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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작가 : 강이안
작품등록일 : 2020.8.31

문 여는 자는, 영계에서 넘어오지 않아야 할 영들이 넘어오고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두 남녀 주인공이 선택되고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현대판타지물입니다.
두 남녀 주인공, 민호와 은지는 로마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만난 사이인데, 한국에 돌아와 둘이 같이 해결해야 일을 떠맡게 됩니다.
건너편 세상에서 온 108개의 영혼을 다시 되돌려 보내거나 소멸시키도록 임무를 부여받고 그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여러 어려움을 무릅씁니다. 그 여정 재미나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2
작성일 : 20-10-12 11:42     조회 : 291     추천 : 0     분량 : 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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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한동안 뜨거운 열기를 실었던 바람은 이제 제법 선선한 기운을 뿜어낸다. 어느새 가을인가 싶으면 또 금방 겨울이 오겠지만 지금은 더위가 잦아든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그런 때이다.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옷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고 유행에 민감한 사람은 다소 이른 감도 없지 않은 초겨울 패션을 선보인다. 은지는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옥탑방에서 지내는 탓에 계절의 바뀜을 아직 체감하지 못했는지 한여름 행색이다. 거의 민소매에 가까운 얇은 하얀색 블라우스를 무릎을 살짝 덮은 하늘색 반바지 위로 걸쳤다. 발에 걸친 샌들은 반바지와 같은 색으로 맞췄다.

  지하철에서 내려 역 바깥으로 나오자 길게 아래로 뻗은 계단이 보인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오르는 사람들과 지하철에서 나와 내려오는 사람들로 꽤 붐비고 있다. 은지는 계단 가장자리로 가서 몸을 기댈 곳을 찾는다. 오른팔에 비스듬히 걸친 작은 손가방에서 튀어나온 가느다란 흰 선이 귀밑까지 연결되어 있다. 그렇게 이어진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듣는 중인지 손가락으로 톡, 톡, 손가방 위를 건드렸다 그에 맞춰 고개를 살짝 흔들기도 한다. 무심코 눈을 감았다 뜨자 앞에 서 있는 민호를 발견하고 급히 정색을 한다.

  “아이! 왔으면 기척을 하던 가요. 사람 놀라게.”

  “어, 놀라게 하려던 건 아닌데 음악 듣는 거 방해하고 싶지 않았어요.”

  뒷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아지며 민호는 특유의 흐흐, 거리는 낮은 웃음을 흘린다. 어이없다는 얼굴로 같이 웃어버린 은지는 귀에 꽂았던 이어폰을 빼서 손가방 안으로 집어넣고 아프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민호의 팔을 툭, 친다.

  “키도 별로 안 큰데 왜 이렇게 사람이 싱거워요?”

  “네? 제가 싱거워요? 앞으로 짜게 먹어야 하나?”

  앞으로 썰렁한 얘기 할 때마다 맛있는 음식 하나씩 사라는 말과 함께 은지가 먼저 걸음을 떼자 그럼 이제 아무 말도 못 꺼내겠다는 대답을 하고 민호가 뒤를 따른다. 차도와 인접한 좁은 인도를 얼마간 걸어간 후 들어선 골목에는 식당 간판이 촘촘하게 자리한다. 가끔 가다 다른 종류의 음식을 파는 식당도 간간히 보이지만 대부분 전과 막걸리를 주메뉴로 영업을 하고 있다.

  “여기 전들은 무지 두껍고 양이 많다고 소문났어요. 와본 지 꽤 됐죠. 언제 들른다 들른다 하면서 미루고 있었는데 민호 씨 덕에 이렇게 걸음을 하게 되네요.”

  “제가 고맙죠. 전 이런 데 있는 줄도 몰랐는데. 그럼 감사의 의미로 쫌생이가 오늘 쏠까요?”

  또 그러시네요. 은지는 왼쪽으로 구부러진 길을 따라 들어가 좁고 허름한 외양의 건물을 찾아내더니 그 안으로 들어선다. 파전과 동동주라는 글자가 입구 유리문에 커다랗게 붙어져 있고 메뉴판에는 각종 전 종류와 술안주가 나열되어 있다.

  “이 골목엔 식당이 하도 많아서 어디가 좋고 나쁜지 잘 모르겠는데 여기는 한 번 와봤거든요. 괜찮았어요. 이왕이면 안전한 선택 괜찮죠?”

