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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모두 나만 좋아해
작가 : 윤세진
작품등록일 : 2020.11.20

윤다솜, 그녀는 농구부의 일곱 꽃미남들의 애정공세에도 남자들의 마음 1도 모르는 매니저! (16년에 디펜스100% 농구부매니저로 연재했던 작품의 수정 후 재연재입니다. 그땐 무리하게 분량을 느리려다 죄송하게도 완결을 짓지 못했습니다. 스토리야에서 멘토링도 받았던 작품이에요. 이번엔 짧게 30화 전후 완결을 지어보려 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겐 에정이 큰 저의 첫작품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0화. 사랑은 닫힌 문
작성일 : 20-11-20 10:42     조회 : 322     추천 : 0     분량 : 4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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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번째 에피소드 : 사랑은 닫힌 문>

 

 

 

 ***

 

 

 

 다솜의 보충반을 걸었던 수행평가 이후로 농구부의 연습을 방해하는 것은 없었다. 따라서 연습은 여느 때처럼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오늘도 역시나 다들 체육관에서 땀 흘리며 연습에 한창이었고, 다솜은 그런 모습을 보며 멤버들의 컨디션과 향상도를 살피고 있었다.

  

 “패스! 좀 더 빨리!”

  

 지혁이 1학년들을 재촉했다. 그 목소리에 선율, 은빛, 크리스가 민첩하게 몸을 움직였다. 이제는 셋의 호흡도 꽤 잘 맞는 것 같았다.

  

 “아직 순발력이 부족해.”

  

 하지만 현석은 아직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는 ​잠깐 연습을 중단시키고는 지혁에게 제안을 했다.

  

 “그 연습법 한 번 써볼까? 칼라콘 바닥에 세워 놓고 뛰던 그……. 우리 1학년 때 많이 했던 거 있잖아.”  

 “아, 좋은 생각인데? 그럼 우선 체육 창고 가서 칼라콘부터 가져와야겠다.”

 “제가 다녀올게요!”

  

 선배들의 말에 다솜은 잽싸게 대답했다. 그리고 들고 있던 펜과 차트를 벤치에 내려놓고 체육관을 나섰다. 1학년을 시킬 수도 있었지만 잘 잡혀있는 연습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게 바로 매니저인 그녀가 할 일이기도 했다.

 

 

 ***

 

 

   

 다솜은 체육창고 문을 열 열쇠를 받기 위해 체육 선생님을 찾아갔다.

  

 “선생님! 창고 열쇠 좀 빌려주세요.”

 “어? 또 농구부냐.”

 “네.”

  

 체육 선생님은 열쇠꾸러미가 들어 있는 통에서 창고 열쇠를 찾아서 내게 건네주셨다.

  

 “하도 이놈 새끼들이 물건들을 가져가길래 아예 닫으면 자동으로 잠기도록 문을 바꿨다. 그 마저도 안 닫고 갈까봐 저절로 닫히도록 문을 무겁게 해놨으니까, 물건 꺼낼 땐 문 사이에 블록 같은 거 껴놓고 들어가라.”

  

 새로 온 체육선생님은 작년에 다솜이 체육창고에서 겪은 일을 모르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편이 좋았다. 그녀도 잊고 싶은 기억이기에. 이제 체육창고는 그저 체육물품이 있는 공간일 뿐이었다.

 

 잦은 도난사고 때문에 체육창고 문을 바꿨구나. 다솜은 알겠다고 대답하고 열쇠를 받아 체육실을 나와서 체육창고로 향했다.

  

 체육창고는 운동장 한편 외진 곳에 있었다. 다솜은 문을 열고서 문 밑 틈에 체육관 안에 있던 작은 블록을 끼워 넣고 그 안에 들어갔다.

 

 “칼라콘이 어디 있지? 아! 저기 있다.”

  

 칼라콘은 용구함 꼭대기에 있었다. 창고가 비좁아서 그런지 자주 쓰지 않는 것들을 위로 올려놓은 모양이었다.

  

 ‘안 닿아.’

  

 다솜도 키가 작은 편은 아닌데 까치발을 들어도 손에 닿지를 않았다.

  

 ‘어쩌지.’

  

 아무리 손을 뻗어도 무리였다. ​

 

 “아니! 누가 물건을 저렇게 손에 닿지도 않는 곳에 올려놓은 거야!?”

 

 5분 넘게 씨름을 했지만 도저히 방도가 없었다.

 

 

 

 ***

 

 

 

 결국 다솜은 당당하게 가져오겠다고 말한 게 무색하게 빈손으로 체육관으로 돌아갔다.

  

 “칼라콘이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손에 닿질 않아서…….” 

