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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 cas9)
작가 : 킹스턴
작품등록일 : 2020.11.30

‘메신저 RNA(mRNA)’라 불리는 RNA가 우리 몸의 유전정보를 운반 한다. 유전공학자들이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은 세균의 면역 체계를 연구하다가 우연히 CRISPR cas9을 발견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게 됐는데, 그러다가 메신저 RNA의 서열을 조작하여 잘라내고 싶은 DNA의 특정부분을 잘라내어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접하게 되면서, 인간의 유전자를 건들기 시작했다. 주인공과 몇 명의 피실험자들은 함께 변해가는 자신의 몸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누군가가 놓아주는 단서들을 쫓기 시작하는데, 주인공은 한 몸에 2명 이상의 DNA를 가진 괴물같은 사람으로 변해가는건지....sendal325@naver.com

 
납치된 윤아(25)
작성일 : 20-12-15 11:37     조회 : 74     추천 : 0     분량 : 6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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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윤아는 류헤이를 데리러 히드로 공항으로 갔다. 일본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는 터미널3인데 둘 다 아무 생각 없이 새로 생긴 터미널5로 가는 바람에 공항 안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공항에 오면 왠지 설레지 않아?”

 

 “응 공항은 구석 구석이 모두 설레” 그리고는 이내 밝게 웃는다.

 

 윤아도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았다. 둘 다 터미널도 제대로 확인 안하고 공항 구경하느라 정신 없었으니.

 

 “도착하면 전화를 한다고 했으니 늦어도 괜찮을 거야. 천천히 터미널3로 가자”

 

 터미널을 이동하기 위해서 지하로 내려가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뛰어 내려 오고 있었다. 조금 긴 에스컬레이터라 난 먼저 한쪽으로 몸을 붙이고 뒤에서 뛰어 내려 오는 사람이 지나가도록 비켜줬다. 그런데 뛰어내려 오던 남자는 나와 윤아 옆에 잠깐 서더니 나와 윤아를 번갈아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나는 쓰러진 후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쓰러졌고 윤아는 취한 듯 몸을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억지스럽게 내 이름을 불렀다.

 

 난 멍하게 아무것도 들리지도 않았고, 눈은 윤아를 따라 가고 있는데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윤아도 내 쪽으로 얼굴을 돌려서 나를 쳐다 보고는 있지만 너무나 힘이 없어 보였고 그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반대편 에스컬레이터로 갈아탄 후 다시 올라가 버렸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나를 에스컬레이터 끝에서 겨우 끌어낸 후 누군가 전화를 걸어 엠블란스를 불렀다. 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있는데 움직일 수도 없었고 말도 나오지 않았다.

 

 순간 전화가 울렸다.

 

 “하이 CJ?” 류헤이 였다.

 

 좀처럼 잘 움직일 것 같지 않던 몸이 서서히 움직이고 입에서 말이 나왔다. 회복이 빨랐다.

 

 “전 괜찮아요. 혹시 저랑 같이 내려오던 여자가 어디로 끌려 갔는지 보신 분 있으신가요?”

 

 “남편이 뒤따라 갔어요. 남편이 전화를 하면서 가고 있어요. 지금 출구로 나가서 D쪽으로 가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이미 경찰에는 신고를 했어요.”

 

 난 다시 전화를 받았다.

 

 “류헤이?”

 

 “네 류헤이 입니다. 짐 찾는 곳에 있습니다. 짐을 찾아서 어디로 가면 될까요?”

 

 “류헤이, 조금 급한 일이 생겼어요. 입구로 나오면 WHSmith라는 편의점이 있을 겁니다. 우선 그 곳에 계세요. 다시 전화하겠습니다.”

 

 영국인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남편과 통화하면서 윤아와 그 남자의 위치를 알려줬다. 남편은 섣불리 그 남자를 제압하지 못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3명의 건장한 남자가 따라 붙었다고 했다.

 

 “전화 좀 주시겠어요?”

