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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 cas9)
작가 : 킹스턴
작품등록일 : 2020.11.30

‘메신저 RNA(mRNA)’라 불리는 RNA가 우리 몸의 유전정보를 운반 한다. 유전공학자들이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은 세균의 면역 체계를 연구하다가 우연히 CRISPR cas9을 발견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게 됐는데, 그러다가 메신저 RNA의 서열을 조작하여 잘라내고 싶은 DNA의 특정부분을 잘라내어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접하게 되면서, 인간의 유전자를 건들기 시작했다. 주인공과 몇 명의 피실험자들은 함께 변해가는 자신의 몸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누군가가 놓아주는 단서들을 쫓기 시작하는데, 주인공은 한 몸에 2명 이상의 DNA를 가진 괴물같은 사람으로 변해가는건지....sendal325@naver.com

 
LIHU Hotel 지하(18)
작성일 : 20-12-05 19:11     조회 : 72     추천 : 0     분량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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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서 눈물이 나고 있었다. 눈가가 촉촉해지는 느낌은 의외로 좋다. 따뜻하다.

 누군가 내 다리를 만지고 있다. 그리고 팔도

 

 뭐라고 말을 한다. 무슨 말인지 알아 듣지 못하겠다

 그냥 계속 다리를 움직이고 싶다.

 

 눈에서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 내렸다. 보고 싶은 사람이 눈 앞에 보인다.

 그럴수록 더 눈물이 났다.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로 슬프다.

 일부러 슬픈 영화를 틀어 놓고 계속 울고 싶을 때처럼 계속 울고 싶다.

 

 그렇게 울고 있는데 작게 들린다.

 Poor boy, Poor boy…………………………….

 

 더 이상 작게 들리던 소리도 들리지 않고 눈물도 나지 않을 때쯤 정신을 차렸다. 난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환청을 듣고 환각증상을 겪고 있었던 것 같았다. 천정에 매달린 시체를 보면서 나는 사고가 있었던 예전의 기억을 일부 소환한 것 같았다.

 

 왜 슬퍼하고 눈물을 흘렸는지, 그리고 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하나 하나 확인하듯 말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반은 미친 사람처럼 가만히 서서 시체를 쳐다보며 웅얼거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앞으로도 몇 번 더 이런 환청과 환각증상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채

 

 “철준씨! 정신 좀 차려요”

 

 윤아의 목소리가 핸드폰으로 들렸고 난 겨우 바닥에 고정된 채 움직일 것 같지 않던 발을 뗄 수 있었다.

 

 “철준씨 다시 문으로 와서 문을 열어봐요”

 

 난 주위를 둘러보며 영상촬영을 했다. 구석구석 다 뛰어다니며 촬영을 하고 나서 다시 문 쪽으로 달려갔다. 아오자넨은 문을 발로 차고 있었고 린과 윤아는 복도 쪽을 오가며 문을 열 수 있는 장치를 찾는 것 같았다.

 

 “그쪽에 어떤 버튼도 없어요?”

 

 “벽에는 아무런 버튼도 없어요. 여기도 그냥 천정에 CCTV만 달려있어요.”

 

 다시 밖으로 나가기 위해 애쓰는 동안 우린 투명한 통 유리 문을 사이에 두고 우왕좌왕 할 뿐 어떤 진척도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모두 합의라도 한 듯 조용히 말도 없어졌고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

 

 “경찰을 부를까요?”

 

 윤아의 한마디에 아오자넨이 일어서서 복도로 돌아서 걷기 시작했다.

 

 “누군가 우리를 보고 있으면서 문을 열어 준거라면 그 사람이 문을 다시 열어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그렇지 않고 어딘가 문을 열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문이 열렸던 시점부터 다시 한번 같은 동작이나 말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우린 아무런 장치도 건들지 않았으니까 아무래도 누군가 열어 준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다시 한번 처음부터 해보고 나서 경찰을 부르죠?”

 

 아오자넨의 말에 린과 윤아는 밖으로 향했고 아오자넨은 복도 끝에서 시간차를 계산해보고 다시 걸어 들어왔다.

 

 “린, 윤아씨, 나와 CJ가 복도로 들어올 때 무엇을 하고 있었지?”

 아오자넨이 밖으로 나간 린과 전화 통화를 하며 서로의 행동과 말들을 확인했다.

