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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페르소나의 노래
작가 : 월매화
작품등록일 : 2020.9.29

30년 전 갑자기 나타난 이능력자들의 세상.
그런 세상 속에서 가면을 쓰고, 세상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가현과 가현을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

 
23話
작성일 : 20-10-19 03:44     조회 : 134     추천 : 0     분량 : 3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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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공연 당일.

 공연 준비를 서두르는 가현.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

 곧 올 미노와의 싸움.

 모두가 긴장상태였지만 어떻게든 이번 싸움에선 이겨야만 했다.

 공연이 시작 될 무렵.

 무대 위로 올라오는 가현.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미노가 나타났다.

 “난동 부리면 사람들이 혼비백산한다고 했지? 그럼 어디....어라?”

 이상했다.

 너무 조용하다.

 주변을 둘러보자 사람들이 없다.

 둘러봐도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그 순간 폭주자가 되어 있었던 쉴드가 공연장 전체를 자신의 이능력으로 덮어서 가두었다.

 당황한 미노는 밖으로 나가려 해도 쉴드가 만든 이능력 때문에 못 나갔다.

 “이게 뭐야...이게 뭐냐고!!”

 이번 작전을 생각하던 미노를 꾄 범인.

 몰래 멀리서 보다가 당황한 것은 그도 마찬가지.

 “서...설마!?”

 그 사이 범인의 명령을 받고 온 폭주자들은 폭주자가 되지 못 할 멤버들만 남았다는 걸로만 기억하고서 이능력 부대시설로 침입했지만....

 “무...무슨!?”

 “어째서 네 녀석들이??”

 전투 NO.1~7은 전부 그 곳에서 대기 중이었다.

 마치 그들을 기다리는 것처럼.

 “어머나. 우리 쪽에 스파이가 있다. 라고 확신하던 팀장님의 말이 맞네.”

 “그렇기에 거짓 공연 준비를 했었지.”

 “사냥하기 좋은 날이로군.”

 당황한 폭주자들.

 도망칠 곳은 없었다.

 그곳도 쉴드가 이능력을 썼는지 사각형의 투명 벽이 생성 되어 있었다.

 “크읏...! 함정이라니!!”

 “미안해라, 함정이라서....하지만 침입한 너희들 잘못이야. 그러니까 이만 사라져 줄래?”

 “전부 없애버려!!!”

 폭주자들끼리의 싸움이 벌어졌다.

 공연장 쪽.

 미노는 당황하면서 폭주자가 된 스나이퍼의 공격을 피해 다녔다.

 “언니는 어디 있어! 어디 있냐고!!”

 「여기 있어.」

 미노의 뒤로 온 미나는 폭주자 상태로 사람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짐승의 비늘이 뒤덮은 듯한 괴물의 형태와도 같았다.

 그대로 목을 찌르려고 했지만 미노가 그녀를 내팽겨 쳤다.

 “냉정해지다니, 언니답지 않은데?”

 「냉정해져야지....지켜야 할 것을 위해서...」

 가현 쪽에도 장벽을 만들어 준 쉴드.

 가현은 심호흡한 뒤, 안무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 부르는 소리에 미나가 재빠르게 움직여서 미노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아하...언니를 좋아하는 사람이 저 여성? 그럼 빨리 죽여줄 게!!”

 미노가 눈치 채고선 움직였지만 윤진이 날린 검을 피하느라 가현의 근처까지 못 갔다.

 어느새 5명 모두 폭주자가 되어 있었다.

 쉴드의 폭주자 모습은 거대한 방패를 든 거인의 형태의 모습이었다.

 이번만큼은 쉽게 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미노는 이능력까지 사용하면서 몰아세웠다.

 “내가 쉽게 당할 것 같아!!!”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이들은 따로 있었다.

 바로 가현의 공연을 실시간 방송으로 보고 있는 이들.

 그들은 집 안에서 신난 상태로 공연을 보고 있었다.

 그만큼 가현은 노래를 더 열심히 불렀다.

 미나와 미노.

 둘의 모습은 안 보일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싸우고 있었다.

 「대단하네요....」

 「진씨, 빈틈을 노려서 공격해요. 스나이퍼도 진씨랑 같이 부탁할게.」

 「오케이! 리더!」

 스나이퍼는 이그니스에게 받은 철봉을 쏠 준비를 했다.

 그것은 미노에게서 나온 것으로 철봉을 이용하여 강한 일격을 날릴 생각이었다.

 ‘찬스를 놓치면 큰일이겠지....’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또 다시 도망치다 다시 나타나서 여러 사람들이 피해 입을 수 있다.

 그들의 싸움이 신난 듯이 보는 또 다른 이.

 그는 멀리서 있는 실컷 웃어댔다.

 “그래, 그렇게 싸우는 거야. 자매들끼리!”

 그런 이에게 다가오는 또 다른 인물.

 “어째서 우리 자매들은 나서면 안 돼?”

 “그야, 이번 일은 기회가 아니니까.”

 “흐응....”

 또 다른 인물은 흥미를 잃었다는 듯이 물러났다.

 그는 그저 미나와 미노의 싸움을 구경했다.

 그러다가 눈에 띄는 인물.

 가현을 가만히 바라봤다.

