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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이기스(ægis)
작가 : 월매화
작품등록일 : 2019.10.7

원자로 폭발로 인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마법사가 된지 500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것.
그것은 마법을 이용한 범죄.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해결사가 설립된다.
수 많은 해결사들 중 하나인 아이기스(ægis)에게 접수되어 들어오는 다양한 사건들과 련에게 닥쳐오는 미스테리한 사건의 이야기들.

 
눈의 살인마 下
작성일 : 20-10-11 02:17     조회 : 200     추천 : 0     분량 : 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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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하얀 가운을 입은 여자 의사가 조용히 밖으로 나와서 눈이 그친 후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우와...눈 치우기 힘들 정도로 쌓였네...”

 

 자신의 허리 크기만큼 쌓인 눈을 보며, 경악하고 있을 때쯤.

 병원 쪽으로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아, 뭔가 익숙한 얼굴이 보이는데...?”

 

 여자 의사 앞까지 온 사람.

 사장과 직원들, 그리고...얼굴빛이 창백한 련.

 사장이 뭔가 말 하려지만 말이 안 나오고, 입만 버금 거리면서 당황한 기색이 보였다.

 상황 파악한 여자 의사는 그대로 사장의 뺨을 손바닥을 펴서 때리는 것이 아닌, 주먹으로 강하게 때렸다.

 덕분에 세 사람은 당황했다.

 

 “정신 차려! 네가 그렇게 당황하면 어쩌라는 거야!!”

 “읏...”

 

 사장의 품 안에서 련을 자신의 품 안으로 안아 들어 올린 여성은 그대로 병원 안으로 뛰어갔다.

 여성의 품 안에 창백해진 련을 발견한 다른 이들이 그녀에게 물었다.

 

 “환자입니까?”

 “보면 몰라!? 마력 소모가 상당히 커서 죽어가고 있잖아! 나는 급한 대로 응급처치를 할 터이니, 마력 회복 수술 준비를 서둘러!”

 “네!!!”

 

 다른 의사와 간호사들이 급하게 움직였고, 뒤 돌아서 여성 의사는 다친 다른 이들을 보면서 말했다.

 

 “급한 환자부터 치료해준 뒤에 치료해 줄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라?”

 “알고 있어...”

 

 코웃음 지으며, 그녀는 곧바로 련을 데리고 갔다.

 중환자실의 침대에 련을 눕힌 여성 의사는 그대로 자신의 마력을 썼다.

 

 『제1의 마력-마력 전이』

 

 자신이나 타인의 마력을 마력이 없든 있든 상관없이 다른 이에게 전하는 마력.

 이것은 어디까지나 응급처치였다.

 자신의 마력을 나누어 주었지만 련의 얼굴빛은 돌아오지 않았다.

 

 “젠장! 내 마력으로는 응급처치가 안 되는 건가!”

 

 때마침 수술 도구들을 급하게 가져온 이들.

 그러자 여성 의사는 도구들을 챙기면서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물러가 있어! 이 수술은 나 혼자 한다!”

 “네? 하지만...”

 “나 혼자 한다고! 안 들려? 귀머거리야!?”

 

 무서운 말투의 여성.

 덕분에 다른 이들은 기죽어서 급하게 중환자실 밖으로 나갔다.

 커튼을 쳐서 침대 주변을 에워싸게 한 뒤, 아무도 못 본다는 것을 알고서는 그대로 수술을 시작했다.

 

 “같이 하면 아가씨의 등급이 들키니까 말이지. 다행히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것 같지만...빨리 치료하지 않으면...아가씨, 바보 같은 녀석이 슬퍼하고 있으니까. 아직은 죽지 마. 내가 반드시 살려줄 테니까!”

 

 련을 알고 있는 듯한 인물.

 그녀는 자신의 마력을 써가면서 련을 치료했다.

 다른 이들은 사무소에 대기하고 있던 2명에게 연락해서 아까 전 자신들이 있던 장소로 가라고 해두었다.

 

 “일단 저쪽 현장은 가윤이랑 언륜이가 처리 해줄 거예요.”

 “그래...”

 

 기운 없는 사장.

 수민은 애써 침착해 지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때 따듯한 감촉이 자신의 볼에 닿자 놀란 수민은 뒤돌아보았다.

 뒤돌아보자 따듯한 커피 음료가 눈에 띄었으며, 그것을 가지고 온 이는 전운령이었다.

