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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불량만화로 가자
작가 : 페이야
작품등록일 : 2020.8.9

30대 중반의 평범 이하 직장인
어떤 직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지만 먹고 살기위해 억지로 회사를 다니는 그에게
어느날 만화점이 다가왔다.

 
북산 VS 상양 1
작성일 : 20-11-26 23:32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6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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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태야 이게 정말이냐?"

 

 "네, 감독님. 저뿐만 아니라 대협이형이랑 주장도 같이 확인 한 결과니까 믿으셔도 돼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바로 얼마 전에 우리와의 연습에서 지던 북산이 이런 격차로 삼포고를 이겼다고 하니 믿기가 힘들구나"

 

 능남의 감독 유명호는 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손에 들린 보고서를 다시 한번 바라봤다.

 경태가 북산과 삼포의 경기 내용을 직관하며 정리한 내용을 적은 내용이었는데 보고서 제일 상단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북산 86 : 44 삼포

 북산의 대승

 

 "우리와 연습 게임을 한 지 이제 겨우 2달이 지났을 뿐인데 그 시간 동안 이렇게나 전력이 상승했다고? 대체 안한수 감독 당신은 무슨 마법을 부린 겁니까?"

 

 능남과 북산이 속해 있는 도에는 수많은 농구부를 지닌 고등학교가 존재한다.

 개중에는 취미 수준을 유지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몇몇 고등학교의 경우 진지하게 프로를 지망하는 학교들도 있었는데 매년 열리는 전국 대회는 실력이 떨어지는 학교를 제외한 상위 5개의 학교의 각축장이 되고는 했다.

 

 흔히 1강 1중 3약으로 대표되는 이들 학교 중 삼포고는 3약으로 구분이 되어 있지만 이제까지 이들 무리에 끼지도 못했던 북산이 상대할 만한 전력은 분명히 아니었다.

 당장 능남만 해도 주장으로서 확연히 자리 잡은 변덕규와 에이스인 윤대협이 합류한 올해가 되어서야 3약에서 벗어나 위를 노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나 자신들의 아래라고 생각했던 북산이 능남과 같은 3약의 하나를 어렵지 않게 쓰러트렸다고 하니 머리가 복잡해 지고 있었다.

 

 "역시 어떻게 해서든 서태웅을 데리고 왔어야 했어."

 

 신라중의 서태웅은 중학교 때부터 유명했던 루키 중의 루키였다.

 일찍이 그 능력을 알아채고 눈여겨보고 있던 명호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해남의 감독인 남진모 또한 태웅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서둘러 영입에 나섰었다.

 

 도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팀의 감독이 직접 찾아와 스카우트한다면 농구에 욕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수락할 것이라고 믿었기에

 비록 능남이 약체로 평가받기는 해도 사람들이 아직 변덕규와 윤대협의 진가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일 뿐 만일 사람들이 이 둘이 경기에 뛰는 모습을 보기만 한다면 약체란 소리는 단번에 들어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자신이 직접 찾아가 영입을 시도했음에도 서태웅은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거절해 버린 것이다.

 혹시 해남을 선택한 것인가 싶어 물어봤지만 그곳에도 가지 않는다는 말에 오히려 의문만 증폭되어 버렸다.

 

 자신의 능남이나 도내 부동의 1위인 해남도 가지 않는다면 대체 어디를 간다는 거지?

 설마 프로를 노리지 않을 생각인가?

 

 명호의 그런 의문은 오래지 않아 풀릴 수 있었다.

 태웅과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조카를 통해 태웅이 북산으로 진학하기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북산이냐? 안 감독, 당신은 대체 얼마나 많은 재목을 버릴 생각이지?'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중학교 MVP를 달성했던 학생이 자신과 해남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북산으로 진학을 결정했던 때가

 그때 명호와 진모가 북산의 농구부가 얼마나 열악한지를 설명하며 설득하려 했지만 아이는 끝내 자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지쳐서 설득에 포기한 그들이 대체 왜 그렇게 북산으로 가기를 원하냐고 물었을 때 그 아이는 딱 한 가지 이유만 말했었다.

 

 '그곳에 안한수 감독님이 계시니까요'

 

 농구 선수 생활을 포함하여 농구에 몸을 담은 지 30년

 그 긴 시간동안 그때만큼 자존심이 구겨진 적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 누구보다 밝게 빛나던 그 아이가 부상을 이유로 농구를 그만뒀다는 소식을 듣고 명호는 진심으로 안 감독에게 저주를 퍼부었었다.

