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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작아지는 소녀
작가 : Me문물
작품등록일 : 2020.9.29

정신없이 돌아가는 차가운 챗바퀴 속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걷기 시작한다.
.
"루나. 제 이름은 루나에요."
...
(미계약작)E-mail: lukegirl001005@naver.com

 
1부 55화 갈등 2
작성일 : 21-08-24 19:55     조회 : 293     추천 : 0     분량 : 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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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 흐으.”

 

 더 쳐다볼 수 없었다.

 고개를 푹 숙이자 눈에서 후드득 물이 떨어졌다.

 

 “저랑 친구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앞으로도 친구 하자면서요. 제가 좋다고 하셨잖아요.”

 “루나 씨. 괜찮아요?”

 “괜찮아요. 멀쩡해요. 아주 건강해요!

 근데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

 “…지프 님은 알아요? 제가 왜 울고 있는지, 이렇게 서럽게 우는 건지….

 모르잖아요. 아무것도 모르시잖아요.

 저도 몰라요. 당신이 왜 그렇게 괜찮냐는 말만 하는 건지….”

 

 외침에서 잡음이 섞여 나온다.

 그 소리가 뭔지는 몰라도 모깃소리처럼 앵앵 귓가에서 울렸다.

 눈앞이 순간 깜깜해졌다.

 그러다 다시 칠이 된 나무 바닥이 보이기를 반복했다.

 

 “차라리 사라지고 싶어요.

 죽는 것도 아니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 어디 가서 사라지고 싶어요.”

 “…….”

 

 얼굴이 달아오르다 못해 뜨거워진다.

 힘을 주던 팔에 힘이 점점 풀린다.

 

 “난, 그냥. 살고 싶어서.”

 “…….”

 “살려고. 그래서 노력한 건데. 흡.”

 

 다리에 힘이 풀리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시지프는 어깨를 붙잡고 있던 손을 빼어 놔주었다.

 그리고 두 팔을 뻗어 안아주며 등을 토닥토닥 달래주었다.

 

 “많이 힘들었어요?”

 “…….”

 “알아요. 많이 힘든 시기라는 거.”

 “힘들지, 흑. 않았어요.”

 “그럼?”

 “슬퍼, 너무 슬퍼서요.”

 “음…뭐가 슬픈데요?”

 

 손등으로 눈을 비비며 그녀의 품에서 고개를 들었다. 뭐가 슬프냐고?

 슬퍼. 아무도 그를 기억해주지 않아서.

 그 누구도 처음의 나를 기억해주지 않아서.

 아니, 사실 그보단….

 

 “용감한 척…다시 이 세상을 살아야한다는 사실이요.”

 

 사실 시지프가 기억하든 못하든 그건 상관이 없었다.

 조금 의지가 되었지만 소중한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속상하거나 슬프지도 않았다.

 단지 사실이 또 한 번 저를 무너뜨린 것뿐.

 

 처음으로 소중하다고 생각한 존재를 잃어버렸다.

 하나의 사실이었다.

 그런데 죄책감, 무력감, 허무함이라는 이름하에 감정이라는 살이 붙었다.

 제 마음속에서 자꾸만 불어났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살을 생각하지 않기 위해 회상이라는 술을 마셨다.

 

 “루나 씨는 이미 용감한데….”

 “용감하지 않아요. 저는 겁쟁이에요.

 노력한다 하지만 작은 흔들림에도 어떻게 될지 몰라서 벌벌 떨고 있는 걸요.”

 

 그러자 이번엔 알 수 없는 커다란 응어리가 심장에 붙었다.

 정확히 그것이 뭔지는 몰라도 그 덩어리가 자꾸만 나를 아프게 만들었다.

 심장에서 때어내고 싶어도 덩어리는 거머리처럼 붙었다.

 아프다. 너무 아프다.

 그 고통이 화끈 거리는 눈물샘을 자극했다.

 자극을 버티지 못하자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눈과 심장이 뇌에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따로 있지만 하나니까. 더 이상 아픈 걸 숨기지 말자.

 너라는 나. 우리는 너무 아프잖아.

 

  …

  …

  …

 

 차라리 이 모든 게 게임이었으면 좋겠다.

 실수로 죽었을 때 미리 세이브를 한 부분부터 다시 게임을 진행하고.

 잘못된 엔딩에 도달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런 거.

 하지만 그 소원이야말로 스스로가 간사하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못질하는 생각.

 

 시지프를 끌어안고 한참 동안 훌쩍거렸다.

 그렇게 그치고 나니 그녀가 말했다.

 

 “너무 울어서 얼굴도 빨개졌다. 집으로 돌아가서 쉬세요.”