 

 “자, 이거라도 마시고 기운차리라고? 귀찮아도 말이야.”

 “감사해요...그런데 운령씨...팔...”

 

 없어진 그의 왼쪽 팔.

 그는 헛웃음을 하면서 커피를 마셨다.

 

 “어차피 오래 전에 사라진 팔이다. 귀찮게 걱정할 건 없잖아?”

 “그렇지만...”

 “지금은 우리들 위해서 쓰러진 아가씨를 많이 걱정해야 해. 이건 귀찮지 않으니깐 말이지.”

 

 그런 말을 하면서도 그는 많이 걱정하는 눈빛이었다.

 바로 그때.

 병원 안이 시끄러워졌다.

 뭔가 불만이 많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외모에 고동색이 눈에 띄는 머릿결.

 심지어 다른 여자들과 확연히 틀린 큰 키.

 대략 170cm는 되어 보였다.

 그 여성을 본 사람들의 대화 때문에 시끄러운 것이었다.

 

 “응급처치를 한 거야?”

 

 수민이 아무렇지 않게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그 여성의 오른 쪽 어깨는 붕대를 대충 크게 감은 흔적이 보였다.

 

 “뭐, 그렇지...일단 응급처치는 했지만...대충 응급처치를 한다고 해도 마력을 해제해야만 치료 가능이라니...불공평해...”

 “귀찮아도 치료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예쁜 아가씨?”

 

 커피를 마시면서 놀리는 것 마냥 말한 채로 그는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사장도 겨우 정신 차려서 눈앞의 여성을 바라보며, 물었다.

 

 “소미...상처는...”

 

 기운 없지만 걱정하는 말투.

 그리고 뜻 밖에도 여성의 정체는 태소미였다.

 평소엔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하는 태소미였지만 다친 탓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아! 진짜! 기운 좀 차리라고! 망할 사장!! 내가 지켜낸 보람이 없잖아!! 이 따위 부상은 전 직업을 생각하면 별거 아니거든요!? 쓸 때 없이 걱정하지 말라고요!”

 

 밑도 끝도 없이 독설을 퍼붓는다.

 정말 태소미 다운 말투.

 덕분에 긴장이 풀린 두 사람은 웃었다.

 태소미는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

 

 “아, 맞다. 나 아까 아가씨보고 오는 길이에요.”

 “뭐!?”

 

 사장의 목소리가 커지자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태소미.

 

 “사장은 정말이지. 아가씨의 이야기만 나오면 반응이 이상하게 커진다니까?”

 “뭐, 그게 사장이잖아? 귀찮아도 아가씨만 보는 사장.”

 “아하하....소미야. 아가씨는 어때?”

 

 태소미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말을 이어했다.

 

 “아직 안 좋아. 난 당분간 마력을 쓰면 안 되니까. 내 마력을 전부 투자해서 아가씨에게 주긴 했지만...아가씨의 몸 안으로 흘러들어가야 할 마력의 양이 어마어마해서...의사 선생님도 고전 중이야.”

 “그런....”

 “확실히....아가씨의 등급을 생각하면 그 녀석이라고 해도 고전 할 수밖에 없겠죠.”

 

 누군가의 목소리가 자신들의 대화에 끼어들자 깜짝 놀라면서 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곳엔 등급 관리 본부 팀장.

 사장의 친구와 비서가 같이 있었다.

 

 “너....”

 “정신 차리라고 말하러 왔어. 이 바보 녀석아. 지금이 아주 좋은 찬스라는 걸 몰라?”

 “설마 범인의 위치 추적이 되었나요?”

 

 수민이 묻자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가씨가 눈을 전부 태워준 덕분에 위치 파악을 할 수 있었지. 뭐, 일단 가면서 이야기 하자.”

 “하지만 련은....”

 

 사장이 걱정하자 그는 아까 전 의사 선생님이 하던 행동 그대로 따라하듯이 반대 쪽 뺨을 강하게 때렸다.

 

 “아!! 정신 좀 차려! 이 얼간이야!! 아가씨가 희생하면서까지 만든 찬스를 버릴 거냐?”

 “읏...”

 

 련이 만든 찬스.

 이 찬스를 놓친다면 내년에도 희생자가 나온다.

 사장은 어쩔 수 없이 범인을 추적해야만 한다. 련이 만든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할 수...없지...가자...범인을 잡으러....!”

 “그렇게 나와야지!”

