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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Way to Home
작가 : Tundra
작품등록일 : 2021.7.15

안전한 곳은 이제 없다. 좀비 세상에서 한 소녀가 아빠에게 가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잠깐동안의 이별(2)
작성일 : 21-07-30 09:52     조회 : 327     추천 : 0     분량 : 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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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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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오리를 제외한 4명의 인원이 둥근 탁자를 중심으로 빙 둘러 앉아있었다. 다들 어느정도 어두운 분위기였기에, 분위기는 더욱 숨막혀왔다. 그리고 다희는 그런 그들의 시선을 받으며 자리에 앉았다. 존은 그런 분위기를 깨기 위해 “자- 그럼 시작하자고!” 라고 말하며 활기차게 말했다. 승철은 그런 존의 분위기를 따라 “네- 알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지도를 펼쳤다.

 

 “출발일은 준비일을 포함해서 2일 후. 인원은 총 3팀으로 1팀은 어그로팀, 2팀은 밖에서 주변을 경계하며 지키는 팀, 그리고 마지막 3팀은 디아즈를 호위하며 필요한 것들을 챙기는 팀으로 하겠습니다. 여기에선 각 팀을 지휘할 사람으로 총 3명이 가게 되겠네요.”

 

 하지만 렌은 그런 분위기를 망치며 말했다.

 

 “그럼 됬네. 난 이곳 지킬테니, 난 빼 줘.”

 

 승혁은 그런 렌을 붙잡으며 무언가 말하려했지만, 렌은 그의 손을 치우며 말했다.

 

 “애초에 난 이곳을 지키는 역할이잖아? 그러니 빼줘.”

 

 존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렌은 그런 존을 보곤 혀를 차며 문을 세게 닫으며 밖으로 나갔다.

 

 다희는 그 소리에 잠시 시무룩해졌지만, 디아즈가 그런 그녀를 응원했다.

 승철은 잠시 헛기침을 하고는 “그럼 계속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말을 이어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들의 수입니다. 때문에 저희는 오전시간을 활용해 그것들을 유인 및 제거한 후, 점심즈음에 해킹툴을 활용해 병원에 진입할 겁니다.”

 

 그런 그의 설명을 들으며, 디아즈는 한가지 질문을 건냈다.

 

 “왜 그렇게 시간을 넉넉하게 잡으면서 하는거죠? 그러다 저녁이 된다면 어제처럼 녀석들이 몰려들지 않을까요?”

 

 존은 “뭐야- 그런 정보는 아직 업데이트가 안된거야?”라고 말하며 그에게 말했다.

 

 “그것들은 밤이 되면 능력이 한 가지 생겨. 바로 주변 좀비를 불러모을 수 있는 능력이지. 우리는 이것을 집합능력이라 불러. 하지만 불러모으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 전에 빠져만 나온다면 되는거지.”

 

 승철 역시 그런 그의 말에 덧붙이며 말했다.

 

 “그렇기에 시간을 더 투자하더라도, 확실히 정리하고 들어가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다희는 정말 이해한 것인지, “그렇구나-.”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던 다희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숫자를 세고는 물었다.

 

 “저기- 3명이면 존 아저씨랑, 승철씨랑, 승혁씨가 가는 거면- 저는요?”

 

 그녀의 아저씨라는 말에 존이 약간의 상처를 받긴했지만, 그건 다른 이야기였다.

 존은 당연하다는 듯 “너는 이곳에 있어야지.” 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심지어 디아즈까지도 그에 동의하는 듯한 눈치였다.

 

 다희는 언제나 디아즈와 함께였기에,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한 듯했다. 그저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집어삼킬 뿐 그 이후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승철은 그런 그녀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디아즈씨에게 당신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당신이 저희를 따라온다면, 저희는 당신을 보호해주기 어려울거에요.”

 

 그런 승철의 말에 존은 “약속을 한 대로, 네가 다치면 우리가 곤란하다고. 그러니 이곳에서 앞으로의 여행을 대비해 푹 쉬어둬.”

 

 다희는 그런 그들의 말을 듣곤 반쯤 충격 받은 표정으로 디아즈를 바라보았다. 디아즈가 그녀의 편을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디아즈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희는 더 이상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그저 시무룩한 채로 앞으로의 작전 설명을 마저 듣는 것 뿐이었다.

