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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이사님~ 제발 그것만은...
작가 : 라미루이
작품등록일 : 2020.8.1

일년전 사별한 남편이 꿈속에 나타나기만 하면 분위기가 요상해져..이를 어쩌지..잠을 안 잘 수도 없고..남보다 생생한 꿈을 꾸는 시아 엄마
"정이수"의 꿈과 현실을 오가는 처절한 생존 육아 분투기. 얼마 전부터.. 귀가 간질간질.. 아이들 속마음까지 들리는데. 과거 계약연애를 했던 이사님은 늘찬 아빠가 되어 나타나고. 이사님과의 좌충우돌 티키타카는 현실이라네~
#꿈환상공포호러판타지 #여주히어로 #여주사이다 #이사님은엉뚱찌질집착파트너 #무궁무진스토리 #로코물 #재회물 #육아물 #이세계모험물
ramilui5058@gmail.com

 
52. 드림 놀이터의 인싸를 놓칠 수는 없어
작성일 : 20-10-22 23:07     조회 : 278     추천 : 0     분량 : 5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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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아아! 좀비 대마왕이다~"

 

 태오가 상반신을 바짝 웅크린 채 목청을 낮게 깔며 아이들에게 다가온다.

 

 "으아아, 무서워. 얘들아, 도망가자!"

 

 시아와 늘찬을 비롯한 아이들은 기겁하며 사방으로 흩어진다.

 

 "이 놈들, 도망가도 소용없다! 지구 끝까지 쫓아갈 테니."

 

 "엄마아~"

 

 서너 살 동생 뻘 되는 아이들도 덩달아 '까르르', 양 팔을 허우적대며 각자 엄마들 품으로 달려든다.

 

 태준과 한솔은 작정한 듯 눈을 맞추고는 태오의 등 뒤로 돌아가더니 그의 바지춤을 붙들고 늘어진다.

 

 덕분에 청바지 무르팍 위의 찢어진 솔기가 더욱더 벌어지는데..

 

 "크아악, 좀비 살려, 바지 뜯어지네."

 

 태오가 허술한 틈을 타 아이들은 하나 둘 씩, 그에게 덤비더니 허벅지에 팔뚝이며 뒷덜미에 기를 쓰고 매달린다.

 

 "늘찬 아빠, 저러다 아이들에게 떠밀려 쓰러지겠어."

 

 고무 매트에 앉은 엄마들이 이 타이밍에서 애들을 말려야 하나 망설일 즈음,

 

 태오는 자신에게 매달린 아이들의 옆구리며 겨드랑이를 손가락을 뻗어 신나게 간지럽힌다.

 

 "꺄하하악, 아저씨 간지러워 미칠 거 같아요."

 

 간지럼을 많이 타는 태준이가 그 자리에 드러눕고, 한솔은 꽈배기처럼 온몸을 배배 꼬더니 그의 장딴지에서 떨어진다.

 

 "아저씨, 이러는 게 어딨어요. 반칙이야. 반칙!"

 

 아이들은 양 볼에 홍조를 띤 채, 몹시 분한 지 성난 망아지처럼 씩씩거린다.

 

 그의 몸에서 아이들이 떨어지자, 태오는 그네 쪽으로 잽싸게 달아나지만, 아이들은 도망가는 그의 꼬랑지라도 잡을세라 줄지어 달려간다.

 

 "좀비 잡아라. 괴물 때려잡자!"

 

 태오가 엄마들이 앉아있는 매트를 쏜살같이 지나가자 태준과 한솔이 그의 옷자락이라도 잡을까 싶어 한 손을 길게 내밀며 뒤따르고,

 

 시아와 늘찬 그리고 대여섯 아이들이 그 뒤를 달려간다.

 

 "잡았다! 좀비 별 거 없구먼."

 

 태오의 정강이를 발로 툭툭 차고, 주먹으로 휘갈기는 태준과 한솔.

 

 보다 못한 늘찬이 아빠의 앞으로 끼어들더니 플래시맨 방어 자세를 취하며 막아선다.

 

 "타임! 우리 아빠 괴롭히지 마아."

 

 "하늘찬, 저 자는 네 아빠가 아니라 미친 좀비야. 물리면 너도 좀비로 변한다구."

 

 "물려도 어쩔 수 없어. 아빠 아파하니까 때리지 마!"

 

 "흠칫뿡이닷. 재미없어."

 

 이때, 태오가 뿔난 도깨비마냥 손가락을 구부려 양쪽 관자놀이 옆으로 뿔을 만들더니 태준과 한솔에게 돌진한다.