 “그럼 소미랑 운령씨는 여기에...”

 

 수민의 말을 거절하며, 태소미와 전운령은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아가씨가 걱정되긴 하지만 일단 그 자식부터 잡으러 가겠어. 아가씨를 그 꼴로 만들고 무사할 거란 생각 버리게 만들 거야!”

 “걱정 말라고? 귀찮게 발목은 안 잡을 테니까.”

 

 손사래 치는 태소미.

 자신감이 넘치는 전운령.

 그런 두 사람을 걱정하는 수민.

 

 “괜찮아. 난 이 정도 상처를 입고서도 전장에 나갔던 사람이야. 충분히 싸울 수 있어.”

 “귀찮게 한 쪽 팔만 남았지만 그래도 오른 팔이라 든든할걸?”

 “모두 다 각오는 되어 있는 것 같네.”

 

 친구는 결정이 난 것 같아 보이기에 비서에게 부탁하자 곧바로 비서의 마법으로 인해 다른 곳으로 빠르게 이동되었다.

 

 “여긴??”

 

 폐건물이 눈에 띄는 장소.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전투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여기가 범인이 있는 곳이야. 하지만 자네들이 보았다는 마력 생물이 다시 부활 할 수 있기에 마력 무기를 준비해두었어. 전부 불의 힘이 가득하니, 쓸 수 있을 거야.”

 

 말 그대로 무기가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각자 자신들만의 무기를 선택하는 사이.

 같은 시각.

 폐건물 안은 무서울 만큼 고요했다.

 그 곳에 낯선 남자가 어디론 가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는 장소의 분위기랑 정반대로 정장 복을 입은 모습.

 남자가 향한 그 끝엔 어떤 늙은 남자가 끊길 듯한 한 가닥의 숨을 잡아가면서 바닥만 보고 있었다.

 

 “아까 전의 누구 때문에 마력 소모가 심한 모양이네...불쌍해라.”

 “.....여....줘.....”

 “응? 뭐라고?”

 

 늙은 남자는 힘겹게 말하지만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다.

 남자는 흐뭇하게 웃으면서 꺼낸 것은 주사기였다.

 그 주사가 무엇인지 알고선 늙은 남자는 의자에 앉은 채로 힘겹게 발버둥 쳤지만 그의 알 수 없는 마법에 의해서 온 몸이 묶여버렸다.

 

 “지금 밖에 등급 관리 본부가 와 있단 말이지. 되도록 이면 당신의 아름다운 마력으로 저들을 죽였으면 해. 뭐, 못 하면 말고~지만...당신의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해줘. 그 동안 고마웠어~~후후후...”

 “아...아...!!”

 

 주사기를 늙은 남자의 팔에 꽂고 주입하는 순간.

 어떻게 된 것인지 사라졌던 마력 생물들이 다시 깨어났다.

 덕분에 사장이 있는 곳에서 비상사태의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큰일 났습니다! 마력 생물들이 부활한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마력 회복까지 앞으로 13시간이나 더 걸려서 안 나올 거라고 했잖아!”

 

 적잖이 당황한 친구.

 급하게 작전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마력 생물들은 활기를 띄우며, 다가오는 이들을 향해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다들 제각각의 무기로 대응하고 있지만 숫자가 너무 많았다.

 

 “사장님. 어떻게 하죠? 우리들이 저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래서 소미가 안전한 곳에 있는 것이니, 기회를 노려서 건물 안으로 간다.”

 

 사장이 말하는 기회.

 그 기회를 만들고자 태소미는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서 저격 총을 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맞아라...!”

 

 저격 총에 달린 망원경을 보며, 조준 시점을 맞춘 태소미는 조용히 왼쪽 손을 이용하여 그대로 쐈다.

 총알은 총구에서 벗어나서 마력 생물들 사이로 빠져나간 후, 땅에 꽂히는 순간.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불로 이뤄진 거대한 폭발로 인해 길이 뚫리자 사장과 전운령, 수민은 그대로 마력 생물들이 다시 생기기 전에 건물 안으로 뛰어갔다.

 뛰어 들어간 건물 안은 고요했다.

 밖과는 다른 풍경.

 천천히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는 곳.

 3층으로 향했다.

 빨리 범인을 잡아야만 밖의 사람들이 무사할 수 있을 것이리라.

 3층으로 가자마자 마력 생물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밖과는 다르게 건물 안이라서 그런지 숫자는 적었다.