 “저게 예의 ‘마녀’인가....탐나는 구나...큭큭...불사의 힘을 얻을 수 있을 열쇠를 쥐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웃어대면서 구경하던 그는 숲속의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빠른 스피드 전.

 둘의 싸움에 끝이 보이지 않았다.

 진도 스나이퍼도 식은땀을 흘리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빈틈....

 그때.

 미나가 강한 일격을 날리자 미노는 급하게 피했다.

 그 틈을 노린 진이 먼저 미노를 향해 공격했고, 미노는 그 공격에 당황해서 피하려다가 이어 공격한 스나이퍼의 공격을 받았다.

 제대로 철봉이 꽂혔다!

 이전과 같은 패턴.

 그렇기에 더더욱 당황한 미노는 어떻게든 탈출하려 했다.

 「놓치지 않아!!」

 이그니스가 미노를 쫓았다.

 미노도 마지막 발악인지 그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미노가 놓친 것.

 쉴드의 장벽이 점차 자신을 향해 좁아지고 있다는 것.

 “날 가둘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장벽이 금이 가고 있다.

 강렬한 반항에 쉴드도 당황했다.

 「이그니스! 얼른 끝내게!!」

 이그니스의 손끝에 아슬아슬하게 닿았지만 허공에 손짓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공중에 뜬 미노를 잡을 수가 없었다.

 윤진이 이그니스를 잡고선 있는 힘껏 하늘을 향해 던졌다.

 「어서 가세요! 이그니스씨!」

 「고마워요! 진씨!」

 드디어 철봉에 손이 닿았다.

 이그니스의 몸은 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그만....”

 「이걸로....비극은 끝이다...!」

 강한 전류가 하늘을 빛나게 했다.

 철봉을 통해 전류가 흐르자 미노는 비명을 질렀다.

 부대시설 쪽에서도 폭주자들을 쓰러트린 멤버들이 그 하늘을 바라보았다.

 “결판났나?”

 “그랬으면 좋으려만...”

 월드급.

 만만치 않을 정도로 목숨이 끈질기다.

 그만큼 한 번에 끝낸다면 그것은 기적.

 이그니스도 그러한 사실을 알기에 필사적으로 전력을 퍼부었다.

 「으아아아아!!」

 “아아아아악!!!”

 완전히 새까맣게 탄 미노가 추락했다.

 힘을 소모한 이그니스도 역시 바닥으로 추락해버렸다.

 「이그니스!」

 「난....괜찮아....미나....얼른 미노를....」

 미나는 그 말에 곧바로 미노에게 갔다.

 미노는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아직 살아있었다.

 “하하하하하하......결국 난 허망하게 죽는 거야?”

 「미노......」

 “‘아저씨’ 말대로 난 폭주자가 되었어. 그러면 사랑을 더 받을 것이라고....그래서 그 말을 믿었어....그런데 왜 사랑을 못 받는 거야?”

 미나는 묵묵히 미노의 목을 잘랐다.

 잘려나간 그녀의 목을 조심스럽게 안아주는 미나.

 「미안해....미안해.....다음 생엔.....사랑을 많이 받는....착한 아이로 태어나줘....」

 “과연 그렇게 태어날 수 있을까....?”

 「응....분명.....」

 “하하하.....”

 허무하게 웃던 미노는 눈을 감았다.

 드디어 끝났다.

 슬픈 싸움의 끝...

 그런 미나의 눈에 보인 것은...

 전희빈과.....자신의 친구....

 만족한 얼굴의 그들은 안심해 하며, 등을 돌린 채 빛으로 걸어갔다.

 아아...

 드디어....

 눈물을 머금으면서 어두워져 가는 하늘만을 바라보는 미나였다.

 -잠시 후-

 팀장은 결과 보고서를 받고선 읽어두다 신음소리를 냈다.

 “역시...”

 “왜 그러십니까?”

 “놓친 월드급 중 하나는 간신히 처리했네. 다만...역시...오래 전 초대 멤버들을 거의 대부분 잃어가면서까지 몰아세웠던 또 다른 월드급 폭주자....그자의 짓이 분명한 게 밝혀졌어...”

 그 말에 비서는 마른 침을 삼켰다.

 “그런가요....어째서 이러한 비극을...”

 “그는 이런 비극을 만들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아. 오로지 폭주자의 세상을 만들고 싶을 뿐. 우리들은 그에 대한 대항을 해야 할 뿐.”

 “그렇다면 스파이 쪽은 어떻게 할까요?”

 팀장은 고민에 빠졌다.

 “일단 확실한 증거를 잡힐 때까지 스파이 후보들은 감시대상으로 해두고, 지켜보도록.”

 “네. 알겠습니다.”

 팀장의 집.

 속이 후련해진 듯.

 정원 밖에서 화이트를 쓰다듬은 채로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미나 곁으로 이그니스가 다가왔다.

 「귀염둥이는?」

 「깊이 잠들었어. 오늘 공연이 지쳤나봐.」

 「그래....」

 화이트는 이그니스에게도 안겼다.

 그도 화이트를 쓰다듬어주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그야, 당연히 귀염둥이의 언니로써 지낼 건데?」

 「그래, 그게 미나 다운 점이기도 하네.」

 이그니스의 말에 싱긋 웃던 미나는 묵묵히 하늘만을 바라보면서 자신 만의 방식으로 미노를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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