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8월 27일... 을미사변 후 7일이 지난날이다.

　늦은 저녁 고익환은 이노우에와 기생집 매화정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노우에: 다 자네 덕분이야. 아주 잘했어. 이 보답은 추후 크게 하겠네.

　고익환: 아니. 아닙니다.~ 이게 다 나라를 위해 하는 일입니다. 이 모든 일들은 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하는 일입니다.

　이노우에: 알지 알지 내가 그 마음 이해하네. 당장 나에게 와. 내가 중요한 일을 맡길 것이네. 왜 조선은 자네를 이렇게 푸대접을 하는가. 이러니 조선이...

　고익환: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아직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정리할 것도 많고.. 가족의 안전도..

　이노우에: 그런 부분은 차차 이야기하자고...

　평소 고익환에게 의심을 가지던 대한군 지도부는 확인을 하고자 이곳에 염탑을 하고 있었다.

　이런사실을 고익환의 상관인 정위 3품 백천석과 참위 6품 최해수는 옆방에서 듣고 있었다.

　이때 일본 대신 이노우에 가오루에 사주를 받은 대한군 정교인 고익환은 조정의 비밀정보를 몰래 빼돌리며 자신의 배를 불리고 있었다. 이미 고익환은 민비 살해 당시 내부정보를 이노우에에게 전부 제공한 상태였다.

　그렇게 술자리는 끝나고...

　[이노우에와 헤어진 고익환은 자신의 집으로 향하고...]

　늦은 밤 2명의 낮썬이들이 고익환을 뒤따라 온다. 인기척을 느낀 고익환은 고개를 돌린다. 그러자 뒤에 낮썬이 2명은 변절자인 고익환을 향하여 권총을 내민다.

　백천석(송일국): 변절자를 처단하라는 상부의 명령이다. 고익환...

　고익환: 누구요? 이 늦은 밤에 무슨 일이요? (백천석 손에 든 권총을 보고)그것은 무엇이요!!!

　최해수: 변절자...

　백천석: 변명은 하늘에서 나중에 듣겠소...

　고익환: 아니. 아니. 다 나라를 위해 했었소.. 제발

　탕!탕!탕! (정확히 머리 한발. 가슴 두방을 맞혔다)

　백천석: 잘 가시게...

　총소리를 듣고 남편의 비명소리를 들은 고익환의 부인이 문을 열고 나온다.

　고익환의 부인: 아아아... 이게 무슨...

　탕!탕! 당황한 참위 6품 최해수는 권총을 고익환의 아내에게도 발사한다. 놀란 백천석(송일국)은 이미 막기엔 늦은 상황.. 그러나 더 놀라운 상황은 문 뒤에 어린 남자아이가 울면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최해수는 다시 총을 들었고..어린아이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고 하자.. 백천석이 손으로 막으며 고개를 저었다.

　최해수: 하..하지만.. 지금 그냥 가게 되면...

　백천석: 가..자...

　이렇게 조정 직속부대인 대한군이 고익환이 변절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직속상관인 정위 3품 백천석과 참위 6품 최해수는 고익환을 죽인다. 이때 그 장면을 보게 되 고익한의 아내를 참위 6품 최해수는 총으로 쏴 죽인다. 그 후 어린아이 고호성 또한 죽이려는데.. 백천석이 말린다. 고호성은 그대로 하루 종일 그 자리를 지켰다.

　그 후 어린 고호성은 일본 외무대신 이노우에 가스야 밑에서 자라게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복수심을 가진 상태로 ... 이때의 날씨는 춥지도 그렇다고 따뜻하지도 않은 이상한 날씨였다.

　12년뒤...

　칼과 총연습으로 무인으로 등극한 고호성은 일본제국 외무대신 이노우에의 비밀 조직단 일진회 대장이 된다.

　이노우에: 자네의 사격솜씨는 일품이군. 이 정도면 일본제국의 장군 자리도 줄 수 있겠어. 하지만 자네는 할 일이 아주 많기에 그런 곳에 보낼 수가 없지.

　고호성(변요한):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아버지.

　고호성(변요한): 아버지께 부탁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노우에: 음. 호성이 자네가 내게 부탁을 한 적이 있었나? 뭐든 들어주지. 이야기 해보게

　고호성(변요한): 12년 전 제 부모를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습니다.

　이노우에: 복수? 그때 대한군은 이미 없어지지 않았나? 더할 게 있나?

　고호성(변요한): 제가 알기론 그때 그 대한군 장교들이 아직도 독립군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때 아비를 죽인 사람은 아비 소속부대 상관으로 대한군 소멸 당시 횡방불명 되었다 들었습니다.

　이노우에: 자네가 알지 못하는 것이 있었나? 알겠네.

　고호성(변요한): 감사합니다. 아버지. 그리고 또... 지금 조선땅에 있는 의병들은 제 손으로 다 죽이고 싶습니다.

　이노우에: 음. 자네가 그런 마음이라면 나도. 그러나 시간은 많이 못주네. 자넨 지금 이곳에서 일본제국으로 바뀌는 데에 할 일이 많아.

　고호성(변요한): 3년. 3년만 주십시요. 제가 반드시 그 안에 이 땅에서 의병들이 설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이노우에: 음... 3년이네.. 타스야! 타스야! 이리 와 봐.

　타스야: 네. 말씀하십시요.

　이노우에: 고호성에게 대한제국 비밀자료를 다 주시게. 특히, 의병활동 명단을 주고. 없다면, 뭐든 다 동원해서 찾아줘.

　타스야: 네. 알겠습니다.

　그 후.. 고호성(변요한)은 타스야로부터 대한제국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의병단 비밀자료를 받고 그때 당시 자기 어미를 죽인 참위 6품 최해수가 현재는 이름과 성을 바꾼 후 대한제국 의열단 단장으로 활동 중인 김신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허나 백천석의 행방은 여기서도 확인이 불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