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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변하지 않은 것
작가 : 히마와리
작품등록일 : 2020.8.23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학병원 간호사 김예인
그녀는 상혁이라는 환자를 치료해준다.
반면 상혁은 간호사 얼굴을 보고 그동안 짊어지고 살아온 그의 어두운 과거가 다시 한번 그를 힘들게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상혁은 예인에게 다가가는데...

 
내가 했던 일이 과연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작성일 : 21-01-03 21:46     조회 : 362     추천 : 0     분량 : 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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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을 자고 있는 게 느껴진다.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저 정신을 차렸는데 몸을 일으켜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그냥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하자. 결국 눈을 뜨고 휴대폰을 확인했다. 알람보다 2분 일찍 일어났다. 알람 시간보다 2분 일찍 일어나 뭔가 억울함이 있었지만,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화장실로 들어가 몸을 씻은 후 옷을 입는다. 나름 멋있게 입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봤자 가운으로 가려질 테지만. 버스를 타고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학교에 도착한 후 강의실로 들어가기 전에 동방(동아리방)으로 들어갔다.

 

 어. 왔어?

 철진이 말을 걸어왔다.

 

 응. 수업 가기 전에 잠깐 들렸어.

 

 난 동방(동아리방)의 분위기와 전체적인 모습을 바라보았다. 동방(동아리방)은 더러웠으며 냄새마저 불쾌했다. 그리고 벽지에는 곰팡이가 피어있는 모습이 한숨을 불러일으켰다.

 

 있다가 수업 끝나면 말해. 저녁에 애들하고 밥이나 먹게~

 철진의 말이 들려왔다.

 

 알겠어. 연락할게.

 

 철진의 말에 대답을 하고 동방(동아리방)에 나와 강의실로 향했다. 내가 속한 의과대학 건물은 학교 내에서도 가장 변두리에 있었다. 처음 들렀던 동방(동아리방) 과의 거리가 상당했다. 걸어가는 동안 내 체력에 대해 욕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만큼 힘이 들었다. 어느 정도 걷다 보니 내 앞에는 낯이 익은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야! 김상혁!

 

 어.. 현욱아..

 

 너 어디 가?

 작게 대답을 하는 상혁에게 질문을 던졌다.

 

 음.. 그게.. 다영이한테 이걸 전해주려고..

 

 상혁의 손에는 책 한 권이 있었다. 얼핏 보기에 소설책 같았다.

 

 책이네?

 

 응.. 얼마 전에 다영이한테 빌렸어. 다 읽어서 돌려주려고.

 

 그래? 그냥 나한테 줘. 내가 가져다줄게.

 

 아니야! 어차피 다영이한테 할 말이 있어서....

 

 상혁은 땅을 보면서 얘기했다. 그리고 말끝을 마무리하지도 못할 만큼 소심한 상혁은 핑계를 대며 현욱의 제안에 거절했다.

 

 그래. 그럼 방향도 같은데 같이 가자.

 

 어..

 

 둘은 나란히 걷다가 현욱은 상혁이를 처음 봤을 때 생각했다. 친구들을 보기 위해 들린 동방(동아리방)에서 처음 본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상혁이었다. 당시 현욱과 친구들은 여행을 좋아해 친구들끼리 여행 동아리를 만들었다. 동아리 이름은 봇짐으로 회원 수는 4명으로 시작했다. 봇짐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가입을 하고 싶다고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상혁이였으며 다소 마른 체격과 어중간한 그의 생김새가 상혁의 특징이었다. 처음 대화를 나눴을 때 역시 그의 생김새와 맞게 말하는 말투 역시 고장 난 기계처럼 다소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그리고 친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지금의 상혁은 봇짐에 잘 스며들었다. 그리고 평소 하는 행동을 보았을 때 왜 그가 봇짐에 문을 두드렸는지 알게 되었다. 아마 다영이 때문이겠지.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 철진이가 밥 먹자는데.

 

 어? 오늘은 그게..

 

 상혁은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다영이랑 승호도 부를 거야!

 결국 그녀의 이름을 언급하자 상혁의 표정은 바뀌었다. 그리고 긍정의 대답도 들려왔다.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의과대학 건물에 도착했다. 그리고 같은 과 동기생인 다영은 맞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난 다영에게 인사와 함께 말을 걸었다.

 

 다영~ 이번에 내준 과제 다 했어?

 

 응 다했지. 어? 상혁이는 여기에 무슨 일이야?

 상혁을 본 다영은 상혁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 저번에 빌려준 책을 돌려주려고.

 말과 함께 뒤통수를 긁적이는 상혁은 얼굴까지 붉어졌다.

 

 천천히 돌려줘도 되는데. 나중에 또 보고 싶은 책 있으면 말해. 빌려줄게~ 아! 야 늦었어. 우리 빨리 수업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다영은 갑자기 생각난 강의 시작 시간이 다영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빠른 말고 함께 현욱에게 물었다.

 

 아직 시간이 남은 것 같은데... 헉! 야 상혁아 미안하다. 우리 먼저 들어가 볼게. 그리고 수업 끝나면 동방에서 보자~ 우리 간다!

 손목시계를 확인한 현욱은 다영과 함께 급하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수업이 끝나고 나와 다영은 동방(동아리방)으로 가고 있었다. 동방(동아리방)까지 걸어가면서 승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김승호! 너 할 거 없지? 스케줄 없으면 저녁 먹으러 와. 뭐라고? 이미 동방이라고? 알겠어. 그래 끊는다~

 

 뭐야? 승호 벌써 동방이야?

 

 그렇다는데. 우리도 빨리 가자.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와 다영은 걸음을 서둘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방에 도착했다. 동방에는 철진 승호 상혁이 있었다.

 

 안녕~

 다영의 인사와 함께 동방에 들어가니 친구들은 이미 배달음식을 시켰다고 했다. 메뉴는 평소 우리가 즐겨 먹는 학교 앞 치킨이었다. 치킨을 기다리며 우리는 대화의 꽃을 피웠다. 대화의 주제는 환경공학과를 재학 중인 승호의 얘기로 대부분 교수의 험담이었다. 우리는 그걸 들어주면 때로는 웃기도 하고 같이 화를 내주기도 했다. 난 이 시간이 요즘 내 인생의 유일한 낙이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동방에 모여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 생각했다. 음식이 도착해 계산을 하고 우리들은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학생답게 학업에 관한 얘기와 진로에 대한 얘기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이 좋은 추억을 계속 회상하고 싶었지만 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가 더 이상 추억을 떠올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비가 그칠 때까지 그저 한없이 밖을 바라볼 뿐이었다. 비가 그치면 다시 “행복했던. 웃음이 있었던 과거를 다시 떠올려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머리를 핸들에 박았다. 경적음 소리가 그렇게 기분나쁘지 않게 들려왔다.

 

 

 

 

 

 

 
작가의 말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에는 저에게 있어서 좋았던 기억보다 안좋았던 기억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좋은 일만 일어나길 바래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계시는 군인분들과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 분들 그리고 보이지 않은 곳에서 고생하시고 희생하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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