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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운명의 충돌 단편들
작가 : thfk
작품등록일 : 2021.1.9

 
첫번째 이야기
작성일 : 21-02-25 23:30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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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시점

 

 

  그날 아침은 정원에게는 평범한 아침이었다. 그 뜻은 아침에 10시쯤 느지막하게 일어나 10분정도 더 뒹굴거리고 천천히 머리를 감고 나왔다는 것이다. 정원의 학교 선생님은 이미 성적은 망한 정원이 11시 전에만 등교하면 크게 터치하지 않았고 정원은 그것을 실컷 이용하여 항상 11시 직전에 학교로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원이 눈치채지 못했을 뿐 그날 아침은 정원에게 평범한 아침이 아니었다. 그리고 정원이 그것을 눈치챈 것은 천천히 머리를 감고 나와 핸드폰 시계를 보았을 때였다. 핸드폰 시계는 당당히 10시 4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아무리 정원이 느지막히 일어난다지만 평소 그 시각은 10시, 머리를 감고 10시 20분쯤 여유롭게 나간다면 11시에 학교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 10시 40분이라는 것은 정원의 알람시계가 망가져 정원은 30분 늦게 일어났다는 것이고 정원은 뛰어가도 지각을 면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정원은 곧바로 교복을 챙겨입고 집을 뛰쳐나갔다. 정원이 가방을 둘러매며 현관문을 열때 정원의 손이 미끄러지며 정원을 현관문에 머리를 거침없이 박았다. 하지만 정원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현관문을 잠그고 집을 나섰다. 사실 정원은 상당히, 아니 엄청나게 돌머리였다. 정원은 초등학교 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뛰다가 중학생이 타던 자전거 핸들에 머리를 박았을 때도 멀쩡했다. 멀쩡한 것 뿐만 아니라 자전거의 핸들이 휘어졌었다.

 

 

  그런 관계로 정원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빨리 학교로 달려갔다. 정원이 좁을 골목길을 지나 뛰어가다 학교로 가는 모퉁이를 잽싸게 돌았다.

 

  빠악!

 

  정원은 귓가에 울리는 큰 소리와 함께 머리가 둔중하게 울리는 느낌을 받으며 앞으로 넘어졌다. 처음으로 느끼는 머리의 아픔의 정원은 눈가에 눈물이 맺치는 것을 느꼈다. 머리가 웅웅거리고 이마는 화끈거렸고 눈앞은 정말로 별이 보이듯 반짝거렸다. 정원은 깨질 듯이 욱신거리는 이마 부어잡고 바닥에 엎드렸다. 바닥에 엎드려 욱신거리는 이마를 문질러봐도 이마는 계속해서 아파왔다. 정원이 끝없는 그 아픔에 고개를 드니 한 정장의 입은 여자가 이마를 문지르며 정원을 쳐다보고 있었다.

 

  순간 정원은 여자와 자신이 같은 물체에 부딪친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였다. 자신의 단단한 머리가 겨우 여자와의 박치기 정도로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지금 모퉁이에는 자신과 여자만이 있었고 둘다 넘어져 이마를 맹렬하게 문지르고 있었으니 정원과 여자가 모퉁이에서 강렬한 박치기를 주고받은 것은 뻔했다.

 그러자 정원은 자신의 단단한 머리에 이정도 아픔을 안겨준 여자에게 짜증이 치솟았다. 얼마나 머리가 단단하면 자신의 머리가 이렇게 아플 수가 있을까. 정원은 웅웅거리며 욱신거리는 머리를 문지르며 짜증스레 여자에게 소리쳤다.

 

  "으으으....돌머리 아줌마! 앞 좀 잘 보고 다니세요!"

 

  그러자 여자는 정원을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더니 소리질렀다.

 

  "너야 말로 돌머리겠지! 아오 머리야"

 

  그러더니 여자는 시계를 훔쳐보고 갑자기 정원을 두고 달려나갔다. 정원은 그 모습을 보고 황당해 여자에게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여자는 정원의 말을 무시하고 골목길 저편으로 사라졌다.

 

  여자가 사라진 뒤 정원은 점점 아파오는 이마를 만지며 어이없을을 느꼈다. 자전거 핸들과 부딪쳐도 멀쩡했던, 어릴적 말뚝박기를 하다가 벽돌벽에 박아도 벽돌만 깨졌던 자신의 머리가 이렇게 아프고 부을려면 여자의 머리는 정원의 머리보다 단단할 것이 당연할텐데 이렇게 피해보상도 안하고 사라지다니. 정원은 그렇게 생각하며 학교로 향했다.

 

  결국 강렬한 박치기로 인해 지각을 한 정원을 본 선생님은 정원을 교무실로 불러 훈계하려 했다. 하지만 정원이 이마를 까서 선생님께 보여주자 오히려 걱정의 시선이 돌아왔다.

 

  "아니, 어디 벽에 부딪쳤어? 이정도면 조퇴해야겠는데? 어디 어지럽거나 그렇지는 않지?"

 

  뜻밖의 선생의 걱정과 조퇴허락을 받은 정원은 반대로 자신이 어리둥절해졌다. 얼마나 상태가 심각하길래 그러는지 화장실을 찾았다. 그리고 거울을 본 정원은 경악했다. 정원의 오른쪽 이마는 욱신거림이 것치레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려는 듯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로 혹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혹은 마치 박자라도 타듯 계속해서 욱신거리고 있었다.

 

  결국 정원은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왔다. 그리고 욱신거리는 이마를 잊을 겸 컴퓨터를 켜 게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마의 욱신거림은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심해졌고 정원은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 침대에 누웠다. 정원은 이마의 규칙적인 화끈거림을 느끼며 잠이 들었다.

 

  '내 돌머리가 이렇게 아프게 할 정도면 그 아줌마 머리는 얼마나 돌머리인거야? 그러고는 나보고 돌머리라니..."

 

 라는 생각을 남기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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