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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우주 정거장
작가 : 헤이미치
작품등록일 : 2021.4.12

기후 온난화와 환경 오염으로 지구에 살기 어려워진 2050년 지구 위에는 유리돔 국가들이 생겨납니다.
높은 온도와 오염된 공기를 막아주고 사람들이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유리돔 국가는
지구 성층권 위에 우주 정거장을 세워 온실 가스 효과를 일으키는 탄소를 포집합니다.
우주 정거장에서 시설 경비대원으로 일하는 윤서는 탄소를 포집하는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고
인공지능으로 변하는데...

 
12장. 반 인공지능
작성일 : 21-04-21 09:54     조회 : 380     추천 : 0     분량 : 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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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아는 어떻게 정신없이 윤서를 데리고 에어록 안으로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급히 윤서의 몸을 끌어 에어록 안으로 들어와 생명 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윤서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우주 정거장 병원에 연락해 응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정아는 에어록 안에 있는 산소 마스크를 윤서에게 씌웠다. 하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못했다. 헬멧이 깨진 체 너무 오래 우주 공간에 머물렀던 것 때문인 것 같다.

 

 병원 응급대가 도착해 윤서를 우주 엘레이터에 태우고 지상 병원으로 갈 때까지도 윤서의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다.

 

 “상태가 어때요?”

 

 지상 병원의 응급실에 도착해서 정아는 의사에게 윤서에 대해 묻는다.

 

 “의식이 없구요, 심장은 뛰어요. 뇌사 상태입니다. 하지만 보조뇌 설치하고 나노 로봇 넣으면 뇌를 살리고 사람도 살릴 수 있습니다.”

 

 심장은 아직 살아있다니. 정아는 번뜻 회사의 ‘사고시 신체 일부 기계 대체’ 규약이 생각난다. 지금 이 상황에 적용되는 거다.

 

 하지만 윤서는 근로 계약서를 작성할 때 이 부분에 동의하지 않았다. 정아가 망설이는데 의사는 빨리 결정하라고 말한다. 더 시간이 흐르면 내부 장기가 망가져 죽는다고.

 

 정아는 사람을 살리는 게 먼저라는 생각을 한다. 수술해 달라고 말한다.

 

 수술은 10 시간에 거쳐 오래 진행되었다. 그 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죽는 환자도 많다고 의사는 미리 경고했다. 하지만 윤서는 수술을 잘 견뎠다. 수술실에서 살아 나왔다.

 

 ##

 

 윤서는 눈을 떴을 때 자신이 환자복을 입은 체 병실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걸 발견했다. 또 자신의 피부가 다소 회색으로 변해있는 걸 보며 움찔한다. 곧 시훈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신 들어요?”

 

 윤서가 옆을 보자 시훈의 다정한 얼굴이 보인다. ‘무슨 일’하고 입을 열려는데 갑자기 머리 속에서 ‘삐’하는 전기음이 들리며 어지러워진다.

 

 윤서는 손을 머리에 대고 머리를 흔든다. 머리가 뽀개질 것 같은데 사방에서 머리 속으로 디지털 신호들이 들어 온다. 윤서가 토할 것 같아 윗몸을 일으키며 끅끅거린다.

 

 “머리 아파요?”

 

 옆에 선 시훈이 당황해서 윤서의 등을 두드리며 묻는다. 윤서가 머리를 끄덕이면서도 계속 끅끅거린다.

 

 그러다가 이번엔 몸 속에 지렁이가 기어가는 느낌이 든다. 윤서의 팔 근육과 목, 다리 피부에서 빛이 반짝반짝거리더니 불끈불끈 근육이 제멋대로 일어난다.

 

 윤서는 힘이 불쑥불쑥 솟아올라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몸을 침대에서 일으킨다. 다리 근육이 마구 불끈거린다.

 

 “내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

 

 윤서가 바닥으로 내려가 힘을 죽이려고 두 팔로 반대 팔을 꼭 잡는다. 하지만 팔 근육이 제멋대로 반짝거리며 불끈거린다. 결국 스스로를 어쩌지 못하자 웅크렸던 두 팔이 저절로 풀리고 앞에 있던 소파를 번쩍 든다.

 

 “으아악!”

 

 윤서가 스스로 경악하여 소리를 지른다.

 

 “뭐야! 진정하세요.”

 

 시훈이 놀라 윤서에게 소리친다. 윤서가 소파를 내려놓더니 몸을 움츠렸다가 펄쩍 뛴다. 그러자 몸이 천장까지 닿는다. 팍. 그리곤 바닥으로 내려온다. 척.

