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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 cas9)
작가 : 킹스턴
작품등록일 : 2020.11.30

‘메신저 RNA(mRNA)’라 불리는 RNA가 우리 몸의 유전정보를 운반 한다. 유전공학자들이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은 세균의 면역 체계를 연구하다가 우연히 CRISPR cas9을 발견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게 됐는데, 그러다가 메신저 RNA의 서열을 조작하여 잘라내고 싶은 DNA의 특정부분을 잘라내어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접하게 되면서, 인간의 유전자를 건들기 시작했다. 주인공과 몇 명의 피실험자들은 함께 변해가는 자신의 몸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누군가가 놓아주는 단서들을 쫓기 시작하는데, 주인공은 한 몸에 2명 이상의 DNA를 가진 괴물같은 사람으로 변해가는건지....sendal325@naver.com

 
몸의 급격한 변화 그리고 의심(30)
작성일 : 20-12-22 12:21     조회 : 351     추천 : 0     분량 : 7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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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맥스의 선상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류헤이가 스마트 패드를 켰다. 그리고 스마트 패드에 저장되어 있는 여러 가지 자료들을 다시 보고 있었다.

 

 “류헤이, 특이할 만한 자료들이라도 있어?”

 

 난 특히 내 자료에 관심이 많았다.

 

 “자료들이···. 할아버지가 얘기해 준 내용 위주라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정리한 내용이 너무 할아버지의 말과 일치하는 것이 많아서. 오히려 할아버지가 작성해서 모아 놓은 자료가 아닌가 싶을 정도야.”

 

 류헤이는 할아버지가 여기까지 오도록 단서를 제공한 사람이 아닌가 의심을 했다. 하지만 너무나 쉽게, 그리고 빨리 단서를 준 사람을 알아낸 결과라면 오히려 더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모두를 모아서 설명해주고 비밀이라고 할만한 모든 걸 알려주고 또 헤이든과 함께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면 굳이 비밀스럽게 단서를 제공하여 우리를 이렇게 어렵게 모을 필요가 있었을까? 류헤이는 할아버지에게 이 사실만큼은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맥스, 할아버지께 전화해서 우리를 이렇게 모은 사람이 할아버지 인지 확인 좀 해줄래? 할아버지의 말이 어딘가 좀 어색해, 뭔가를 숨기는 것 같기도 하고, 할아버지와 헤이든은 이미 모든 비밀을 알고 있었다는 얘긴데··· 그래서 우리 모두를 여기에 모일 수 있도록 했고. 그렇다면 굳이 우리 모두에게 단서를 제공해가면서 힘들게 이곳에 오게 할 필요는 없었지 않을까?”

 

 “그래 맞아. 맥스에게는 미안하지만 할아버지의 말과 행동이 좀 어색해”

 

 아오자넨도 류헤이의 말에 동의하듯 맥스에게 말했다. 린과 아오자넨 그리고 난 맥스의 눈치를 보면서 맥스가 할아버지에게 더 정확한 사실들을 확인해 주길 바랬다.

 

 “알았어. 나도 할아버지가 좀 이상하긴 해. 너무 복잡하게 일을 만들고 계시는 것 같아. 어차피 우리를 도우실 건데 굳이 이렇게 빙 둘러가게 하실 필요는 없었을 텐데···”

 

 맥스는 전화기를 들고 할아버지와 한참을 통화했다. 스피커폰이 아니라 모두에게 들리진 않았지만 린은 듣고 있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가 우리를 한자리에 모으지는 않았다고 하시네. 오히려 누군가가 흘리는 정보를 모아서 우리 모두를 알아내고 있었고, 영국에 하나 하나 오기 시작할 즈음 각자의 이름과 상황을 일부 인지하게 되었다고 하셔.”

