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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우주 정거장
작가 : 헤이미치
작품등록일 : 2021.4.12

기후 온난화와 환경 오염으로 지구에 살기 어려워진 2050년 지구 위에는 유리돔 국가들이 생겨납니다.
높은 온도와 오염된 공기를 막아주고 사람들이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유리돔 국가는
지구 성층권 위에 우주 정거장을 세워 온실 가스 효과를 일으키는 탄소를 포집합니다.
우주 정거장에서 시설 경비대원으로 일하는 윤서는 탄소를 포집하는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고
인공지능으로 변하는데...

 
7장. 13살 연상 딱이네. 여친 삼기에.
작성일 : 21-04-14 10:24     조회 : 388     추천 : 0     분량 : 3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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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윤서가 싸늘하게 말하자마자 영준이 윤서의 두 손에서 팔을 빼더니 돌아서 윤서의 몸을 친다. 아악. 윤서가 뒤로 밀리는데 영준이 멈추지 않고 다리를 올려친다.

 

 하지만 윤서가 몸을 낮춰 가볍게 영준의 다리를 피하며 손으로 영준의 다른 다리를 쳐낸다. 영준이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넘어진다. 퍽.

 

 “이 나이 되면 균형감도 좋아지는 법이야.”

 

 바닥에 떨어진 영준이 윤서를 올려다 본다. 낭패한 얼굴이다.

 

 ##

 

 “정윤서 대원님!”

 

 퇴근하려고 문을 열고 나서자 옆쪽에서 시훈이 불쑥 나타나 윤서는 잠시 당황한다. ‘여행 가이드가 왜 여기에?’ 하지만 굳이 아는체 할 필요 없다.

 

 윤서는 시훈을 힐끗 보고는 무관심한 얼굴로 걸어나간다. 시훈은 상관없이 웃는 얼굴로 윤서를 뒤따른다.

 

 “저 아시죠? 여행 가이드 이시훈입니다.”

 

 사람 좋은 웃음을 띄우며 시훈이 윤서 옆에 따라 붙는다. 윤서는 고개를 까닥여 주면서도 무관심한 표정 그대로다.

 

 “아 상당히 까칠하시구나. 힘이 좋은 분은 역시 성격이 까칠해야 매력있죠.”

 

 윤서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피식 웃는다.

 

 “웃으신다. 까칠하기만 한 게 아니구나. 저랑 커피 한잔 하세요.”

 

 시훈이 선뜻 윤서 앞으로 나선다.

 

 “그거 100년 된 작업 멘트네요.”

 

 윤서는 앞을 막아선 시훈을 돌아간다.

 

 “헐 말도 하는구나. 작업 멘트는 오래되고 고전적인 게 좋습니다.”

 

 시훈의 말투가 능청스럽다.

 

 “그럼 저도 오래된 멘트 할게요. 됐습니다.”

 

 윤서는 또박또박 말해주고 발길을 재촉하는데 시훈이 빠른 걸음으로 따라잡는다.

 

 “그게 아니라 지난번 엘리베이터 때 저희 고객 구해 주셔서 감사의 표시로요. 회사에서 커피값도 받았어요. 이거 안 쓰면 그냥 날아가요.”

 

 “날아가게 두세요.”

 

 “허헐. 저 커피 못 샀다고 근무 평점 깍이고 시말서도 쓸지 모른다구요.”

 

 윤서가 살짝 웃는다.

 

 “100년 되는 허세 멘트도 하시네요.”

 

 “하하. 살려 주십쇼.”

 

 시훈이 윤서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웃자 어쩔 수 없어진다.

 

 안온한 조명이 내리 비추는 건 지상의 분위기 좋은 카페와 똑같다. 다만 외벽 쪽 대형 창으로 어두운 우주 공간이 보이는 게 우주 정거장 카페만의 매력이다.

 

 시훈은 지난번 엘리베이터 사고 때 아이를 구해준 걸 진심으로 감사해한다. 윤서는 할 수 있는 걸 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정거장이 서서히 지구 쪽으로 돌아가며 창으로 보이는 바깥 공간이 점점 밝아진다. 한쪽 테이블 의자에 앉은 윤서는 시훈을 앞에 두고 멀리 점점 보이는 지구를 본다.

 

 “어. 지구 보인다.”

 

 시훈이 말하는 동안에도 지구 모습은 점점 더 뚜렷해진다.

 

 “우리 엄마 잘 계시려나?”

 

 “어머니요? 어디 사세요?”

 

 윤서는 시훈에게 묻는다.

 

 “22구역요.”

 “유리돔 없는 동네. 어머니 건강 괜찮아요?”

 

 윤서가 걱정스레 묻자 시훈이 얼굴을 좀 흐린다.

 

 “좀. 아니 좋지 않으세요. 거기 사는 분들 다들 그렇지만 폐질환 있으세요.”

