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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연옥컴퍼니 폐급사원
작가 : 이현주s
작품등록일 : 20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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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컴퍼니 우수사원으로서 모든 생명과 성좌들을 말살하고 회귀했다.
이번엔 '사용자'로서 끝을 보기 위해.

 
9화
작성일 : 21-03-25 17:53     조회 : 209     추천 : 0     분량 : 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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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이름을 유현비 -> 전우수로 변경했습니다.

 

 

 

 ---------------------------------------------------------

 

 

 

 

 

 

 

 전우수는 문을 박차고 들어온 장년인을 보았다.

 

 [사용자 ‘이은성’을 통찰합니다.]

 

 <사용자 정보>

 이름 : 이은성

 직업 : 공사반장

 클래스 : 기사

 출신 : 대한민국(RoK)

 칭호 : 인면수심

 성별 : 남자(33)

 동기율 : 87%

 배후성 : 망나니 전쟁신

 [체력 Lv.22] [근력 Lv.30] [민첩 Lv.24] [마력 Lv.5] [내구 Lv.44]

 

 ‘탱커군.’

 

 전우수는 한 마디로 평가를 내렸다. 그야말로 몸빵 최적화 사용자였다.

 

 “이 새끼야? 이번에 도전자랍시고 나타난 게?”

 

 수염을 지저분하게 기른 장년인, 이은성이 전우수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눈까리에다가 가지를 박았구먼. 최선이야, 이게?”

 “…….”

 

 전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이은성을 보았다.

 그 텅 빈 눈빛에 이은성이 움찔했다.

 

 “허허우. 뭐야, 이건.”

 “전우수입니다. 우수야, 이쪽은 우리 길드장인 이은성.”

 

 곽상윤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며 말했다. 이은성이 헛기침을 했다.

 

 “커험! 천지인 길드장 이은성이올시다. 반갑소.”

 “…….”

 “거, 뭐라도 말 좀 하지? 내 나와바리에 왔으면 인사라도 해야 할 거 아냐.”

 “…….”

 

 가만히 이은성을 보던 전우수가 고개를 살짝 숙였다.

 

 “전우수입니다. 반갑습니다.”

 “큼…….”

 

 영 달갑지 않은 눈으로 전우수를 본 이은성이 곽상윤의 머리를 후려쳤다.

 

 빡!

 

 “그리고 넌 인마, 형 안 붙여, 형? 내가 니 친구야?”

 “…….”

 

 제법 세게 맞은 곽상윤이었지만 그는 맞지도 않은 듯 아무렇지 않게 전우수에게 말했다.

 

 “원래 이런 사람이야. 별로 신경 안 써도 돼.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가끔 형은 너무 관대한 사람이 아닐까 싶긴 해.”

 “뭠마?”

 

 ‘별로 신경 안 써도 된다’는 말에 발끈한 이은성이 곽상윤의 목을 움켜쥐려 할 때였다.

 

 “제가 도전자가 된 게 그렇게 맘에 안 드십니까?”

 

 이은성의 손목을 잡아챈 전우수가 말했다.

 

 뜨드득-

 

 ‘뭐야. 무슨 놈의 악력이……!’

 

 손목에서 느껴지는 악력에 이은성이 인상을 찡그렸다. 그는 전우수의 멱살을 잡았다.

 

 “꼽다면 어쩔 건데, 이 새끼야.”

 “여긴 좁으니까…….”

 

 전우수는 이은성의 손목에서 손을 떼었다.

 

 “밖으로 나오세요.”

 

 그러곤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이은성이 어처구니없다는 듯 말했다.

 

 “뭐야, 저 새끼?”

 “왜 이상해하는 건데요. 누가 봐도 싸우자는 태도였는데.”

 

 이은성은 무뚝뚝한 목소리로 빈정대는 곽상윤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그래, 잘났다, 이 밥통아! 장이서 없다고 아주 신났지? 엉?”

 “아파요…….”

 “아프라고! 때린 거니까! 아프지!”

 

 큰 동작으로, 그러나 실상 세지 않게 몇 대 때린 이은성이 전우수를 따라 나갔다.

 

 “일루와, 새꺄. 네 눈까리 앞에 저 새끼 박살내서 내놓을 테니까.”

 “아파…….”

 

 귀를 잡힌 곽상윤이 이은성에게 질질 끌려 나갔다.

 

 

 

 피.

 전우수의 첫 살인은 D-Day가 시작된 날이었다.

 

 “전우수.”

 

 누군가 그를 불렀다. 전우수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수백 명의 군인들이 그의 발치에 스러져 있었기에.

 

 “전우수.”

 

 그녀가 한 번 더 그를 불렀다. 전우수는 고개를 들었다.

 설믜가 그 앞에 서 있었다. 전우수가 입을 열었다.

