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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작가 : 벨라쿠
작품등록일 : 2020.9.8

세기의 로맨스, 세기의 결혼식이라고 불리우던 나의 결혼식.

운명같은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 놈.

모든게 완벽 할 줄 알았던 그 날 밤. 그 놈의 본색을 알아버렸다.

사랑에 속고, 현실에 아파하며 잠을 이루지 못한지 몇 일째.

잠들기 위해 먹은 몇 알의 수면제로 내가 이렇게 죽었다고?

저승의 문턱에서 만난 저승사자와 삼신은 이런 일들이 모두 실수에서 비롯됬다며 사과를 하는데......

그럼 나 돌아갈래!!! 그 나쁜 놈이 나를 아프게 한 만큼 꼭 아파하는 꼴을 봐야겠어!!!!

우리집 가훈이 받은 만큼 돌려준다야!!!!

복수란 이름으로 죽음에서 다시 돌아온 그녀.
사랑에 배신 당한 여자의 깜찍하고 당당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후회남주따윈키우지않음 #여주성장드라마 #멋진남주 #회귀

 
18화 덫
작성일 : 20-09-30 22:17     조회 : 241     추천 : 1     분량 : 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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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희 씨. 환희 씨!”

 

 환희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을 따라오는 남자의 존재를 느끼고는 입꼬리를 올리며 서늘히 웃었다.

 어쩜 이 남자는 이렇게 예상대로 움직이는 것일까?

 그가 단순한 건지 아니면 자신이 영악해진 건지 잘 모르겠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환희 씨. 저예요.”

 

 어느새 그녀를 앞질러 자신의 앞에선 그 남자의 얼굴을 환희는 찬찬히 보았다.

 지난 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얼굴이었지만, 지금은 길가의 돌 마냥 아무 의미 없이 되어 버린 그의 얼굴은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있었다.

 

 “환희 씨. 만나려고 오래 기다렸는데. 보고 싶었어요.”

 

 준서는 조금은 붉어진 얼굴로 천연덕스레 말을 내뱉었다.

 지금 보니 그의 얼굴에 거짓말이라고 저렇게 쓰여 있는데도, 지난 생의 나는 저 말을 철석같이 믿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환희는 헛웃음이 났다.

 

 “왜 절 만나려고 하셨나요? 저희가 다시 만날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요.”

 

 환희는 자신을 반갑다는 듯 자신을 막고 서있는 그를 보며 말을 쏘아붙였다.

 그녀의 쏘아 붙이는 말에도 준서는 그녀가 사랑했던 천사 같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마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거짓된 미소는 그가 지난 생에 자신에게 했던 일들이 어지럽게 기억나게하여, 현재의 자신에게 절대 약해지지 말라고 경고를 하고 있었다.

 

 “환희 씨는 없으실지 모르지만, 전 환희 씨를 꼭 만나야 했어요.”

 

 그는 꿈꾸는 소년 같은 순진한 말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래 내가 저거에 홀딱 넘어갔었지. 저 아름다운 소년 같은 얼굴로 이야기하던 천진난만 모습을 순수함이라고 믿었었지…..

 그녀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으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그의 말에 대답했다

 

 “왜요?”

 

 환희는 준서가 자신을 만나려는 이유를 누구보다 명확하게 알고 있었지만, 짐짓 모른척하며 그의 말을 받았다.

 저 사람은 자신에게 떨어지는 콩고물을 받아먹기 위해서 온 것이다.

 지난 생에서도 자신이 필요 할 때만 그녀에게 보여주던 모습이 아니던가?

 

 “그날 밤 이후로 환희 씨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눈만 감으면 붉은 드레스를 입은 환희 씨의 얼굴이 떠오를 정도로요…… 그게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하아…. 그날에도 그건 그쪽 입장이라고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전 전혀 그쪽이랑 다른 생각이고요. 자꾸 이런 식의 만남 꽤 불쾌해요.”

 

 환희는 차가운 눈으로 준서를 훑어보며 그를 스쳐 지나가려 했다.

 물론 준서는 그녀가 그렇게 그를 스쳐 지나가지 않게, 그녀의 손목을 꼭 잡아 붙들었다.

 

 “왜…왜 이렇게 된 건가요? 우리가…..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이야기해 주세요.”

 

 준서는 비굴할 정도로 애처로운 목소리를 내며, 그녀의 팔에 매달렸다.

