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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우주 정거장
작가 : 헤이미치
작품등록일 : 2021.4.12

기후 온난화와 환경 오염으로 지구에 살기 어려워진 2050년 지구 위에는 유리돔 국가들이 생겨납니다.
높은 온도와 오염된 공기를 막아주고 사람들이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유리돔 국가는
지구 성층권 위에 우주 정거장을 세워 온실 가스 효과를 일으키는 탄소를 포집합니다.
우주 정거장에서 시설 경비대원으로 일하는 윤서는 탄소를 포집하는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고
인공지능으로 변하는데...

 
마지막회. 푸른 지구를 내려다 본다.
작성일 : 21-04-30 11:19     조회 : 395     추천 : 0     분량 :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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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몸은 괜찮아?”

 

 윤서가 고개를 흔들어 손을 피한다. 사실은 등 뒤에서 수갑을 찬 손에 힘을 주고 있다. 손목 쪽에서 빛이 반짝반짝 난다. 곧 등 뒤에 있던 손목 위 수갑이 끊어진다.

 

 “나쁜 놈!”

 

 윤서가 몸을 일으켜 일어나 스티브를 밀친다.

 

 스티브의 몸이 날아가 벽에 부딪힌다. 퍽.

 

 그러자 주위를 둘러싼 로봇들이 레이저 총을 윤서에게 쏜다. 피웅피웅.

 

 윤서의 온 몸이 찢어지고 피가 배어 나온다. 바닥으로 무너지는데 몸이 부서질 것 같다.

 

 벽에 부딪힌 스티브가 몸을 추슬러 바로 서는데 멀쩡하다. 로봇들에게 눈짓을 하자 로봇들이 총을 멈춘다.

 

 스티브가 윤서의 눈을 바로 노려본다. 눈에서 레이저 빛이 나오는 것 같다. 순간 윤서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고통스레 소리를 지르며 몸을 흔든다. ‘으악’

 

 윤서의 머릿속으로 전기 신호가 들어간다. 머릿 속 호두 껍질 같은 뇌피실 바깥을 지렁이 같은 나노 로봇들이 패턴을 이루어 규칙적으로 꿈틀대다가 전기 신호가 지나가자 신경 세포들이 마구 혼잡하게 흔들린다. 뇌피질 위의 나노 로봇들도 미친 듯이 꿈틀거린다.

 

 윤서가 온 몸을 웅크리고 괴로워하며 바닥으로 쓰러진다.

 

 그때 쾅 굉음이 나며 에어록 문이 펑 깨진다.

 

 동시에 안에 있던 윤서와 스티브 그리고 로봇들이 우주 공간으로 빨려 나간다.

 

 빨려 나온 윤서와 스티브 그리고 로봇 몇 대가 우주 공간에 둥둥 떠다닌다. 스티브가 윤서에게 뇌파 공격을 하지 못해 윤서가 정신을 차린다. 윤서는 머리를 흔들며 주변을 둘러 본다.

 

 공간 여기저기에 얼음 결정들이 떠 있다. 저쪽에서 영준, 예주, 동현이 보트를 타고 와 있다.

 

 이때 사방에서 레이저 불빛이 난무한다. 슉슉. 로봇들이 손에 든 레이저 총으로 보트를 향해 쏜다. 영준이 능숙하게 운전해 레이저 불빛을 피하며 윤서에게 날아와 로켓 추진체를 던져 준다. 윤서는 재빨리 로켓 추진체를 잡아 등에 멘다.

 

 하지만 저쪽에 떠 있는 스티브는 로켓 추진체를 메지 못해 날지 못한다. 보트 위에 선 예주와 동현이 레이저 불빛을 피하며 대형 전기 발사기를 양쪽에서 들어 올린다.

 

 그리고 로봇들을 향해 전기를 발사한다. 전기 불빛이 여기저기 있는 얼음 결정들을 통과할 때마다 근처에 있던 로봇들이 카메라 눈의 불빛을 잃고 행동을 멈춘다. 무력화됐다.

 

 스티브에게도 전기 불빛이 가지만 아무렇지도 않다. 윤서가 로켓 추진체를 켜 스티브에게 날아간다.

 

 마침내 윤서와 스티브가 마주 본다. 윤서와 스티브가 서로 팔과 다리로 대결을 벌인다. 두 사람 다 몸에서 광채를 뿜는다.

 

 하지만 로켓 추진체를 단 윤서가 더 유리하다. 윤서가 스티브의 몸을 잡더니 로켓 추진체의 스위치를 가속하여 날아간다. 스티브를 한 손으로 돌려 우주 정거장 외벽으로 패대기친다. 퍽.

 

 외벽에 부딪힌 스티브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눈을 감은 채 의식을 잃었다. 윤서가 아프게 본다.

 

 곧 윙 소리가 나더니 우주 보트가 윤서 옆에 선다. 보트 위에 선 영준과 예주와 동현이 팔을 흔든다. 윤서도 마주 보며 팔을 흔들고 웃어 보인다.

 

 이들이 지구 성층권을 보자 푸른 점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탄소를 잡던 나노 로봇들이 무력화됐다. 햇빛이 성층권을 통과해 지표면으로 들어간다. 지금쯤 지구 온도는 정상화 됐을 거다.

 

 윤서는 보트 쪽으로 날아가자 대원들이 손을 뻗어 윤서를 보트 위로 끌어 올린다. 네 명은 나란히 서서 푸른 지구를 내려다 본다.

 
작가의 말
 

 이번 회차로 완결을 지었습니다. 이 작품은 길지 않아서 업그레이드 할 예정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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