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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변하지 않은 것
작가 : 히마와리
작품등록일 : 2020.8.23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학병원 간호사 김예인
그녀는 상혁이라는 환자를 치료해준다.
반면 상혁은 간호사 얼굴을 보고 그동안 짊어지고 살아온 그의 어두운 과거가 다시 한번 그를 힘들게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상혁은 예인에게 다가가는데...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생각하기
작성일 : 21-01-10 19:19     조회 : 344     추천 : 0     분량 : 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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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인은 퇴근을 하기 위해 탈의실로 들어갔다. 옷을 갈아입고 나와 마지막 짐을 챙겼으며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들어가요~

 

 상대방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빨리 병원에서 사라졌다. 병원을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은 큼지막한 빗방울을 떨어트리고 있었다. 우산을 안 가져와 급하게 택시를 잡았다. 택시를 타고 가고 있는 중간중간 택시 기사님과 잡담을 나누며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후 인태에게 문자를 하였다.

 

 내일 몇 시에 만날까요?

 

 퇴근이 언제예요?

 인태는 바로 답장을 보내왔다.

 

 저는 6시입니다.

 

 그러면 6시 반 윤성건설로 와주실 수 있습니까?

 

 네. 6시 반까지 회사 앞으로 가겠습니다. 도착하면 연락드리죠.

 

 알겠어요.

 

 마지막 문자를 확인한 후 예인은 휴대폰을 침대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주방으로 나와 즉석 레토르트 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곧 그녀만의 식사가 시작되었지만 제대로 음식이 넘어가지도 않아 곧 그만두었다. 남은 음식을 처리하였고 곧 몸을 씻은 후 예인의 방의 불은 꺼져버렸다.

 

 빗방울은 곧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소나기라는 단어가 생각이 났다. 그랬다. 결국 소나기였던 거다. 비의 모습이 사라지자 현욱은 다시 과거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24년 전..

 

 우리는 대학생이 아닌 사회인으로 진화를 하였다. 다영과 나만 빼고. 우리는 의과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남들보다 대학을 더 다녀야 했다. 그리고 철진과 승호 상혁은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다. 울고 웃고 다양한 경험과 함께.

 

 철진은 아버지의 회사에 입사할 예정이었다. 철진은 평소 친구들에게 아버지 자랑을 많이 했는데 서울에서 잘나가는 건설회사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철진은 그 회사에 취업할 예정이었으며 그 부분 역시 친구들에게 자랑을 많이 하였다.

 

 상혁은 지금 1달째 연락이 안 되고 있다. 아마도 ‘승호와 다영이 연애를 하고 있다’라는 소식을 들었고 그 소식이 상혁을 우울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을 것이다. 심지어 그 둘은 친구들 몰래 3년이나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상혁은 자신의 입으로 말한 적은 없지만 아마 다영이를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 상혁의 행동에 티가 많이 났으며 친구들도 아마 눈치를 채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다영과 승호 역시 상혁의 눈치를 보았기 때문에, 섣불리 친구들에게 열애 사실을 공개를 못 했을 것이다. 나는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 생각하고 있다. 조만간 상혁에게 계속 연락을 해볼 생각이다

 

 최근 들어 관계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달라진 친구들을 생각했다. 생각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어머니의 부름이 들려온다.

 

 현욱아~ 너 전화 왔어!

 

 네. 가요~

 

 대답과 함께 전화기가 있는 거실로 나왔다. 전화를 받아보니 철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뭐해?

 

 집에서 쉬고 있지.

 

 너 내일 술 한잔하자. 승호가 우리에게 할 말이 있다는데~ 어때?

 

 내일? 음.. 그래 일단 알겠어. 근데 누구누구 와?

 

 아마 애들 다 올 것 같아. 오랜만에 애들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장난 아닐 것 같지 않냐?

 

 그러게.

 난 대답과 함께 과거의 향수가 덮쳐왔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마침 애들을 생각하고 있었던 게 행운으로 작용한 걸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보고 싶은 친구들. 나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친구들 이 친구들 때문에 학교를 다녔다. 아니 20대 초반과 중반을 버틸 수 있었다. 각자의 일상 속에 녹아들어 이제는 자주 못 보지만 여전히 나에게는 안식처였다.

 

 내일 저녁 장소는 학교 앞! 우리가 자주 가던 치킨집 어때? 괜찮지?

 

 좋아. 그러면 거기로 갈게.

 

 통화를 끝나고 침대에 누웠다. 그런데 어떠한 생각이 갑자기 몰려왔다.

 

 잠깐만 애들이 다 온다고? 그럼 상혁이도?

 

 

 

 다음날 약속 장소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택시를 타고 조금 시간이 지나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치킨집 안으로 들어가니 웬일로 친구들이 다 와있었다.

 

 야! 박현욱 웬일로 늦었냐?

 다영은 현욱을 보자마자 날카롭게 질문을 던졌다.

 

 교수님과 통화 좀 하느라.

 

 어휴.. 하여튼 또 최교수님이지? 너도 고생이 많다.

 

 대충 대답을 하고 나머지 친구들과도 인사를 하였다. 오래간만에 보는데도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학생 때의 모습이 보였으며 막상 대화가 시작하니,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대화가 무르익어갈 때쯤 승호는 다영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았는데 승호를 마주 보고 앉아있는 나로서는 그의 이상한 행동이 눈에 들어왔다. 대화의 주제가 떨어질 때쯤 승호는 헛기침을 두 번 내뱉더니 ‘얘들아’라는 말을 하였다. 당연히 승호에게 시선이 쏠렸으며 승호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승호를 바라보았다.

 

 사실 너희들한테 할 말이 있어.

 

 뭔데 그래? 그리고 너 왜 이렇게 분위기를 잡아.

 나는 조용해진 분위기가 어색해져 대충 아무 말이나 하였다.

 

 그래! 갑자기 왜 분위기를 잡아! 결혼이라도 하냐?

 철진은 웃으면서 가볍게 내뱉었다.

 

 맞아. 나 다영이랑..... 겨.. 결..... 결혼하려고...! 그리고 다영이 임신했어.

 

 목소리가 떨리게 들려왔다. 그리고 말이 끝남과 동시에 우리는 그다음 말을 듣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나 역시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계속 조용히 있던 상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 진심이야?

 

 응.. 그게.. 그렇게 됐어.

 다영은 승호와 우리들의 눈치를 보면서 답을 했다.

 

 야. 추.. 축하... 어.. 그게 그렇지! 축하해~ 이게 맞는 거지?

 철진 역시 당황해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눈치였다.

 

 .....

 

 철진의 질문에도 우리들은 조용할 뿐이었다. 그리고 승호가 말을 이었다.

 

 너희들한테 처음으로 말한 거야. 그래야 할 것 같았어. 그리고 너희들한테 먼저 축하를 받고 싶었어.

 

 

 쨍그랑!!

 

 승호의 말이 들려오고 있는 와중, 상혁은 자신의 앞에 놓인 유리병을 내던져버렸다. 그리고 눈에는 눈물이 흘리고 있었다.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가게를 나가버렸다. 그가 떠나간 자리에는 눈치만 보고 있는 사람들과 유리가 깨져 놀란 다른 손님들만이 우리의 테이블을 바라보고 있었다.

 

 

 

 

 
작가의 말
 

 네가 죽어야 너의 아들은 죄인이 아니다.

 

 -영화 사도의 해석 중-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사고가 안 났으면 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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