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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 cas9)
작가 : 킹스턴
작품등록일 : 2020.11.30

‘메신저 RNA(mRNA)’라 불리는 RNA가 우리 몸의 유전정보를 운반 한다. 유전공학자들이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은 세균의 면역 체계를 연구하다가 우연히 CRISPR cas9을 발견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게 됐는데, 그러다가 메신저 RNA의 서열을 조작하여 잘라내고 싶은 DNA의 특정부분을 잘라내어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접하게 되면서, 인간의 유전자를 건들기 시작했다. 주인공과 몇 명의 피실험자들은 함께 변해가는 자신의 몸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누군가가 놓아주는 단서들을 쫓기 시작하는데, 주인공은 한 몸에 2명 이상의 DNA를 가진 괴물같은 사람으로 변해가는건지....sendal325@naver.com

 
내 몸의 변화는 더 특이하다.(24)
작성일 : 20-12-14 10:48     조회 : 70     추천 : 0     분량 : 6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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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제대로 된 요리 같은데? 근데 이 요리 이름이 뭐야?”

 

 

 

 아오자넨은 맥스와 린이 함께 요리한 음식들을 보고, 냄새도 맡아가며 놀란 티를 냈다.

 

 

 

 “요리 이름은 묻지마. 그냥 있는 재료들을 적당히 섞어서 만든 거니까”

 

 

 

 “그래. 요리 이름은 먹으면서 내가 지어보지. 근데 린! 진짜 요리 잘하는데? 이 맥스가 누군가의 요리를 칭찬하는 건 첨이니까, 영광으로 생각해!”

 

 

 

 “헛소리 하지 말고 먹자. 너한테 좋은 소리 들어서 기쁠 일은 없으니까”

 

 

 

 “왜이래 이여자? 칭찬을 해주면 감사히 받아야지!”

 

 

 

 “해이~~ CJ, 윤아. 먹자 들어와 이제”

 

 

 

 나와 윤아는 꽤 오랜 시간 풍경을 보며 얘기를 나눴다. 특히 벤의 이야기를 물어 보는 것에 조금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윤아가 이상하다고 느껴졌지만 아버지 이상의 존재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회사 대표로서의 벤과 양아버지로서의 벤

 

 

 

 “린~~~~~~~ 이거 진짜 맛있다. 나도 요리 잘하고 싶은데”

 

 

 

 “윤아, 별거 없어 그냥 이것 저것 다 넣고 소스만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특급으로 준비하면 돼.”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특급 소스?”

 

 

 

 “푸하하, 내가 알고 있지 그 소스의 정체를”

 

 

 

 맥스가 갑자기 주방으로 달려가서 병에든 소스들을 들고 왔다. 그리고 병에 적힌 한자를 보이며

 

 

 

 “전설의 소스지! 내가 알아 볼 수 없는 이상한 글들이 적혀있어. 아마 동양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소스인가 봐?”

 

 

 

 나와 아오자넨은 애써 말을 줄였지만 맥스가 유난스럽게 소스 얘기로 린을 놀렸다. 윤아도 그 신비의 소스를 받아 들고 이렇게 보고 저렇게 보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모두 다 앞으로 닥칠 일들에 잠시나마 무감해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밥도 먹었으니 일 좀 해볼까?”

 

 

 

 맥스가 조금은 신중한 목소리로 모두를 모았다.

 

 

 

 “Dr.핸서가 모아 놓은 자료 모두를 보진 못했지만 윤아와 내가 읽어 본 자료는 모두 유전자 조작에 대한 내용과 함께 실험과정을 기록해 둔 일지 같았어”

 

 

 

 나와 윤아는 본 자료들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열리지 않는 더 많은 자료들을 보아야 감이라도 잡을 것 같은데. 난 친구에게 USB와 노트북을 보내고 답변을 받을 때까지는 맥스 할아버지의 프리메이슨 방문을 도와야겠어.”

 

 

 

 “할아버지는 도울 필요가 없어. 아니 도와 준다고 해도 싫다고 하실 거야.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맥스의 말에 아오자넨은 더 이상 돕겠다는 말을 하지는 못했다.

 

 

 

 “할아버지가 모레 프리메이슨에 다녀올 때까지는 자유 시간이네? 어차피 노트북 자료도 답변을 받으려면 며칠은 걸릴 것 같고. 그렇지?”