 

 난 아주머니의 전화를 받아 들고 윤아와 남자를 쫓고 있는 영국 남자에게 말했다.

 

 “소리치거나 억지로 제압하려 하지 마세요. 혹시 아저씨가 다칠 수도 있고, 누군가 따라 붙었다고 느끼면 다른 대안을 가지고 사라질지도 몰라요. 그냥 차 번호와 인상착의만 확인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여자를 부축해가고 있어요. 그리고 방금 차에 태웠습니다. 그런데 차가 앞뒤로 2개가 더 있습니다. 같이 있던 남자들이 따로 나눠서 차를 탔어요. 여자를 태운 차 번호만 알려줄게요. CR02LXC”

 

 경찰 사이렌과 함께 앰블란스가 도착하는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무시하고 간단히 고마움을 표하고 WHSmith로 달렸다.

 

 “류헤이? 어디죠?”

 

 “아직 WHSmith는 못 찾았어요. 찾아서 앞에 가 있을게요.”

 

 나는 한국말로 윤아에게 문자를 보냈다. 혹시 문자 벨이 울리더라도 납치한 사람들이 금방 번역을 못하게 띄어쓰기도 달리해서 보냈다.

 

 ‘무사함데, 리러가위 치문자’

 

 윤아가 정신이 들면 어떻게든 위치를 알아내서 문자로 보내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리고 곧바로 아오자넨에게 전화를 했다.

 

 “아오자넨! 윤아가 납치됐어. 윤아는 한국 전화기를 가지고 있어. 그런데 여기 와서 심카드는 T-mobile 것으로 끼웠고 전화번호는…….. 잠시만…. 07938334112. 혹시 친구가 위치추적도 가능해?”

 

 “뭐라고? 윤아가 납치됐다고? 어디야 지금?”

 

 “여기 공항이야 히드로 공항, 오늘 류헤이라는 일본남자를 만나기로 했어. 그도 나와 린처럼 이번 일에 관련이 있는 것 같아. 그가 직접 내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영국으로 오늘 온 거야. 곧 만날 거야. 윤아와 함께 왔는데, 어떤 남자들에 의해서 나는 잠시 기절을 했고 윤아는 납치되어 갔어. 하지만 차 번호는 알아냈어”

 

 “그럼 차 번호도 알려줘. 심카드가 영국 T-mobile라면 더 쉬울 수도 있을 거야. 친구가 T-mobile에서 일을 했었으니까.”

 

 “CR02LXC. 난 류헤이를 만나서 맥스의 배로 갈게. 넌 린과 맥스에게 연락해서 함께 와줘”

 

 “그래 알았어.”

 

 WHSmith앞에는 류헤이로 보이는 젊은 남자와 또 한 명의 일본남자가 서 있었다. 다른 동양인도 많았지만 이마에 ‘류헤이’라고 써있나 싶을 정도로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류헤이?”

 

 “CJ?”

 

 “함께 온 윤아라는 친구가 방금 납치됐어요. 우선 이동합시다.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친구들?”

 

 “류헤이처럼 유전자와 관련된 사람들입니다. 아직 우리도 뭐가 뭔지 모르지만 당신이 왔으니 좀 더 궁금증이 풀리지 않을까요?”

 

 나는 류헤이와 그 친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머릿속엔 온통 윤아 생각뿐이었다. 맥스의 배로 가는 동안 나는 윤아 생각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저기…..CJ?”

 

 내 눈치를 보고 있었는지 조심스럽게 류헤이가 입을 뗐다.

 

 “아… 미안해요. 윤아 때문에 정신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군요.”

 

 “아뇨, 이해 합니다. 그리고 저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윤아는 한국에서 왔어요. 저는 사고로 크게 다쳐서 팔다리를 제대로 못쓰고 또 말도 못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된 상태고요. 윤아는 이 일과 관련됐을 거라 생각되는 회사 대표의 딸입니다. 이번 일이 어떤 비밀스런 일이라고 해야 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저처럼, 저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 몇몇 친구들도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네, 제가 가진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당신과 친구들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더 많은 정보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정보를 가지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왔습니다.”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요?”