 

 “유리돔 있는 데로 옮기지 그랬어요?”

 

 “돈도 좀 없고... 원래 거기 오래 살았고 친구분들이 그 동네에 많으시고 또 그 집에서 아버님이 돌아가시기도 해서.”

 

 장난꾸러기 같은 시훈의 얼굴이 조금 우울하다.

 

 “아버님이 폐질환으로요?”

 

 유리돔 없는 구역 사람들은 대부분 미세 공기 때문에 폐질환으로 많이 죽는다.

 

 “아뇨. 고혈압으로.”

 

 “더운 거 견디시느라 그러셨구나.”

 

 윤서는 안타까운 얼굴이 된다.

 

 “언제 돌아가셨어요?”

 

 “제 나이 7살 때요.”

 

 “그렇게 일찍요?”

 

 윤서의 아이도 7살에 죽었다. 윤서와 아이는 시훈처럼 유리돔이 없는 구역에서 50도까지 치솟는 기온과 미세 먼지와 방사능이 가득한 공기 속에서 살아 갔다.

 

 물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방독면을 썼지만 아이는 그걸 너무 불편해했다. 아이는 폐에 미세 먼지가 가득 차서 죽었다.

 

 윤서는 눈물이 흐를 것 같아 고개를 숙인다.

 

 “표정이 안 좋으시네요. 무슨 생각 하셨어요?”

 

 윤서는 손으로 눈가를 누르고는 고개를 든다.

 

 “아무 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한다. 시훈이 의아한 얼굴이었다가 표정을 바꾼다.

 

 “남자 친구 있으세요?”

 

 윤서는 피식 웃음이 난다.

 

 “나한테 남자 친구 묻는 거에요? 나 몇 살로 보여요?”

 

 “20살.”

 

 “100년된 작업 멘트 잘 하신다. 나 마흔 다섯이에요. 거기야말로 20살로 보이는데.”

 

 시훈이 과장되게 화들짝 놀란다.

 

 “아닙니다. 서른 둘입니다. 그리고 저 여자친구 없습니다.”

 

 “그걸 왜 나한테 말해요?”

 

 “저 작업 거는 겁니다. 13살 연상 딱이네. 여친 삼기에.”

 

 윤서는 어이가 없어 웃고 만다. 하지만 마음이 조금 설레는 걸 느낀다.

 

 다음날 작업은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인공위성 폐기물을 수거하는 일이다. 폐기물들은 보통 대단히 무거워 우주 그물로 수집하지는 않는다. 지구에서 원양 어선을 타고 어부들이 작살로 고래를 잡듯이 시설 경비 대원들은 우주 보트를 타고 가 강력 자석이 달린 작살을 던져 수집한다.

 

 에어록 안에서 우주 보트에 앉은 윤서는 보트 옆 손잡이를 꼭 잡는다. 다른 손에는 강력 자석이 달린 작살을 잡고 에어록 문이 열리길 기다린다.

 

 5인용 소형 보트로 한 쪽에는 가속을 하는 로켓 발사구가 있고 반대편에서 운전대가 있다. 정아을 뺀 4명의 경비대원은 모두 우주복을 입었고 영준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

 

 4명은 우주복을 끈으로 보트에 연결시켰다. 영준이 운전대에서 발진 스위치에 손가락을 올린다. 에어록 문이 열리고 영준이 스위치를 누르자 보트 꽁무니에서 엔진 불꽃이 타오르더니 보트가 우주 공간으로 튀어 나간다.

 

 우주 공간에 나온 영준이 떠다니는 인공 위성 쓰레기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려 보트 로켓을 추진시킨다. 보트가 꼬리에 불꽃을 내며 날아간다.

 

 인공 위성 폐기물 쪽에 가까워지자 보트가 속력을 낮추다 멈추고 윤서, 예주, 동현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한 손으로 작살을 들어 폐기물 쪽으로 향하게 한 후 작살 손잡이 스위치를 누른다.

 

 순간 손잡이 안에서 긴 끈이 달린 작살이 발사되어 휙 날아가더니 폐기물에 닿아 붙는다. 철썩.

 

 이때 작살을 발사시킨 윤서의 몸이 자석의 힘에 당겨져 앞으로 굽는다. 휘청. 윤서가 헉한다.

 

 다른 두명은 잘 버티고 서서 옆에 있는 윤서를 힐끗 본다. 이때 우주복 속 통신 채널이 켜진다. 영준 목소리다.

 

 “이제 돌아갑니다. 꼭 잡으세요.”

 

 예주와 동현이 보트의 손잡이를 잡는데 윤서는 일어서며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해 손잡이를 잡지 못한다.

 

 그걸 보지 못한 영준이 보트를 출발시킨다. 휘잉.

 

 그때 윤서의 몸이 휘청하더니 보트 밖으로 떨어진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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