 

 

 

 린은 휴대폰을 꺼내 들고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레 할아버지의 연락이 오기 전까지는 자유 시간을 가질 테니, 급할 땐 전화하라고 했다. 그리고 맥스를 쳐다보며

 

 

 

 “너 영국 잘 알지?”

 

 

 

 “그렇지···. “

 

 

 

 “쫄긴”

 

 

 

 “에스코트 좀 해라. 몸도 건장하고 싸움도 잘 할 거 같으니까.”

 

 

 

 “싫지는 않지만···. 좀 더 정중히 부탁하면 더 사이 좋게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싫으면 관두고!”

 

 

 

 “아니다. 아니다. 성질하고는.”

 

 

 

 “아오자넨, 난 맥스와 구경 좀 다닐게. 너도 그 좋아한다는 뮤지컬도 보고, 축구팀도 방문해 보고 좋은 시간 좀 보내.”

 

 

 

 아오자넨은 별 관심 없는 듯 쳐다보지도 않고 알았다고 대답했지만 내심 섭섭한 눈치였다.

 

 맥스와 린이 떠나고 아오자넨이 나와 윤아를 흘깃 보더니

 

 

 

 “나도 풀럼 축구팀 피지컬 팀에 친구가 있으니 그 친구 만나서 술 한잔 할거야. 너와 윤아는··· 뭐 알아서 하겠지만, 서로 연락 하자고.”

 

 

 

 그렇게 모두가 나가고 윤아와 나는 갑자기 찾아온 조용한 분위기에 어색하긴 했지만, 난 이내 윤아에게 내가 살던 곳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하고 그녀를 데리고 킹스턴으로 향했다.

 

 

 

 “난 나이를 먹고 입양이 되어서 아빠 고향인 영국에 자주 와보진 못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계속 살았으니까요. 그래도 아빠 출장이 있거나, 1개월 이상 한국을 비워야 할 땐 같이 따라 나섰던 것 같아요. 내가 잠시 머물었던 곳은 런던 남서쪽의 에스콧(Ascot)이라는 곳인데 그냥 시골 같이 조용하고 경치가 좋았었어요.”

 

 

 

 “난 가보진 못했지만 남서쪽이면 살기 좋은 부자 동네가 많다고 듣긴 했어요. 내가 살던 킹스턴(Kingston)은 주위에 성도 있고 테니스로 유명한 윔블던(Wimbledon)도 있고 리치몬드(Richmond)라는 공원과 템즈강을 사이에 둔 멋진 동네예요. 내가 자주 가던 공원과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쇼핑센터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을 구경시켜 줄게요.”

 

 

 

 ”쇼핑센터가 갑자기 끌리네요.”

 

 

 

 윤아와 나는 쇼핑센터에 들러 1층부터 5층까지 샅샅이 뒤지듯 둘러보고 몇 개의 쇼핑백을 가득 채운 후 2층 버스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구경을 했다. 그리고 내가 자주 가던 펍에 들렀다. 뉴멀든(New Malden) 하이스트리트(High street) 사거리에 위치한 이 펍은 축구 경기가 있던 날이면 ‘남자’들로 북적댔다.

 

 

 

 파운턴(Fountain)이라는 이름은 사거리에 분수가 있어서 그 분수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했다. 꽤 오래된 펍 이지만 꽤 괜찮은 펍이었다.

 

 

 

 “여기 괜찮은데요? 근데 한국 사람인가? 동양인도 눈에 띄네요?”

 

 

 

 “여기가 한인타운이에요. 그래서 한국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죠. 펍을 나가 하이스트리트 쪽으로 걸어가면 한국슈퍼와 식당, 미용실 등 많은 한국가게가 있어요. 이 동네는 나이든 퇴직자들이 많아서 조용하고 나름 잘사는 동네라고 들었는데···. 한국사람이 많은 이유는 이 동네를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한국의 8학군이 형성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한국 사람들은 대단하죠? 어디를 가든 학군 좋은 곳에 자리잡아 그곳을 발전시켜 버리니까요.”

 

 

 

 

 

 “맥주?”

