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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이기스(ægis)
작가 : 월매화
작품등록일 : 2019.10.7

원자로 폭발로 인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마법사가 된지 500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것.
그것은 마법을 이용한 범죄.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해결사가 설립된다.
수 많은 해결사들 중 하나인 아이기스(ægis)에게 접수되어 들어오는 다양한 사건들과 련에게 닥쳐오는 미스테리한 사건의 이야기들.

 
외전-깨어나다.
작성일 : 20-10-28 03:29     조회 : 194     추천 : 0     분량 : 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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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덧 그 사건으로부터 2주나 지나고,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련은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산소 호흡기와도 이별할 정도로 많이 회복되었지만 깨어날 기미가 안 보였다.

 덕분에 사장은 병실에서 벗어나지도 못 한 채로 잠든 련을 바라보기만 했다.

 

 같은 시각.

 담당 의사를 만난 전운령.

 그는 련을 치료했던 여성 의사에게 진단받은 후, 새로운 의수를 받았다.

 

 “위화감은 있습니까?”

 “귀찮지 않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다행이네요. 이전 의수보다 더 업그레이드되어서 나온 것이기에 위화감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렇군요. 아, 귀찮지만 비용은...”

 

 의사는 그의 답변에 아무렇지 않게 답해주었다.

 

 “비용은 이미 다른 이가 대신 내주었기에 거기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되요.”

 “네? 누가 귀찮게 대신 내준 겁니까?”

 “있어요. 알면 안 되는 사람이.”

 

 그 말을 끝으로 그녀에게 아무런 답변을 얻을 수가 없던 전운령은 조용히 련의 병실로 가기로 했다.

 접수처 근처에 설치 된 크리스마스트리를 그는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귀찮게도 곧 크리스마스인가...얼른 아가씨가 깨어나야 할 텐데...”

 

 혼자 중얼 거리던 그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수민과 태소미는 쇼핑하러 잠시나마 밖으로 나와 있었다.

 그녀들은 백화점 안을 구경하며, 신난 상태였다.

 

 “소미야. 련 아가씨가 일어나면 이걸로 선물 해주는 게 어떨까?”

 “수민 언니, 괜찮을 것 같은데요?”

 

 웃으며, 수민은 선물을 골랐지만 마음은 편치 않은 모양이다.

 태소미는 그것을 눈치 채고선 수민의 어깨를 다독여주었다.

 

 “고마워, 소미야.”

 “걱정 마. 수민 언니...아가씨는 반드시 깨어날 테니까.”

 “응.”

 

 또 다른 곳.

 바로 해결 사무소 아이기스.

 양가윤과 신언륜.

 둘 만 남아서 사무소를 청소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신언륜이 무언가를 발견하고선 급하게 가져왔다.

 

 “가윤아! 우리 이거 하지 않을래??”

 “응? 그건...”

 

 크리스마스트리였다.

 아직 꾸미지 않은 트리.

 양가윤은 가만히 고민에 빠지면서 트리를 바라보자 신언륜은 삐진 듯이 말했다.

 

 “고민하지 말고!! 아가씨가 돌아오면 좋아할 것 같으니까. 하자!”

 

 그의 말에 양가윤은 웃었다.

 

 “그러네. 아가씨가 오시면 좋아하겠어. 좋아! 얼른 청소를 끝내고,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자!”

 “와아!”

 

 신난 두 사람은 청소를 얼른 끝내기로 했다.

 그리고....

 련은 생사를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깊은 어둠 속에 혼자 남은 느낌.

 좀 더 깊은 어둠 속으로 가면 사장이나 다른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어둠 속으로 가려는 찰나.

 누군가가 자신을 붙잡았다.

 

 “당신은 아직 그쪽으로 가면 안 돼요.”

 

 낯선 목소리에 련은 조용히 뒤돌았다.

 시선의 끝엔 한 소녀가 보였다.

 하얀 후드 망토를 입은 소녀의 얼굴은 후드로 인해 안 보였다.

 보이는 것은 딱 한 가지.

 소녀의 미소.

 망설이던 련은 소녀에게 말했다.

 어째서 인지 모르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쪽으로 가야...”

 “그쪽이 아니라, 저쪽으로 가세요.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는 소중한 사람들의 곁으로...”

 

 소녀가 가리킨 방향엔 새하얀 빛이 보였다.

 눈이 부시다고 생각할 정도로...

 련은 소녀가 안내 해준 대로 그 빛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하지만 도중에 멈춰서 잠시나마 소녀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시죠?”

 

 너무나도 어른스러운 말투.

 도저히 소녀 같지 않는 말투였다.

 

 “너는 같이 안 가...?”

 

 그 말에 잠시 당황한 것 같았지만 이내 다시 미소를 지으며, 소녀는 답해주었다.