 

 다희의 일이 잠시 진정된 것 같자, 승철은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자그마한 USB를 꺼냈다. 승철은 자랑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이게 바로 해킹툴이 담기 USB에요.”

 

 디아즈는 그의 말에 잠시 의문을 품고 물었다.

 

 “작전 시작 전부터 궁금하긴 했는데, 그걸 어디에서 구한거죠? 그리고 그게 해킹툴이라는 건 어떻게 아는거고요.”

 

 승철의 의중을 떠보려는 듯 디아즈의 눈매가 날카롭게 변하였다. 어쩌면 다희와 떨어지게 한 장본인인 승철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해킹툴은 제가 직접 만든겁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 취미로 조금 배운 게 있는데 그걸 총동원해서 만든거고요. 지윤 박사님의 「쉽게 하는 AI프로그래밍 및 AI 전용 툴 만들기.」 책의 도움도 받았고요.”

 

 승철은 옆에 있던 책장에서 상당히 두꺼워보이는 책을 꺼냈다. 표지는 멀쩡해보였으나 안쪽의 종이 상태는 몇 번이고 펼쳐본 흔적과 공부의 흔적이 드러났다. 디아즈는 그의 말에 반박을 하고 싶었는지 “ㄱ-”라며 무언가를 말하려했으나, 그의 말을 자르며 승철이 말을 이었다.

 

 “전기는 어떻게 한거냐고 묻고 싶으신건가요? 이 병원 지하에는 기름으로 작동되는 발전기가 있어요. 아마 비상시에 정전이 되더라도, 최소한의 의료기기를 가동시키기 위한 것이겠죠. 연료를 아껴야되서 지금은 아끼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이걸 만들기 위해 약간의 투자를 했죠.”

 

 디아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노력과 투자까지 밟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승철은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일반 기기에 적용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AI정도의 CPU가 필요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당신이 필요한 겁니다. 물론 테스트를 안해봤기에, 어쩔지는 모르겠지만요.”

 

 디아즈는 “테스트 정도는 하라고요!” 라고 반박했지만, 승철은 “그래서 지금 당신으로 하려고요. 너무 걱정은 마세요. 시뮬레이션은 통과했으니깐요.” 라며 태연하게 말했다.

 

 승철은 디아즈에게 USB를 넘겼다. 다희는 갑자기 느껴지는 불안감에 “잠깐만요.”를 외치려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존의 목소리에 묻혀버렸다.

 

 존은 디아즈에게 넘어가는 USB를 뺏어들고는 말했다.

 

 “잠깐만, 승철 너 분명 안전하다하지 않았냐? 근데 왜 걱정이고 테스트고 그런 이야기가 나와?”

 

 승철은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네. 시뮬레이션 결과로는 아무 이상 없었으니깐요. 하지만 AI 대상으로는 실제 테스트를 해 볼 수도 없으니 어쩔 수 없잖아요.” 라고 말했다.

 

 존은 디아즈에게로 USB를 넘겼다. 그리곤 화가 난 목소리로 “굳이 불안하다면 꼭 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너에게 다희를 보호하기로 했듯이 우리는 너도 보호하기로 약속했어.” 라며 말했다.

 

 디아즈는 잠시 USB를 바라보았다. 사실 책 한권과 컴퓨터 한 대 그리고 취미로 하던 지식 그정도로는 AI의 툴을 만들기는 천재가 아닌 이상 어려웠다. 아마 천재도 상당히 어려워할 것이다. 하지만 승철은 그걸 해냈다며 자신있게 대답했다. 불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가 투자한 수많은 노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디아즈는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그의 뒤통수에 있는 USB포트를 개방했다. 다희는 불안한 눈빛으로 디아즈를 바라보았다. 디아즈는 “괜찮을거에요.”라고 말하며 USB를 그의 USB 포트에 연결했다.

 

 디아즈의 얼굴 출력 화면이 잠시 무언가가 다운로드되는 듯한 화면으로 전환되었다. 1%씩 다운로드가 진행되며 느껴지는 긴장감을 승철 역시 느꼈는지 그는 그의 손톱을 조금씩 물어뜯었다. 존은 그런 승철에게 “만약 잘못되면 네가 책임지는 거다. 어떤 일이든.” 이라 말했고, 승철 역시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가 긴장하며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디아즈의 화면에 다운로드가 완료되었다는 문구가 떠올랐다. 그리고 곧 디아즈의 화면이 다시 나타났다. 모두가 디아즈의 화면에 기뻐하며 괜찮냐는 질문을 묻자 디아즈는 태연스럽게 답했다.