 

 “좋아. 돌파한다!”

 

 사장의 신호에 따라서 두 사람은 사장과 함께 마력 생물들에게 공격을 퍼부었고,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서 인지 처참히 녹아서 없어졌다.

 

 “귀찮게도 주변을 둘러보니, 이제 없는 것 같군.”

 “저 앞에 문이 딱 하나 있는데...저 안에 있는 걸까요?”

 

 수민이 가리킨 곳.

 어떻게 된 구조인 것인지 모르나, 복도 끝에 있는 문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다.

 다른 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함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사장이기에 조심히 앞장서서 문 쪽으로 걸어갔다.

 문 안쪽에 소리를 듣기 위해서 그는 조심스럽게 마법을 썼다.

 

 『제5의 마력-음성』

 

 사람의 소리만 듣게 하는 마력.

 사장은 귀를 기울여도 이상했다.

 신음 소리 외에는 너무 조용했기 때문.

 조심히 그는 문을 열었다.

 문 너머에는 조용한 방 하나와 의자에 앉아 있는...

 한 명의 노인만이 보였다.

 

 “귀찮게 왜 할아버지가??”

 “저기 할아버지...?”

 

 수민이 조심스럽게 물어보기 전에 그녀의 입에서 비명 소리와 함께 할아버지의 곁에서 멀어졌다.

 전운령이나 사장도 마찬가지로 수민을 따라서 뒤로 멀어졌다.

 할아버지의 몸이 이상했다.

 양 쪽 다리는 없으며, 왼쪽 팔은 마치 얼음 결정이 되어 부셔지는 것처럼 가루가 되어 없어지고 있었다.

 심지어 할아버지의 얼굴의 반쪽도 부셔져서 없어진 상태.

 사장은 이 상태를 알고 있는 듯이 얼굴을 찌푸렸다.

 

 “어이! 사장! 귀찮지만 이게 뭐야!?”

 “큿....이전 사건을 기억한다면 설명이 간단하겠지만...마력에게 먹히다 못 해서 마력이 부족한 탓에 마력이 없어진 부분부터 침식이 시작되고 있어...”

 “네?? 그게 무슨...”

 

 할아버지가 움직였다.

 소리가 들리는지 세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희미하게나마 미소를 지으며, 허공에 손짓을 하고 있었다.

 그 손짓도 소름끼친 수민은 전운령의 뒤에 숨었다.

 전운령은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어이! 할범! 귀찮지만 물을게! 살인범은 어디에...”

 

 그 순간 할아버지는 무언가를 말하려 했었다.

 그러나...

 

 “읏...”

 

 결국 몸이 버티지 못 한 것인지 완전히 부셔져서 가루가 된 할아버지의 흔적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죽은 탓일까?

 마력 생물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녹아져 사라졌다.

 더 이상 자신들에게 마력을 줄 주인이 없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사건을 정리한 후, 한 때 할아버지였던 가루들을 전부 모은 것인지 통 안에 옮겨졌다.

 사장은 혀를 차면서 안타까워한 채로 통 안에 실린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모습만을 바라보았다.

 친구는 조용히 사건의 결말을 말했다.

 

 “마력이 주인의 마력을 먹었지만...왜 있잖아...우리들이 소화 안돼서 배 아픈 것처럼, 주인의 마력이 그렇게 엄청난 양인 줄도 모른 채로 계속 먹다가 결국...”

 “마력과 마력이 충돌하고, 폭주해서 자신에겐 없었던 마력 생물이라는 것이 태어난 것인가...”

 “그리고 그 생물들이 자신의 주인이 가진 방대한 마력을 더 먹고 싶기에 멋대로 마력을 낭비해가면서까지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고, 그 다음에 주인의 마력을 먹으면서 생활했을 것으로 추측이 되고 있어. 하지만 마력이 많다고 해도 언젠가는 없어지기 마련이야. 그 덕분에 마력이 사라진 부분부터 몸이 침식되기 시작한 것이고 말이야.”

 

 헛기침을 한 그는 사장에게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다.

 

 “참고로 저 사람의 실제 나이는 26이야.”

 “뭐!?”

 “어째서 저렇게까지 늙었는지는 알아봐야 하겠지만...마력의 흔적을 추적하다가 알았는데...아무래도...탈주한 특SSS급 마법사들이 한 짓 같아.”

 

 그 녀석들이...