 

 맥스의 말에 린이 어떤 말을 하려다가 참는 것 같았다. 대신 아오자넨이 맥스의 말을 듣고 지금까지의 상황을 한번 정리해 보았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탐정놀이 비슷한 것을 했잖아? 나와 린은 지금 생각해보면 쓸데없이 LIHU라는 곳에 갔던 것 같고, 류헤이와 카이토는 칠복신 에비스를 만났고 CJ와 윤아도 우리를 만나러 온 건 아니지만 중국으로 왔고 자쉬안이라는 연구원을 매개로 우리와 만나게 되었고······ 이 과정은 마냥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하게 짜맞추려는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아. 그렇지 않아?”

 

 “그런데 할아버지는 이런 어설픈 탐정놀이를 만드신 분은 아니라고 하시고······ 우리가 다 모인 것까지 생각한다면 그 전 모든 과정이 다 쓸데없었던 것 같네. 우린 결국 이렇게 쉽게 모인 듯 하고 또 우리를 이렇게 만든 아슬란이라는 사람도 알게 되었고 또 우리를 구하려는 잭을 만났고.”

 

 류헤이도 이상한 듯 아오자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미안한데······ 오늘은 이만 쉬면 안될까? 난 좀 쉬어야 할 것 같아.”

 

 윤아가 많이 피곤해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난 친구에게 부탁했던 Dr핸서의 노트북 자료분석 내용을 전달 받기로 했으니 숙소로 가서 살펴봐야 할 것 같아. 그리고 린도 많이 피곤해 보이네.”

 

 “그럽시다. 난 카이토와 바람 좀 쐬고 구경도 좀 하다가 들어갈까 해.”

 

 맥스만 남았다. 모두 떠나간 자리에 힘없이 앉아 잠시 주위를 둘러 보더니 구석에 놓여있는 나무로 만든 작은 공구함 케이스를 가져왔다. 그리고 망치와 드라이브 등 공구들을 꺼냈다.

 망치의 손잡이를 한 손으로 잡고 바닥에 눌렀다. 쉽게 머리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드라이브와 렌치를 꺼내서 검지와 중지로 받치고 엄지로 눌렀다. 큰 힘을 들이지 않은 것 같았는데 구부러졌다.

 

 ‘이전에는 없던 힘인데········· 적어도 격투기 시합을 할 때는 말이야.’

 

 맥스의 힘이 좋아지고 있었다. 마냥 좋아진다고 하기에는 표현이 부족하겠지만 힘 좋다는 사람들이 다 모여 있다면 지지 않을 자신감이 들었다. 천천히 마음을 가라 앉힌 상태에서 여러 기구들로 자신의 힘을 시험해 봤다. 스스로 놀랄 만큼 큰 힘이 자신에게 주어져 있었다.

 

 맥스는 할아버지 집에서처럼 갑자기 흥분하게 되면 더 큰 힘이 온몸을 감싸는 듯 했지만, 그럴 경우 피가 머리로, 심장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과 어느 한 부분이라도 터져 나갈 것 같은 고통이 함께 나타났다. 흥분하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 어딘가가 터져 죽을 것 같아 두려웠다. 그래서 맥스는 강한 힘에 대한 욕망보다는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가길 원했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을 찾아서 고치고 싶었다. 물론 할아버지가 함께 애써주시겠지만···.

 

 배에서 나온 류헤이와 카이토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대형마트에 들어갔다.

 

 “말이 안 통하니 좀 답답하긴 하네. 그래도 네가 알아서 눈치껏 통역해줘서 다행이지만.”

 

 “넌 굳이 말이 안 통해도 상대의 의중은 잘 파악하잖아? 수십 년 동안 네 일 때문에 특화된 능력 아니야?”

 

 “그렇지.. 그렇긴 한데. 그래도 난 껴들어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조언도 해주고 내 존재도 알리고 싶은데 말이 안 통하니 좀 아쉽네.”

 

 “우선 모니터 하나랑 외장하드를 하나 사자.”

 

 “대형마트에 들어 온 이유가 그걸 사려는 거였어?”

 

 “그럼 쇼핑이라도 하게?”

 

 “뭐 딱히 쇼핑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영국 대형마트는 어떤지 구경이나 하면서 사는 게 좋겠지!”

 

 “좋을대로···.”