 

 “우린 그냥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별 문양 근처에서 벗어나지도 않았고”

 

 “그럼 난 복도를 따라 다시 걸어가 볼게. 둘은 좀 전에 했던 행동들에 초점을 맞춰 다시 한번 재연해 봐.”

 

 린과 윤아는 별 문양 근처에서 좀 전에 했던 행동들을 생각해내면서 다시 하나 하나 되짚어 나갔다. 별 문양 근처를 서성였고 별 문양을 두르고 있는 낮은 돌담에 앉아 보기도 하고 별 문양 중앙에 있는 동그란 부분에 올라서 관리인 집을 보거나 반대편 호수 쪽을 바라보기도 했다.

 

 그리고 아오자넨은 천천히 복도를 다시 걸어 들어가면서 천정에 설치되어 있는 CCTV들을 하나 하나 확인하면서 걸어 들어갔다.

 

 아무런 반응도 없고 문도 열리지 않았다.

 

 “CJ, 아무래도 이쪽에서 그쪽으로 들어가는 것 보다는 그쪽에서 이쪽으로 나오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요?

 

 난 나선형으로 굽은 계단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그리고 계단 끝에서 벽이나 천정을 보면서 다시 천천히 올라갔다. 벽에도 천정에도 뭔가 특별한 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키를 가지고 있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생체인식 버튼이라도 있지 않을까요? 진짜 아무런 조치도 없이 들어가고 나왔을 리는 없잖아요?”

 답답한 듯 아오자넨이 나를 보며 말했다.

 

 “벽이나 천정 그리고 바닥 어디에도 출입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면…… 차 문을 열 때 전자식 키나 핸드폰으로 열듯이 핸드폰으로 조작하는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누군가 우리를 보고 있고 핸드폰으로 또는 전자식 키로 문을 여닫는 조작을 하고 있다는 건데, 들어갈 수 있게 해줬으면 다시 열어줄 맘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지금도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수 있고……”

 

 난 이렇게 말하고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보겠다고 말했다.

 

 “혹시 문을 열어 준 사람이 보여주고자 한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 다 보고 나오면 열어 주겠다는 말도 되잖아요? 다시 한번 들어가서 보지 못한 곳들을 본 후 나올게요. 그래도 안 열리면 경찰을 부르죠?”

 

 처음 보았던 관리실 같은 방을 지나 시체가 있던 방으로 향했다. 너무나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방은 시체가 있던 방을 제외 하고는 더 이상 없었다. 시체가 있던 방으로 들어가 여기 저기 다시 살폈다. 연구실이나 실험실 같지도 않았다. 그 어떤 실험기구도 약재도 없었다. 단지 텅 비어 있는 직사각형의 긴 공간에 시체 몇 구 걸어놓고 있는 게 다 인 듯 보였다.

 

 중앙에 허리 높이의 펜스가 둥글게 처져있고 펜스로 감싼 중앙은 다시 지하로 내려가는 듯 홀이 보였다. 그곳으로 내려가 보려고 펜스 주위를 살폈지만 계단도 보이지 않았고 특별한 장치도 없었다. 대신 펜스 앞쪽에 눈에 띄게 큰 버튼이 하나 보였기에 눌러보았다.

 

 홀에서 기계음이 들리고 둥근 발판이 위쪽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펜스 한쪽 부분이 자연스럽게 열렸다.

 

 물론 타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리프트 같은 장치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둥근 발판에 올렸더니 어떤 스위치도 누르지 않았는데 홀 아래로 이동을 했다. 아마도 몸무게를 감지하는 장치가 있지 않았을까?

 

 어쨌든 아래로 내려가는 동안 홀 안은 여전히 깜깜했다. 바닥이 가까워졌는지 속도가 줄어들면서 멈췄다. 그리고 둥근 발판에서 내려오자 홀 안의 전등이 다 켜지면서 주위가 밝아졌다.

 

 ‘여긴 다른 세상이군’

 

 속으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더 생겨났고 서서히 감상하는 분위기로 주위를 살펴나갔다.

 홀 바깥은 시체가 있기에는 어울리지 않은 최신시설의 깨끗한 넓은 공간이었고, 홀 아래쪽은 벽에 그림도 있고 양탄자도 깔려 있는 누군가의 대저택 거실 같았다.