 

 "카캬캬, 좀비 역습이다!"

 

 "좀비 화났다. 도망가."

 

 이번엔 궁지에 몰린 태오가 아이들을 뒤쫓기 시작하고, 가장 앞에 서 있던 태준과 한솔은 그의 통나무 같은 팔뚝에 허리께를 붙들리고 만다.

 

 "놔줘요. 늘찬 아빠. 풀어 주면 저희도 좀비 할게요."

 

 태오의 우람한 양쪽 팔뚝 사이에 끼인 채, 거꾸로 서서 발버둥 치던 태준과 한솔은 그가 풀어주자 재빨리 미끄럼틀에 올라가 혀를 내밀며 약을 올린다.

 

 "뻥이야! 나 잡아봐라, 메롱."

 

 그는 미끄럼틀의 기다란 창살 사이로 손을 뻗어 기겁하며 뒤로 물러서는 아이들을 잡으려 한다.

 

 "나쁜 좀비야, 물러 가라."

 

 그물 다리 반대편으로 몰린 아이들을 잡기 위해 태오가 허리를 숙여 건너편으로 돌아가자, 아이들은 다시 그의 손이 닿지 않는 사각 지대로 우르르 몰려간다.

 

 "으하하, 우린 좀비 따위에게 절대 안 잡힌다."

 

 졸지에 석양이 물든 놀이터에 나타난 언데드 좀비가 된 태오는 미끄럼틀 계단 위로 껑충 올라가려 한다.

 

 "안 돼요. 반칙. 좀비는 여기 올라오지 못하거든요."

 

 "크르릉, 뭐 이리 할 수 없는 게 많냐? 그럼 여기서 멀뚱히 손 내밀어 잡기만 하라고?"

 

 "네엥, 늘찬 아빠는 올라오면 절대 절대 안 돼요."

 

 한편, 시아는 미끄럼틀 계단에 서서 태오의 얼굴을 향해 비누 방울을 연달아 불어 성가시게 한다.

 

 그의 오똑한 콧잔등과 우아하게 휘어진 속눈썹에 투명한 비누 버블이 맺히는가 싶더니 살포시 부딪혀 '핏' 터져 버린다.

 

 "어이쿠, 내 눈!"

 

 그 바람에 태오의 눈에 비누액이 들어갔는지,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두 손으로 눈자위를 감싸고는 바닥에 주저앉는데..

 

 "느, 늘찬 아빠, 괜찮아요?"

 

 그는 쭈그리고 앉아 미동도 않는다. 어깨를 들썩이는 걸 보니 설마 다 큰 어른이 울고 있는 걸까?

 

 아니면 늘찬 아빠의 눈에서 뻘건 피가 흐르는 건 아닐는지?

 

 시아는 걱정 반, 궁금증 반이 섞인 표정으로 터널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슬그머니 그의 곁으로 다가온다.

 

 "아조씨, 괜찮아요?"

 

 아이의 떨리는 손이 어깨에 닿자 금세 그는 글썽이는 눈망울을 환한 눈웃음으로 싸악 바꾸고는..

 

 "우리 시아 속았지롱, 으하하!"

 

 시아의 가냘픈 날갯죽지를 양손으로 부여잡고는 헹가래를 치듯이 하늘 높이 들어 올린다.

 

 "끼야호! 신난다. 아저씨 더 해주세요옷."

 

 공중에 부웅 떠오른 아이는 태오와 눈을 맞추며 흥분을 금치 못하고..

 

 "좋아, 한번 더! 시아가 새처럼 날아오를 때까지.."

 

 그의 손에서 벗어나 허공으로 솟구칠 때마다 하늘로 뻗치는 시아의 머리칼이 아래로 떨어질 줄을 모른다.

 

 아이는 양 팔을 활짝 벌려 파닥파닥 날갯짓을 하는데, 정말로 날랜 제비가 되어 창공으로 비상할 태세다.

 

 

 이런 와중에 쉴 새 없이 빵빵 터지는 시아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이수는 생각에 잠긴다.

 

 (아이의 해맑은 웃음소리.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 정말.)

 

 그녀의 남편이 가족 곁을 영원히 떠난 이후로, 시아의 꾸밈없는 천진난만한 웃음을 들은 적이 없었는데..

 

 매일 학교에서, 놀이터에서 태오와 마주칠 때마다 아이의 표정이 한결 밝아지는 것을 느낀다.

 

 이수는 오늘에서야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었다.

 

 태오와 재회한 아이의 입학식, 그 날을 기점으로 주변의 모든 것이 그녀를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을.

