 애, 가르치기 힘들다.

과거의 업적으로 명예직 영웅인 드븐.
이제는 검은 탑 주변에서 대충 살아간다.
명문 홍 가의 외동딸인 홍미노를 가르치는 일을 맡아 생계를 유지한다.
그로 인해 자존심 상하는 일을 많이 겪지만, 돈을 생각하면서 꿋꿋하게 버틴다.
그러다 모종의 일에 엮이게 되는 검은 탑 주변이 배경인 이야기,

 
4화 숙취
작성일 : 21-08-27 22:30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4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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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머리가 아프다.

 일어나도 일어난 기분이 아닌 기분.

 아니, 일어난 걸 후회하게 되는 기분.

 일어나자마자 속이 울렁거린다.

 입을 양손으로 틀어막고 곧장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 이후는 말 안 해도 알 거라고 생각하니 생략하고.

 간신히 몸을 추스르고는, 방문을 열고 나왔다.

 어제 선술집과 똑같은 나무로 만든 벽.

 어딘지 대충 알 거 같다.

 

 “속은 좀 괜찮아?”

 

 울렁거리는 속을 애써 진정시키고 계단을 내려오니, 마뉴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뉴는 변함없이 일찍 일어나서 식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역시 선술집에 딸린 방에서 잔 거였다.

 

 “괜찮···아니.”

 

 말을 길게 하면 위험하다.

 반사적으로 손으로 입을 막았다.

 

 “정말 어지간하네. 우선 저기 차려 둔 거 먹어. 좀 나아질거야.”

 

 “어, 고마···”

 

 “고개를 끄덕이면 되잖아. 굳이 말로 안 해도 돼.”

 

 정말 마뉴는.

 여자였으면 1등 신붓감이지 않았을까.

 남자인 내가 의도치 않게 이 행운을 가져간다.

 이상한 생각이 들 정도로 어지러운 중심을 애써 잡으며, 자리에 앉았다.

 

 잔에는 당연히 술이 아닌 하얀 우유가 담겨 있었다.

 곧장 잔을 들고 조금씩 목을 적셨다.

 미지근하고 달콤한 우유가 부드럽게 흘러 갔다.

 아무래도 우유에 꿀까지 넣어 준 것 같다.

 

 그렇게 천천히, 한 십 분 정도 지났을까.

 그 정도가 되니 그제야 허기가 올라왔다.

 따듯한 국에 밥을 말아 천천히 흡입했다.

 그리고 그제야 좀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마침 마뉴도 그제야 정리가 다 끝난 모양이었다.

 

 “이제 좀 괜찮아?”

 

 “훨씬 낫네. 진짜 고마워.”

 

 정말 마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거다.

 

 “근데 미네는?”

 

 “자기 집으로 갔을 걸? 신나서 나가던데.”

 

 “위험한 거 아니야?”

 

 “이 동네에 미네 모르는 사람 없을걸? 뭐, 몰랐다면 이번 기회에 알았겠지.”

 

 그렇다.

 미네가 취하면 사람들이 피해 가야 하지, 미네가 피해가야 하는 게 아니다.

 미네는 강하니까.

 약자들은 조심해야지.

 

 “혹시 내가 뭐 변상해야 할 건 없고?”

 

 나는 술을 곱게 마시는 편이지만 혹시 모른다.

 폭력적인 미네와 같이 있었으니 사달을 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런 건 없었어. 아, 물론 여관비는 줘야지.”

 

 마뉴는 웃으며 말했다.

 

 “그건 당연한 거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마뉴가 뭔가 할 말이 있는데 고민하는 게 느껴졌다.

 손을 꼬고 있어서 그런가.

 

 “할 말 있으면 해.”

 

 조금 남은 우유를 마저 들이켰다.

 마뉴는 꼬던 손을 멈추었다.

 그리고 마침내 입을 달싹였다.

 

 “일자리, 그만둬도 상관없어.”

 

 순간적으로 들어 올리던 잔을 멈췄다.

 금방 다시 올려서 다 마셨지만.

 입가를 손으로 슥 훔쳤다.

 

 “내가 술 먹고 찡찡댄 모양이네.”

 

 뭐라고 말한 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럴려고 음주하는 거 아니겠어?”

 

 “그건 그렇지.”

 

 이상하게 술만 먹으면 평소에는 못할 얘기도 할 수 있으니까.

 

 “근데 진짜 안 좋은 자리였다면 진작에 그만 뒀을 거야.”

 

 마뉴와 두 눈을 마주 보았다.

 진심이니 거리낄 필요가 없었다.

 이윽고 마뉴가 피식 웃었다.

 

 “그럼 다행이고. 그래도, 언제든 그만둬도 난 상관없어.”

 

 그러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난 홍 가 말고도 인기가 많거든.”

 

 피식.

 

 이번엔 내가 웃었다.

 마뉴의 곱상한 외모도 좋지만, 이런 자신 있는 모습이 더 마음이 든다.