 겨우 그렇게 보낼 아이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쉽게 망가트리셨다는 생각에 한동안 감정이 컨트롤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 일이 있은지 2년

 또 한 명의 천재가 자신이 아닌 안 감독을 선택했다.

 물론 서태웅은 단순히 집이 가까워서 선택한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것까지 명호는 알지 못했다.

 

 "아닙니다. 감독님, 서태웅 선수만 있던 게 아니에요"

 

 "뭐?"

 

 "경태 말대롭니다. 3쿼터 이후에 나왔던 맴버들은 이제까지 나온 적이 없던 이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그게 북산의 최고 라인업일 것 같습니다"

 

 "새로운 맴버? 이전의 그 빨강머리와 서태웅을 제외하고 또 다른 선수가 있었단 말인가?"

 

 "네, 아마 감독님도 아시는 얼굴들일 겁니다."

 

 "무슨 소리야? 조금 전에는 이제까지 나온 적이 없던 선수라며?"

 

 "고등학교 전국 체전에서는 제대로 데뷔한 적이 없던 이들이니까요. 아시지 않습니까? 북산에서 채 꽃피우지 못했던 천재가 한 명 더 있었다는 걸요"

 

 "설마?"

 

 "네, 맞습니다. 정대만이 복귀했더군요. 그리고 일전에 단 한 번 경기에 참여했던 송태섭도 함께요"

 

 "말도 안 돼, 그 정대만이 복귀했단 말이야? 왜 난 그런 사실을 몰랐지?"

 

 "2년이나 지났으니까요. 아무리 중학교 MVP였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기억에서 지워지기에는 충분한 시간 아닌가요?"

 

 "아무리 그래도 말이 안 돼, 무려 정대만이라고."

 

 "감독님, 경계해야 할 사람이 한 사람 더 있는 것 같은데요"

 

 "응? 그건 또 무슨 말인가 대협 군?"

 

 "조금 전에 주장께서도 말했지만 그 송태섭이라는 포인트 가드도 쉽게 볼 실력은 아닌 것 같았거든요. 사실 이전에 북산에는 쓸만한 포인트 가드가 없었잖아요"

 

 "아, 맞아. 송태섭이라고 했던가? 흠…. 내 기억이 맞는다면 본명 작년에 한 번 경기에 나왔던 거로 기억하는데..."

 

 "네 그 송태섭 맞더군요. 그때만큼의 패기는 아직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대신 훨씬 더 노련한 운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채치수와 서태웅 조합도 골치가 아픈데 신경 써야 할 변수가 또 늘어버렸어."

 

 "음? 감독님은 그 빨강머리는 신경 쓰지 않으시는 건가요?"

 

 "누구? 그 초보? 됐어. 피지컬은 좋은 편이긴 했지만 당장 경계해야 할 만한 선수는 아니었으니까. 지금은 오히려 준호를 더 경계하는 게 맞아"

 

 "아, 그 안경 낀 선배 말이죠?"

 

 "그래, 이전까지는 치수만 막으면 됐지만 이제 즉시 사용 전력이 늘었으니 절대 허투루 넘기면 안 되는 선수야"

 

 "주장도 그렇지만 감독님도 그 선배를 은근히 많이 신경 쓰시네요"

 

 "응? 덕규 자네도 그랬나?"

 

 "저도 올해로 벌써 3년째 녀석들을 겪어 봤으니까요."

 

 "하긴, 그렇겠네. 자네는 알겠지만 준호 그 친구는 안 감독의 복심이야. 그 팀에서 그 선수만큼 안 감독의 뜻을 잘 파악하고 있는 선수는 없어"

 

 "예전에도 개인 실력이 떨어져서 무시하다가 몇 번 당한 적이 있어서 잘 알죠. 저번 연습 경기와 이번 예선을 보니 개인 기량도 이제는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더군요"

 

 "이런, 조금 전에 말한 구성만 해도 머리가 아픈데…. 아무래도 이번 전국 체전은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겠어."

 

 말을 마친 명호는 경태가 작성해 온 보고서를 다시 처음부터 찬찬히 읽기 시작했다.

 덕규들의 말을 들어보면 올해의 북산은 반드시 예선 토너먼트를 통과해서 4강까지 올라올 터였다.

 미리 맞닥뜨릴 적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정보를 익혀 놔야 했다.

 

 * * *

 

 예선 토너먼트 2회전 북산 VS 노성

 북산 160 : 24 노성으로

 북산 승!