 

 마치 저 노을 진 하늘에 나란히 지고 뜨는 해와 달마저도, 자신만을 일편단심 바라보며 뱅글뱅글 도는 것 같았다.

 

 (다행이야. 그리고 고마워, 시아야. 다시 천사처럼 웃어줘서, 엄마도 덩달아 하늘로 뛰어오를 듯 기분이 가벼워지네.)

 

 이건 오로지.. 우중충한 동굴에 스스로를 가둔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양지로 꺼내 준 이사님 덕분이었다.

 

 (이사님 덕에 제가 이렇게 다른 엄마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밝게 웃는 거 같아요.)

 

 무미건조하고 우울하기만 했던 이수의 가시밭길 인생을 불도저로 쫙 밀어준 태오 덕분에 생채기 투성이었던 그녀의 맨발이 아물기 시작했다.

 

 그녀의 가슴속 깊이 쌓이고 맺힌 응어리가 서서히 풀리고,

 

 더불어 홀로 된 여자라면 누구나 품을 만한 욕심이 자신의 머릿속을 뱀처럼 칭칭 감고 똬리를 트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이런 행복한 순간이 어쩌다 하루가 아닌, 일상으로 이어졌으면..)

 

 (평범한 가족들처럼 태오와 늘찬과 한 집에서 지낸다면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시아가 이사님을 아조씨가 아닌 '아빠'로 부른다면 불편해 하지 않을까.)

 

 (과연 이사님은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단순히 하룻밤 불장난을 저지른, 스쳐 지나갈 가벼운 인연으로 여기는 건 아닐지..)

 

 '어머멋, 내가 미쳤나 봐.'

 

 그는 엄연한 외간 남자. 자신의 성적 취향을 찾아 떠난 와이프와 별거 중이긴 하지만, 아직 이혼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수는 자신에게 정신 차리라는 듯, 종이컵에 담긴 맹물을 원샷하고는 두 손바닥으로 양 볼을 찰싹찰싹 때린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집 그리고 태오의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벌어진 뜨거운 정사를 떠올리며,

 

 걷잡을 수 없이 곁가지를 치던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아. 십여 년 전에는 운명의 신의 장난질에 이사님을 떠나보내고,

 

 남편은 죽음의 신이 그의 육신을 거두어 갔으니.. 난 충분히 채찍질을 당했고, 그에 상응하는 아픔을 겪었어.

 

 세상 사람들이 뭐라 하든지 난 개의치 않을 거야. 그와 이렇게 재회한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

 

 그와 온전히 맺어질 수 있다면, 다른 평범한 가족들처럼 그와 한 집에서 살 수만 있다면..

 

 시아가 그를 아빠라 부르고, 매일 내가 늘찬을 깨워 아침을 먹일 수 있다면..

 

 난 어떤 희생이라도 기꺼이 치르고,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어.

 

 누구든 우리 질긴 연을 끊으려 하는 자가 있다면.. 난 그 자를 지옥 끝까지 따라가 화염이 치솟는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리라.

 

 설사 그놈이 무시무시한 대낫을 든, 죽음을 관장하는 신이라 할지라도..

 

 이제야 내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이 단순해지고 분명해졌어.

 

 그와 또다시 헤어진다는 건, 엇갈린 길을 걸어야 한다는 건..

 

 나에겐 곧 삶의 끝, '죽음'을 의미해.)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고는 손에 쥔 종이컵을 찌그러뜨리고 있었다.

 

 

 ***

 

 "시아 엄마, 그거 버려줄까?"

 

 태준 엄마가 눈치 없이 그녀가 자신의 깊은 속내와 나누는 은밀한 대화에 끼어든다.

 

 "어, 언니. 고마워요."

 

 그녀가 납작하게 찌부러진 종이컵을 건네주자, 태준 엄마는 뒤편의 쓰레기통에 던져 넣는다.

 

 다른 엄마들은 집에 돌아갈 때가 되었는지 매트에서 일어나 자리를 비운 듯하다.

 

 "괜찮은 사내야. 안 그래?"

 

 "네?"

 

 "늘찬 아빠 말이야. 보면 볼수록 저렇게 다정다감한 아빠 찾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그, 그렇죠. 아이들이랑 잘 어울리기도 하고.."

 

 "요즘 들어선 그냥 하늘찬 엄마 같아. 1인 2역을 감당한다고나 할까? 이제 이 동네에서 늘찬 아빠 모르면 간첩이지.

 

 다른 엄마, 할머니들한테 싹싹하니 잘 대하고, 급하게 자리 비울 때도 믿고 아이들 맡길 만하니까. 다만.."