 “선배, 같이 가요. 제가 꺼낼게요. 제가 제일 크니깐.”

  

 ‘크니깐’이라고 말하던 선율은 지혁과 눈이 마주쳤다.

  

 그다지 좋지 못한 지혁의 표정을 본 선율은 말을 덧붙였다.

  

 “음, 그러니까 이런 건 후배가 해야죠. 자, 가요.”

  

 선율은 다솜의 어깨를 밀며 후다닥 체육창고로 향했다.

  

 창고에 도착하니 블록은 다솜이 아까 놔뒀던 대로 여전히 체육창고 문에 끼워져 있었다. 그녀는 문을 살며시 열고 먼저 창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뒤따라 들어오는 선율에게 말했다.

  

 “선율아, 들어올 때 그 블록 발로 차면 안…….”

  

 그 때 ‘쾅!’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선율이 들어오면서 블록을 발로 차는 바람에 그대로 문이 닫힌 것이었다.

  

 “뭐라고요, 선배?”

 “그게……. 바보야 늦었어! 이 문, 닫히면 자동으로 잠긴단 말이야!”

 “네?”

  

 그제야 선율이 당황하면서 문손잡이를 잡고 돌렸다. 하지만 철컥철컥하는 소리가 날 뿐 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갇혔어, 우리.”

  

 다솜은 그 말을 하곤 벙 쪄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이 좁은 공간에 선율과 둘이 갇히게 된 것이다.

  

 그 때였다. 어둠 속에서 선율이 다솜 쪽으로 걸어왔다. 그 모습에 다솜은 순간적으로 두 팔로 몸을 막으며 외쳤다.

  

 “무슨 짓이야! 다가오지 마!” 

 “네? 선배 머리 위에 있는 칼라콘 꺼내려고 한 건데.”

  

 그러더니 선율은 그대로 다솜을 지나쳐서 용구함 쪽으로 다가갔다.

  

 ‘뭐야.’

  

 다솜은 민망해져서 얼굴이 달아올랐다.

  

 “어디 있어요?”

 “저기, 저 위에 있어.”

  

 다솜은 선율 쪽으로 가서 용구함 위에 있는 칼라콘을 가리켰다.

  

 “선배 이게 안 닿아요?”

  

 선율은 별거 아니라는 듯 손을 뻗어 칼라콘을 꺼냈다. 그런데 칼라콘을 꺼내자 쌓아놓았던 기자재들이 흔들거렸다. 균형이 깨진 모양이었다. 급기야 뒤에 켜켜이 쌓여있던 체육용품들이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조심해요!”

  

 선율이 다솜의 위쪽 벽을 짚으며 몸을 숙여서 물건들이 쏟아지는 걸 자신의 등으로 전부 막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아야야. 괜찮아요, 선배?”

  

 물건에 맞아 아팠을 텐데도 선율은 다솜의 걱정부터 했다.

  

 “으, 응. 넌 괜찮아?”

  

 다솜은 걱정스레 선율을 올려다보았다. 선율은 여전히 다솜의 위쪽의 벽을 두 팔로 짚은 채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선율는 아픈지 인상을 찌푸렸다가 천천히 눈을 떠 다솜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장난기가 서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요. 안 괜찮아요. 아파.”

 “정말? 어디가?”

  

 머리 쪽을 맞은 걸까? 다솜은 혹이 난 건 아닌지 걱정 되서 손을 뻗어 선율의 뒤통수를 만져보았다.

  

 “거기 말고.”

  

 그러더니 선율은 자신의 머리를 만지던 다솜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자기 손을 포개서 자신의 뺨에 닿게 했다.

 ​

 "얼굴이 좀 화끈거리는 거 같은데 어디가 아픈 걸까요?“

 “저기 아프면 뒤통수가 아팠지 얼굴은 아무 문제 없을 걸.”

  

 하지만 다솜의 퉁명스러운 대꾸와 상관없이 선율은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게 미소 짓더니 다솜의 얼굴 쪽으로 고개를 조금 더 숙였다. 다솜은 그대로 몸이 굳은 채 선율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지만 반쯤 풀린 채로 뭔가에 이끌리듯 다가오는 야릇한 그 눈빛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건 아닌데.

 

 “잠깐만. 더 다가오면 문다.”

 “풋. 너무 세게 물지만 말아줘.”

 

 농담 따먹기하듯 얘기가 오가며 그렇게 더 이상 선율과 다솜의 얼굴 사이에 틈이 없을 만큼 가까워졌을 때였다.

  

 “쾅쾅쾅!!”

 “야! 하선율! 윤다솜!”

  

 부서질 듯이 문을 두드리며 그들을 부르는 은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선율이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보았다.