 

 예선 토너먼트 3회전 북산 VS 동화

 북산 103 : 59 동화

 북산 승!

 

 토너먼트 대진표에 기록되어 있는 예선전 결과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이곳에 들어와 농구를 시작한 지 6년, 언제 이런 깔끔한 연승을 해보나 했는데 끝내 못 이룰 것 같았던 그 목표가 요새 이뤄지고 있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지금만 같으면 요플레 뚜껑은 무리더라도 쭈쭈바 꼭지쯤은 먹지 않고 대범하게 버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랄까?

 

 덕분에 요새는 이전처럼 애들을 잡지 않고 조금 쉬엄쉬엄 하면서 굴리는 중이고

 이전과 달리 1시간 훈련 5분 휴식의 사이클을 55분 훈련 10분 휴식으로 풀어줬다.

 

 '훅, 훅. 우리 분명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 내고 있는 거 아니었냐?"

 '하아, 하아, 그게 뭐?'

 '근데 왜 훅, 훅, 이 지옥 훈련은 끝나지가, 훅, 훅, 않는 건데?'

 '헉, 헉, 헉 그걸, 헉, 왜, 나한테, 헉헉, 물어? 헉, 헉, 니가 가서, 물어, 봐'

 '훅, 훅, 병욱이 꼴 되기 싫다 훅, 훅, 걔, 잘못, 물어봤다가 연습량, 후훅, 두 배 뛰고 있잖아, 훅'

 

 뭔가 귀에 들리면 안 되는 말이 들린 것 같지만 아무튼 그렇다.

 난 지금 마음이 넓어진 선배의 마음으로 적당히 연습을 하는 중인 거다.

 연습이야 뭐, 결과에 상관없이 늘 해야 하는 거잖아?

 혹시나 해 잠깐 풀어줬다가 이 미친것들이 하는 행태를 보고 바로 원위치 시키기도 했고

 

 예선 토너먼트 1회전을 산뜻하게 출발해서였는지 이후 경기에 나오는 바보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덕분에 우리를 상대하러 나온 상대 팀들은 하나같이 긴장한 체로 경기에 나왔다가 날뛰는 우리 바보들의 희생양이 되었다.

 4쿼터쯤 되니까 얼굴에 제발 경기를 끝내 달라는 간절함이 보일 정도여서 왠지 내가 다 미안해지더라

 

 이렇게 쉽게 쉽게 승리를 하게 되자 아직 경기 경험이 부족한 1학년을 중심으로 정신 상태가 해이해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자기들은 1학년이라 경기도 뛰지 않고 팀 분위기도 좋으니 완전 빠져서 기본 훈련도 하지 않고 온종일 수다만 떠들다가 귀가했다.

 그 꼴을 보고 있었더니 이틀 뒤에는 2학년까지도 그 지랄에 동참하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바로 훈련으로 복귀시켰다.

 

 "대만 선배 슛해요!"

 

 "태웅아, 막아!"

 

 조금 순화된 지옥 훈련을 하는 후보들과 달리 코트 한쪽에는 우리 북산의 스타팅 맴버 넷이 편을 갈라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치수와 태웅 VS 대만과 태섭으로 나뉘어서 하는 연습은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진지하게 이루어지는 중이다.

 

 [저렇게 보니 장기 입원 환자 대 정상인 대결 같은데요]

 

 '뭐, 상관없어. 어차피 편이야 계속해서 바꾸면서 하니까. 저번에는 3학년 대 1,2학년으로 나눠졌었고'

 

 [그런데 저게 효과가 있는 거예요?]

 

 '효과가 있으니까 재들이 저렇게 죽자 살자 달려들겠지. 단순히 자존심 때문에 저러는 거 같아?'

 

 슬램 덩크를 자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북산에는 몇 가지 치명적인 약점들이 있다.

 그중에 한 가지가 서태웅을 제외하면 올 라운드 포지션이 없다는 거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으로 북산의 스타팅 맴버 다섯은 모두 각자의 포지션에 특화되어 있고 그 포지션에서 만큼은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재능들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자기 포지션을 제외하면 다른 포지션에는 그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건데 이는 즉 선수층이 얉다는 약점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저 중의 한 명이라도 자리를 비우게 되면 그 포지션은 그냥 공백이 되어 버리는 거다.

 

 '북산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대체로 맨투맨을 기본으로 한 런앤건 전략을 자주 사용하거든. 각자 포지션에 따라 상대를 맡고 있는데 한 명이 자리를 비우면 어떻게 되겠어?'