 

 "다만?"

 

 "늘찬이 너무 엄마 없이 아빠 하고만 지내니까 짠해 보이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시아 엄마가 평소에 잘 챙겨 주는 거 같아 아이도 한결 편해 보여.

 

 오늘 보니 시아도 늘찬 아빠 곁에만 가면 얼굴이 환해지네."

 

 "시아랑 늘찬이 짝꿍인 데다 절친이라 서로 의지가 되는 거 같아요."

 

 태준 엄마는 꽈배기처럼 꼬인 터널형 미끄럼틀 위에 올라가 까불대는 태준을 보고 엄한 표정을 짓더니 내려오라고 손짓한다.

 

 싫다고 고개를 도리도리 흔드는 아이. 양 손을 내미는 늘찬 아빠의 품에 확 뛰어들더니 장난스레 웃는다.

 

 "늘찬 아빠가 없다면.. 이 놀이터는 생기를 잃어버리겠지. 아이들은 두리번거리며 그가 올 때까지 엄마들을 보챌 거야. 틀림없어."

 

 태준 엄마는 확신에 찬 목소리를 뱉으며, 고개를 주억거린다.

 

 "뭐, 남의 사생활에 관심을 끊어야 하는데, 워낙 내 오지랖이 펑퍼짐해서 말이야. 그게 잘 안 되네.

 

 시아 엄마랑 늘찬 아빠랑 속사정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동생이 행복한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어.

 

 시아랑 늘찬이 항상 웃는 얼굴로 이 놀이터에서 마주칠 수 있다면.. 난 동생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적극 응원하고 지지할 거야."

 

 "어, 언니. 무슨 말을 그렇게.."

 

 "나는 이만 갈게. 태준 아빠 퇴근할 때도 됐고.. 이 매트는 대충 접어서 벤치 아래 넣어 놔. 나중에 봐. 시아 엄마."

 

 "그, 그래요. 언니."

 

 "태준아아, 가자!"

 

 "에이, 더 놀고 싶은데.."

 

 "그 정도면 많이 놀았어. 자꾸 뻐팅기고 그러면 놀이터 안 올 줄 알아."

 

 마지못해 미끄럼틀 계단으로 터벅터벅 내려오는 태준. 엄마 손에 이끌려 주차장 쪽으로 사라진다.

 

 어둑한 땅거미가 드리워진 놀이터는 적막이 감돌고..

 

 "우리도 들어 가자. 하늘찬. 맛난 저녁 먹어야지?"

 

 "시아야, 엄마 춥다. 날씨가 쌀쌀하네."

 

 "더 놀고 싶은데.. 그럼 미끄럼틀 한 번만 더 탈게."

 

 "나도 나도."

 

 시아와 늘찬은 계단을 올라가더니 그물 다리를 건너 꽈배기 터널 미끄럼틀의 입구로 사라진다.

 

 아이들은 나란히 앉더니 한 번에 슬라이딩을 하며 우당탕 내려오는데..

 

 뭔가 이상하다.

 

 두 번째 완만한 코너를 지날 즈음 터널 내부가 흐물거리더니 반대편 출구가 너울대며 파도를 치는 게 아닌가.

 

 "엄마아! 아빠아~ 으아아악."

 

 아이들은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수명이 다한 형광등처럼 하얀빛을 깜박거리는 출구 가까이 다가가자

 

 진공청소기에 빨려 들어가듯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뭐, 뭐지. 방금 봤어?"

 

 "이사님, 아이들이 안 내려와요."

 

 "시아야, 늘찬아."

 

 당황하여 미끄럼틀 위로 올라간 태오는 어두컴컴한 터널 내부를 향해 소리 높여 아이들을 불러보지만 아무 대답이 없다.

 

 몸을 일으킨 그는 원통형 터널 아래 떨어진 뭔가를 발견하고, 그것을 집어 드는 이수와 눈이 마주쳤다.

 

 "그, 그건.. 시아가 가지고 놀던 비눗방울 스틱!"

 

 그때, 미루나무 둥치에서 서성대던 루시가 이수 곁으로 바삐 다가온다.

 

 "쥔님. 아까부터 이상한 낌새가 있었다냥. 경고하려 했는데 이렇게 사달이 날 줄은 꿈에도 몰랐어랑."

 

 그녀는 사나운 표정으로 루시를 노려보다가, 이내 자신의 핀볼 목걸이를 힘껏 거머쥔다.

 

 어둠이 내려앉은 놀이터에 몇 줄기 붉은빛이 길게 새어 나오는데..

 

 

 

 

 

 - 52회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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