 

 선술집을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집이라고 해서 그나마 특별한 점은 라틀라갸 보고 가 준 방비 정도이다.

 싸게 먹히는 보안 마법진이라서 기꺼이 받았다.

 장점은 내가 문 고리를 잡지 않는 한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손만대면 열 수 있다.

 

 단점은 그래서 문이 잠긴 지 안 잠겼는지 잘 모른다.

 어쩌면 그래서 효율이 좋은지도 모르겠다.

 진짜 그런 거 아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잘 돌아가는 문을 열었다..

 집이긴 하지만 혼자 살다 보니 그리 넓지 않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침실, 거실, 부엌, 화장실.

 물론 하나 같이 넓지 않은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하루 동안 돌아오지 않은 집은 여느 때와 같았다.

 문틈으로 들어온 편지 한통이 있던 것만 빼면.

 따로 올 곳이 없었으니 괜히 기대가 되었지만, 붉게 타오르는 것 같은 장미 인장을 발견하자 마음이 빠르게 식었다.

 그래도 직장인데 당연히 확인해야 해서 열어 보았다.

 

 [죄송하지만 이번 주 금요일에도 사냥 수업이 가능한지 여쭙고자 연락 드렸습니다.

 딸 아이의 발목이 그때까지 나을 것 같진 않지만, 대회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능하시다면 따로 연락을 주지 마시고, 어렵다면 우편을 통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발신인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지만 누가 봐도 싸가지 미노가 썼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다만 올 거라고 확신하는 미노 아버지의 무응답 수락은 좀 슬펐다.

 지금 당장 우편을 보내도 이미 수업 시간 이후일 테니 사실 거절이 어렵기도 하고.

 가능성이 훨씬 높은 쪽을 간소화하니까.

 

 물론 갑자기 일정이 사라진 거긴 하지만 그래도.

 근데 그건 그렇고 미노 이 녀석도 어지간하네.

 발목이 다쳤는데도 사냥 수업을 또 받겠다고 하는 건 높이 평가할 만했다.

 

 물론 정신 상태에 대해서 말하는 거지, 내가 높이 평가한 다는 것은 아니다.

 왜 또 날 부르냐고.

 간만에 한 주 쉬나 했더니.

 날짜를 보니 오늘이 목요일.

 시각은 벌써 저녁을 향해 간다.

 스스로 사냥에 대해서는 숙련자 이상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에 하나의 경우가 있다.

 그리고 만에 하나가 걸린다면 미노의 비웃음을 견뎌 내야 한다.

 생각만 해도 열 받는다.

 

 그러니 저녁 먹기 전에 간단히 점검 좀 하고 와야겠다.

 공터랑 선술집이랑 가까우니, 마뉴에게 저녁만 얻어먹고 오면 딱 맞을 거다.

 

 ---

 

 "정말 괜찮겠니?"

 

 

 벌써 몇 번째 물어보는 건지 모르겠다.

 

 

 "괜찮다니까 몇 번을 말해."

 

 

 그러니 대답도 몇 번째 하는지 모르겠다.

 

 

 "뭐 할 말이라도 있어요?"

 

 

 몇 번을 묻는 건지 모른다.

 내 말에 아버지는 입을 다무셨다.

 

 

 짜증스럽게 대답한 건 분명 미안하다.

 가뜩이나 다친 발목 때문에 신발 신기도 어렵다.

 발목을 구부리지 못한다는 게 이 정도로 불편해질 줄은 몰랐다.

 

 

 건강이 최고다, 라는 말도 조금 이해가 간다.

 

 

 "가급적이면 조심히 움직이고."

 

 

 "아, 안다구요."

 

 

 어차피 당장 내가 아파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그래서 무리하게 움직일 리가 없다.

 

 

 만약 그런다면, 내 잘못이 아니라 선생 잘못일 테니까.

 

 

 다치지 않은 발은 어렵지 않게 신발에 들어갔다.

 세워둔 목발을 겨드랑이에 밀착시켰다.

 

 

 "그럼 다녀올게요."

 

 

 "그래. 조심히 다녀와라."

 

 

 "아, 맞다."

 

 

 그러고 보니 궁금한 게 있다.

 근데 아버지, 왜 이렇게 놀란 듯 움찔거리시지?

 뭐 물어보면 안 되는 것처럼.

 

 

 "세릴다는 어디 갔어요?"

 

 

 요즘 잘 보이지가 않는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 거 같긴 한데.

 

 

 "아아...아마 오늘 돌아올 거다. 수업 끝나고 오면 볼 수 있을 테니, 그때 물어보거라."

 

 

 "그러죠, 뭐."

 

 

 직접 물어보는 게 더 나을 테니까.

 잠시 답변을 끈 게 찜찜하긴 하지만.

 갔다 오면 해결될 문제다.

 

 

 "그럼 다녀올게요."

 

 

 "그래."