 

 류헤이는 빠르게 전자제품 코너로 가고 카이토는 넓은 매장 이곳 저곳을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전자제품 코너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을 때 류헤이의 전화가 울렸다. 린이었다.

 

 “류헤이! 너 어디야?”

 

 “나···근처 대형마트야. 왜?”

 

 “거기 있어. 그쪽으로 갈 테니까.”

 

 “알았어···.”

 

 카이토가 매장을 돌아다니는 사이에 린과 아오자넨이 대형마트에 도착했다.

 

 “카이토는?”

 

 “응···매장 구경하고 있어.”

 

 “팔자 좋구먼, 내 차로 이동하자!”

 

 “너 차도 있었어?”

 

 “말 길게 하지 말고 카이토 불러!”

 

 “그,,, 그래. 아··· 카이토 저기 있네. 야! 카이토 이제 그만 보고 와. 우리 나가야 해”

 

 카이토가 린과 아오자넨을 발견하고는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면서 걸어왔다.

 

 “뭐야? 단체로 술이라도 한잔 하러 가는거야?”

 

 “카이토! 난 네가 좋아. 생각이 짧아 보여서 귀여워”

 

 린이 카이토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뭐래는거야? 린의 영어는 알아 들을 수가 없어. 영어 제대로 하는 건 맞지?”

 

 “하하하 그래. 린은 영어 잘해. 네가 귀엽다네.”

 

 “아 그래? 작업은 아니겠지?”

 

 “글쎄? 나중에 네가 물어봐.”

 

 류헤이도 웃으며 대답하고 바로 돌아서서 린과 아오자넨을 따라 차로 이동했다. 그들은 아오자넨이 통째로 렌트 한 집에 도착했다. 입구부터 널 부러진 고장 난 자전거와 깨진 화분 그리고 공사하다 남긴 자재들이 입구 작은 정원에 가득 쌓인 지저분한 집이었다.

 

 “사람이 살긴 사는 집이야?”

 

 카이토가 류헤이를 쳐다보며 통역하라는 듯 힘주어 말했다.

 

 “그래 사람은 산다. 귀신도 같이 산다고 하니까. ···. 닌자! 네가 찾아 보든지?”

 

 “제 뭐래는 거야? 내 말을 알아 듣는 거야?”

 

 “음···. 린은 아마도 알아 듣는 것 같은데?”

 

 집안으로 들어서자 오른쪽에 작은 방이 하나 있고 거실 겸 주방이 붙어 있는 공간이 나왔다. 그리고 2층에는 복도가 거의 없이 방 2개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그 모니터로 뭐 할거야? 스마트 패드에 연결할거야?”

 

 “그래 스마트 패드에 있는 자료보다는 그림이나 동영상을 확대하거나 편집을 해봐야 할 것 같아서.”

 

 “잘됐네. 오늘 우리 넷이서 할 말이 좀 많을 것 같아.”

 

 조용히 자기 방에 들어가서 간편하게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내려 온 아오자넨은 류헤이가 설치하고 있는 모니터를 잘 내려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식탁에 있는 것들을 다 치워줬다.

 그리고는 드디어 참고 있던 입을 열었다.

 

 “CJ와 윤아···.. 둘 다 이상해”

 

 “카이토도 린과 아오자넨 그리고 류헤이의 표정을 보고는 조용히 옆에 와서 바닥에 앉았다.

 

 “누가 느낀거야? 린? 아니면 너?” 류헤이의 질문에 아오자넨은

 

 “우리 둘 다 느꼈어.”

 

 “사실 난 윤아는 모르겠지만 CJ의 모습에서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어. 뭔가 불안해 하고 감추려 하고 그리고 지나칠 정도로 침착하지?”

 

 “류헤이, 너 천재지? 그게 부작용이지?” 린의 말에

 

 “뭐 딱히 부작용이라고 말하면······ 그렇긴 하지만 머리는 잘 굴러 가는 것 같아.”

 

 “스마트 패드로 볼 수 있는 CJ가 나오는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보자. 그리고 윤아가 나오는 영상이나 사진도.”

