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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명탐정 이원희의 단편과 사건수첩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소녀탐정 이원희가 겪은 각종 단편사건들과 그녀의 사생활을 모두 공개한다. 사건수첩과 단편소설 형식으로...!!

장편도 연재하겠지만 그건 길어서 우선 단편을 올리기로 한다!!~~

 
[단편] 뱁새의 꿈 (후편)
작성일 : 21-03-15 00:39     조회 : 417     추천 : 0     분량 : 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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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원희는 마침내 하녀의 안내를 받아 의뢰인인 회장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아!]

 

  난 별채로 안내되어, 그 곳에 누워계신 회장님을 보는 순간 틀림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비록 2년이나 지나 많이 늙었지만, 그 분은 내가 이태 전에 도와드렸던 그 노신사분이 분명하였다. 난 다행히 기억은 좋아서 얼굴만은 잊지 않았었다.

 

  "회장님. 이원희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회장님께 선행을 베푸신 그 분을 찾아 모셔왔습니다."

  "오, 그런가? 그때 그 청년... 그럼 한번 보세."

  "네. 제 뒤에 있는 이 분입니다."

  "그래. 그럼 자세히 보게끔 날 좀 일으켜주게."

 

  몹시 편찮은 몸에도 불구하고, 그는 몸을 간신히 일으켜 원희의 뒤에 서 있는 나를 뚫어져라 지켜보았는데...?

  그러나 다음 순간 이게 웬 날벼락 같은 일? 회장님께서는 내가 찾아오자 좋아하긴 커녕 화부터 버럭 내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이게 뭐야? 원희 양, 이제 보니, 자네 역시 앞서 의뢰했던 다른 탐정들처럼 엉터리를 찾아왔군."

  "어머, 무슨 말씀이세요? 엉터리란 말씀이?"

  "내가 의뢰할 때 혹시 사기로 악용 당할 염려가 있어서, 그 청년의 신체적인 특징은 밝히지 않았는데, 분명히 이 청년은 아냐."

 

  마루요시 회장은 뜻밖에 앉은자리에서 이 청년은 그 사람이 아니라고 자신한다. 아니, 이건 웬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

 

  "아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제가 분명 그 청년이 맞습니다. 회장님. 절 잊으셨어요?"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 급기야 앞으로 나서면서 내가 그 청년이 맞다고 해명하였다.

 

  "무슨 소리야? 그 청년은 키가 매우 작았어. 특히 다리가 고릴라처럼 아주 짧았다구. 아무렴 벌써 2년이나 지났기로 그걸 잊었을 줄 알고?"

  "아뿔싸!"

 

  나는 순간적으로 뜨끔하였다.

 

  [아차, 그렇구나. 이 노인은 내가 그 안본 이태동안 다리연장 연골수술을 받아 롱다리의 키다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겠지?]

 

  그러고 보면, 나는 곱상하긴 했지만 흔해빠진 평범한 얼굴이었고 목소리도 보통의 음성이었다. 따라서, 누구든지 수술 전의 날 본다면 그 인상적인 숏다리의 땅딸막한 체구밖에 기억에 남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 노인도 바로 그 인상적인 체형만이 기억에 깊이 찍혀, 수술 후의 날 보고서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는 것도 하긴 무리가 아니리라.

 

  '저, 이건 다리연장 수술을 받아 키를 키운 거라니까요.'

  '뭐? 연장수술이라고?'

  '네. 실은 말씀이죠...'

 

  나는 한 일년여 전에 모든 저축을 정리하여 신장을 높이는 세라믹 연결 다리연장 수술을 받았다고 조목조목 설명하였다.

  그래서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체형이 되었다고 해명해드렸다.

 

  하지만, 마루요시 회장님은 도무지 믿지를 않으셨다.

 

  "무슨 소리? 핑계 한번 좋군. 하긴 갑자기 둘러대는 임기응변 능력도 그 정도는 있어야 사기꾼 노릇도 해먹겠지. 자넨 가짜가 틀림없어. 솔직히 말해. 시력이 나쁜 늙은이가 얼굴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고 비슷한 얼굴 가진 놈이 와서 사기 치려는 거지?"

  "아, 아닙니다..."

