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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연옥컴퍼니 폐급사원
작가 : 이현주s
작품등록일 : 2021.2.26
㈜연옥컴퍼니 폐급사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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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컴퍼니 우수사원으로서 모든 생명과 성좌들을 말살하고 회귀했다.
이번엔 '사용자'로서 끝을 보기 위해.

 
4화
작성일 : 21-03-11 11:50     조회 : 202     추천 : 0     분량 : 6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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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폭력배나 군인, 소방관 등이 이 ‘게임’에서 무조건 강하진 않다. 그런 직업이 아니라도 강한 사람은 많다.

 하지만 ‘강할 확률’은 높다. 현실의 육체가 반영되고 직접 전투를 하는 게임의 특성상, 폭력을 쓰는 데 유연한 사고를 지녔거나 육체적 능력을 충분히 갖춘 사람이 유리할 테니까.

 

 ‘문백강…….’

 

 유현비는 그를 떠올렸다. ‘튜토리얼’ 시작과 동시에 사람을 죽이기 시작한 노숙자 노인.

 

 ‘그 어르신은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하겠군.’

 

 폭력배들보다도 폭력에 유연하고 육체적 능력도 뛰어난 자.

 

 ‘게다가 그 힘은…….’

 

 사람들을 학살할 때 문백강이 보인 힘은 가히 초월적인 것이었다. 육체적 능력만으로 그런 힘이 나올 리 없다.

 

 ‘특성 개화가 벌써 이뤄졌단 거겠지. 본 게임에서 훈련을 거쳐야 나타나는 건데.’

 

 한 마디로, 강하다. 게다가 인상적인 활약도 보였으니 제법 위상이 높은 성좌들이 후원을 원할 터. 본 게임에 진입하면 더더욱 강해질 것이다.

 

 ‘다음에는 좀 위험해질 수도 있겠어. 다리 한 짝도 떼어낼 걸 그랬나.’

 

 속으로 생각하는 유현비 얼굴 앞으로 하얀 손이 다가왔다. 하얀 손이 손가락을 튕겼다.

 

 딱, 딱, 딱

 

 

 “야, 야. 씹냐? 씹어? 사람들 앞에 두고 뭐하는 거야? 지 할 말만 하고.”

 

 장이서가 쏘아붙였다. 쓴웃음을 지은 유현비가 말했다.

 

 “미안, 미안. 뭐라고 했었어?”

 “그러니까 조심해야 한다고.”

 “아.”

 “……슬슬 쫑 내자고 말하고 있었어. ‘이용 가능 시간’은 매일 똑같거든.”

 

 곽상윤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지갑을 꺼냈다. 장이서가 머리를 갸웃했다.

 

 “오늘 오빠가 내는 날이었나?”

 “아니.”

 “근데 왜?”

 “그냥.”

 

 곽상윤이 유현비를 흘긋 보았다. 그 시선을 본 장이서의 얼굴에 아차 하는 기색이 떠올랐다.

 유현비가 돈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편찮으신 등 여러모로 복잡한 나름의 배려인 셈이다.

 

 “낼래낼래! 내가 낼래!”

 “애냐. 맘대로 해.”

 “뭐야. 이러면 한 번은 말려야 하는 거 아냐?”

 “내가 그럴 사람이냐.”

 “와, 진짜…….”

 “아냐. 내가 낼게.”

 

 유현비가 일어나며 말했다.

 

 “어차피 돈이 쓸모없는 세상이 될 테니까.”

 

 

 

 집에 돌아와 몸을 뉘였다. 술기운 때문인지 금방 잠에 들 수 있었다.

 

 [동기화를 시작합니다.]

 [현재 동기율 99.999%]

 

 눈을 떴다. 광장이 눈에 들어왔다.

 웅성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와, 대박.”

 “이게 다 몇 명이야?”

 “백 명은 되는 거 같은데?”

 “역대급이네.”

 

 저마다 다른 복장을 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그들을, ‘동기’들은 당혹스런 눈으로 보았다.

 

 “아, 현비 씨.”

 

 곤란한 표정으로 있던 소방관 복장의 남자가 유현비를 보고 반색했다.

 

 ‘이름이 뭐더라?’

 

 그의 이름을 머릿속으로 더듬어본 유현비가 고개를 갸웃했다.

 

 “……조요한 씨?”

 “하하, 네. 반갑습니다.”

 

 소방관 조요한이 넉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제 일 때문에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

 

 조요한이 한쪽을 흘긋 보았다.