 

 영화에서 보면 이런 공간은 둘도 없이 비밀을 간직한 007 무기 실험실이나 그도 아니면 비밀로 하고 싶은 잔인한 실험을 하는 실험실이어야 할 텐데, 이곳은 그냥 포근한 누군가의 거실 같았다.

 

 전화로 이 장면을 바깥에 있는 동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홀 아래쪽은 더 이상 핸드폰의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넓은 공간도 아니었다. 홀 중앙에서 보이는 방도 없고, 문도 없었다. 그냥 벽에는 알 수 없는 그림이 걸려 있고 그림을 감상하라고 배려한 듯한 의자가 그림을 마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양탄자가 깔려 있는 곳에는 고급 소파가 기역자 모양으로 놓여져 있었다.

 

 도저히 위층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위층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시체만 천정으로부터 매달려 있고 홀 아래쪽은 안락한 거실 같았으니까……

 

 특별히 살펴 볼만한 것도 없었다. 소파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기도 하고 벽을 따라 그림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거다’ 싶은 뭔가가 없었다. 순간 주위가 어두워지는 듯한 미묘한 느낌을 받았다. 전등불을 봤지만 별 차이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조금 전보다 분명히 어두워졌는데……

 

 ‘그림이구나!’

 

 그림이 움직였다. 아니 그림이 바뀌고 있었다. 비슷한 그림이라 금방 눈치채지 못했지만 확실히 그림이 바뀌고 있었다. 큰 그림 3점이 나란히 걸려있고 모두 동시에 다른 그림으로 천천히 바뀌고 있었다.

 

 그림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냥 동양화 같았다. 서체를 알 수 없는 붓글씨 같기도 했고, 그림에서 어떤 단서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한참을 고민했지만 답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그림 전체만을 보니 의외로 간단한 해답을 그림이 주고 있었다. 그림이 바뀌기를 기다렸다가 로테이션 되는 그림들의 전체 이미지를 모두 머리에서 모아 연결해보니 사람이 팔을 펼치고 위로 보고 있는 모습과 함께 우측에는 유전자 지도처럼 나선형의 고리모양이 형상화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굳이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작품에 주입해 억지스럽게 해석한 게 아니라 누가 봐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유전자 지도, 사람,’

 

 그리고 아래쪽에는 그림과 어울리지 않게 영어로 사인을 해놓은 것이 보였다. 3개의 그림 모두에 영어 사인이 있었고, 그 사인들을 천천히, 머리를 이렇게 저렇게 돌려가며 위, 아래, 옆으로 관찰해보니 ‘SEVEN, THIRTEEN, COVENT GAREDN’이었다. 그리고 각 그림의 영어철자 옆에 쓰여있는 숫자의 조합은 07984412558이었다.

 

 누군지 몰라도 탐정놀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지금 내가 그림을 유심히 보고 있는 것도 분명히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다시 홀을 나와 그들이 기다리는 문 쪽으로 갔다. 그리고 그 문이 열릴 거라고 확신했다.

 

 난 가끔 자동문 앞에 서면 장난으로 오른손을 좌우로 흔들어 문을 여는 시늉을 한다. 문이야 원래 자동문이니 사람이 가까이 가면 열리겠지만, 그렇게 허공에 대고 문 여는 시늉을 하면 왠지 기분이 좋아서 사람이 없을 땐 혼자 허공에 대고 문 여는 시늉을 하면서 자동문을 열곤 했다.

 

 문 앞에 다다르자 난 허공에 대고 우에서 좌로 문 열듯이 손을 움직였다. 이때 문이 자연스럽게 열리고, 밖에 서 있던 아오자넨과 린 그리고 윤아는 나의 이런 행동과 자연스럽게 열리는 유리문을 보면서 놀란 나머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마 이 모습을 지켜 보고 있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그도 내 모습에 살짝 미소 짓지 않았을까 싶다.

 

 “갑시다. 이제! 내가 단서가 될만한 것들을 찾았으니 이 단서에 대해서 의논해 봅시다.”

 

 우린 이미 7번과 13번이라는 번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보가 있었지만 COVENT GARDEN이나 숫자에 대해서는 좋은 아이디어가 없었다.