 

 린은 자신이 느끼기에 CJ는 거의 24시간 보통 사람 이상의 파동이 몸 전체에서 나온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긴장하고 뇌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산만해 보였다고 했다. 그리고 린의 절대감각 능력에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리고 윤아는 뭐라 특정할 수 없지만 일반인의 느낌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나도 친구가 Dr핸서의 노트북을 조사해서 보낸 자료가 있어. 그것까지 모두 검토해 보자.”

 

 아오자넨과 류헤이가 붙어서 모니터 설치를 마치고 스마트 패드를 연결하고 난 후 아오자넨은 자신의 노트북도 함께 모니터에 연결을 하였다.

 

 “똑똑한 놈들이 있어서 좋긴 좋군.”

 

 카이토는 조금 지루한 듯 좁은 거실에 놓인 소파에 걸 터 앉아서 자신의 스마트 폰에 깔린 게임을 하면서 그들의 하는 일을 곁눈질 하였다. 린은 식탁 의자에 앉아서 두 사람이 열심히 살피는 모니터를 함께 보면서 CJ와 윤아의 행동과 상황을 살폈다.

 

 “CJ가 LIHU Hotel 지하에 혼자 들어가는 장면이야. 그때 우리 모두는 비밀번호도 알지 못했고 문은 열리지 않았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열리면서 CJ가 안으로 들어갔었지? 이 영상은 그때 호텔에 설치되어 있던 CCTV영상인 것 같아. 복도의 모습과 바깥 정원 모습이 보이잖아.”

 

 “류헤이, 잠시 멈춰봐!”

 

 “CJ가 모든 CCTV를 살피는 게 아니라 입구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CCTV만 뚫어져라 한참을 쳐다보는 것 같지 않아?”

 

 “그래 다른 CCTV는 쳐다보지도 않고 입구 CCTV만 쳐다보네?”

 

 린이 모니터 더 가까이 다가서며 CJ의 시선이 가는 곳을 유심히 봤다.

 

 “CJ가 CCTV를 보는 게 아니야! CCTV 옆을 보는 것 같아. CCTV를 보는 것 같지만 정확히 CCTV를 보고 있지는 않잖아? 살짝 오른쪽을 보는 것 같지 않아?”

 

 “그래 맞아 CJ는 CCTV를 보는 게 아니라 CCTV가 달려 있는 곳 바로 옆을 보고 있어.”

 

 카이토도 게임을 멈추고 일어나서 모니터를 주시했다.

 

 “CJ가 들고 있는 게 스마트 폰이지?” 카이토가 물었다.

 

 “응 CJ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영상 통화를 한다고 손에 스마트 폰을 들고 있었어.”

 

 “근데······ 다른 한 손에는 뭐지?”

 

 다들 다른 한 손을 집중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류헤이가 조금씩 화면을 키워서 다른 한 손을 클로즈업 했다.

 

 “이거···..레이저 포인터 인가?” 아오자넨의 말에 린이 화면을 가리키며

 

 “불빛이 보여! 그리고 레이저 포인터처럼 작은 펜 같아.”

 

 “그렇다면 이 포인터 같은 것으로 CCTV 옆에 있는 뭔가에 신호를 보낸 건가?”

 

 “그럴 수도 있겠지? 우리가 봤을 때 입구엔 어떤 출입을 위한 센스도 장치도 없었잖아. 만약 그런 장치가 있었다면 우리가 몰랐을 리도 없어. 샅샅이 뒤졌으니까.”

 

 “CJ가 안으로 들어가고 자동으로 문이 잠겼고, 그리고 안에 시체가 천정에 매달려 있는 영상을 봤었지.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영상 통화를 할 수 없었고.”

 

 “그런데··· 갑자기 너네 들 왜 CJ를 의심하는 거야? 내가 보기엔 누군가를 속이거나 배신할 인물 같지는 않은데.”

 

 카이토의 말은 굳이 통역을 하지 않아도 분위기로 볼 때 다 이해할 수 있었다. 린은 잠시 모니터에서 떨어져 물을 한잔 마시며 말했다.

