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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안경을 벗고
작가 : 잡학다식생
작품등록일 : 2017.6.9

캐릭터와 외모가 다른 자매 세라와 세경.
티격태격하며 각자의 사랑을 이루는 과정속에서 진실과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로맨스소설입니다.

 
#17.재회
작성일 : 21-08-08 17:41     조회 : 285     추천 : 0     분량 : 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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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모나쿠 하네다쿠코니 도차쿠이타시마스

 -이제 곧 하네다공항에 도착하겠습니다.

 밤을 꼬박 샌 탓에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잠이 든 세경을 지아가 살짝 흔들어깨운다.

 아..

 아직 상공을 날고 있지만 세경은 루를 만나러간다는 벅참과 두려움에 살짝 몸이 떨린다.

 지금까지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비행기 창문에 비치며 지나간다.

 부모님을 설득하고 세라와는 싸움까지 한 후 얻게 된 동경행 허락.

 부모님께 루와의 교재사실을 세라가 까발린 후 부모님의 간섭이 심해졌다.

 늘 세경을 타박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은근 세경을 믿는 김여사도 이번 여행만은 반대했다.

 다행히 지아의 설득과 도움으로 지금 하네다행 비행기를 타고는 있지만..

 다녀와서 그간의 일을 소상히 보고하고 행동은 반드시 지아와 함께 하며, 하루 세번 동영상 전화를 하는것이 이번 여행의 미션이다.

 세라는 자신도 정민과 여행을 떠나겠다며 난리를 치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웬일인지 김여사가 이번에는 세경의 편을 들어주었다.

 매일밤, 혼자 울거나 베란다에 나와 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는 세경을 본 김여사는 사랑이구나 생각했기에...

 공항에 도착하자 일본 열도 특유의 후덥함과 습기가 느껴졌다.

 호텔리무진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온 지아와 세경은 호텔에서 짐을 푼 후 지아가 샤워하는 사이 세경은 떨리는 손으로 심호흡을 몇번이나하고서야 루에게 겨우 전화를 걸었다.

 루는 당황했지만 반가워하며 저녁에 호텔로 픽업을 가겠다고 했다.

 세경은 루의 목소리를 듣자 지금까지의 불안감이 모두 기우였다고 생각하며 침대에 누워 기쁨을 만끽하다 긴장이 풀려 살짝 잠이 들었다.

 저녁.

 호텔 로비에서 루를 기다리는 세경.

 지아가 골라준 하늘색 스트라이프 원피스에 흰색 가디건을 어깨에 두르고 렌즈를 낀 세경의 모습이 싱그럽다.

 출입구쪽을 초조하게 쳐다보던 세경의 눈이 갑자기 커진다.

 세경의 눈동자속에 살짝 야윈듯한 루가 선글라스를 벗으며 회전문쪽으로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 비친다.

 네이비색 남방에 흰티를 입고 베이지색 바지에 로퍼를 신은 루는 여전히 멋있다.

 루..루..

 세경은 큰소리로 루를 부를 용기도 없이 입술만 벙긋벙긋거리며 루를 쳐다보고 있다.

 그때 세경을 발견한 루.

 피식 웃으며 손가락을 눈썹에 붙이며 수인사를 한다.

 "세경.진짜 왔구나."

 "루..그동안..잘..지냈어?"

 호텔의 루프탑 바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루와 세경.

 루는 아버지의 이혼통보후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는 정은곁에서 매일 미츠코상과 교대하며 그녀를 지키고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정은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변호사를 만나며 이혼을 강행하는 아버지를 설득해가며...

 "이제 학교도 가야하고 일본을 떠나야하는데.."

 루는 살짝 지친 표정으로 세경의 손을 잡는다.

 "보고 싶었어요.루.."

 "그동안 미안,정말 미안."

 일본인스럽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루는 세경에게 사과한다.

 장난기로 세경을 변신시켜보려했던 일.

 그러면서 세경이 점점 마음에 들었던 일

 어머니의 소동후 자신이 누군가를 좋아하는건 사치였다는 생각.