 이런 비참한 짓을 저지른 것인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사장의 친구는 생각에 잠기던 사장에게 한 장의 종이를 건네주었다.

 아무래도 빠르게 신분 조사가 완료된 모양.

 자세히 보니, 실종자 명단에 있었던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실종자...”

 “응. 아까 비서가 막 유족들에게 소식을 전해주었어...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일단 뒤는 맡겨도 될까? 련이 걱정이 돼서...”

 “얼른 가봐...지금 그 분이 오셨다는 연락을 받았걸랑.”

 

 망할 영감...

 정말 빠르다.

 그는 얼른 련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친구는 같이 가려했던 세 사람을 붙들고서는 같이 일하도록 억지로 시켰다.

 아마도 그의 나름대로 배려일지도 모른다.

 그 영감을 보면 아마도 세 사람은 놀랄 것이리라.

 한편.

 사장은 련이 간신히 회복되어 입원되었다 하여 병실에 도착할 때.

 병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눈에 띄었다.

 

 ‘망할 영감이랑 만나는 건 얼마만인거지...’

 

 사장이 다가가자 그들은 사장을 알고 있었는지 곧바로 정중히 인사하고선 길을 비켜주었다.

 그들이 비켜주자마자 병실 문을 노크한 사장.

 그러자 나이든 남성의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렸다.

 

 “들어오게.”

 “실례하겠습니다.”

 

 병실 안으로 들어가자 제일 눈에 띄는 광경.

 휠체어에 앉은 한 명의 노인.

 가만히 소파에 앉아서 무언가를 종이에 기록할 준비하는 여성.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채로 침대에 가만히 누운 탓에 언제 눈을 뜰지 알 수가 없는 련.

 딱 3가지가 눈에 띄었다.

 노인은 사장에게 말했다.

 

 “우선 이번 사건의 이야기부터 하도록 할까.”

 ‘내가 이번 사건으로 보고서를 쓰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저 여성을 데려 온 건가...’

 

 딱 봐도 글과 관련 된 마법사 같아 보였다.

 할 수 없이 사장은 구석에 있던 예비 의자를 가져와서 앉은 후, 지금까지 자신이 겪은 눈의 살인마 사건을 빠짐없이 이야기를 했다.

 그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묵묵히 여성은 전부 받아 적어두었다.

 노인은 거기에 대한 만족을 했는지 여성에게 그만두라는 신호를 주었고, 그녀는 조용히 펜을 내려놓았다.

 

 “이제부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것 이다만...”

 “네.”

 “설마 련이 그동안 안 썼던 제0의 마력을 쓸 줄 이야...”

 “제가 말리려고 했지만...늦어버려서...”

 

 노인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련은 마력 조절도 못 할뿐더러, 마력 컨트롤도 잘 못 해. 그래서 그 마력을 쓰는 것이 위험하지. 그 이유를 아는 네가 어떻게든 말려야 했었던 것이 아니었느냐?”

 

 사장은 입술을 깨물며, 대화를 이어했다.

 

 “상황이 안 좋았습니다...”

 “그렇다 해도 말려야 하거늘...뭐, 이 아이의 의지가 자넬 구하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

 “.......”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죄책감에 물들 것만 같았다.

 두 번 다시 련을 못 보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다.

 노인은 여성의 도움을 받아서 휠체어를 끌고서는 병실 밖을 나갈 준비했다.

 

 “련의 마법 등급은 특SSS급. 그렇기에 그들만이 쓸 수 있는 제 0의 마력을 쓸 수 있지. 하지만 거기에 대한 소모가 심하니, 대도록 이면 마력 조절을 못 하는 련이 두 번 다시 쓰지 않도록 주의 주게.”

 “네. 알겠습니다.”

 

 그렇다.

 련은 특SSS급 마법사.

 사장이 나이트 포레스트에서 구해준 유일무의한 마법사.

 특SSS급들은 모두 다른 마법사와는 다르게 자신만의 제 0의 마력이 있다.

 련의 경우...

 옛 위인이나 영웅 혹은 신이라 불리는 존재의 힘들을 빌리는 마력.

 그렇기에 추측 상으론 다른 특SSS급 마법사들과는 다르게 마력 소모가 심하다고 판단 중이었다.

 노인은 깊이 생각에 잠긴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겨주며, 격려해준 후에 조용히 병실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병실은 조용해지고, 오로지 련의 생명을 알려주는 기계음만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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