 

 “그를 의심하는 게 옳은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난 느꼈어. 맥스가 갑자기 이성을 잃어 아래 층으로 뛰어 내려갈 때 이미 모든 걸 안다는 듯 천천히 그리고 침착하게 행동을 했었고, 순간 그의 몸에서 큰 에너지가 나오는 듯 한 걸 느꼈어. 사람이 긴장하거나 흥분된 상태가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생기고 에너지가 발산되잖아?”

 

 아오자넨은 린처럼 절대감각이 없지만 CJ의 행동이 처음 만난 LIHU 때부터 이상하다는 느낌은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때의 느낌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 정도였다고 했다.

 

 “나와 린이 너와 카이토만 따로 만난 건 CJ와 윤아가 지극히 정상적으로 우리와 함께 이 비밀을 풀어나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야. 그리고 맥스도 제외한 건 혹시나 할아버지도 우리에게 감추는 게 있다면 맥스가 아무래도 할아버지와 자주 소통하면서 우리가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수 도 있기 때문이야.”

 

 “아마 LIHU Hotel 지하에 매달려 있던 시체들은 우리처럼 실험을 당한 사람들이겠지?”

 

 린의 말에 모두들 두려움이 엄습해 오는 것을 느꼈다. 그 장면은 피가 낭자하거나 무서운 도구들이 즐비한 고문실이나 실험실 같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럼 LIHU Hotel 지하에 CJ가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아니 폰이 끊겨서 보여줄 수 없었던 장소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오자넨은 이렇게 말하면서 더 이상 영국에 남아서 파헤쳐야 할 것들이 더 있는지 서로 묻고 의논했다. 그리고 말했다.

 

 “잭에게서 아슬란 얘기와 실험에 대한 얘기는 들었지만 우리가 어디를 더 어떻게 파헤쳐야 할 지 모르잖아. 그렇다면 아슬란을 찾든지, 실험실을 찾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맞아 우리 다시 LIHU Hotel로 가보자. 그리고 류헤이는 못 가봤으니 류헤이에게도 보여준다면 뭔가 더 찾아낼 수 있을 거야. 류헤이 어때? 함께 중국으로 갈 수 있겠어?”

 

 “난 일본을 떠났을 때 이미 어디든 갈 각오를 다졌으니 나와 카이토 걱정은 하지마. 하지만 우리끼리 간다면 CJ와 윤아가 의심하지 않을까?”

 

 “당연히 그들도 데리고 가야지! 그들에게 LIHU Hotel 지하에서 봤던 시체 얘기를 하자. 그러면 그들도 함께 가려고 할거야. 그리고 가서 다시 CJ가 그 지하 문을 열 수 있는지를 지켜보고 만약 열 수 없다면 우리가 장비를 준비해서 뚫고 들어가더라도 들어가서 확인해보자.”

 아오자넨은 모니터에 있는 사진들을 다시 한번 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린이 말했다.

 

 “그래 그 과정에서 좀 더 CJ와 윤아를 지켜보자. 적어도 CJ는 우리와 같은 실험체 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은데, 왜 자꾸 의심이 가는지 모르겠어. 그러니 이번엔 서로 CJ를 감시하면서 행동해보자.”

 

 린의 말에 류헤이가 일어나며 모두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리고··· 너희들이 괜찮다면 일본에도 가보지 않을래? 난 일본을 떠나기 전에 칠복신 에비스를 발견했던 원성사에 다시 가보고 싶어. 그때는 그냥 칠복신 에비스만 가지고 나온 것으로 모든 걸 잊어 버렸었는데, 이와지 섬에서 만난 연구원의 얘기를 곱씹다 보니 원성사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 그리고 그 연구원 아저씨는 나와 같은 스마트 패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동기화 하고 있고 나와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 지금까지 일들을 그 아저씨도 알고 있으니까. LIHU Hotel에 갔다가 일본에 다녀오자 그 아저씨도 우리를 도와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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