 “…네.”

 

 뺨에 촉촉하게 끈덕이는 눈물을 소매로 쓱쓱 닦으며 일어났다.

 그대로 가려는데 그녀가 오른손을 붙잡았다.

 

 “아, 잠깐.”

 “왜요?”

 “이제 저 말 놔도 되죠?

 왜, 저번에 친해지면 말도 놓고 언니 동생으로 대하기로 했잖아요.”

 

 세상에.

 이쪽은 고등학생인데 서른두 살 여자랑 말을 놓자는 이야기를 했어?

 얘도 많이 외롭게 살았나 보네.

 

 “그래도 반말은 좀.”

 “왜요? 저 싫어요?”

 “싫다니요! 그런 거 아니에요.

 그래도 지프님이 더 어른이신데 제가 말을 놓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요.”

 “그럼 루나 씨는 존댓말 쓰세요.

 대신에 ‘님’자 말고 그냥 이름으로 불러요! 전 그게 오히려 어색해서.”

 “뭐…그렇게 하세요.”

 “좋아!”

 

 시지프는 힘차게 외치며 웃었다.

 살짝 입가에 웃음기만 흘리던 그녀가 방긋방긋 웃자 고른 하얀 이가 보인다.

 올라간 입꼬리는 꿈틀꿈틀 움직였다.

 그렇게 좋은가?

 

 “후, 이제야 좀 편하다.

 루나야, 집에는 내가 미리 잘 만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별로 걱정 안 해요.”

 “응!….”

 “…?”

 

 그녀가 눈을 맞추며 미소를 지은 채 빤히 쳐다봤다.

 뭐지?

 사람이 무안해질 만큼 오는 이 호기심 어린 시선은?

 

 “…….”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 손가락으로 현관을 가리키며 간다는 제스처를 취해도.

 그녀는 빤히 바라봤다.

 마치 뭔가를 원한다는 듯….

 

 아….

 

 “믿고 가는 건데요. 당연히 안 하죠…시, 지프.”

 

 입을 꾹 다물고 웃음기만 흘리던 그녀의 얼굴에서 다시 ‘방긋’ 웃음이 터진다.

 

 “응! 그냥 안색이 안 좋아 보여서 하는 말이었어.

 이제 가도 돼.”

 “네, 가볼게요. 시지프.”

 

 시지프는 소파에서 현관을 지나 대문으로 나갈 때까지 배웅해주었다.

 어차피 옆집이라지만 그 잠깐의 거리도 조심해야 한다나 뭐라나.

 조금은 어색한 반말을 들으며 인사를 나누었다.

 

 “아, 그리고 가방은 다음에 찾으러 와.

 잘은 모르지만, 단순히 소풍 가려고 가져온 건 아니었지?”

 “앗. 그, 이거는-.”

 “응, 걱정하지 마. 이건 엄마한텐 비밀로 할게.”

 “감사합니다.”

 “감기 걸리겠다. 얼른 집으로 들어가!”

 “네, 그럼 다음에.”

 

 덜컹-.

 

 대문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닫혔다.

 운지 몇 분도 안 되었는데 저 쾌활함에 입꼬리가 꿈틀꿈틀 움직였다.

 

 “다정한 사람.”

 

 그나저나 저런 식으로 웃을 수도 있는 사람이었던가?

 자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저 웃음은 새로운 모습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지금 꽤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

 아까는 우는 걸 달래주느라 힘이 빠진 것 같았는데.

 

 “그래도 저렇게 계속 챙겨주려는 거 보면 단순히 손님 자식으로 본 건 아니었나 보네.”

 

 그렇게 중얼거리며 열쇠를 열쇠 구멍에 넣고 돌렸다.

 대문을 열고 마당을 지나 현관문 앞에 다다랐다.

 

 끼익-.

 

 기름칠 덜된 로봇마냥 불쾌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들어가자 깜깜한 복도 가운데 빛이 새어 나오고 있던 것이 보인다.

 복도 왼쪽, 주방으로 향하는 입구에서 오렌지색 조명이 복도 가운데를 비춘다.

 

 아직 안 자고 기다리고 있었나 보네.

 

 “딸?”

 “…어머니.”

 

 ‘이루나’의 어머니, 정안의 어머니였던 여자.

 주방에서 이쪽만 노려보고 있었다.

 아줌마와 눈이 마주치자 턱을 괴던 손은 갈 곳을 잃었다.

 

 네가 오기를 언제까지나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걸 말해주려는 듯 잠깐 일그러지던 얼굴은 이내 화색이 돌았다.

 

 “옆집에서 자고 왔어요.”

 “안다. 그 집주인이 말해주고 갔으니까.”