 한쪽 팔을 잃은 노숙자 노인, 문백강이 사람들 사이에 있었다. 대부분 그에게서 일정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었다.

 

 “저 어르신을 말려주셔서요.”

 “…….”

 

 유현비는 대답 대신 엷은 미소를 지었다.

 

 “자, 조용, 조용! 신입 분들이 당황하지 않습니까!”

 

 까랑까랑한 목소리의 등장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시선을 받은 베이지색 정장 상하의와 페도라, 살구색 블라우스의 땅딸막한 남자가 소리쳤다.

 

 “반갑습니다! 전 이 섬의 ‘관리자’인 태아라고 합니다!”

 ‘저 녀석이…….’

 

 태아를 본 유현비가 미간을 좁혔다.

 그가 있던 과거에서 K-1919 섹터를 몰살시킨 ‘관리자’.

 가무잡잡한 피부도 그렇고 복장도 그렇고, 딱 남미의 대형 카르텔 수장 같은 외형의 사람이었다.

 

 “원래 ‘사용자’들의 튜토리얼은 해당 섹터의 관리자가 맡도록 돼 있습니다만…….”

 

 태아가 눈을 찡긋했다.

 

 “어제는 제가 사정이 있어 아는 누님께 부탁했습니다! 재밌으셨나요?”

 “…….”

 

 재밌었을 리가 없다. 사람들은 차가운 눈으로 태아를 노려보았다.

 곱지 못한 시선에 멋쩍게 웃어보이던 태아가 고른 치열을 드러냈다.

 

 “히히, 많이 살아남아서 저도 기쁩니다. 모두 반갑습니다!”

 

 멀끔한 정장의 중년 남자, 박하식이 박수를 쳤다.

 그는 주변 ‘동기’들에게 손짓했다.

 

 “어제 일 기억하잖아요. 일단 비위 맞춰줍시다. 얼른!”

 

 수틀리면 손가락을 튕겨 죽여 버리던 설믜. 유유상종이라고, ‘아는 동생’인 태아도 다르진 않으리라.

 

 짝짝짝짝짝

 

 사람들이 마지못해 박수를 쳤다. 유현비는 굳이 치진 않았지만.

 호응에 만족한 태아가 물었다.

 

 “어제 어디까지 진행하셨죠? 예? 메인 퀘스트요!”

 “그, 첫 번째만 하고 끝냈습니다만…….”

 “아하, 그렇습니까…….”

 

 박하식의 대답에 태아가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그러던 그가 쾌활하게 소리쳤다.

 

 “그럼 다들 성좌 선택은 안 하셨겠네요! 합시다, 지금!”

 

 태아가 말하자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메인 퀘스트를 열람합니다.]

 

 <메인 퀘스트 1 : 성좌님, 어땠습니까?>

 

 신이 없다 믿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작 세상에 신이 없으면 얼마나 고독한 세상입니까. 이곳은 다행히 믿고 의지할 ‘성좌’님들이 있습니다.

 성좌들은 당신의 무용을, 지략을, 간계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리하여 몇몇 성좌들이 당신을 주목했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후원하길 원합니다.

 

 분류 : 메인

 난이도 : F

 조건 : 배후성을 택할 것.

 제한 : 없음

 보상 : ???

 실패시 : 없음

 

 -배후성을 선택하십시오. 배후성은 당신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현재 다섯 성좌가 당신에게 후원을 원하고 있습니다.

 

 1. 북토의 불꽃을 수호하는 자

 2. 가장 멀리 보는 자

 3. 태초의 제왕

 4. 아랫세상의 우두머리

 5. Unknown

 

 메시지창을 응시하고 있는 이들에게 태아가 소리쳤다.

 

 “뭐, 간단히 생각하세요! 이 삭막하고 고단한 세계에서 그래도 날 도와줄 부모님 같은 분들이라고요!”

 

 어쩐지 사기꾼 같은 느낌이 드는 말투였다.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걸려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곽성윤과 장이서의 말대로라면, 사기가 맞다.

 

 “흐음…….”

 

 유현비는 손으로 턱을 짚었다.

 

 

 [배후성 선택까지 1분 남았습니다.]

 

 “배후성을 선택하지 않겠습니다.”

 

 [배후성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퀘스트 실패로 동기율이 3.3% 줄어듭니다.]

 [현재 동기율 99.999%]

 [업적 ‘인생은 마이웨이’를 달성했습니다. 1000골을 획득합니다.]

 

 업적 메시지 뒤로 성좌들의 메시지들이 떠올랐다.

