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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모두 나만 좋아해
작가 : 윤세진
작품등록일 : 2020.11.20

윤다솜, 그녀는 농구부의 일곱 꽃미남들의 애정공세에도 남자들의 마음 1도 모르는 매니저! (16년에 디펜스100% 농구부매니저로 연재했던 작품의 수정 후 재연재입니다. 그땐 무리하게 분량을 느리려다 죄송하게도 완결을 짓지 못했습니다. 스토리야에서 멘토링도 받았던 작품이에요. 이번엔 짧게 30화 전후 완결을 지어보려 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겐 에정이 큰 저의 첫작품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4화. 열이 나는 후배의 집 병문안(1)
작성일 : 20-11-20 10:32     조회 : 305     추천 : 0     분량 : 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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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에피소드 : 열이 나는 후배의 집 병문안>

 

 

 ***

 

 

 

 “드디어 1학년들과 첫 연습이구나.”

  

 다솜은 체육관 한편에서 기지개를 펴며 말했다. 이미 한 차례 실력을 보긴 했지만 이번에는 같은 팀으로서 처음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다솜은 그게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지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연습시작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1학년들이 오질 않았다.

  

 “이것들 첫날부터 지각이야?”

  

 세현이 굳게 닫힌 체육관 문을 째려보며 말했다. 이미 기존 멤버들은 체육관에 와서 몸을 풀고 있는데 미리 와서 대기해도 모자랄 1학년들이 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찾으러 가봐야 하나 싶던 순간 드디어 문이 열리면서 선율과 은빛이 들어왔다.

  

 “너희 왜 이제 와. 나머지 한 명은?”

 “그게, 안 그래도 크리스를 찾다가 늦었는데요. 아파서 아예 학교에 못 왔대요. 걔 아마 혼자 살 텐데…….”

  

 세현의 질문에 은빛이 한 가득 걱정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병문안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집 어딘지 알아?”

 “네, 어디냐면…….”

 

 얼마나 아프기에 학교도 못 왔나 싶어서 다솜은 은빛에게 물었다. 그러자 은빛은 순순히 크리스의 집 주소를 불러주려 했다. 그런데 그때 세현이 은빛의 말을 가로막으며 다솜에게 말했다.

  

 “야! 이 덤벙아! 남자 혼자 사는 집에 가긴 어딜 가!”

 “밤새 게임하다 못 일어난 거 아냐? 별 거 아니겠지. 내버려 둬.”

  

 옆에 있던 은우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팔을 휘휘 저었다. 그러다가 그는 문득 생각이 난 듯이 말했다.

  

 “아, 맞아. 그것보다 크리스 진짜 웃긴 거 있었다? 내가 크리스한테 ‘너 시카고에서 왔는데 농구 실력이 왜 그저 그래?’하고 물었었거든. 그랬더니 걔가 뭐라는 지 알아?”

 “뭐라고 했는데?”

  

 세현이 궁금해 하면서 은우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왜요? 한국 사람이라고 다 김치 잘 먹는 거 아니잖아요.'이러는 거야. 푸하하하. 교포 출신 맞아?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웠지? 하하하!”

 ​

 은우는 자기가 말하고도 웃긴지 한참을 웃어댔다. 그렇게 떠들고 있는 그들에게 지혁과 현석이 다가왔다.

  

 “없는 애 얘긴 그만하고 몸이나 풀어.”

  

 지혁이 은우에게 타박을 했다.

  

 “아파서 못 왔다고……? 그거야!”

 

 그때 현석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메모지를 꺼내 뭔가 적기 시작했다. 그건 현석의 버릇이었다. 현석은 항상 메모지를 들고 다니면서 갑자기 작곡에 대한 영감이 떠오를 때면 무엇이든 메모를 하곤 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모아 노래를 만들고는 했다.

  

 “아파, 그래도 쓰러지지 마. 앞봐, 그래도 멈추지 마.”

 “라임 좋은데요?”

  

 현석이 작사하는 것을 듣고 옆에서 세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 어찌되었든 연습 시작하자!”

  

 지혁이 분위기를 정돈했고 그렇게 크리스 없이 첫 연습이 시작되었다.

 

 

 

 ***

 

 

  

 그렇게 진행된 첫 연습은 꽤 만족스러웠다. 선율은 의외로 은우와 궁합이 잘 맞아서 은우가 패스를 해주면 물 만난 고기처럼 슛을 했다.