 

 “죄송하지만 저는 갈 수 없어요. 설령 그 곳에 소중한 사람들이 있더라도...”

 “어째서? 소중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면 같이 가자.”

 

 련이 손을 잡고, 같이 가려했지만 소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소녀는 련의 손을 잡고선 천천히 자신의 손에서 부드럽게 떼어놓았다.

 그때의 온기는 그녀의 기억 속에 평생 남을 것만 같았다.

 차가운 듯 하면서도 어딘가 따듯하고, 그리운 온기가 느껴지는 느낌을.

 

 “저는 못 돌아가요. 제가 ‘돌아갈 곳’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하지만 소중한 이들은 절 기억해주면서...밑도, 끝도 없는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주세요, 당신을 기다리며, 필요로 하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알겠죠? ‘련’”

 

 소녀와 자신은 이곳에서 처음 만난 사이.

 하지만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단 말인가?

 조금 당황한 련은 묵묵히 소녀를 바라보았다.

 가까운 거리여서 인지, 소녀의 얼굴이 뚜렷하게 보였다.

 주색에 가까운 머릿결, 너무나도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청록색의 눈.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어딘가 슬퍼 보이는 눈빛이었다.

 

 “시간이 없어요. 이만 가보도록 하세요. 당신을 기다리는 이가 있는 곳으로...”

 “잠시만...아직 물어볼 것이....!”

 

 물어볼 것이 더 많은 느낌이 든 련은 물어보려는 순간.

 누군가가 자신을 빛 속으로 밀치는 느낌을 받았다.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간 후, 짧은 시간동안 의식이 잠시 멀어지는가 싶었지만 이내 눈을 뜨자 자신의 시야에 보이는 것은...

 

 “아가씨!!!”

 “귀찮게 너무 기다리게 했잖아! 이 아가씨가!!”

 “의...의사 선생님 불러올게요!!!”

 

 소란스러운 하얀 방 안에 덩그러니, 자신만 누워있음을 알아차린 련.

 그리고 이전의 기억이 떠오르고 말았다.

 

 “나....분명...”

 

 고개를 돌리자 눈물을 계속 흐르고 있는 사장의 모습이 보였다.

 

 “련...다행이다....다행이야....”

 

 그 말을 반복하며, 사장은 조용히 련을 끌어안았다.

 련, 또 한.

 조용히 그의 품속에서 울며, 안겼다.

 

 련이 가고 난 후의 깊은 어둠 속.

 소녀는 조용히 련이 간 곳을 바라보기만 했다.

 소녀의 뒤로 한 명의 남성이 다가왔다.

 

 “급하게 밀쳤지만...너무 힘을 준 건 아니겠지...?”

 “매번 그 말을 하면서도 열심히 다른 사람을 밀치는 당신이 왠지 웃기는 걸요?”

 

 웃는 소녀.

 남성은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이내 소녀가 슬퍼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돌아가고...싶어?”

 

 소녀는 그의 질문에 답해주었다.

 

 “돌아가고 싶죠. 하지만 전 돌아갈 수 없다는 건 당신도 알고 있잖아요?”

 “그렇지만...”

 “전 괜찮아요. 슬퍼도 같이 있어줄 사람이 곁에 있으니까요.”

 

 그의 손을 소녀는 조용히 잡았다.

 

 “역시 널 혼자두지 않게 같이 있는 방법을 택하길 잘한 것 같아.”

 “그래도 전 당신이 ‘그 곳’에 남길 바랬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네가 없는 세상에 살아보았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걸.”

 

 그의 말에 소녀는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여기에 남아주어서...”

 “별 거 아니야. 그 보다...네 특기인 ‘예언’은...본 거야?”

 

 조심히 묻는 남성.

 소녀는 답해주었다.

 

 “네, 조만간 만날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만큼 이별할 수 있겠죠. 그래도 그녀는 꿋꿋하게 나아갈 거예요.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서...”

 “그래...그래도 곧 만난다니, 안심이기도 하겠네.”

 “네. 안심돼요. 분명 그들이라면 ‘련’과 ‘그녀들’을 잘 지켜나가면서 이끌어주겠죠. 훌륭한 ‘기사’들이니까.”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조용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련은 깨어나자마자 건강검진을 받은 후에 하루 종일 쉬다가 겨우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퇴원할 수가 있었다.

 

 “메리크리스마스~!!”

 

 폭죽 소리.

 익숙하고, 소중한 사람들의 목소리.

 련은 기뻐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경하기 바빴다.

 사장은 그 모습을 보면서 만족할 때.

 신언륜이 무언가를 가져왔다.

 

 “사장님~!편지가 와 있어요!”

 “편지...?”

 

 편지를 살펴보는 사장.

 어딘가의 초대장 같았다.