 

 [성좌, ‘북토의 불꽃을 수호하는 자’가 실망을 드러냅니다.]

 [성좌, ‘태초의 제왕’이 근엄하게, 불편한 헛기침을 합니다.]

 [성좌, ‘가장 멀리 보는 자’가 이는 지혜롭지 못한 일이라 힐난합니다.]

 [성좌, ‘아랫세상의 우두머리’가 호탕하게 웃습니다.]

 [500골을 후원했습니다.]

 [성좌, ‘Unknown’이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1골을 후원했습니다.]

 

 ‘이제야 성좌들의 메시지가 떠오르는군.’

 

 ‘본 게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딛었다는 의미이리라.

 

 “오호라! 특이한 선택을 하신 분도 있으시군요. 자, 그럼 바로 다음 퀘스트를 진행해볼까요!”

 

 쾌활하게 웃은 태아가 손가락을 튕겼다.

 

 딱-

 

 순간 어제 설믜가 한 일이 생각난 사람들이 움찔했다.

 

 “읏……!”

 “서, 설마?”

 

 다행히 이번엔 누군가의 머리가 터지는 대신 무언가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테트리스의 블록처럼 쌓인 수십 개의 케이지.

 그리고 창살을 움켜쥔, 살점이 썩어 문들어진 손.

 

 철컹-

 철컹-

 

 “키아아아악!”

 “으끼이이익!”

 

 케이지 안에서 들리는 기괴한 비명, 고함에 사람들이 주춤주춤 물러났다.

 

 “뭐, 뭐야…….”

 “저건 또 뭔데?”

 

 한편 ‘신입’들을 구경하던 이들은 혀를 차며 자리를 벗어났다.

 

 “저 미친 새끼. 또 시작이네.”

 “불쌍해서 어쩌나.”

 

 구경꾼들이 물러나자 태아가 목청을 돋웠다.

 

 “자, 자, 이 게임은 저희 ㈜연옥컴퍼니가 주관하는! 초월자에 의한! 초월자를 위한! 필멸자들의 지상 최대의 쑈, 쑈, 쑈입니다! 성좌 여러분, 다들 착석하셨나요?”

 

 눈을 찡긋한 태아가 양 검지로 유현비를 비롯한 ‘신입’들을 가리켰다.

 

 “그럼 우리 가련한 망 여러분! 사냥 시작입니다!”

 

 그의 손짓과 함께 케이지 문이 열렸다.

 

 끼기긱-

 

 그 안에 있던 괴물들이 해방되었다.

 

 “캬아악!”

 

 불그스름하게 썩은 피부와 사지관절이 기괴하게 꺾인, 마치 좀비를 연상케 하는 괴물.

 

 ‘미친놈.’

 

 그걸 본 유현비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시작부터 저걸 푸는 ‘관리자’가 있다니?

 

 ‘이놈, 회사 입장에선 진작 폐기했어야 할 폐급사원이잖아?’

 

 혀를 내두르는 사이 괴물, 망(亡)들이 사람들에게 뛰어올랐다.

 

 휘릭-

 

 “어, 어…….”

 

 사람들이 말 그대로 어어, 하는 새에 망들은 사람들의 목덜미를 물어뜯었다.

 

 우두둑!

 

 “끄아아아아악!”

 

 목이 물어뜯긴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선혈이 사방에 흩뿌려졌다.

 

 촤아악-

 

 아수라장 사이로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서브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

 [서브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서브 퀘스트를 열람합니다.]

 

 <서브 퀘스트 : 지상 최대의 쑈! ‘연옥 스트리밍’을 시자아아아악-하겠습니다!>

 

 ‘망’의 정체는 동기율이 100%가 된 사용자들로, 망에게 물리면 동기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갑니다. 자신을 문 망과 동료가 되고 싶지 않다면 방법은 두 가지뿐입니다.

 숨이 멎을 때까지 달리거나, 보이는 망을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전부 찢어 죽이거나!

 

 분류 : 서브

 난이도 : B-

 조건 : 살아남을 것.

 제한 : 30분

 보상 : 3%

 실패시 : 없음

 

 태아가 미친 듯이 웃으며 소리쳤다.

 

 “아하하하! 좀 더 힘을 내주시죠! 아니면 똑같은 꼴로 전락할 테니!”

 

 똑같은 꼴이라니.

 사람들의 의문은 금방 해결되었다.

 

 [당신은 ‘망’에게 물렸습니다.]

 [동기율이 증가합니다. 32%, 70%…….]