 

 

 

 “네 시원한 맥주와 같이 먹을 것이 있을까요? 많이 돌아다녔더니 배고프네요”

 

 

 

 “난 피쉬앤칩스(Fish & Chips)나 빈즈온토스트(Beans on Toast) 같은 좀 가벼운 식사를 했기 때문에 정식이라 해야 할까? 여기서 밀(Meal)이라 부르는 양 많고 푸짐한 음식은 펍에서는 먹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럼 피쉬앤칩스(Fish & Chips) 하나 빈즈온토스트(Beans on Toast) 하나!”

 

 

 

 맥주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우린 컴컴해지는 바깥 풍경을 보며 런던을 이야기하고 억센 억양의 런던 영어 발음을 흉내 내보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철준씨 전화 벨 소리 아닌가요?”

 

 

 

 “여보세요?”

 

 

 

 “··················.”

 

 

 

 “Hello? 아무 말이 없는데?”

 

 

 

 “CJ ?”

 

 

 

 일본말이었다.

 

 

 

 “누구시죠?”

 

 

 

 “저는 류헤이라고 합니다.”

 

 

 

 “저를 어떻게 아시죠?”

 

 

 

 “설명하자면 좀 깁니다. 하지만 저는 당신을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조금 딱딱한 말투였다. 일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나를 배려한 것일 수도 있고 원래 말투가 그랬을 수도 있다.

 

 

 

 “혹시 유전자와 관련된 일인가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모릅니다. 단지 제가 관련이 되어 있다는 사실과 당신의 정보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된 사람의 정보가 담긴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자료에는 당신 전화번호가 있었고 당신을 만나라는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네 그럼 만나서 서로 얘기를 합시다. 그런데 지금 일본에 사시나요?”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있는 영국으로 갈 수 있으니 만날 장소를 알려주십시오.”

 

 

 

 “내일 일찍 출발하시면 시차가 있으니 이곳 저녁시간에는 도착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내일이라도 오실 수 있다면 공항으로 나가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도착하는 대로 다시 전화하겠습니다.”

 

 

 

 윤아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또 다른 사람인가요?”

 

 

 

 “그런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맥스와 린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이 관련된 것 같은데, 류헤이라는 이 친구도 어쩌면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류헤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는 어떤 자료를 가지고 있고 그 자료에는 나 외에 다른 사람의 정보도 있다고 했으니까요.”

 

 

 

 “점점 더 복잡해지는 건지 아니면 점점 실마리가 풀려나가는 건지 모르겠네요.”

 

 

 

 윤아는 새로운 사람이 나타난 것에 대해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어쩌면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한두 명이 연루되어 있는 간단한 사건이 아니라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면 꽤 크고 복잡한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류헤이 덕분에 오늘 데이트는 여기서 끝나는 건가요?”

 

 

 

 윤아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분은 찝찝해졌지만 아직 류헤이가 오려면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까지만이라도 잠시 잊고 데이트 마저 하죠?”

 

 

 

 “좋아요! 철준씨가 그렇게 나오니 다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쇼핑백 좀 들어 주실래요?”

 

 

 

 “네 알겠습니다!”

 

 우린 숙소로 돌아와서 목욕으로 피로를 달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오늘, 그리고 내일 일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철준씨 나도 그냥 CJ라고 부르고 말 놓을게요. 어차피 다들 모여 있을 땐 영어를 쓰다 보니 서로 높여 말할 일이 없는데, 우리 둘이서 한국말로 대화할 땐 꼭 높임말을 서로 쓰고 있으니 이상해요. 괜찮지?”

 

 

 

 “···.으 응 그래 그러자”

 

 

 

 “사실 아빠가 계속 연락을 해와. 꼬치꼬치 묻는 게 이상해서 왜 그러냐고 되물어봤지만 그냥 딸이 남자랑 둘이 여행을 가 있으니 왠지 자주 연락하게 된다는 말만 하고 별 말은 없으시지만 평소 아빠 같지는 않아. 혹시 아빠가 이번 일에 깊이 연관 되어 있을까?”

 

 

 

 “난 말이야···.. 사실 묻고 싶었어. 이런 일들이 생긴걸 되짚어 보면 벤의 회사는 당연히 관련이 있는데, 넌 모르는 것 같고, 벤은 특별한 언급 없이 그냥 너에게 상황만 체크하는 것 같아서.”