 사장은 조심스럽게 편지를 뜯어보았다.

 

 「안녕하세요!

 당신들은 선택받은 사람!

 새해맞이 기차 여행에 당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국에서 프랑스까지 단숨에 달리는 기차!

 무려 3일 동안 여행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행입니다!

 부디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와주시길 바라겠습니다!

  -Y여행사」

 

 어딘가 수상한 초대장.

 잘못 온 건가 싶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련을 간병하느라 이런 이벤트가 있을 줄은 몰랐으며, 신청도 안 했음에도 당첨되었다면서 온 것이 이상했다.

 전운령이 다가가서 편지 봉투를 확인했다.

 

 “귀찮지만 사장에게 온 것이...맞나...? 응?”

 “왜 그러지?”

 “아니...어이! 사장! 귀찮게도 자세히 보니, 미세하게 핏자국이 묻어나있고, 누군가가 이름을 덧붙여서 보낸 것 같은데?”

 “뭐?”

 

 사장도 자세히 보니,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누군가의 이름에 덧붙여있었다.

 심지어 붙인 곳에 미세하게 핏자국이 묻어나있었다.

 마치 자신을 기차 여행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다들 그것을 보고선 가는 것을 반대했다.

 

 “난 반대야. 이건 함정이 분명하다고!”

 “하지만...함정이라고 하면...누가...”

 “사장님! 질문이요! 누구한테 원...”

 “내가 원망 받을 이유가 없잖아! 이 바보 녀석이!”

 

 결국 혼난 신언륜.

 사장은 의심했지만 잠시 고민한 끝에 내린 답은...

 

 “일단 가보는 것이 나을지도...”

 “어이, 사장! 귀찮게 갈 필요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만약 사람까지 죽이면서 이 초대장을 보낸 이는 기차 안의 사람까지 죽일 가능성이 있어. 특히 내가 안 온 것을 알고서는 기차 안의 사람들을 전부 죽일 수 있다는 것이지.”

 

 그 말은 즉.

 기차 안의 사람들은 인질들이라는 것.

 그 말에 기분 상한 태소미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아!!! 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죽이지 말아줘!!”

 “그렇다면 어떻게든 참석을 해야겠네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판단돼요. 사장님.”

 

 모두의 판단 아래.

 결국 기차 여행을 가기로 했다.

 단, 련에게는 비밀로 하면서까지...

 같은 시각.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깨져서 슬픈 이는 따로 있었으니...

 다름 아닌 사장의 친구.

 등급 관리 본부 팀장이었다.

 그는 이를 악물며, 사건 현장을 내다보았다.

 

 “팀장님...”

 

 비서가 걱정할 정도로 입술을 너무 물어버린 나머지 피가 흐르고 있었다.

 

 “설마...탈옥까지 하고, 살인을 저지를 줄이야...! 부 팀장...네 녀석...!”

 

 처참한 살인 현장.

 시체는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뭉개져 있었다.

 심지어 4명.

 가족들이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예정이었겠지만 이미...

 다행이도 살아남은 생존자 한 명이 있었다.

 가족들의 심부름 덕분에...

 친구는 대기하고 있던 추적 팀들에게 물었다.

 

 “그래서 추적은?”

 

 옆에 있던 추적 팀들이 그의 말에 답하며, 말했다.

 

 “확인한 결과. 가족들은 새해맞이 기차 여행을 할 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한 초대장이 없는 것으로 보았을 때...”

 “가져간 건가...”

 “아무래도 두 장이나 있었던 모양입니다. 당첨 안 될 가능성 때문에 가족들 전원이 신청한 것이겠죠.”

 “그 중 하나는 가져갔을 테고, 다른 하나는 어디에...”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도시의 불빛들을 보고 있던 그림자는 웃어대며, 한 장의 종이를 계속 보고 있었다.

 그림자의 주인은 남성으로 그가 들고 있는 종이에는 사진이 없었고, 이름도 없는 누군가의 프로필이었다.

 그가 급하게 뜯어낸 터라 그 부분이 손실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 밑의 기타 사항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나이트 포레스트에서 석방 후, 보호 관찰 중.

  사회 복귀에 성공 할 시 자유롭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

 현재 해결 사무소 아이기스에서 사회 복귀를 위하여 일을 하고 있음.」

 

 짧지만 그에겐 혐오스런 글.

 그는 조용히 불빛들을 바라보았다.

 

 “사회 복귀? 그런 게 용납할 것 같나...? 내가 반드시 심판해서 죽이겠어...혐오스런 특SSS급 마법사들...가장 먼저 아이기스에 숨은 녀석을 처리한 후에...나머지도 협조한 죄로...죽여야지...큭...카카칵!!”

 

 그림자는 조용히 어둠 속으로 녹아들어갔다.

 그들은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지 못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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