 이 남자……. 그사이에 연기도 참 많이 늘었다. 그만큼 필사적이라는 거겠지.

 애처로워 보이는 그의 눈빛과 떨리는듯한 목소리까지 자신이 비련의 남주인공인 것처럼 행동했다.

 물론…시대가 많이 지나간 쪽의 드라마 같았지만.

 지난 생에서 늘 매달리는 쪽은 그녀였는데, 이제는 바뀌고만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니, 그녀는 헛웃음이 나왔다.

 

 “준서씨. 우리가 언제 마음이 통했던가요? 전 그런 기억이 없는데요. “

 

 “왜 모든 것을 없던 일로 만들려고 하시는 거죠? 우리가 나눴던 대화들은 모두 무의미한 것이었나요?”

 

 준서의 유치하고 꾸며진 듯한 몽롱한 말투를 계속 듣고 있자니 환희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래. 저 남자는 항상 위기가 온다 싶으면 저런 식으로 항상 얼버무리고 했었지.

 저 땐 그것도 멋있어 보였는데…. 냉정히 바라보니 그때의 자신이 얼마나 멍청했는지 똑바로 알겠다.

 

 “준서씨. 정확히 이야기하죠. 도대체 저희가 어느 시점에 나눈 말이 마음이 통한다고 보시는 거죠? 그 밤에 별을 보며 노래 한 곡 같이 한 거? 아니면 스캔들 나던 밤에 차에서 나눈 대화들이요? 도대체 어떤 점에서요? 제가 대화 한 가닥에서라도 당신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랬다. 환희의 지난 생에서도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이었다. 뭐에 짓눌려서, 그에게 당당하게 사랑한다고 이야기 한번 표현하지 못했고, 운명처럼 흘러가던 약혼식과 결혼식에서도 차마 하지 못하던 이야기였다. 그때는 그런 이야기 한 번 하지 못했던 자신의 미련했던 성격을 참 많이 원망했는데, 지금에서야 그게 이렇게 잘했다 싶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환희를 했던 말을 들으며, 준서는 깨닫고 말았다.

 아 그래…그녀가 자신에게 단 한 번도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호감의 표현을 한 적이 없었음을.

 모든건 자신의 착각에서 이 해프닝이 일어났던 것이었나, 싶은 생각에 등골이 송연해졌다.

 

 “그…그런…적은…..”

 

 “그래요 그런 적은 없어요. 그리고 준서씨. 당신 입으로도 그런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고요. 그냥 당신이 한 말은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안 한 마디 였지. 그리고 그 허락되지 않은 입맞춤 정도군요.”

 

 그녀가 말하는 서릿발 같은 진실은 준서를 꿰뚫었다. 그녀의 말에 수십 대를 맞은 것 같이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모든 게 그의 착각이었나?

 나는 왜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고 맹목적으로 믿고 있었지?

 

 환희의 눈앞에 준서는 매우 혼란스러워 보였다. 환희는 그런 그를 보며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언젠가는 이렇게 그를 몰아붙이며 이야기하는 자신을 꿈꾸며 이 순간까지 왔건만, 옛일을 곱씹으며 내뱉는 말속에 떠올리는 과거의 자신이 바보스럽고 한심스러워 보여서…. 마음이 아려왔다.

 

 이런 바보 같은 남자라도 사랑했다. 한 번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사랑이었지만, 내가 말하지 않아도 그라면 자신을 알아줄 거로 생각했다. 내가 그를 생각하는 것만큼 그도 나를 사랑할 거라 믿었고, 그 믿음의 결과는 배신이었다. 그를 믿어서는 안 됐는데……라는 원망도. 단 한 번도 그의 사랑을 확인하려 하지 않았던 자신의 바보스러움도. 물밀듯 다시금 후회로 몰려왔다.

 

 

 “환희 씨. 당신이 이야기 한대로군요. 맞아요….. 환희씨도 저도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은 없어요.”

 

 잠시 충격에 빠져 말을 잇지 못하던 생각을 가다듬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면, 다시 처음부터 다시 끼우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이 관계가 처음부터 어그러진 것이라면, 자신에게는 그를 돌릴 능력이 있다고 준서는 굳게 믿었다.

 

 “제가 환희 씨에 대해 함부로 군것도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성급히 굴었던 것도. 이런 가쉽으로 환희 씨를 곤란하게 한 것도 모두 사과드리겠습니다.”