  "아니긴 뭐가 아냐? 내가 그 사람 찾는다고 이 원희란 애 말고도 다른 탐정 몇 명 고용했는데, 바로 어제만 해도 너하고 비슷한 얼굴 가진 사기꾼들이 얼마나 찾아왔는지 알아? 이 열 손가락 안으로 못 꼽을 정도로 찾아왔다. 심지어 잽싸게 성형수술까지 하고 찾아온 놈들도 있었다. 그러나 안 속아! 얼굴이야 비슷해도 키야 속일 수 있나?"

  "정말이라니까요."

  "무슨 소리... 난 안 믿어. 키가 증명해주는데 무슨 헛소리야? 내가 이 나이 되도록 이 재산 지킬 수 있던 게 우연인지 아나? 다 확실한 것 이외엔 절대 믿지 않았기에 사기를 안 당해서 이 재산 지킬 수 있었던 거다. 만약 안 그랬으면, 벌써 난 알거지가 됐겠지. 솔직히 말해, 지금껏 내가 하마터면 사기당해 알거지 될 뻔 한게 한두 번이었는지 아나? 그럴 때 날 지켜준게 바로 [신중한 버릇]이었지. 난 절대 그런 다 큰 사람 키가 커진다는 황당한 소린 믿을 수 없어."

  "..."

 

  이렇게 되고 보니, 과연 할말이 없었다.

  역시 회장님은 戰前(전전) 세대의 인물답다. 얼굴은 변할 수 있어도, 키는 변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첨단 생체과학에 대해 무지한 세대였던 것이다.

  하긴, 전전 세대가 아닌 현대세계에서도 지금 막 개발된 기술인데, 이 분이 아실 리가 없지...

  그래서, 키를 보고서는 내가 그 인물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게 분명하였다.

  이러니, 나 마타하라 히데요시는 정말 미치고 갑갑할 노릇일 수밖에.

 

  [이거 어떡하면 좋죠? 이원희 씨.]

 

  나는 일단 밖으로 나와, 이원희란 그 여인과 문제를 상담하였는데...

 

  [음... 정 그렇다면, 당신이 수술 받은 종합병원에 가서 문제의 키크는 수술 증빙 서류를 떼다 주민등록등본과 함께 보여주면 믿지 않으실까요?]

 

  [하긴... 지금으로선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그 수밖에 없겠군요...]

 

  결국, 나 히데요시는 이원희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 날로 당장 날 수술해줬던 병원에 찾아갔지만, 그 날 따라 문제의 수술해준 의사는 외국에 학술 세미나 참석차 나가 보름 후에나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보름이라고요? 외국이라도 좋으니 어디 갔는지도 모르십니까?"

  "아뇨. 학술 세미나라도 해도, 어느 나라로 갔는지는... 저같은 가정부에게 그런 것까지 알리고 가시는 분은 아니라서..."

  하긴 그렇다. 누가 주인이 가정부에게 어디 간다고 보고까지 명확히 하고 가겠는가?

  결국 나는 담당의사가 돌아올 때까지 보름을 꼬박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 나는 무려 15일을 기다리면서 애를 태울 수밖에 없었다.

 

  보름 후, 나는 겨우 문제의 담당의사를 만나 서류를 뗄 수 있었다.

  혹시라도 못 만날까봐, 보름 후 새벽밥을 먹고 문제의 병원으로 가서 기다렸다. 그래서 겨우 아침 9시 경에야 나를 수술해준 담당 의학교수 분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야, 겨우 증빙서류를 만들 수가 있었다.

 

  "자, 이제 되었네. 이것을 갖고 가면 내가 인증해준 거라고 그 분도 믿어줄 거요. 참 날 만나려고 많은 고생을 했구료. 젊은이."

  "네. 감사합니다. 교수님, 그럼 전 너무 바빠 이만..."

 

  난 문제의 종합병원에서 날 수술해준 담당교수를 만나서 증빙서류를 떼자마자, 바로 병원을 나서 자동차를 몰아, 한 30분 거리에 있는 마루요시 회장님의 집으로 단거리 뛰듯이 향하였다.

 

  [헉, 헉, 마루요시 회장님, 제가 왔습니다. 이제 이것만 보시면 회장님께서도 절 그때 그 청년으로 인정해주실 겁...]