 

 

 한 손은 목발을 잡고 있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불안하게 한 손으로 문을 열고 나갔다.

 

 

 쿵.

 문이 닫히고 갈 길을 멍하니 바라봤다.

 포장된 길이 끝이 안보인다.

 아니, 그 끝에 솟아나 있는 벽은 보인다.

 

 

 저기까진 언제 가냐.

 

 

 "후..."

 

 

 집이 넓은 것도 이런 점은 안 좋다.

 후회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뭐.

 아빠에게 고집을 부려서 겨우 얻은 수업 기회이다.

 원래라면 다친 발목 때문에, 배울 수 없는 기회.

 

 

 이 정도 거리도 목발로 걸어나가지 못한다면, 수업은 당장에라도 취소된다.

 아, 그리고 추가 장점 하나 찾았다.

 그래도 저택 내에서 목발 사용을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다.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가 보자."

 

 

 목발을 힘차게 뻗어, 한 발씩 한 발씩 전진했다.

 

 

 ---

 

 

 "오, 아가씨. 어디 가십니까?"

 

 

 홍보는 해맑게 웃으며 날 맞이했다.

 

 

 "보면 모르냐? 수업 가잖아."

 

 

 웃는 낯에 화 못낸다고 하는데.

 그 말 내가 봤을 때는 틀렸다.

 

 

 절그럭, 절그럭.

 

 

 아무리 웃는 낯이어도 자기 할 일을 똑바로 못 하면 화 낼 수 있다.

 

 

 "빨리 문이나 열어."

 

 

 "금방 열립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십쇼~."

 

 

 말이라도 못하면.

 

 

 절그럭, 절그럭.

 여전하다.

 

 

 "근데 아가씨. 왜 굳이 수업을 들으려고 하십니까?"

 

 

 문이나 똑바로 열 것이지, 질문이나 한다.

 그래도 질문을 하든 안하든, 여는 속도가 비슷하다는 걸 이제는 안다.

 이 정도 잡담은 상관없다.

 

 

 "사냥 대회, 준비해야 하잖아."

 

 

 당장 다음 주 월요일이다.

 

 

 "그래도 손발은 맞춰 봐야지."

 

 

 "...손발이요?"

 

 

 홍보는 갑자기 우뚝 멈췄다.

 

 

 "넌 손을 멈추지 말고 열어야지."

 

 

 "아니, 그게 아니라...사냥 대회 드븐 님이랑 같이 나가십니까?"

 

 

 "그럼 누구랑 나가냐?"

 

 

 당장 가르친 놈이 그놈인데.

 다른 사람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아니, 드븐 님 안 가신다고 들었습니다만?"

 

 

 "...뭐? 누구한테?"

 

 

 이건 또 무슨 소리야.

 

 

 홍보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웃었다.

 

 

 "드븐 님 본인한테서, 어제 나가 실 때 들었습니다."

 

 

 "뭐?"

 

 

 아니 그건 그렇고.

 

 

 "왜?"

 

 

 왜 안나가겠다는 거지?

 도대체 왜?

 

 

 "이유까지는 잘 모르지만...홍 문주님께서 말씀안해주셨습니까? 대신해서 사람 한 명 뽑는다고 그랬는데."

 

 

 "나는 분명 처음..."

 

 

 혹시.

 

 

 오늘 계속 괜찮냐는 말만 반복하면서 내 눈치 보시던 게.

 원래라면 절대로 허락 안 할 일인.

 발목을 다쳐도 배우러 가게 해준 이유가.

 

 

 그 말을 못해서 그런 거였던 거야?

 

 

 울컥 분노가 치민다.

 아니 그러면 내가 뭐하러 지금 나가는 건데.

 대회 준비, 손 발 맞춰볼 필요도 없잖아.

 

 

 "그래서 저도 지원했습니다. 그래도 이 집에 문지기인 제가 가는 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이제 그만 말하고...문이나 열어."

 

 

 내 심기 파악도 못 하는 애, 데리고 갈 마음이 들진 않는다.

 

 

 절그럭, 절그럭.

 

 

 "네, 열었습니다. 근데 그래도 갔다 오실 생각입니까?"

 

 

 "...다녀와야지. 그래도 수업인데."

 

 

 방금까지 내가 의미 없다고 했으니 할 말은 없지만.

 그건 손발을 맞추는 것만 이고.

 그래도 사냥대회에 도움은 될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말을 가져오겠습니다."

 

 

 홍보는 문을 열고, 초소 뒤편으로 먼저 뛰어갔다.

 말을 타면 좀 낫겠지만.

 그래도 갈 길이 먼 것은 여전하다.

 생각해 보니 말 타는 것도 어떻게 올라가야 하나.

 조금씩 화가 차곡차곡 쌓인다.

 

 

 이렇게 고생하면서 가는데,

 그놈은 알기는 알까.

 별거 없는 수업 하기만 해 봐라.

 아니, 늦기만 해 봐라.

 가만 안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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