 

 [자리를 비운 포지션을 막지 못한다는 건가요?]

 

 '최소한의 방어는 하겠지. 하지만 그게 원래 마크하던 사람만큼은 아닐걸?'

 

 내 입으로 하긴 뭐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저 바보 레귤러들은 천재이거나 그에 준하는 놈들이다.

 오랜 경험과 연습으로 경험을 쌓은 치수는 말할 것도 없고 오래 쉬었다고 해도 그 재능만큼은 누구나 인정하는 정대만

 빠른 눈과 그보다 빠른 손과 판단력을 지닌 송태섭과 이미 완성형 천재에 가까운 서태웅 뭐 강백호야 누구나 아는 피지컬 괴물이고

 

 이 맴버들이 자기 마크가 아니라고 쉽게 상대를 놓아줄 거라고 생각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자기 포지션을 막는 것 만큼은 방어력은 나오지 않을 거다.

 그건 이 애들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반대로 자기 포지션에 대한 능력과 이해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거니까

 

 그래서 최악의 경우(반칙으로 인한 퇴장이나 부상, 혹은 체력 저하로 인한 교체 등등)를 대비해서 팀을 나눠 서로 다른 포지션들을 마크하는 훈련을 시작한 건데 이게 또 생각보다 꽤 효과가 좋아서 실력이 성장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그런데…. 너는 왜 아직 그 모양인데?"

 

 옆에서 드리블 연습을 하는 강백호와 눈을 마주쳤다.

 부리부리한 눈동자에 볼 꽃이 일렁이고 있는 게 퍽이나 억울한 모양인데

 

 "눈 계속 그렇게 뜰 거지? 그러게 누가 3연속 파울 퇴장하래?"

 

 "아니, 안경 선배 이건 너무 불공평하다고요. 제가 일부러 파울을 한 것도 아니고 그 심판이 그냥 저를 싫어한 거라니까요?"

 

 "시끄러워, 드리블 신경 안 쓰지? 애들한테 공 뺏기기만 해봐? 오늘 연습 끝나고 마무리는 너 혼자 다 하게 될 줄 알아"

 

 "으악, 왜 선배는 나에게만 이렇게 엄하게 대하는 겁니까? 설마 선배도 내 천재적인 재능을 부러워하는 거 아니에요? 으악!"

 

 내게 대답하는 틈을 타서 스틸하려 하던 손을 가까스로 피한 백호가 황급히 공을 드리블해서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왔다.

 지금 내 주위에는 나를 기준으로 3M의 도넛 모양의 원이 그려져 있었는데 도넛의 폭은 1M 정도였다.

 백호는 이 도넛의 폭 안에서 공을 노리고 스틸을 시도하는 1학년들을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었다.

 

 "풋, 뭐래. 뭐 조금 탐나기는 하는데 준다고 해도 거절하려고. 왠지 바보 기운이 옮을 것 같아"

 

 "뭐라고요? 선배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바보가 아니고서야 그렇게 연속 퇴장은 불가능하지 않겠냐?"

 

 "아니 그러니까 말했잖아요,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그걸 말이라고 하냐? 일부러 파울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 거로 생각해? 네가 그걸 조절할 정도로 실력이 있었으면 여기서 이런 훈련 안 하고 있지"

 

 "그러니깐! 그건 그냥 심판이 나를…. 읏!"

 

 말을 하는 도중 백호의 몸이 급격히 돌았다.

 뒤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던 후배의 재빠른 스틸 시도를 느끼고 움직인 모양이다.

 반사신경이라든지 순발력은 훌륭했지만….

 

 "땡! 수비자 반칙"

 

 "엥? 어째서!"

 

 "내 눈은 뭐 장식이냐?"

 

 말과 함께 스틸을 시도한 후배의 손을 가리켰다

 후배 녀석은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고 있었다.

 방어 움직임이 너무 커서 스틸을 하려던 녀석의 손을 치는 바람에 손목이 살짝 꺾인 걸 내가 봤다.

 

 "손 때리는 거 확인했으니까 변명할 생각 하지 말고. 훈련 10분 더 연장할 거니까 그런 줄 알아"

 

 "아. 안돼...."

 

 "그렇게 멍하니 있으면 공 뺏긴다 너? 공 뺏기면 알지? 특훈 20분 추가야"

 

 "아…. 악마 같으니라고!"

 

 "칭찬 고마워"

 

 언제나 그렇든 내 어깨는 한번 으쓱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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