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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부딪힘의 이야기
작가 : 원하늬
작품등록일 : 2021.3.15

운명의 충돌 단편들 리메이크

 
첫번째
작성일 : 21-03-15 23:15     조회 : 354     추천 : 0     분량 : 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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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3년 뒤 나는 어느 때처럼 여인과 박치기를 했다.

 

  빠악!

 

  나는 어느 때처럼 머리를 움켜잡고 뒤로 넘어졌다. 그래도 3년간의 수련 덕인지 예전처럼 기절하는 불상사는 없었다. 머리를 문지르며 앞을 바라보니 믿기힘든 상황이 보였다. 여인이 나처럼 머리를 움켜잡고 있었다.

 

  "스승님! 괜찮으십니까!"

 

  내가 소리치며 여인에게 다가가니 여인의 손을 들며 괜찮다는 표시를 했다.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소년의 수련이 끝난 것 뿐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예?"

 

  "이전에 말한 수련을 마치는 시점이 지금이다. 스승과의 박치기에서 둘 다 아픔을 느끼는 것."

 

  여인은 나의 수련이 끝났다고 말하였다. 나는 순간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열두살부터 열다섯살까지, 3년간 나는 무림에 내려간 적이 없이 석두공만 익혔다. 그런데 이제 그 수련이 끝났다고?

 

  "그러면 이제 하산해도 되는 건가요?"

 

  "석두공이 완성되었다는 것은 지금까지 써오던 치료환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네. 나랑 부딪친 머리는 나은 후에 하산 하도록."

 

  "예!"

 

  그렇게 나는 여인과 함께 하산이전의 마지막 나날들을 지내기 시작했다. 평소에 수련할 때는 무척이나 잘 듣던 치료환이 안 들어 여인과 박치기한 이마의 멍과 혹은 쉽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여인 또한 이제 완성된 나의 석두공과 부딪쳐서 한동한 이마에 멍과 혹을 달고 있었다.

 

  1주일 정도 지나가 여인과 나의 이마의 혹과 멍이 거의 사라졌다. 그날 밤, 여인은 날 불렀다.

 

  "스승님. 부르셨습니까?"

 

  "그렇다. 이제 내일 아침이면 소년의 이마가 다 나을테니 그 전에 당부할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요. 스승님?"

 

  "이전에 소년이 나에게 나의 사형에 대해 물었던 적이 있다. 이제 그 이야기를 해 줄 때가 되었다."

 

 

 

  8살즈음의 나는 강한 무공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한 소녀였다. 집에 부모님은 어머니만 계셨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년은 내가 소년의 머리가 단단한지 확인하지 않고 데려왔다. 다행히도 소년의 머리도 충분히 단단하고 석두공과의 조화가 좋아 강해졌지만 말이다. 그와 다르게 나는 어릴 적부터 머리가 단단하기로 유명했다. 동네의 아이들을 박치기로 제압하여 뒷골목의 대장으로 지냈었다. 어머니는 그런 나를 말리기 위해 단소로 머리를 때리는 것 같은 행동을 취하시기도 했지만 내 머리에 아까운 단소만 부러질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에 이방인이 찾아왔다. 한 여인이 9살즈음의 소년을 데리고 온 것이다. 여인은 소년을 자신의 제자로 키우기 위해 데리고 가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우리 마을에 들리기 이전에 소년을 보고 그 재능을 보아 데리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방인들이 신기해서 구경을 가려고 했다. 하지만 외딴 마을이었던 우리마을의 사람들은 무림인은 조심해야한다고 나를 말렸다. 또한 여인이 마을사람들의 생각을 짐작한 것인지 소년을 밖에 드나들 수 있지 못하게 했다. 가끔씩 밖에 나가고 싶다는 소년의 외침이 들렸지만 여인의 목소리에 곧 잠잠해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여인과 소년이 다음날 마을을 떠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날밤 집을 몰래 빠져나가 여인과 소년을 보러가기고 했다. 밤에 어머니에게 자러간다고 한뒤 나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든 척했다. 어머니께서 촛불을 끄고 내 곁에 누워서 코를 고시는 소리를 듣고 나는 몰래 집을 빠져나갔다. 나는 어머니의 옆에서 잠을 청했기에 어머니께서 눈치채시기 이전에 돌아가야했다.

 

  나는 달밤에 빠르게 골목길을 달렸다. 여인과 소년이 묵는 집과 우리집은 마을의 반대편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빨리 달려갔다. 마을의 가운데에 있던 이장님 집의 옆에 있는 골목이 있었다. 그 골목은 우리 마을에 유일한 이층 건물이었던 이장님 집의 옆에 있었기 때문에 밤에는 달빛이 들지 않아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나는 그 골목으로 뛰어갔다. 주변이 어둡고 깜깜해 나는 조금 더 힘을 주어 빨리 달렸다. 그때였다.

 순간 머리가 어딘가에 부딪히면서 불꽃이 튀고 엄청난 소리가 났다. 머리도 언제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맹렬하게 아파왔다. 머리가 어질어질하면서 뒤로 넘어지니 하늘의 별보다 가까운 곳에 별이 보였다. 난생처음 느낄 정도의 충격에 머리가 맹렬하게 아려오니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내 머리가 부딪히는 소리가 생각보다 컸던지 마을 사람들이 촛불을 키고 나오기 시작했다. 그걸 본 나는 머리를 부어잡고 눈물을 터트렸다. 마을사람들이 다가와 큰 소리에 대해 물었다. 마을 사람들이 다가오면 촛불빛이 강해지니 내 앞에서 머리를 부어잡고 울음을 터트리는 소년이 보였다.

 

  소년의 스승이 다가오더니 나와 소년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이장은 나에게 사건에 대해 물었다. 나는 몰래 집을 빠져나와서 소년과 여인이 묵는 집으로 뛰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리고나서 이장은 소년에게도 사건에 대해 물었다. 소년 또한 마을 사람들을 보기 위해 나왔지만 길을 헤매다 어두운 골목이라 빠져나가기 위해 달리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장과 여인, 그리고 나의 어머니는 잠시 대화를 하더니 나와 소년이 머리를 부딪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을 사람들이 의아해하자 평소의 나의 머리의 단단한과 소년의 스승이 석두공을 쓰고 소년이 석두공에 재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마을사람들은 빠르게 이해했다.

 

  그렇게 울다 지쳐 잠들고 다음날, 나는 부어오른 머리를 잡으며 일어났다. 아직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머리를 문지르며 밖으로 나가니 소년의 스승과 어머니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소년의 스승인 여인은 어머니에게 나에게도 석두공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하였고 어머니는 그에 동의하셨다. 어머니의 말을 들은 나는 당연히 동의했고 나는 그렇게 소년과 여인과 함께 석두공을 배우기 위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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