 

 “네, 당신을 포함한 린과 맥스의 자료를 가지고 있고 또 함께 동행하고 있는 윤아와 아오자넨의 정보도 가지고 있습니다.”

 

 “린과 맥스 그리고 윤아와 아오자넨을 명확히 구분하는 건?”

 

 “정보에는 린과 맥스에 관련된 파일과 CJ 당신 파일은 있었지만 윤아와 아오자넨의 파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진과 함께 몇 가지 정보는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정확히 구분을 했군요. 그들이 실험하고 있는 사람과 그냥 그 동료로.”

 

 “CJ 난 카이토야! 일어를 어느 정도 하니까 편하게 얘기할게 난 높임말 왠지 간지러워서 히히”

 

 “아…. 네.”

 

 “내 얘긴 천천히 해줄게. 꽤 진지하게 할 얘기도 많고 가장 중요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니까 나를 꼭 알아야 할거야!”

 

 “아… 네”

 

 “카이토는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해왔어요. 그는 보통 사람보다 …. 어떻게 말해야 하나… 그는 닌자 같아요. 닌자 알죠?”

 

 “네 물론 알죠. 그만큼 몸도 날렵하고 어쩌면 싸움도 잘하고?”

 

 “흐흐흐 나를 조금씩 알아가는 군. CJ! 난 류헤이와 널 지켜줄게. 그리고 어떤 작전을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난 어떤 상황에서도 들키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어. 아주 큰 특징이지. 난 이미 들떠 있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넌 운이 좋아. 내가 합류했다는 사실만으로.”

 

 “카이토는 좀 밝은 편이죠?”

 

 류헤이가 난처한 듯 미소 지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네 아주 큰 도움이 될 친구네요 하하”

 

 “그래 CJ 널 처음 만났지만 맘에 들어. 그리고 걱정 마 윤아도 내가 구해줄 테니까!”

 

 “믿을게 널! 꼭 그녀를 구해야 하니까. 그리고 류헤이, 카이토와 난 이미 친구가 된 것 같고 너도 카이토의 친구니까 우린 이제 한배를 탄 친구지?”

 

 우리가 맥스의 배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두 도착해 있었다. 그들은 윤아의 납치에 매우 걱정스럽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새롭게 합류한 류헤이와 카이토에 대해서 궁금해 했다.

 

 “카이토와 류헤이야. 인사는 차차 하도록 하고, 아오자넨 혹시 친구로부터 좋은 소식이라도 온 게 있어?”

 

 “차 번호를 추적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 친구도 나도 그런 것엔 전문가가 아니니까. 하지만 윤아의 위치는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아. 곧 다시 연락 올 거야.”

 

 “그런데 윤아가 왜 납치가 되었을까? 납치를 하거나 위협을 가하려면 너와 린 그리고 맥스 중 한 명을 선택하면 될 텐데, 왜 굳이 윤아일까? 너와 함께 있었는데 윤아만 납치해 갔다고 했지?”

 

 “그래 나도 그게 수상해. 윤아는 그냥 너나 카이토처럼 피실험자들의 친구라고 생각했지 그들도 피실험자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으니까. 윤아도 피실험자 일까?”

 

 린이 윤아에 대해서 할 말이 있는 듯 했다.

 

 “윤아가 말한 것 중에 조금 이상한 것은 있었어. 그녀는 질병도 없고 아프지도 않고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한 적도 없지만….. 스스로 민감해서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몸의 어느 부분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데. 물론 그녀만의 착각인지도 모르지만.”

 

 “우선 윤아를 찾자. 그래야 우리가 출발을 할 수 있어. 난 윤아를 찾지 못한다면 비밀을 찾기보단 윤아를 찾는데 내 모든걸 걸 거야.”

 

 “그래 CJ 말대로 우린 윤아부터 구해야 해. 그리고 윤아를 구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거야. CJ 이제 진짜 보스로서 역할을 해야지?”