  

 은빛은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하얀 도화지 같았지만 습득하는 속도가 빨라 선배들이 가르쳐주는 것을 바로바로 몸으로 받아들였다.

  

 지혁과 현석, 은우, 세현 역시 후배들에게 탄력을 받았는지 평소 이상의 실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연습은 원래 시간보다 더 길게 이어졌다.

  

 “수고하셨습니다!”

  

 연습이 끝나자 멤버들은 인사를 하고 각자 집 방향으로 헤어졌다. 다솜은 멤버들과 헤어지고 나서야 다시 크리스 생각이 났다.

  

 “다들 무슨 아빠도 아니고. 다 컸는데 내가 어딜 가든 무슨 상관이야. 그나저나 부모님은 미국에 계시고 혼자 산다는데 괜찮을까?

 

 아니, 난 매니저잖아. 이럴 때 멤버를 챙기는 게 매니저가 할 일 아니야?”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다솜은 크리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솜은 매니저였기 때문에 모든 멤버들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었다.

  

 “여보…세…요. 콜록.”

  

 세상에! 다솜은 다 죽어가는 크리스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크리스! 괜찮아? 지금 어디야?”

  ​

 다솜은 앞 뒤 잴 것 없이 크리스에게 집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그리고 곧장 택시를 잡아서 타고 불러준 주소대로 그의 집으로 향했다.

  

 

 

 ***

 

 

 

 크리스의 집은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집은 다솜이 상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여기가 크리스의 집?’

  

 다솜은 크리스의 집을 올려다보며 집 크기에 깜짝 놀랐다. 작은 자취방일 줄 알았는데 그의 집은 생각보다 큰 오피스텔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솜에겐 구경할 틈이 없었다. ​그녀는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던 크리스가 너무나 걱정이 되었다. 다솜은 크리스의 집 호수의 문 앞으로 가서 다급히 문을 두드렸다.

  

 “크리스! 크리스!”

  

 다솜은 문 앞에 바짝 다가섰다. 대답은 없었지만 안쪽에서 인기척이 났다. 아마도 크리스는 대답할 힘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녀가 잠자코 기다리니 잠시 후 천천히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니 몸에 이불을 둘둘 만 크리스가 보였다. 이마에는 열이 나는지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선배…뭐 하러 여기까지…콜록 콜록.”

  

 그런데 기침을 하는 크리스를 두고 다솜은 눈을 둘 데를 찾지 못했다. 이불 속 크리스의 몸이 맨살을 드러내고 있던 것이었다. 하얀 피부에도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옷은 왜 안 입고 있는 거야. 이게 아메리칸 스타일인가?’

  

 다솜은 괜히 바닥을 보았다. 그리고는 걱정을 쏟아냈다.

  

 “바보야! 왜 아픈데 혼자 이러고 있었어. 약은 먹었어?”

 “네.”

 “밥은?”

 “아직…….”

 “빈속에 약을 먹으면 어떡해!!!”

 “선배 제발 소리 좀 지르지 말…콜록. 머리가 울려…요.”

 “앗, 미안.”

 “일단 들어와요.”

  

 크리스는 다솜이 집 안으로 들어오게 길을 터준 후에 문을 닫았다. 문을 여니 넓은 거실에 소파, 낮은 테이블, TV가 있었고 그 옆에는 부엌이 딸려 있었다. 반대편에는 침실로 보이는 방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침대뿐만 아니라 작은 서재같이 책상과 책장이 있었다.

  

 다솜은 크리스가 밥을 굶었다는 말에 뭐라도 요리해야 할 것 같아서 일단 부엌으로 향했다.

  

 “크리스! 좀 쉬고 있어.”

  

 다솜은 부엌으로 가며 그에게 말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크리스가 침대에 쓰러지듯 눕는 소리가 났다.

 

 다솜은 부엌을 살펴보았다. 세련된 디자인에 깔끔하게 정돈된 부엌이 크리스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혼자 사는 것 답지 않게 속이 알차게 채워져 있었다. 영어로 된 낯선 재료들이 많았다.

  

 ‘음. 뭐가 많이 있긴 한데…… 이걸로 뭘 만들지?’

  

 다솜은 전기가 나가는 것도 생각 못하고 한참을 냉장고 문을 연 채 고민했다. 아무리 고민하도 마땅한 메뉴가 생각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요리를 잘하지 못했다.

  

 ‘음, 그냥 스프나 죽 같은 걸 만들면 될 거 같은데. 그건 별로 안 어렵겠지? 뭐든 넣고 팔팔 끓이면 되지 않을까? 으음. 일단 소스, 소스가…….’