  싱긋, 미소 지으며 은지가 돌아보자 민호는 당연히 괜찮다는 얼굴로 냉큼 비어있는 탁자로 가 은지를 위해 의자를 빼준다. 앞치마를 두른 아주머니가 곁으로 다가오더니 물병과 유리컵, 수저를 빠르게 내려놓고 주문은 묻지도 않은 채 바쁜 걸음으로 다시 주방으로 향한다. 은지는 그런 태도에 괘념치 않고 메뉴판을 들고 훑기 시작하지만 민호는 살짝 이마 가운데를 찡그린다.

  “여기 서비스는 별론가 봐요? 맛만 좋은 곳인가?”

  “바쁜 시간에는 원래 그래요.”

  메뉴판 뒷면까지 쭉, 훑고 나서 민호를 본다.

  “여기는 손님이 고를 때까지 안 기다려줘요. 고르고 나서 불러야 주문 받으러 온다니까요. 그래도 나는 맛있으니까 됐어요. 오히려 그만큼 음식에 자신있나보다 싶은 걸요.”

  파전 두 개는 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는 민호를 만류한 은지는 일단 먹어보고 또 시키라며 음료수와 해물파전 하나를 주문한다. 자기는 많이 먹을 거라는 민호의 말에 은지가 과장된 입모양으로 어디 두고 보자고 응수한다.

  “상미 언니랑은 연락 해봤어요?”

  민호는 보란 듯이 메고 온 가방에서 봉투를 꺼내 은지에게 건넨다. 겉봉을 펼치자 화사하게 장식된 테두리를 배경으로 한 청첩장이 나온다. 두 사람의 결혼을 알리는 내용이 유려한 글자체로 인쇄되어 있다.

  “우와, 청첩장이네요? 음, 저기, ……, 신랑 되실 분 아버님은요?”

  “모시고 식 올리기로 했대요.”

  “잘 됐다!”

  그럼 우리가 첫 건 제대로 해결한 거네요라며 환하게 웃는 은지의 말에 민호는 같이 웃으며 고개를 주억거리다 해물파전이 나오자 이번엔 고개를 꼿꼿이 위로 세운다.

  “허억. 파전 진짜, 크고 두껍네요.”

  “거봐요. 내가 뭐랬어요. 먹어보고 시키자 그랬죠. 어디 얼마나 먹나 볼 거예요.”

  결국 두 사람은 그 파전을 다 끝내지 못한다. 더 이상 파전에는 손도 대기 싫다는 모습으로 컵에 따른 음료수만 조금씩 홀짝인다.

  “저어기, 은지 씨.”

  “네?”

  “몇 살이세요?”

  대답을 하지 않고 잠깐 숨을 고른 은지는 우리나라 사람들 어디 가나 나이 따진다며 훈계조로 퉁명스럽게 내뱉는다. 그래도 말 편하게 하는 게 낫지 않느냐며 민호가 반박하자 막 대하는 것보다 서로 존댓말 쓰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답한다. 가게 유리문이 열리고 근처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로 보이는 네 명의 남자가 들어와 가까운 탁자에 앉은 후 큰 소리로 메뉴판은 보지도 않고 주문을 한다. 뒤이어 중년의 남자 두 명이 들어와 그 옆 탁자에 자리를 잡는다.

  “스물여섯이요.”

  “어, 저랑 동갑이네요.”

  동갑이라 좋아요? 은지가 눈썹을 올리며 묻자 민호는 젓가락을 들어 파를 전에서 뜯어내며 답한다.

  “동갑이면 말 놓기 좋잖아요? 그게 싫으면 계속 존댓말 써도 돼, ……, 요.”

  말의 뒷부분이 흐릿하게 번지자 은지는 냉큼 그걸 지적한다.

  “민호 씨는 뒷말을 먹는 버릇이 있는 거 알아요?"

  “에?”

  “끝말을 딱, 마무리 하지 않고 지진부진하게 옆으로 흘려버려요.”

  “아니, 내가 언제 그랬다고.”

  은지가 예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따지지만 민호는 한사코 그렇지 않다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 식당 안은 늘어가는 손님으로 붐비기 시작하고 점점 열기가 오른다. 이제 나가자며 은지가 입술 위에 맺힌 땀을 휴지로 훔치며 일어서자 민호는 얼른 계산대로 간다. 은지는 그런 민호를 지나치며 그럼 민호 씨가 이거 내고 내가 차 살게요라며 밖으로 나서고 민호는 얼굴 옆 근육을 실룩거려 작은 웃음을 보여주고 앞에 선 아주머니에게 음식값을 지불한다.

