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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안경을 벗고
작가 : 잡학다식생
작품등록일 : 2017.6.9

캐릭터와 외모가 다른 자매 세라와 세경.
티격태격하며 각자의 사랑을 이루는 과정속에서 진실과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로맨스소설입니다.

 
#13.세라의 시나리오
작성일 : 21-06-15 10:28     조회 : 307     추천 : 0     분량 : 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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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왠지 어디로 떠나야 할 것 같은 경쾌한 가요가 흘러나오고 있다.

 음악에 심취해 미소를 지으며 한껏 멋을 낸 세라가 화장품 파우치에서 거울을 꺼내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딸랑~

 미닫이 문에 달린 종이 울리자 선글라스를 끼고 폴로셔츠를 입은 장신의 루가 들어온다.

 

 아..긴장하면 안돼.

 세라는 급히 파우치를 핸드백에 밀어넣었다.

 

 "아.혹시 세경의 언니?"

 "아,네.하하.제가 신세라예요."

 "무슨일로? 아..혹시 세경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요?아픈가요?"

 

 다급히 질문하는 루에게 앉기를 권하며

 "아뇨,그런건 아니고 세경이 언니로서 루씨를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요.세경인 집에 있어요"

 "아..그럼 다행이군요.근데 왜 저를??"

 루는 메뉴판을 세라에게 건네주며 커피를 주문한다.

 

 "세경은 바쁜가요? 어제부터 전화기가 계속 꺼져있어요."

 "아,세경인 지금 과제랑 따로 준비하는 시험이 있어서 조금 바빠요."

 루는 아하라며 선글라스를 머리에 얹고 커피에 살짝 입을 댄다.

 

 "그래서 언니가 대신 제게 연락한건가요?"

 "뭐,그런셈이죠."

 "굳이 그러실 필요 없는데..그럼 그 시험은 언제예요? 세경에게 언제 연락하면 되죠?"

 세라는 피식 웃으며 루를 응시한다.

 

 "세경이 좋아해요? 세경이는 지금껏 남자친구를 사궈본적이 한번도 없어요.걘 여친도 몇없죠.근데 갑자기 루씨와 만나고 귀가가 늦어지고, 거기다 선물공세에..집에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순진한 우리 세경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부모님도 많이 걱정하세요."

 언니로서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루를 바라보는 세라

 

 사실 세경의 폰으로 루의 연락처를 알아낸 후 세경의 폰을 감추고 이 자리에 나와있는 세라.

 세경은 이틀째 폰을 찾다가 오늘도 못 찾으면 분실신고를 하고 새로 개통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루는 성인인 세경을 언니라는 이유로 저렇게 생각하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최대한 세라를 안심시키려면 어떻게 말해야하지 머리속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부모님도 언니도 세경을 걱정하셨군요.

 세경과 전 이제 서로 알아가고 있는 시기예요.

 귀가가 늦어진 점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자신이 왜, 자기보다 어려보이는 여자앞에서 이런 말까지 해야하나 평소의 루라면 상대도 안했을 상황이다.

 

 "아.제 말은 루씨를 못 믿는다가 아니라..루같은 사람이..왜,하필이면 세경이같은 부류를 만나냐는거죠.

 무슨 불순한 의도나...."

 루가 세라의 말을 끊는다.

 "세경같은 부류?"

 

 "음~내 말은 둘은 아주 어울리지 않는다는거죠.그러니까,음..우리 세경이를 이용한다던가, 잠시 대용품으로 생각한다던가...

 아,뭐..잠깐 외로우니 놀이대상으로..루에게 한국은 타국이잖아요?"

 

 루는 테이블위의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킨다.

 그리고는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뒤로 제치며 다리를 꼬고 세라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갑자기 태도를 바꾼 루의 여유로움에 반해 세라는 순간 긴장하며 허리를 곧추세운다.

 

 루가 나지막히 말한다.

 "세라씨, 저는 필리핀에서 세경을 보고 세경에게 호감이 생겼어요.

 세경은 순수하고 스마트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한국에 와선 세경을 찾았어요.겨우 세경을 만났고 지금은 세경을 소중히 생각하며 교제하고 있습니다.

 답이 되었을까요?

 세경같은 부류의 말뜻은 제가 이해를 하지 못하겠네요."

 너무나 명확하게 의사 표현을 하는 루앞에서 세라는 당혹감을 감추지못한다.

 

 "제가 한국인이 아니다보니 부모님의 걱정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세경과 저는 걱정하실만한 일은 절대 하지 않았어요.

 그 부분도 부모님께 명확히 전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세경에게 기다린다고, 루에게 연락하라고 꼭 좀 전해주세요.

 학교가 임시휴강이라 학교에서도 세경을 볼 수 없어 슬프다구요."

 

 당연히 루는 세라를 보며 세라의 미모를 칭송하는 인사를 건넬것이고, 거기에 겸손하게 응대한 후 동생을 걱정하는 언니 코스프레를 완벽하게 한다.

 조금 친해진 둘.

 루는 세라의 미모에 호감을 가진 상태에서 세라의 마음씨까지 감동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한 후 느긋하게 대화를 나눈다.

 세라씨는 정말 호감가는 사람이군요...

 여기까지가 세경의 폰을 감추며 세라가 구성한 세라의 시나리오였다.

 

 루란 존재가 어떻게 세경을 좋아하게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나를 보고 나면 자신의 선택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 거니까.

 물론 세경에게서 루를 빼앗을 마음 따윈 없었다.

 내겐 정민 오빠가 있으니까.

 그러나 긍정의 평가를 받고 싶었다.

 

 그냥 루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했고 아이돌처럼 쿨하고 멋진 루가 자신을 보면 어떻게반응할지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으니까.

 나르시즘의 세라는 모든 면에서 완벽해보이는 루에게 자신을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짜여진 시나리오와 전혀 다르게 반응하는 루를 보며 세라는 이해할수없다는 듯,심술이 부린다.

 어차피 그래도 너도 인간이잖아.

 

 "루씨, 말은 그렇게하지만 우리 세경이가 순진해서 쉬워보였던건 아닌가요? 어차피 반년이니 루는 돌아가면 끝.그러기에 가장 쉬운 타깃으로 세경을 선택..."

 쾅..

 세라가 놀라 몸을 뒤로 뺀다.

 

 루는 테이블을 세게 치고는 주변에 죄송하다는 듯 목례를 한다.

 그리고는 나지막히 세라에게 속삭인다.

 "신세라씨..세상에 모두 당신같은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예요.

 당신, 진짜 유치하고 한심하군요.

 그리고 당신, 진심으로 동생을 걱정하기는 하는 건가요?

 난 세경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겠어요. 더이상의 대화는 도저히 유치해서 나눌수가 없군요.그럼.."

 정중히 인사를 건넨 후 카운터로 가 계산을 하고 선글라스를 낀 채 문을 나가버린다.

 

 뭐.뭐야..

 세라는 울그락불그락한 얼굴로 루의 뒷모습을 째려보며 씩씩거리다 주변의 시선들을 의식하곤 커피숍을 휙 나온다.

 

 루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어.

 나, 신세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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