 

 아오자넨의 말에 부담스러운 맘은 들었지만 이젠 한 팀으로서 방향제시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류헤이가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왔다고 했어. 우선 류헤이의 정보를 먼저 보고 나서 각자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하자. 류헤이 가지고 온 정보를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지?”

 

 “난 영어를 잘 못해. 하지만 CJ가 중간 중간 설명을 더 해 줄거라 믿어.”

 

 류헤이를 보던 맥스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해이 류헤이! 걱정 마 어차피 얘네들도 영어 잘 못해. 유창하지 않아. 그냥 편안하게 말해줘.”

 

 카이토는 갑자기 말이 없어지고 맥스와는 조금 떨어져 방 구경을 하는 척 했다.

 

 “카이토? 너도 영어? 조금은 하지?”

 

 맥스의 말에 카이토는 웃는 얼굴로 대답을 대신했다.

 

 나와 맥스 그리고 아오자넨이 돌아가면서 질문을 하였고 류헤이는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류헤이가 가지고 온 스마트 패드를 맥스의 컴퓨터 모니터에 연결하여 자료와 영상을 함께 보았다.

 

 “나와 맥스 그리고 린의 파일은 몸의 상태변화를 기록한 일지 같은데?”

 

 “그래 일지 형식이라 누가 이 실험을 주도하고 있는지, 어떤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린이 모니터 가까이 다가서서 류헤이가 보여주는 영상 하나를 보고는 멈춰달라고 했다.

 

 “이건 LIHU 잖아?”

 

 “그래 맞아 LIHU의 호텔이야. CCTV영상 같은데?”

 

 아오자넨과 린은 CCTV영상을 쉽게 알아봤다.

 

 “내가 들어갔던 지하공간과 복도 그리고 정원과 맞은편 관리인 집까지 모두 있어.”

 

 그때 류헤이가 잠시 영상을 멈추고 우리 모두를 집중하게 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너희들과 나의 실험일지를 정리해서 이 패드에 넣어두었고 또 각자의 사진들과 영상파일들이 저장되어 있어. 그런데 누가 왜 이 자료들을 우리에게 제공했는지 모르겠어. 아마 이 자료를 제공한 사람은 우리를 도우려고 그들의 눈을 피해 단서들을 빼돌려 제공해 주고 있는 게 아닐까?”

 

 맥스가 류헤이를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너….. 영어 못한다며?”

 

 “그래 난 영어를 못해.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거야?”

 

 “아니야. 네가 너무 완벽하게 영어를 하기 때문에 묻는 거야!”

 

 린과 아오자넨도 류헤이의 영어가 단 10분 전과도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너 진짜 영어 못해? 네가 지금 구사하는 영어는 거의 원주민 수준인데?”

 

 린이 제차 물어봤다.

 

 “진짜 난 영어를 못해. 그냥 대학까지 다니는 동안 입시를 위해 영어 공부를 한 것 말고는 따로 유학을 가거나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한 적이 없어.”

 

 “야! 그런데 넌 지금 나처럼 편안하게 영어를 하잖아? 이놈도 좀 수상하네?”

 

 맥스는 수상하다는 듯 류헤이와 카이토를 번갈아 쳐다봤다.

 카이토는 소외된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렇게 말이 많던 놈이 자신만 제외하고 다들 뭔가 계속해서 대화를 주고 받고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도 난 모양이다.

 

 “뭐라는 거야? 류헤이”

 

 카이토가 너무 답답한지 류헤이에게 물었다. 하지만 류헤이는 무시하고 맥스와 우리 모두를 보면서 영어로 유창하게 설명을 하고 있었다.

 

 “너 혹시 몸의 변화가 아니라 뇌의 변화가 있는 거 아냐? 갑자기 천재라도 된 거야?”

 

 맥스의 말에 나도 린도 놀란 눈으로 류헤이를 쳐다봤다.

 

 “그런가? 요즘 뭘 해도 이해가 쉽고 기분이 좋긴 해”

 

 “슈퍼맨이 하나 만들어 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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