 “….”

 

 커다란 눈 아래 까맣게 내려온 그림자.

 얇은 눈 핏줄이 올라온 것이 커다란 눈에 선하게 보인다.

 며칠 굶은 사람처럼 움푹 파인 양 볼.

 붉은 립스틱을 바른 입술 위로 곳곳에 보이는 하얀 각질들.

 옆으로 넘긴 긴 앞머리 위로 조금 흐트러진 아래로 묶은 갈색 머리.

 전체적으로 수척해진 모습이다.

 

 아줌마가 의자에서 일어나 터벅터벅 걸어 냉장고 문을 열었다.

 그리곤 물병을 꺼내 벌컥벌컥 마셨다.

 찬물로 속을 달래는 아줌마의 뒷모습을 관찰했다.

 스커트 뒷부분이 촘촘하게 주름진 게 보인다.

 등이 땀으로 축축하게 젖었다.

 

 파-.

 

 한참 물을 마시던 아줌마는 숨을 고르며 병을 냉장고에 넣고 말했다.

 

 “많이 걱정했는데, 오늘 집에 보내준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

 

 얼굴이 새빨개진 여자의 얼굴.

 입양 옆으로 선명하게 그어진 팔자주름부터 눈주름.

 어떤 단어로 바로 말하기 어려운 얼굴의 잔주름까지 한 번에 들어왔다.

 자식이 아니었다면 바로 나왔을 두 손이었는데.

 이제는 걱정과 화가 섞인 감정으로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와중에 화를 참으려고 했던 것일까?

 제 손톱으로 다른 손톱을 뜯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보고 있자니 혼자 기억하는 과거가 겹쳐 보인다.

 정안이와 아지트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그렇게 집에 돌아가자 깔끔하고 단정하고 고고했던 모습은 사라진 노모가 기다리고 있었고.

 돌아오자마자 당장이라도 죽일 것처럼 노려봤었다.

 자식을 기다리느라 지쳐도 화를 내지 않은 모성애보다.

 영문도 모르는 제삼자가 제 자식을 채간 게 화가 났던 것이겠지.

 

 하지만 그 여자는 몇 시간쯤 기다린 것 치곤 깔끔했다.

 넥카라 조차 누런 때 묻지 않은 새하얀 와이셔츠.

 잘록한 허리를 타고 마른 엉덩이를 지나 내려오는 검정 스커트.

 작은 구멍 없이 고른 무늬를 유지하는 얇은 망사 스타킹.

 

 “…괜찮니?”

 “괜찮지 않을 게 뭐가 있겠어요? 친한 사람 집에서 지내는 건데.”

 “친한 사람? 친한 사람이라니. 루나야, 그게 무슨 말이니? 응?”

 

 아줌마가 다가온다.

 가까워지면서 얼굴에 드러난 감정을 읽었다.

 의문. 혼란. 당황.

 그리고…공포.

 

 “…그러니까.”

 

 일정한 간격으로 뛰던 진동이 조금씩 빨라진다.

 

 쿵. 쿵쿵….

 

 어두컴컴한 작은 방에 갇힌 듯.

 소리는 더 낮고, 더 암울하게 울렸다.

 

 “시지프랑 저는-.”

 “루나야”

 “네?”

 “엄마가 항상 말했지 않았니? 세상 사람들은 이유 없이 선의를 베풀지 않는다고.

 언제쯤이면 철들 거니? 언제쯤이면!”

 

 앞서 몇 초 전에 느꼈던 그 모든 감정이 순식간에 분노라는 감정으로 변했다.

 은은하게 내려오는 오렌지 조명이 붉은색으로 변한 것 같다.

 목이 졸리던 순간이 떠올랐다.

 심장은 빠르게 뛰다 못해 처음 보는 것처럼 쿵쾅거렸다.

 

 “세상은 엄마처럼 너를 생각해주지 않아. 너도 알고 있잖니?

 도대체 엄마 말을 왜 안 들어주려는 거야.”

 “…공부라면 착실히 하고 있어요.”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공부만 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거, 알면서 또 왜 그러니?

 고 2병 왔니? 예민한 건 사춘기 시기로 끝내 주면 안 되는 거야?”

 “뭐라고요…?”

 “엄마는…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세상은 험해. 높은 성적으로만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야. 정신도 맑아야 하고, 몸도 건강해야 해.

 

 전부 맞는 말이다. 틀린 것은 없다.

 그런데 어딘가 비틀린 것 같은 느낌은 뭘까?

 아무 말도 못하는데 억울한 기분이 드는 건 ‘이방인’의 서러움일까?

 아니면 ‘이루나’의 단순한 반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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