 

 “네, 부장님.”

 “힘든가?”

 “괜찮습니다.”

 “…….”

 

 설믜는 말없이 전우수 옆에 앉았다. 발목까지 차는 피 웅덩이가 설믜의 구두를 피로 물들였다.

 

 “피 묻습니다.”

 “괜찮아.”

 

 설믜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러고 보면 네가 막내군. 우리 회사에서.”

 “그렇습니까?”

 “그러니 살인은 더더욱 익숙지 않겠지. 이해한다.”

 “이해……한다고요?”

 

 전우수가 말했다.

 

 “뭘 이해한단 겁니까? 얼마 전까지 전우였던 사람들을 개미 밟아 죽이듯 죽이는 거?”

 

 불과 몇 달 전까지 전우수는 군인이었다.

 

 “아니면 그 사람들이 절망하는 얼굴을 보는 거?”

 

 지구의 병기는 회사 직원들에게 해를 입히지 못한다.

 

 “아니면, 이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거?”

 

 D-Day 이후 전우수는 수천만 명을 죽였다.

 

 “전우수.”

 

 설믜가 말했다.

 

 “내가 말했었던가. 우리 회사 직원들은, 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라고.”

 “말씀은 안 했었지만 그래서 세상 저편에서 복수를 기획하고 실현했다는 것까진 압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 회사에서 네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전우수는 어처구니없는 얼굴로 설믜를 보았다.

 

 “뻔뻔하시네요.”

 “그런가.”

 

 설믜는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전우수에게 건넸다.

 

 “태우나?”

 “…….”

 

 담배였다. 꽤 독한.

 

 “끊었지만…….”

 

 전우수는 받은 담배를 입에 물었다.

 

 “피고 싶네요. 오늘은.”

 

 담배 끝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담배에 불이 붙었다.

 똑같은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 설믜가 말했다.

 

 “사실…… 다들 신나 있지.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천 년 이상 별러왔던 순간이니까.”

 “사장님입니까, 수천 년은? 아니면 부장님?”

 “…….”

 “네. 그래서요?”

 “그래서 네가 눈에 밟혔다. 내가 인도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니까.”

 

 설믜는 전우수를 보았다.

 그 아름다운…….

 갈색이 살짝 섞인 흑색 눈으로.

 뚫어져라.

 

 “너라면, 어쩌면…….”

 “……?”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정상……이요?”

 “모든 성좌들이 오르고자 했던 곳.”

 

 설믜가 담배를 입에서 떼며 말했다.

 

 “그러나 오르지 못한 곳.”

 

 담뱃재가 피 웅덩이에 떨어졌다.

 

 “그래서 다른 이들로 하여금 대신 오르게 한 곳.”

 

 후우우……. 회색 연기가 허공에 흩어졌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곳.”

 

 전우수는 연기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얼굴을 보다가, 자신의 페도라를 눌러 썼다.

 

 “그런 곳이…… 있습니까?”

 “아마.”

 

 전우수는 픽 웃었다.

 

 “뭐야. 불확실한 겁니까.”

 “그곳은 모든 메인 퀘스트를 완수해야 갈 수 있다지.”

 

 설믜는 검지와 중지 사이에 낀 담배를 버렸다. 꽁초가 피 웅덩이에 떨어졌다.

 

 치익-

 

 “그게…….”

 

 믿기 힘든 말에 잠시 얼어 있던 전우수가 입을 열었다.

 

 “가능합니까?”

 “글쎄. 모든 성좌들이 포기한 길이니. 불가능할지도.”

 “…….”

 “하지만 만약 소원이 있다면 그곳을 목표로 하는 건 어떻겠나. 없어도, 그곳을 목표로 하는 게 좋겠지.”

 

 설믜가 자리에서 일어나 전우수 앞으로 걸었다.

 

 “실적이 부진하면 회사는 널 처분할 거야. 혹시라도 회사 직원이 배신자가 되면 치명적이거든.”

 “…….”

 

 설믜는 고개만 돌려 전우수를 보았다.

 

 “내가 널 처분하게 하지 마라.”

 

 그러곤 떠나갔다. 찰팍, 찰팍 하는, 구두가 피 웅덩이를 헤집는 소리가 적막을 흔들었다.

 문득 의문이 떠오른 전우수가 소리쳤다.

 

 “왜 절 살리려는 겁니까?”

 

 떠나던 설믜가 우뚝 멈췄다. 그녀는 작게 웅얼댔다.

 

 “……워서.”

 “예?”

 

 설믜는 다시 전우수를 돌아봤다.

 그녀는 그를 똑바로 보고, 말했다.

 

 “부러워서.”

 

 

 

 나뒹구는 살점과 뼛조각, 곳곳에 고인 피 웅덩이.

 광장은 지옥의 한 풍경 같았다.

 마치, 그날처럼.