 

 “COVENT GARDEN은 내가 영국에 살 때 쇼핑을 하거나 거리 공연을 보러 갔었던 런던에 있는 마켓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지역의 이름이에요. 하지만 COVENT GARDEN이라는 지명과 연관된 어떤 단서도 없으니 무작정 COVENT GARDEN에 가보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숫자는 좀 쉬워요. 영국은 핸드폰 번호가 07..로 시작되고 11자리니까. 숫자는 핸드폰 번호일겁니다.”

 

 난 영국에 가 있는 동안 꽤 많은 곳을 여행했고, 당연히 런던에 있는 COVENT GARDEN은 수십 번은 더 가봤으니 만약 동일한 지명이 다른 나라에 있지 않는 한 런던이 목표가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 동일한 지명이 있더라도 그 누군가는 영국에 있는 COVENT GARDEN을 알리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싶었다.

 

 “그래요? 그럼 쉽네요. 우선 전화를 해보고 누군가 전화를 받게 되면 어쩌면 쉽게 모든 게 해결될 수도 있잖아요?”

 린이 전화번호를 다시 불러 달라고 하면서 전화를 걸려고 했다.

 

 “린! 우리 조금만 시간을 더 가지고 생각도 해보고 전화를 하자. 전화를 받는 사람이 누군지, 그리고 왜 전화번호를 단서로 남겨서 우리와 통화를 하게 되는지, 전화번호를 단서로 준 사람과 전화를 받을 사람은 동일한 사람일지, 만약 아니라면 무슨 이유로 전화번호를 남겼고 또 통화를 하게 만든 건지. 미리 여러 가지 가능성을 예측해보고 전화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오자넨은 조금은 신중하게 예상을 해보고 일어날 일에 대한 준비를 하자고 설득하고 있었다.

 

 “Hello?”

 

 나와 윤아는 아오자넨의 신중한, 아니 심각한 모습과 전혀 다른 린의 너무나 귀엽고 자유스러운 모습에 살짝 웃음이 나왔다. 둘은 안 어울릴 것 같은데, 또 잘 어울린다.

 

 “야 말 좀 듣고 전화를 해!”

 아오자넨은 설명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하고 있는 린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린은 통화가 됐는지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고 있었다.

 

 “할아버지 목소리야. 자세한 건 말해주지 않는데, 혹시 7이나 13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머뭇거리면서 누구냐고 물어왔어. 그리고 그분이 만약 내가 7에 대해서 아는 게 있다면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어. 13은 잘 모르는 것 같아.”

 

 “너 그 할아버지가 영국에 사는지는 물어봤어?”

 아오자넨이 린과 토닥거리며 말다툼하듯 물었다.

 

 “바보야 CJ가 영국 전화번호라고 했잖아. 난 그냥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영어를 쓰고 있었고 발음도 영국 발음이었어. 문제는 그 할아버지가 7이라는 숫자에 대해서는 할말이 있다는 거야.”

 

 윤아가 끼어 들었다.

 

 “할아버지가 만나자고 제안할 때 7이라는 숫자 외에는 아무 말도 안 하던가요?”

 

 “어디에서 전화하는지 누군지 물어봤어요. 난 그냥 중국에 살고 중국사람이라고 했죠”

 

 린은 무척이나 단순하고 당당하고 맑다.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그리고 생각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때묻지 않은 어린애 같다. 그래서 어쩌면, 그녀는 어떤 일을 하든 추진력이 강한지도 모른다.

 누군가 결정장애가 있다면 린과 함께 하다 보면 반드시 고쳐질 것이다. 난 린 덕분에 멀리 돌아가야 할 길을 돌아가지 않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영국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의논하자고 한 후 헤어졌다.

 

 모두 각자 혼자 되었을 때는 이런 여정이 재미있기도 두렵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어디까지 파헤쳐야 할지 고민도 되고, 당사자인 나야 끝을 보기 위해서 달려야 하겠지만, 과연 그들도 나처럼 절실한지는 모르겠다.

 

 다음날 후 린에게서 전화가 오기 전까지 나와 윤아는 한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린과 아오자넨의 영국여행 결정을 듣고는 나는 윤아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철준씨 갈 거죠?”

 

 “아.. 나야.. 이게 내 문제이기도 하고 또 영국에서 살았고 다시 돌아갈 계획이었으니 상관없지만 윤아씨야 말로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일도 있을 텐데?”

 

 “그럼 됐어요.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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