 

 몸 피부는 여전히 반짝거린다. 시훈이 놀라서 본다.

 

 이때 구석에 있던 팔이 여럿 달린 간호 로봇이 앞으로 나오며 설명한다.

 

 “지금 환자분의 머리 속 보조뇌와 혈액 속 나노 로봇이 활동을 시작했어요.”

 

 로봇이 계속 천장까지 뛰어 오르는 윤서의 몸을 잡더니 뒷목을 누른다. 그러자 윤서가 멈추더니 몸의 힘이 빠지며 바닥으로 털썩 내려 앉는다.

 

 “환자분 뒷목에 생체 스위치가 있어요. 그걸 누르면 보조뇌와 나노 로봇 활동이 멈춥니다.”

 

 바닥에 있던 윤서가 로봇을 올려다 본다. 다행이라는 얼굴이다.

 

 시훈이 다가와 웅크린 윤서의 몸을 안는다. 제 자신을 어쩌지 못하는 윤서가 안타깝다. 시훈을 보는 윤서의 눈은 혼란스럽다.

 

 윤서의 머리에는 보조뇌를 들어가 거의 컴퓨터 수준이 됐다고 한다. 그래서 사방에서 인터넷 데이터가 들어온다. 그리고 혈액에도 나노 로봇들 넣어서 피부 세포에 들어가 스마트 피부가 됐다. 덕분에 산소 호흡을 하지 않아도 혈액 순환이 되고 피부가 손상되어도 바로 복구된다. 그리고 극고온이나 극저온같은 온도 변동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윤서는 이게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근육은 제멋대로 움직이고 호르몬은 마음대로 날뛰어 감정을 뒤바꾸는데. 자신이 반 기계 반 인공지능이 된 거다.

 

 윤서는 수술을 승낙한 사람이 정아인 걸 알고 항의했다. ‘사고시 기계 대체 동의서’에 동의 안 했는데 수술을 했다고. 내가 내 몸같지 않은 게 어떤 건지 아냐고. 내가 내 몸을 통제하지 못하는 엿같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느냐며.

 

 의사는 그래서 정국에서는 보통 일반인에게 인공지능 수술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알려주었다.수술도 위험하지만 수술이 성공해도 이런 변화에 적응할 수 없는 사람이 많다며. 윤서는 체력이 강한 특이한 케이스라고.

 

 몸과 마음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 병원 재활 훈련 센터에서 훈련하라고 의사는 충고하였다. 많은 도움이 될 꺼라면서.

 

 그래도 윤서는 자신이 반인공지능이 된 걸 믿기 싫다. 정아에게 원망을 퍼부었다. 하지만 정아는 단호하게 말한다.

 

 “일주일 후에 우주 정거장 복귀하세요. 수술도 경비대 비용으로 한 거에요.”

 “복귀요?”

 

 윤서가 믿을 수 없어 되묻자 시훈은 아직 정신도 못 차린 사람한테 그런 얘기를 했다고 정아에게 항의한다. 하지만 정아는 단호했다.

 

 “제가 동의도 없이 수술을 감행한 건 안 하면 죽기 때문이었어요. 모르세요?”

 

 윤서가 뭐라고 말하지 못하고 정아를 노려본다. 하지만 정아는 아랑곳않고 덧붙인다.

 

 “몸과 마음을 제어 못하면 병원 재활 센터에서 훈련하세요. 여기 시설 좋아요.”

 

 그래도 윤서는 섭섭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하지만 의사와 정아가 말한대로 윤서는 재활 센터로 간다.

 

 센터 명상의 방은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가운데 맑고 청정한 공기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숲 소리가 번지는 평온한 분위기라 윤서는 마루 바닥에 앉아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곧 생체 스위치를 켜는데 마음이 편해서인지 머리 아픈 게 견딜만 하다.

 

 요가 자세로 앉아 두 눈을 감고 머리 속에 집중한다. 머리 위에서 ‘삐’ 소리가 나며 디지털 코드가 사방에서 들어온다. 이때 벽에서 음성이 들려온다.

 

 ‘머리 속에 파일 폴더가 있다고 생각하고 들어오는 정보들을 분류하여 폴더에 집어 넣으세요.’

 

 윤서는 무릎 위에 놓인 손가락을 움찔하며 노력한다. 디지털 신호들 때문에 머리가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아프지만 노력하자 코드들이 일정한 패턴을 이룬다. 곧 머리 속에서 파일 폴더들이 생성되고 디지털 코드들이 폴더 속으로 나뉘어져 들어간다.

 

 윤서는 머리 속이 질서 정연해지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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