      

 다솜은 냉장고를 살펴보았다. 마침 냉장고의 가장 윗 칸에 소스가 모여 있었다.

 ​

 ‘​여러 개라 잘 안 보여. 그리고 다 영어로 적혀 있잖아. 저건 뭐지? 하얀 색인 걸 보니 저걸로 크림 스프를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으으. 너무 안쪽에 있어.’

  

 다솜은 가장 안에 있던 소스 병을 꺼내려고 손을 뻗어 소스 칸을 뒤적였다. 그런데 ​그때 바깥쪽에 있던 붉은 소스가 든 병이 휘청거리더니 냉장고에서 떨어졌다.

  

 “앗?”

  

 소스는 붙잡을 새도 없이 그대로 바닥에 닿아 ‘쨍그랑!’소리를 내며 깨지고 말았다. ​바닥은 붉은 소스가 범벅이 되어 마치 피가 흥건한 범죄 현장을 연상케 했다.

  

 “Oh, god! 무슨 일이에요. 괜찮아요?”

  

 요란한 소리에 크리스가 일어나는 소리가 났다.

  

 “어, 아. 아니야! 별거 아니야, 크리스! 오지 마!”

  

 차마 이 처참한 비주얼을 보여줄 수가 없어서 다솜은 크리스 쪽을 바라보면서 소리쳤다. 그리고는 싱크대에 걸려있던 마른 헝겊으로 허둥지둥 바닥을 닦았다.

  

 “아야!”

  

 하지만 그녀는 따끔한 통증을 느끼고 그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유리에 베인 손에 피가 맺혔다. 소스 때문에 깨진 유리조각들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선배!”

  

 다솜의 비명소리에 크리스가 부엌으로 왔다. 그리고는 부엌 바닥에 주저앉아 손끝을 잡고 있는 다솜을 보았다.

 

 다솜은 자신이 아픈 것보다도 가뜩이나 아픈 크리스에게 짐을 더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한 손을 크리스에게 펼쳐 더 이상 오지 말라는 몸짓을 취하며 말했다.

  

 “오면 안 돼. 크리스. 아직 유리 조각이…… 앗?”

  

 하지만 크리스는 그대로 다가오더니 양 팔로 그녀를 번쩍 들어올렸다. 크리스가 다솜의 허리와 다리를 각각 팔로 받치자 그녀의 몸은 가볍게 위로 떴다.

  

 “크, 크리스!? 내려 줘!”

  

 크리스에게 안기고 나니 자연스럽게 윗옷을 입지 않은 크리스의 맨살이 다솜의 피부에 닿았다.

 

 그녀는 그 촉감에 화들짝 놀라서 빠져나오려고 바둥댔다. 하지만 크리스는 발을 움직여 중심을 잡으면서 그녀를 진정시켰다.

  

 “Wait, wait. 그러다 다쳐요. 가만있어. 위험하니까.”

  

 크리스는 그대로 다솜을 침대 쪽으로 데려가서 침대 귀퉁이에 앉혔다.

  

 “지혈을 아니, 아니. 먼저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어야…….”

  

 크리스는 소스와 피가 묻은 다솜의 손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그는 감기 기운에 정신이 없는 듯 했다. 크리스는 아파서 작게 섹섹거리는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소리는 묘하게 야해서 다솜이는 괜히 부끄러워졌다.

 

 그런데 그때 크리스가 갑자기 어지러운지 비틀거리면서 몸을 그녀 쪽으로 수그렸다.

  

 “선배…….”​

 

 ​크리스는 약기운에 몽롱해진 눈으로 다솜을 올려다보았다. 푸른빛이 도는 눈동자. 그 눈빛도 숨소리만큼이나 야한 느낌이 들었다.

 ​

 ​‘지금 이 분위기 뭔가 위험한 거 같아.’

  

 다솜은 다치지 않은 성한 손으로 크리스를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젖은 몸처럼 축 처진 크리스의 몸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씩 더 다솜의 쪽으로 기우는 것 같았다. 그렇게 엉거주춤한 자세로 크리스와 마주한 채 몸이 조금씩 가까워졌다.

 
작가의 말
 

 4. 크리스/Christopher Jihoo Miller (17살, 고1, 남) : 금발 벽안의 혼혈아. 시카고에서 온 부자 도련님. 직설화법으로 다솜의 상담가를 자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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