 

 순순히 준서의 입에서 나오는 사과의 말에, 환희는 흠칫 놀랐다. 가식으로라도 그녀에게 사과라는 것을 하지 않던 사람이었는데…….

 

 “첫 단추부터 잘 못 끼워진 관계지만…. 환희 씨 제가 많이 모자라도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

 

 그러나 뒤 이어지는 그의 말에 환희는 실소를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환희 씨 제가 환희 씨를 많이 생각합니다. 제가 환희 씨를 많이 좋아해요. 저를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하.”

 

 “앞으로 환희씨와 함께 하는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가 잘하겠습니다. 제가 모자란 것을 알고 있지만, 앞으로 저의 모자란 부분도 채워가며, 최선을 다할 테니 부디 저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세상 도도하기 짝이 없는 그가 환희를 향해 서투른 고백을 내놓았다. 지난 생에 그렇게 듣고 싶었던 그의 고백은 이렇게 멋없는 것이었다니.

 

 “제가 왜요?”

 

 “네?”

 

 “제가 왜 그래야 하죠? 이미 준서 씨는 저에 동의를 얻지도 않은 상태에서 제게는 추문을 만들어 내셨잖아요? 이미 전 그로 인해서 입은 손해가 만만치 않은데. 제가 왜 그래야 할까요?”

 

 “제가…..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아뇨. 잘 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랑 준서 씨는 그럴만한 사이도 아니니까요. 이미 이렇게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거로 무례를 두 번이나 저지른 사람에게 제가 어떤 믿음 감을 가지고, 준서 씨의 말을 믿어야 하나요?”

 

 환희의 서릿발 같은 말은 계속 준서를 때리고 있었다. 일부러 모진 말을 해가며, 그가 예전처럼 버럭 소리 지르고 화내길 기다렸다. 그러나 준서의 인내심은 그보다 더욱더 깊은 것이었다.

 

 “제가 어떤 말을 해도 지금은 믿으시지 않을 거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딱 세 번의 기회를 주시지 않겠습니까? 저도 환희 씨가 생각하시는 만큼 몰염치하고 나쁜 남자가 아닙니다. 세 번 만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겠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 진짜 말이 안 통하시는 분이네요.”

 

 환희는 끝까지 뻔뻔한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생에서도 그랬었지… 자신이 진실을 말해달라고 그렇게 울며 매달릴 때도 그는 자신의 이야기만 내내 했었다. 지금도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고 있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이야기를 또다시 하고 있었다.

 

 “저도 환희 씨를 생각하는 마음이 생각보다 커서 그렇습니다. 말이 안 통한다.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보다 제가 간절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준서는 환희에게 매달렸다. 지금은 좀 구질구질해 보여도. 자신은 승자로 남을 것이라 믿으면서, 지금은 좀 굴욕스럽지만 참자며 준서는 그녀에게 애원했다. 어떤 상황이 와도, 연예계에서 당했던 멸시보다 심한 것은 없을 거라면서.

 

 환희는 어떤 말을 해도 오늘은 준 서가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자신이 생각하는 논리가 어떤 것보다 중요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면서도 욕심 때문에 결국은 나를 놓지 못했던 사람.

 내가 아파서 울부짖을 때도, 나를 이해해주면 안 되겠냐고 본인이 제일 중요했던 사람이었으니까.

 오늘도 그는 이대로 그녀를 놓아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란 거 그녀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한숨을 쉬고 멀리 바라본 골목길 끝에서 강천의 모습이 보였다. 시간이 다 됐다는 신호. 이제는 그녀가 무대에서 물러날 차례였다. 그녀는 부러 크게 한숨을 쉬며 그에게 말했다.

 

 “전 준서 씨가 하는 말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제가 세 번의 기회를 드릴 이유가 전혀 없어요. 그리고 당신이 말하는 간절함도 제게는 와 닿지 않아요. 그러니 제발 그만해주세요.”

 

 말을 마친 환희는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뒤를 돌아 걸어갔다. 하지만. 그녀가 떠나게 그대로 둘 준서도 아니었다.

 

 준서는 다시 한번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며, 그녀를 힘껏 껴안았다. 마치 헤어지려는 연인을 꽉 붙잡으려는 듯.

 

 “이거 놔요!”

 

 환희는 세차게 몸을 흔들어 그에게 벗어나며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내려쳤다.

 

 “쫙!”

 

 그녀의 매서운 손길에 준서의 얼굴이 돌아갔다.

 

 
작가의 말
 

 드디어 18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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