 

 “뭐가요?”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출력하며 말했다.

 

 “별로 바뀐게 없는 거 같은데요.”

 

 승철은 “그래?” 라고 말하며 잠시 턱을 쓰다듬더니 곧 책장에 있던 자물쇠를 디아즈에게 건냈다.

 

 “열어봐.”

 

 디아즈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출력했지만, 승철의 말에 따라 자물쇠에 의식을 집중했다. 디아즈가 자물쇠에 집중하자, 디아즈의 화면에 10 이라는 숫자가 출력됬다. 그리고 천천히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9.. 8..

 

 다희가 불안한 듯 물었다.

 

 “어떻게 된건가요?”

 

 7.. 6..

 

 “야 박승철! 어떻게 된 거냐고!”

 

 존이 언성을 높여 묻자 승철은 “잠시만 기다려봐요.” 라고 말하며 디아즈를 바라보았다.

 

 5.. 4.. 3..

 

 승혁은 그런 승철의 어깨를 잡고는 말했다.

 

 “잘못된 거면 너는 나한테 죽는다.”

 

 지금까지 가만히 상황만 보고 있던 승혁이 갑자기 나선 거였다. 승철은 잠시 침을 삼키더니, “알겠..다고요.” 라고 말했다.

 

 2.. 1..

 

 카운트 다운이 끝나자 디아즈는 그의 화면에 평소의 표정을 출력하고는 곧 그의 앞에 노랑색의 구를 만들어냈다. 구는 곧 한 줄기의 빛을 자물쇠의 열쇠 구멍으로 쏟아냈다.

 

 철컥-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와 함께 자물쇠는 열려있었다. 다희는 한숨을 내쉬고는 디아즈를 향해 달려갔다. 디아즈는 “괜찮습니다. 아가씨. 걱정 마세요.” 라며 그녀를 껴안았다.

 

 존은 그런 디아즈를 보며 “야- 괜찮은거야?” 라고 물었지만, 이미 그 말은 누군가에게 뺏긴 후였다. 바로 그보다 먼저 디아즈에게 뛰쳐나간 승철이었다.

 

 “디아즈씨 괜찮으세요? 어디 문제 있나요?”

 

 디아즈는 잠시 ... 형태의 화면을 출력하고는 곧 !를 출력하며 말했다.

 

 “따로 이상은 없습니다만, 그보다 이 툴은 용량을 상당히 차지하네요.”

 

 승철은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미안해요. 그동안 따로 테스트를 할 방법이 없어서 그런 거였어요.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버그나 그 외 에러는 잡았어요. 믿어줘서 고마워요.”

 

 디아즈는 그를 바라보았다. 순수한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게 약간의 짜증이 느껴지는 듯했지만, 당장 그와 싸워서 좋을게 없었다.

 

 “됐어요. 이상도 없으니깐요.”

 

 디아즈는 다희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울고 있는줄도 모르게 약간의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디아즈는 옆에 있던 휴지를 뽑아들었다. 그리고 다희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아가씨 걱정마세요. 저는 아가씨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는 쉽게 갈 수 없어요.”

 

 다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디아즈에게 말했다.

 

 “그래도 나 때문에 미안해 디아즈...”

 

 둘의 분위기를 깨려는 듯 존이 둘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무사해서 다행이다. 방을 안내해줄테니, 그곳에서 출발일까지 쉬도록 해.”

 

 존은 고개를 돌려 승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승혁을 바라보더니, 곧 입을 열었다.

 

 “둘은 잠깐 나 좀 보자. 가서 렌도 조금 불러와주고.”

 
작가의 말
 

 서투른 부분이 있어 1화부터 이번화까지 약간의 수정을 거쳐서 다시 올렸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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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dra 21-08-05 19:48
 
죄송합니다. 이번 주는 개인사정으로 쉬게 되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이번 주 금요일에 올리는 것이 약속인데, 못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따로 공지를 올리는 법이 없지만, 글을 짧은 글로 채우고 싶지않아 이렇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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