 

 

 

 “그래. 사실 나도 아빠가 회사의 대표라는 사실과 자주 출장을 다니셨다는 사실을 돌아보면 당연히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직접적으로 물어본 적이 없어. 왜 내가 조심하는 걸까? 혹시나 아빠가 이런 일을 계획하고 사람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겉과 속이 다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겁이 나서일까?”

 

 

 

 “네가 지금껏 지켜본 벤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지?” 그래서 미리 판단해 버리는 게 겁나는 거고?”

 

 

 

 “응. 아빠는 절대 그런 분이 아니야. 물론 내 아빠고, 나를 무척 아끼셨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 모든 일을 나에게 보여주고 가르치려고 애쓰셨으니까. 더 그렇게 믿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벤에게 이런 상황을 알려주는 건 어때? 만약 벤이 우리가 찾고 있는 그 사람이든 아니든 벤도 어떤 반응이라도 할거야. 그 반응을 보면서 대처하는 게 어떨까? 만약 너만 괜찮다면.”

 

 

 

 “그래. 오늘은 너무 늦었고 내일 아침 일찍 전화해 볼게. 혹시 아빠가 속이고 있다면 난 알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아빠도 영국에 너랑 같이 온 것에 대해서 단순한 여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해. 서로 감추고 있다면 내일은 풀어봐야겠어.”

 

 

 

 “할아버지가 프리메이슨에서 가져 올 정보와 류헤이가 가지고 오는 정보 그리고 아오자넨이 맡긴 노트북의 정보를 모두 살펴 본다면 어쩌면 쉽게 해결될 수도 있을 거야. 그리고 그냥 임상실험 정도였고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고. 난 사실 그렇기를 바라지만.”

 

 

 

 “하지만 CJ 너도 지금 상황이 이상하다고는 느끼지?”

 

 

 

 “평범한 일들은 아니지”

 

 

 

 “그리고 너도 내게 감추는 게 있는 것 같은데?”

 

 

 

 “··················.. 아냐.. 크게 감출 일도 없는데?”

 

 

 

 “난 입양되기 전까지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오랜 시간을 보냈어. 그리고 사람을 경계하고 사람을 관찰하고··· 그래서 눈치가 빠른 편이야. 일반인들 보다. 너도 뭔가를 감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게 나처럼 아직 확실치 않은 일들이라서 말하지 못하는 것 이길 바래.”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가 찾아 올 즈음 윤아는 잠자리로 향했고 나는 정원에 나가 괜히 빙빙 돌아다녔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 또한 뭔가를 감추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는 없었고, 또 감추고 있는 사실을 나 스스로가 정확히 모른다는 사실에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나는 사고를 당하고 나서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어눌했던 말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팔과 다리가 사고를 당하기 전보다 더 튼튼하고 건강해지고, 그리고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에너지를 느낀다. 좀처럼 피곤하지 않고 윤아와 맥스, 린, 아오자넨의 행동이나 말 그리고 그들의 생각조차 쉽게 보인다. 아니 쉽게 예상할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난 가끔 후유증인지 모르겠지만 자주 잠에 빠져 든다. 밤에 잠자리에 누울 때만 잠이 드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서 있거나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도 짧게 잠을 자는 것 같다. 잘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난 침대에 누워있거나, 아니면 누군가와 계속 얘기 중이다. 짧게 잠이 들었을 때는 대화 상대조차 내가 잠깐 잠이 들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굳이 ‘잠’이라고 표현하기도 애매하다. 그냥 잠시 멍 때리다가 돌아오는 수준인데, 나는 그 짧은 수면상태에서 꽤 많은 일들을 한 느낌이다.

 

 

 

 린과 맥스는 질병을 앓고 있었고 그 질병이 호전되는 수준인 것 같고 류헤이는 만나봐야겠지만 그 또한 큰 변화는 아닐 거라고 예상한다면···. 나는 좀 특이하다고 할까? 질병도 없었고 약골도 아니었는데, 단순히 사고로 머리와 척추 등을 다쳤고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할 팔자가 채 몇 년 지나지도 않았는데 거의 정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 아니 정상인 이상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윤아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난 이미 말하는 것도 편하고 팔다리 사용하는 것도 정상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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