 

 ‘왜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나 했더니.’

 

 광장 중앙의 분수대에 앉아 있던 전우수가 쓴웃음을 지었다. 광장의 모습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마을 밖으로 갈까요?”

 

 곽상윤과 함께 나온 이은성을 본 전우수가 말했다.

 

 “씨발, 쫄리냐? 다 보는 앞에서 작살날까봐?”

 

 이은성이 코웃음을 쳤다. 전우수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 반대죠.”

 “이 개새끼가…….”

 

 전우수의 말뜻을 알아챈 이은성이이를 갈았다.

 

 ‘날 배려한다고? 내가 깨질까봐?’

 

 이은성은 광장을 치우는 자신의 길드원들을 보았다.

 

 ‘지랄하네!’

 

 이은성이 품에 손을 넣었다 뺐다. 카드가 손에 쥐여 있었다.

 

 “발현!”

 ‘꼭 그렇게 입 밖으로 안 내도 되는데…….’

 

 전우수가 속으로 한숨을 쉬거나 말거나, 무장이 소환됐다.

 

 [당신의 동기율과 클래스를 반영해 무기를 생성합니다.]

 [당신의 동기율은 99.999%입니다.]

 [당신의 직업은 ‘공사반장’입니다.]

 [당신의 클래스는 ‘기사’입니다.]

 [당신의 배후성은 ‘망나니 전쟁신’입니다.]

 [당신의 칭호는 ‘인면수심’입니다.]

 [당신의 무장을 소환합니다.]

 

 ‘저건…….’

 

 이은성이 소환한 무장을 본 전우수가 미간을 좁혔다.

 오함마.

 자루만 해도 성인 남자 상체 만한 망치가 이은성 손에 쥐어졌다.

 

 “흐아압!”

 

 양손으로 오함마를 잡은 이은성이 기합을 질렀다. 오함마가 전우수에게 날아왔다.

 

 바웅-!

 

 오함마가 허공을 갈랐다. 전우수가 목을 살짝 뒤로 젖혀 피했다.

 

 “츱!”

 

 빗나간 오함마가 위로 올라가더니, 전우수의 머리를 내리쳤다.

 

 쾅!

 

 오함마에 맞은 분수대가 박살났다. 깨진 분수대 쪽으로 물이 흘렀다.

 

 “아, 은성 아저씨 진짜!”

 “왜 일을 만드는데요!”

 

 광장을 정리하던 길드원이 원성을 터뜨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은성은 두리번거리며 전우수를 찾았다.

 

 “뭐야, 이 새끼. 어디갔어?”

 

 핏물을 뿜는 분수대 꼭대기에 내려선 전우수가 이은성을 내려보며 생각했다.

 

 ‘민첩 Lv.24치곤 공격속도가 꽤 빠르다.’

 

 정확히는, 공격과 공격 사이의 간격이 극히 짧다.

 

 ‘무기를 한 번 휘두르면 일단 회수하고, 타점을 잡고, 힘을 주고, 휘둘러야 하는데…….’

 

 이은성의 공격엔 회수하고 타점을 잡는 과정이 생략돼 있다.

 

 ‘많이 써본 무기란 뜻이겠지. 이런 식으로 칼로 3대를 맞더라도 견디면서 2대를 때리는 스타일인가.’

 “마! 거기서 안 내려오나!”

 

 전우수를 발견한 이은성이 소리쳤다. 전우수가 발을 뗐다.

 

 “네, 내려갑니다.”

 

 떼는가 싶더니, 전우수가 이은성 앞에 나타났다.

 

 “……!”

 

 뭔가 반응할 틈도 없이, 전우수는 주먹을 뻗었다.

 

 탕-!

 

 턱이 돌아간 이은성이 뒤로 두 걸음 물러났다. 물러나는 그에게 전우수는 발을 내질렀다.

 

 쉭

 

 ‘끝……!’

 

 이은성을 마무리하려는 찰나.

 전우수의 시야에 무언가 잡혔다.

 이은성 뒤에서 날아온 그것이 전우수의 머리를 맞췄다.

 

 투캉!

 

 “……!”

 

 날아온 마법이 허공에 튕겨났다. 손으로 마법을 튕긴 전우수가 이은성의 뒤를 보았다.

 

 “아무리 이 세상에선 죽지만 않으면 다음날 부상이 다 회복된다 해도…….”

 

 허공에 마법진을 형성한 곽상윤이 말했다.

 

 “방금 건 좀 위험했어. 그치? 우수야.”

 “…….”

 “우수야.”

 

 마법을 거둔 곽상윤이 전우수를 보았다.

 

 “넌 지금 뭐냐?”

 “…….”

 

 전우수를 향하는 곽상윤의 눈에 여러 가지 감정이 떠올랐다.

 

 “괴물……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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