 아버지의 피가 흐르는 자신 또한 진실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칵테일을 덤덤히 마시며 지금까지의 일을 타인의 이야기처럼 덤덤히 하는 루와 미동도 없이 가만히 듣고 있는 세경.

 "섭섭하지? 미안해.내가 이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이라..

 만약 세경이 원한다면 정리하자."

 그때 세경,루의 손을 강하게 꽉 잡는다.

 "나..루의 기분 이해해.

 그리고 처음에 내게 가졌던 마음,장난이었던거 알아.

 나...써니와 메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

 루가 나를 호기심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것.

 다 들었어. 그리고 나도 느꼈고."

 "그렇지만 지금은,내가 루를 좋아해.

 루를 이해하고 루를 사랑하고 싶어.장난이어도 좋아.

 루의 어깨위 짐들..내가 함께 짊어져줄게."

 떨리는 목소리로 있는 힘껏 용기를 내서 말하는 세경의 등뒤에서

 "시게루?"

 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혼또다.혼또니 시게루군다와."

 -정말~정말 시게루군이네

 아름다운 웨이브 머리의 30대 초반 정도의 여성이 루를 아는체하고 루는 당황해한다.

 "사이킹 이소가시깠다노? 렌라쿠모 시나이데.와루이네.시게루짱."

 -요즘 바빴니? 연락도 안하고.나쁘네.시게루~

 세경을 투명인간취급하며 그녀를 힐끗 쳐다보는 여성을 루는 손목을 잡고 급히 나간다.

 세경,놀란 마음에 테이블위의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킨다.

 10분여가 흘렀을까?

 루가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다시 들어온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시간이 지나 호텔 근처 이자카야로 자리를 옮긴 루와 세경.

 루가 메뉴를 보며 세경이 좋아할만한 음식들을 고른다.

 둘은 말도 없이 각자의 술을 마신다.

 제법 술이 들어간 후 루가 이야기한다.

 "난 고등학교때부터 여자들을 사궜어.

 엄마,아빠가 너무 싫을때면 여자들과 함께 어울렸지.

 아버지가 필리핀으로 날 부른건 그런 이유에서야.

 필리핀에서도 여러 여자들을 만나고 헤어졌지.

 그때 아버지의 여자인 산드라을 만나고, 너무나 고마운 써니의 가족들을 만나게되었어.

 그리고 내 생활을 반성했어.

 그때 리조트에서 아이들을 열심히 지도하는 세경을 봤어.

 매일 매일...

 세경은 달랐어.

 촌스럽고, 순수하고, 솔직했어. 그리고 삶에 적극적이었어.

 재미있어보였어.그런 세경이..

 그런데 이제 그 놀이도 지겨워.

 세경,난 그런 놈이야. 쉽게 지겨워하고 질리는...

 아까 바에서 만난 사람도 가끔 만나던 여자야.

 내가 혐오스럽지?"

 세경은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맥주를 단순에 들이키고는 야키도리를 마구마구 먹는다.

 "루.

 나 오늘 한끼도 안 먹은거 알아?"

 "뭐?"

 심각한 상황에 식사 이야기라니..

 "나,어제 저녁도 안먹었어...

 나..나는 루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

 밥을 먹는것도, 공부도, 만화도...아무것도 집중이 안돼.

 나는 이제 루가 없으면 안돼.

 루가 혐오스럽냐고?

 응.싫어...실망스럽고."

 루가 역시나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다. 그때 세경이 주먹을 쥐고 큰소리로 외친다.

 "모두 나를 만나기전이잖아.

 나는 루가 너무 좋아.

 이런말을 들으면서도 루만 생각나는 내가 한심하지만...

 루가 좋아..이제 돌이킬수없어.스토커같지?

 내가 혐오스럽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안주를 꾸역꾸역 먹는 세경.

 둘은 함께 울다가 눈이 마주치자 함께 웃는다.

 루는 가만히 세경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는 손에 물컵을 쥐어준다.

 "진짜,세경은 내가 없으면 안돼.

 체한다고..그렇게 먹으면..."

 서로 마주보며 다시 웃는 세경과 루.

 동경에서의 첫날이 그렇게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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