  후끈하게 열이 오른 안보다 밖이 훨씬 시원하다. 골목을 서성이며 민호를 기다려주던 은지는 밖으로 나오는 민호와 같이 속도를 맞추며 발을 움직인다.

  “이런 곳, 여자들은 별로 안 좋아하지 않아요? 분위기 근사하고 알록달록 이쁜 데를 더 좋아할 것 같은데.”

  “꼭 그렇지도 않아요. 근사한 데 가끔씩 기분 내러 가면 좋지만 이런 맛집 찾아다니는 것도 얼마나 좋은데요. 진짜 맛집은 이렇게 후즐근한 골목에 더 많다니까요. 그런데 민호 씨, 말 놓자면서요? 왜 말 안 놓아요?”

  “네? 아니, 뭐, 말 편하게 하자는 거죠. 동갑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말 편하게 하자는 게 말 놓자는 거 아닌가? 그래요, 지금부터 우리 말 놓아요.”

  “그, 그러죠.”

  그러고 나서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걷기만 한다. 골목을 돌아 나와 큰 도로로 나오자 은지는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민호는 덩달아 같이 둘러본다.

  “카페가 별로 안 보이네. 갑자기 왜 조용해졌어요?”

  “말 놓기로 했는데, 에.”

  “갑자기 말 놓으려니까 어색하죠?”

  “네.”

  민호는 어색하죠라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바로 네라는 대답을 붙인다. 그래서 말이 없었구나. 은지는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우리 어디 가냐며 고개를 빼고 민호는 어렵사리 하대하는 말로 아무데나 가지라고 맺는다.

  “그으럴까? 아무데나?”

  두 사람이 결국 당도한 곳은 패스트푸드점 옆에 연결된 간이 카페다. 그다지 사람이 많아 보이진 않는다. 둘은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똑같은 메뉴로 딸기 스무디를 시킨다. 주위에 사람이 없는 구석진 곳으로 간 두 사람은 자신들 앞에 음료를 내려놓고 민호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 은지는 빠르게 손거울을 비춰보고 도로 집어넣는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민호가 자리로 돌아오자 은지가 말을 꺼낸다.

  “응?”

  “이제 우리가 할 일이 뭐냐고?”

  “그게 말이지, …….”

  민호는 입 안에서 말을 웅얼거리며 대답이 궁한지 스무디를 들어 한 모금 들이킨다.

  “저기, 그 문 말이야. 이제 마음대로 열 수 있어?”

  “문은 왜요?”

  “말 놓자며.”

  “아, 미안. 문은, 왜?”

  “기억나? 내가 몇 가지 멜로디를 그 갈색 머리 천사한테서 받았다고 한 거? 그런데 그게 다시 떠올려보려고 해도 안 떠올라. 멜로디 생각하고 있으면 그냥 머리가 텅 빈 것 같아. 너어는, 음, 민호는 어때?”

  어색하게 발음되는 너라는 말에 민호는 코를 찡긋하더니 쓰윽, 한 번 웃고 나서 표정을 고쳐 잡는다.

  “은지, 야. 나야 다시 안 해봐서 말이지. 괜히 아무 일 없이 문 열었다가 그 천사들한테 혼날까 봐.”

  “그렇겠다. 지난 번에 보니까 문 여느라고 좀 힘들었지?”

  “쉽지 않았어. 언젠가 익숙해지지 않을까?”

  아직 다소 어색한 말투로 말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음료가 반쯤 줄어들 때까지 둘의 대화에 공백이 생긴다. 어색한 공기를 타고 은지는 손가방을 만지작거리다 그 안에서 자그마한 다이어리를 꺼내 열어서 한 부분에 눈을 맞춘다. 그리고 그 안에 끼워진 볼펜을 집어 위를 톡톡 두드리더니 어렵사리 말을 꺼낸다.

  “민호야, 우리 언제 놀이공원 안 갈래?”

  “뭐?”

  민호는 무심코 입에 대고 있던 빨대를 힘차게 빨아버리고 생각할 새도 없이 입 안으로 들어온 스무디에 사례가 걸린다. 연거푸 뱉어내는 기침이 가라앉을 때까지 은지는 한뭉치의 티슈를 가져다 민호의 옷 위로 튀어버린 자리를 닦아주고 등까지 다독여야 했다. 그렇게 민호가 진정되자 은지는 눈을 흘기며 짐짓 화난 목소리로 말한다.

  “내가 그렇게 못할 소리 한 거야?”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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