 [동기율이 100%가 됐습니다.]

 [신체가 ‘망’으로 변화합니다.]

 

 “끼아아악!”

 

 ‘망’에게 물린 사람이 사지가 뒤틀리고 피부가 불그스름하게 변했다. 목 아래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혀, 형?”

 

 불과 몇 분까지도 대화를 나눴던 사내가 주춤주춤 물러났다.

 

 “캬악!”

 

 망이 된 남자가 그에게 달려들었다.

 

 “으윽! 떨어져!”

 

 망에게 잡힌 사내가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망의 이빨을 피했다.

 

 휙-

 

 그러자 망이 괴성을 지르며 그의 팔을 붙들었다.

 

 “키오오!”

 

 찌지직

 

 “어……?”

 

 사내가 뜯겨나간 자신의 왼팔을 멍한 눈으로 보았다.

 

 “킥킥킥!”

 

 망이 비웃음을 흘렸다.

 엄습하는 고통에 사내가 비명을 질렀다.

 

 “으아악!”

 

 무방비한 사내의 목을 망이 물어뜯었다. 사내도 금방 망으로 변했다.

 

 “큭!”

 

 신음을 삼킨 문백강이 주먹을 휘둘렀다.

 

 쾅!

 

 주먹에 맞은 망이 저 멀리 나가떨어졌다.

 

 쿵, 콰직!

 철퍽

 

 외팔이의 주먹이었지만 위력은 어제 사람들을 박살내던 위력 그대로였다.

 

 “이봐, 자네! 뭐라도 좀 해봐!”

 

 몰려드는 망을 박살낸 문백강이 유현비에게 소리쳤다.

 

 ‘나서야 하나…….’

 

 나서고 싶었다. 무고한 이들이 죽는 걸 지켜보고 싶지 않았기에.

 

 ‘하지만…….’

 

 유현비는 망들 너머에서 박수를 치며 깔깔대는 태아를 보았다.

 

 “거기거기! 그렇게 싸우면 쓰나! 더 화끈하게 싸우라고요!”

 “옳지옳지! 못 싸우면 뛰어야지! 토끼처럼! 하하하하하!”

 

 섹터 하나를 궤멸시킨 관리자. 정신 상태를 보니 제정신이 아니다.

 

 ‘‘망’을 함부로 푸는 것만 제외하면 회사 기준으론 의외로 정상인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괜히 눈에 띄는 짓을 하다간 저 미친놈에게 자신의 머리가 터져나갈 수 있다.

 자신이 죽는다면 세상은 그가 겪은 미래대로 멸망. 그대로 끝장이다.

 

 ‘어쩔 수 없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언제나 옳진 않지만…….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은 언제나 옳지 않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모두들. 절 용서하지 마세요.’

 

 주먹을 꾹 쥐었다.

 눈을 질끈 감은 유현비가 뒤돌아 도망치려 할 때였다.

 

 “살려주세요!”

 

 간곡한 목소리에 유현비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이 유현비에게 뛰어오고 있었다. 유현비를 보는 그의 눈엔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그 목덜미를 망이 물어뜯었다.

 

 콰득!

 

 산산이 비산하는 핏줄기가 유현비에게 쏟아졌다.

 

 ‘내가…….’

 

 유현비는 상복 위에 묻은 피를 들여보았다.

 

 ‘내가 왜, 어떤 마음으로 시간을 돌렸었지?’

 

 떠올렸다. 자신이 회귀한 이유를.

 

 ‘그건…….’

 

 품에 손을 넣었다.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길이기에.’

 

 손을 꺼냈다. 설믜가 줬던 카드가 쥐여 있었다.

 

 ‘그것이 내가 죽인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속죄니까.’

 

 그리고 떠올렸다. 그가 시간을 돌리며 했던 다짐을.

 

 ‘모두를 구원할 수 없지만…….’

 

 유현비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누구도 헛되이 죽게 두지 않겠다.’

 

 떠올리니 머릿속이 말끔해졌다.

 그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해졌기에.

 

 ‘발현, 검.’

 

 카드를 쥔 채 머릿속으로 떠올리자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당신의 사용자 정보를 반영해 무기를 생성합니다.]

 [현재 클래스와 배후성을 가지지 않았으므로, 그 외의 요소들을 반영해 무기의 등급이 결정됩니다.]

 [당신의 동기율은 99.999%입니다.]

 [당신의 직업은 ‘상주’입니다.]

 [당신의 칭호는 ‘귀환자’입니다.]

 [당신의 무장을 소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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