 

  그런데...? 내가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대답하였는데...?

  이건 웬일인가? 내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참으로 침울한 듯한 표정의 이원희가 날 쳐다보면서 이처럼 증언하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군요. 히데요시 씨. 마루요시 회장님은 바로 당신이 찾아오기 불과 몇 분전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갑작스런 발작으로 손을 쓸 겨를도 없이 그만...'

 

  그 이원희의 목소리가 뇌리에 울리는 순간, 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느끼고는 너무나 황당하고 골을 울리는 듯한 충격을 받아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아아,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우째 이런 일이...

  난 나의 귀를 의심하여, 겨우 정신을 수습하여 회장님이 누워 계신 자리를 주목하였지만 회장님의 몸은 하얀 모포로 완전히 덮여 있었다.

  그것이 의사가 환자의 죽음을 확인한 후, 바로 조치하는 행동이란 사실을 모를 정도로 난 무식하진 않았다.

  그러고 보니, 일전에 이 집에 왔을 때에 들은 주치의 분 말씀에 의하자면, 하도 회장님의 건강이 나쁜 상태라서 언제 유명이 달리하게 될지 자신도 모르는 판이라 했다. 저렇게 되어도 조금도 무리한 상황은 아니다.

 

  '아아... 이게 웬 청천병력인가?'

 

  그야말로, 날아 들어왔던 봉황이 깃털만 떼고 다시 도망가버린 순간이었다.

  날 찾았던 이 탐정 이원희란 여자의 증언에 의하면, 마루요시 회장님은 반드시 그 청년을 만나 직접 자신이 재산 상속 증서에 사인을 한 뒤에만 유언의 효과가 있다고 공증하셨으니 이젠 난 2백억 엔커녕 동전 한닢 물려받을 꿈도 꾸지 말아야만 할 것이다.

  이미 돌아가셨다니, 어떻게 죽은 사람이 사인을 할 수 있겠는가?

  아아... 재수없게도 이런 허탈함이... 빌어먹을, 겨우 날 괴롭혔던 신체의 약점을 떨쳐버렸다고 여겼더니, 되려 그 신체의 약점이 이번에 내 발목을 이렇게 붙잡을 줄이야... 난 망했다. 인생역전이 아니라, 그게 되려 인생역전을 방해하는 지뢰로 탈바꿈할 줄이야 내 어찌 알았겠는가? 인생만사 塞翁之馬(새옹지마)라더니...

  한동안 넋이 나간 듯이 멍하니 서 있었던 절망한 나 히데요시를 쳐다보며, 원희가 안타까운 듯이 한마디 충고를 거든다. 무슨 대답이었을까?

 

  "참 안타까워요. 히데요시 씨, 결국엔 당신의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싶어 성형수술인 키크기 수술을 해버린 것]이 결국엔 덩굴째 굴러 들어온 로또보다 더한 호박을 스스로 차버린 결과를 낳고 말았군요."

  "..."

 

  그녀는 아무 소리도 못하고 멀건히 서 있는 나에게 이처럼 한마디 더 해명하고서는 등을 돌려 멀리 사라져갔다. 이제 볼일이 모두 끝났다는 듯이...

  그녀가 그때 나에게 마지막으로 해명해 주고 사라진, 내 맘을 아프게도 찌른 비수와 같은 대화내용은 대강 이러하였다.

 

  "이번 일에서 한가지 명심할 건, [인간이란, 자신이 못나게 태어났다고 해서 그 못난 점을 과학의 힘을 빌려 남을 속이려고 하는 행동]은 엄연한 [도의적 사기]란 점이죠.

  비록 이런 일을 법은 심판하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선 언제나 이런 점을 보고 계시다 {불이익이란 형벌로 심판} 하신단 것이죠. 당신이 평생에 다시는 없을 인생역전 기회를 스스로 놓치게 만든 自繩自縛(자승자박)의 함정이 되고 말았으니..."

 

 

 

 

 

  * 교훈 : [거짓을 진실처럼 꾸며 자신의 가치를 높여보겠단 도의적 사기], 즉 다시 말해 선천적으로 못났다고 해서 과학의 힘으로 자신을 변형시켜 남을 속이려는 업보는 언제고 이처럼 스스로가 그 사기의 대가를 반드시 치를 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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