  

 “아, 저 형. 진짜 싫어.”

  

 선율이 다솜에게서 시선을 떼자마자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르륵 용구함에 등을 기댄 채로 주저앉고 말았다.

  

 “어? 선배 괜찮아요?”

  

 선율이 다시 다솜 쪽을 보더니 그녀를 일으켜주었다.

  

 “긴장했었어? 귀여워.”

  

 선율은 진심 귀엽다는 듯이 다솜의 머리를 살짝 헝클어뜨렸다. 그 말에 다솜은 번쩍 정신이 들었다.

  

 “너, 어린 게 까불래?”

  

 다솜은 자신의 머리를 만지는 선율의 손을 밀어내고 문 쪽으로 걸어갔다.

  

 “은우야! 문이 밖에서 잠겼어! 키는 내가 갖고 있어. 가서 마스터키 좀 받아 와.”

 “뭐냐, 너희 거기서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하선율 너…….”

 “문이나 열어 줘요. 진짜 무슨 일 내기 전에.”

  

 선율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은우의 질문에 차마 무슨 일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

 

 

 

 ***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잠시 기다리니 은우가 문을 열어주었다. 멤버들은 말없이 나란히 칼라콘을 나눠 들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연습은 현석과 지혁의 주도하에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

 

 

 

 늦은 밤, 다솜은 늦게까지 한 연습으로 인한 피곤함도 잊고 단짝 여름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랬단 말이지. 하선율이 그랬을 때 떨리든?”

 “아냐, 그런 거 아니야.”

 “맞는 거 같은데! 요즘 전화할 때면 지혁 오빠보다 연하남 얘기를 더 많이 하는 거 같은데!”

 “아냐, 여름아, 정말로. 그냥, 그동안 나한테 돌직구로 다가올 때는 이유를 모르니 그 행동이 납득이 안 되었는데, 저번에 나를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한 이후부터 괜히 신경 쓰여. 아무리 생각해도 난 그 애를 모르는데 어떻게 된 걸까?”

 “걔가 다른 여자랑 착각한 거 아니야? 제대로 한번 물어봐!”

 “몇 번 시도했는데 계속 말을 피해.”

 “너한테 관심 끌려고 거짓말 한 거 아닐까?”

 “그런 애는 아닌데….….”

 

 밤늦게 여름이와 통화하며 다솜은 선율에 대해 다시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와의 접점이 정말 있는 걸까?

 

 “됐고! 정은우는 요즘 어떻게 지내? 내 사랑 은우 얘기 좀 해봐.”

 

 여름이 답답한지 화제를 돌렸다.

 

 “은우는 잘 지내. 언제부턴가 선율이랑 많이 친해진 거 같아. 평소에는 톰과 제리처럼 다투면서도 농구할 땐 환상의 짝꿍이야.”

 “그래? 귀여워!”

 “다른 후배들도 잘 챙겨주는 것 같아. 은우 덕분에 은빛이도 실력이 많이 늘었고.”

 “그래? 귀엽다.”

 “저기, 콩깍지 제대로 쓰인 이여름? 그럼 연습할 때 와서 말이라도 붙이고 그래 봐. 그래야 친해지지.”

 “휴. 나도 그러고 싶은데, 은우 앞에선 너무 멋있어서 비명만 나올 거 같단 말이야. 아니 애당초 그 꽃미남 집단 안에서 눈 하나 깜짝 안하는 너가 신기한 거야.”

 “그런가? 나랑은 다들 농구 얘기 밖에 안하고, 농구 연습 밖에 안하니까.”

 “아무튼 내일 은우 만나면 사랑한다고 좀 전해줘.”

 “뭐?”

 “농담이야. 잘 자, 내 사랑!”

 

 다솜은 전화를 끊고 고개를 한 번 젖혀 큰 숨을 내쉬었다.

 

 ‘나도 알지, 꽃미남 농구부인 거. 성추행 사건으로 다 물갈이가 되고, 새로 온 1학년들은 모두 훈남이니. 하지만 우리가 모인 이유는 오직 농구가 좋아서이니까. 나한텐 그뿐인걸.’

 

 다솜은 자기의 방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연은고 농구부의 목표는 커플 탄생이 아닌 하계 시합의 우승이라고 다짐하며 잠을 청했다.

 

 

 

 

 <여섯 번째 에피소드 : 사랑은 닫힌 문 마침>

 
작가의 말
 

 연달아 10화를 올렸네요 :) 이제 약 1/3 정도 올렸습니다. 30화 전후의 중편이 될 것 같아요.

 제겐 애정이 큰 첫 작품이라 이번엔 꼭 완결로 세상에 보여드리고 싶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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