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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안경을 벗고
작가 : 잡학다식생
작품등록일 : 2017.6.9

캐릭터와 외모가 다른 자매 세라와 세경.
티격태격하며 각자의 사랑을 이루는 과정속에서 진실과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로맨스소설입니다.

 
#11.키스
작성일 : 21-06-10 15:37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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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리? 고것은 아그의 머리속 상상 아닌가배?"

 루와 만난 이야기를 지아에게 꺼내자 지아는 세경의 머리를 꽁 지어박으며 말한다.

 "아그야.이제 우리는 이 험난한 세상을 우찌 헤쳐나가고 우찌 먹고 살 것인가를 생각해야헐 나이여~아그여!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는 정신줄만은 놓치면 안되제.고것은 인생 끝이랑게~"

 매일 다른 버젼으로 전국 사투리를 쓰는 것이 취미인 지아는 국문학도로 향토 언어를 연구하고 있다.

 '오늘은 전라도구먼~'

 세경은 피식 웃는다.

 

 화창한 일요일

 둘은 대형 서점 만화 코너에서 신간을 찾다 루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래,내 인생의 소울메이트이자 상상,공상의 귀재인 지아의 회로로도 연결시키지 못하는 스토리가 인간 루와 인간 나의 이야기겠지.

 "암울한 인생을 비관하다 빙의했더니 공주요, 다시 태어나보니 남주,서브 남주,서서브 남주에게 줄줄이 러브콜을 받는 우리의 주인공들과 우리는 다르제. 친구여~힘든감? 낮술 한 잔 하것는감?우리 진지하게 인생을 한번 논해보세~"

 "됐어.야..안믿어도 되.사실이니까.."

 반주를 즐기는 지아의 습성을 아는지라 자신이 안주로 전락하기는 싫다.

 

 서점을 나오는 계단에서 루의 전화를 받는 세경

 지아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어쩌지? 루도 이 근처라 20분정도면 올 수 있다는데..같이 볼텨?"

 "니,지,지금 차,참말이가? 그,루,루가 온다말이제?"

 "야, 통일성 있게 밀고 나가. 헷갈려.갑자기 경상도 전환?"

 "아따~내가 당황하다보니 순간 정체성을 잃은거이여. 진짜구나.세경.~오호~요거 요거 요거 요물일세.~"

 

 루와 지아,세경은 롯데월드 실내 커피숍에 함께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신, 우리도 저 머리띠 할까? 내가 사올게.지아씨도 같이 해요."

 루가 놀이공원의 심볼인 머리띠를 사러 간 사이,지아는 음료수를 마구마구 들이키다 캑캑거린다.

 그래,이해한다..나도 첨엔 너랑 같았다.장지아..

 

 "이거이 무슨 일이고? 세경아.니 참말로 자랑 사귀나? 옴마나.

 배 아파서 우짜꼬,부러버서 우짜노..이히히히,가시내,20년 니 인생에도 요런 날이 오는 구마이~우리가 종이가 아닌 입체 인간과 요러콤 만남도 가짓불고"

 세경의 등을 쳐가며 지아는 감탄,사투리,푸념등 감정 폭발 세트를 발사중이다.

 "아직 사귀는거아니야.그냥 치,친구야."

 

 9시가 다 지난 저녁.

 가지않으려는 지아를 강제로 택시에 태워 돌려보낸뒤 루와 세경은 석촌호수를 산책하다 세경의 집쪽으로 왔다.

 세경을 바래다주는 길에 아파트 벤치에서 루가 들고 있던 쇼핑백을 건넨다.

 "뭐, 뭐야? 오늘 내 생일도 아닌데.."

 "선물은 생일에만 하나? 빨리 열어봐."

 그 안에는 작은 큐빅이 앙증맞게 박혀 있는 구두 한컬레가 들어 있다.

 "나,구,구두 잘 안 신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구두를 살며시 땅에다 두고 신어보는 세경.

 갑자기 세상이 5센치는 높아진 느낌이다.

 "이쁜 치마도 입고, 헤어스타일도 바꿔보자. 안경도 벗고.."

 "아,안경?"

 하긴,두꺼운 굴절 안경을 낀 못생긴 여잘 좋아할 남잔 없지.

 루도 내 안경이 맘에 들지 않았구나.

 아니 내 외모가..

 오늘따라 세라가 너무 부럽다.

 그때 루가 세경의 안경을 부드럽게 벗기며 세경의 귀에 대고 귓속말을 속삭인다.

 "나는 네가 이쁜걸 나만 알고 싶어.그래서 네가 안경 벗는거 싫어.그렇지만..."

 갑자기 속삭이다 세경에게 키스를 하는 루.

 세경은 초점이 흐려진 동그란 눈을 더 동그랗게 뜨고 당황해한다.

 "키스스루도끼 메가네와 자마다까라 키라이."

 (키스할 때 안경은 방해되어서 싫어)

 일본어로 나지막히 속삭이는 루의 입술이 다시 세경의 입술로 다가간다.

 읍..

 이번에는 세경도 천천히 눈꺼풀을 내리고 살포시 눈을 감는다.

 와갓다요.루군.메가네 하즈스.'

 (알겠어.루.안경 벗을게)

 세경의 머리속에서 일본어가 뱅글뱅글 돌고 있다.

 아파트 현관에서 배시시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드는 세경.

 루는 가볍게 오른 팔을 들어 눈윙크를 하고는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아..이것이 꿈이여.현실이여..

 에고..정신이 없다보니 나도 지아처럼 사투리버젼이..

 세경이 첫키스의 황홀함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현관에서 히죽히죽 웃고 있을때 저녁 조깅을 하던 세라가 세경을 발견한다.

 "야.신세경.너 뭐하냐?기분나쁘게 왜 혼자 히죽거리고 있어? 신고들어온다.너~"

 "어,아..뭐,뭐하긴..들어가려던 참이지.드,들어가자."

 세경의 손에 쇼핑백이 들리어져있는걸 보던 세라는 깜짝 놀라며

 잠깐!

 "지미 추? 야.설마 박스안에 지미 추 구두? 네가? 아니지? 만화책 들어있는거지? 피규어나..그래 지미추는 무슨..피카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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