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현대물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작가 : 강이안
작품등록일 : 2020.8.31

문 여는 자는, 영계에서 넘어오지 않아야 할 영들이 넘어오고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두 남녀 주인공이 선택되고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현대판타지물입니다.
두 남녀 주인공, 민호와 은지는 로마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만난 사이인데, 한국에 돌아와 둘이 같이 해결해야 일을 떠맡게 됩니다.
건너편 세상에서 온 108개의 영혼을 다시 되돌려 보내거나 소멸시키도록 임무를 부여받고 그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여러 어려움을 무릅씁니다. 그 여정 재미나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0
작성일 : 20-10-05 09:58     조회 : 279     추천 : 0     분량 : 106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30.

 

  상미가 덕만의 집 앞 입구를 향해 천천히 들어설 때 덕만은 평상에 앉아 한 손으로 누렁이의 귀 뒤를 긁어주며 달을 보고 있었다. 아버님이라는 호칭을 부르며 집 안으로 내딛자 덕만은 처음에 헛것을 본 것처럼 눈을 껌벅이며 고개를 저어댄다.

  “아니, 어째 여길 다시 온 것이여?”

  “아버님, 제 잘못으로 그만 버스를 놓쳤지 뭐예요. 여기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으면 하는데 저희 내쫓지는 않으실 거죠?”

  애교 섞인 목소리로 상미가 이유를 설명하자 아이구, 이거 집이 난장판인데 어쩔까나라며 덕만이 일어선다. 뒤이어 들어서는 호준을 발견하자 긴장한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올 정도다. 별 말이 없는 호준을 대신해 저희 배고파요, 아버님이라는 말을 상미가 건네자 덕만은 얼른 상 차릴 테니 방에 들어가서 쉬라며 둘을 방으로 밀어 넣고 부엌으로 들어가 부산을 떨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았을까 그릇들이 부딪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아버님, 우리가 여기서 자고 간다니까 긴장하셨나봐요.”

  “아버지, 나 어릴 때도 항상 저랬어요. 뭔가 해도 영 시원찮고 손이 놀아서 불안불안 하달까.”

  상미는 작게 웃음을 터뜨리며 벽 한쪽으로 기대어 앉는다.

  “나는 그런 아버님이 너무 귀여워 보이는데. 호준 씨도 아버님처럼 덜렁거리기도 하고 허점도 보이고 그러는 게 어때요? 그럼 내가 엄청 귀여워 해줄 텐데.”

  어이없어하는 힘 빠진 웃음이 잠깐 나왔다 사라진다. 지붕 위 달이 바람 잦은 밤 풍경에 어울려 허연 빛을 퍼뜨리고 있다. 간간이 푸드덕, 하는 오리의 날갯짓 소리가 들렸다 잠기고 그 사이 누렁개가 길게 내빼는 처연한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그렇게 여름밤이 깊어가고 있다. 오랜만에 머물렀다 가는 손님을 맞이한 이곳에는 은밀한 생동감을 배경으로 풍경이 함께 어울려 곰실거린다. 삶이 그림이라면 이것은 익살맞은 풍속화다.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 주변을 감싸는 자연에 깃대 널려있으니까. 그 안에 탄식이 있고 한숨과 감탄이 자리한다. 어디에든 자리를 잡고 뿌리를 뻗고 가지를 뻗치는 우리네 삶의 모습 중 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그렇게 살아왔고 지나고 있으며 겪어갈 것이라는 걸 알려주듯이.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9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49 2020 / 11 / 2 284 0 4675   
48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48 2020 / 11 / 2 279 0 2258   
47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47 2020 / 11 / 2 280 0 3072   
46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46 2020 / 11 / 2 281 0 3270   
45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45 2020 / 10 / 26 268 0 6244   
44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44 2020 / 10 / 26 263 0 2912   
43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43 2020 / 10 / 26 277 0 5965   
42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42 2020 / 10 / 26 275 0 3800   
41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41 2020 / 10 / 26 275 0 4497   
40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40 2020 / 10 / 19 273 0 2577   
39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9 2020 / 10 / 19 277 0 3666   
38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8 2020 / 10 / 19 274 0 9196   
37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7 2020 / 10 / 19 276 0 3276   
36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6 2020 / 10 / 19 272 0 5343   
35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5 2020 / 10 / 12 262 0 2971   
34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4 2020 / 10 / 12 262 0 2826   
33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3 2020 / 10 / 12 287 0 2479   
32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2 2020 / 10 / 12 290 0 4836   
31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1 2020 / 10 / 12 290 0 3772   
30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30 2020 / 10 / 5 280 0 1063   
29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29 2020 / 10 / 5 278 0 1535   
28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28 2020 / 10 / 5 281 0 5491   
27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27 2020 / 10 / 5 287 0 3673   
26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26 2020 / 10 / 5 284 0 1023   
25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25 2020 / 9 / 28 276 0 10367   
24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24 2020 / 9 / 28 276 0 1434   
23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23 2020 / 9 / 28 289 0 4915   
22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22 2020 / 9 / 28 285 0 6868   
21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21 2020 / 9 / 28 264 0 2435   
20 문 여는 자 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20 2020 / 9 / 21 291 0 5297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흔들림
강이안
크리스마스 징크
강이안
문 여는 자 2 - 사
강이안
경계
강이안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