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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류뭄해리
작가 : 감귤박스
작품등록일 : 2020.9.28

제목인 해류뭄해리는 순우리말로 가뭄 후에 오는 시원한 빗줄기라는 뜻입니다.
도교 시선사상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그 때문에 신선, 도사, 요괴, 도술, 무릉도원, '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중 '기'는 자연에 공기처럼 있고 도사는 자연에 있는 '기'를 이용해 움직이며 여러 가지 조화를 부리며 쓸 수 있고 요괴는 온몸이 '기'로 되어있어 자연과 하나 되어 오래 살 수 있으며 '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기'를 먹거나 취할 수 있지만 그'기'가 많으면 타락해 이성을 잃고 짐승처럼 흉포하게 변하게 됩니다. 그런 요괴를 처리하는 것이 도사이고 도사 또한 '기'를 취할 수 있지만 자연에 있는 '기'로는 안되고 그냥 요괴를 처리하는 것은 금기이기 때문에 타락한 요괴를 처치해 그 '기'를 취할 수 있습니다. 도사 또한 너무 많이 '기'를 취하게 되면 타락할 수 있지만 타락한 요괴를 잡기도 힘들어 많이 취하기 힘들고 타락하지 않게 수행을 받으며 도를 닦아 타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많은 '기'를 취하면 몸이 버티지 못하고 터져 죽을 것입니다.
신선은 도사가 도를 닦으며 수행하는 이유이며 목표입니다. 신선이 되는 방법은 칠정 즉,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욕심을 모두 버린다면 신선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깊은 깨달음을 얻으면 신선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은 정말 불로불사만 되고 도술은 능통하지 않게 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많은 '기'를 한 번에 받아서 죽지 않고 버틴다면 될 수 있습니다.

 
하랑: '함께' 높이 날다.
작성일 : 20-09-30 18:42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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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이 들고 눈을 떠보니 집의 천장을 보고 있었다. 시간을 보니 오후 10시

 대체 무슨 일이...

 아까 있었던 일들이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아... 아라야? 아, 안돼

 거실에 뛰어간다. 조금의 희망을 안고 지금 거실에 가면 아라가 날 기다려주지 않을까? 하는...

 "하하하하하"

 뭐, 역시네...

 아무도 없는 거실을 보며 나는 실성한 듯 웃기 시작한다.

 곳 그 웃음은 울음이 되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거실에 그저 주저앉아 울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내 뒤에서 품으로 안아주고 '괜찮아...'라고 처음 듣는 목소리로 날 토닥여주며 한마디가 들려왔다.

 포근했다. 아주 예전에 느껴본 거 같은... 하지만 어딘가 비어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진정은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점점 진정되니 신경 쓰이는 게 몇 가지 생겼다.

 "누구세요"

 "..."

 그때 반장이 거실로 온다.

 "일어났구나? 괜찮아?"

 "아, 응 몸은 괜찮아."

 몸만 괜찮지...

 그리고 뭔가 신경 쓰이는 게 많이 있다.

 일단 아라가 도망가라고 했던 거 까지는 기억한다 하지만 그다음부터는 기억이 없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집.

 "끝부분의 기억이 안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뒤에 있던 분이 '처음이라 어쩔 수 없는 건가?.'라고 답했다.

 무슨 말인지 뜻을 모르겠군

 아, 생각해보니 한 가지 더 의문점이 있었다.

 "아니 데체 누구세요?"

 본 적도 없다, 목소리도 듣을 적 없다. 누군데 우리 집에?

 앞에서 보고 있던 반장이 먼저 말을 꺼낸다.

 "몰라?"

 '몰라?' 그 한마디로 더 헷갈리기 시작한다. 내가 알아야 되는 인물인가? 하지만 낯익지도 않고 말이야 이른바 초면이다.

 "몰라"

 다시 뒤에 있던 분이 말씀을 하셨다.

 "모르는 게 정상이지..."

 그러자 반장이 '그런가요?' 하고 대꾸를 한다.

 거 참, 내가 모르는 이야기 많네...

 그분이 내 앞에 다가왔다.

 "솔직히 내가 누군지 아예 몰랐으면 했단다..."

 난 지금 더럽게 궁금한데요???

 "하지만 모른 채로는 납득이 안 가겠지..."

 한탄하듯이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숙인다.

 그러자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자옥해졌다.

 연막? 아니... 안개 뭔가 수증기 같은 냄새가 난다.

 하지만 갑자기 웬 안개? 이것도 도술 같은 건가?

 별로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점점 연기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흐릿하게 사람의 형태도 보이기 시작한다.

 "!!!"

 할머니?

 아빠가 해외로 가시고 반년 정도 나를 돌봐주셨던 외할머니가 거기에 서있었다.

 이건 또 뭔 상황인지... 그냥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 어차피 생각하면 내 머리만 아프다. 그냥 일단 설명을 듣자

 "뭐야? 알고 있었어? 그렇게 놀라지는 않네? 아깐 모른다면서"

 라고 반장이 물어본다.

 "급나 놀랐고 지금은 뭔 상황인지도 모르겠는데?"

 저분이 왜 우리 할머니 모습을 하고 있는 거고 진짜 할머니인지 조차 모르겠다.

 "그래? 의외로 침착하네?"

 연이어 이런 상황의 연속이었으니까. 내성이라도 생겼나 보다...

 그분이 있는 곳을 쳐다봤다. 그러나 다시 아까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이 장면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저기... 설명 좀..."

 그러자 그분은 고개를 한번 끄덕이시고 입을 연다.

 "난 네 엄마야..."

 ------ 그니까 자신이 나의 어머니라고 말씀하시는 분의 말은

 나를 낳을 때 죽었다고 속이고 할머니로 변장해 내 외할머니 인척 하며 살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왜?

 솔직히 믿기는 힘들다. 나를 일찍 낳았다 해도 38 정도여야지 않나? 왜 20대 중반처럼 보이지? 그리고 그것도 갑자기 나타나서...? 만약에 그 말이 진짜라 해도 말이야 난...

 "낳아 주신 것만으로 어머니라고 생각 안 합니다..."

 그래,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그런 말 들으면 나라면 상처 받았을 거야

 하지만... 그래 도말이야 내가 생각하는 가족은 그냥 곁에 있어주기만 해 준다면 그게 가족 아닐까?

 막 같이 웃고, 같이 슬퍼하는 그런 건 바라지도 않는다고 그냥 혼자가 아니라는 게 얼마나 힘이 되는데... 하지만 나 에게는 그런 사람은 없었다. 아빠도 일 때문에 거의 보지도 못하고 엄마라는 작자는 이제 와서 나타났고 할머니도 와주시긴 했지만 1주에 한두 번이었지... 뭐 그 할머니가 내 어머니라는데... 솔직히 이제 와서 나올 거면 나에게 안 왔으면 했다... 내게 가족은 자그마한 여우 한 마리밖에 없었으니까. 매일 집에 오면 반겨주고 같이 놀고 같이 자고 함께... 있어주던... 아라... 사실 아라까지 없어지고 내가 돌아갈 장소는 어디인지조차 모르겠고 너무 힘들 때 괜찮아 한마디 해주는 사람도 없고 기댈 사람 조차 없었어. 사실 내가 무슨 이유로 살아가는지 몰랐을 때가 있었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아... 생각해보니 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 없을지도 모른다.

 그분이 애써 웃으며 그분이 말한다.

 "하하하, 이거 반겨 줄 거라곤 생각 안 했지만 이건 이거대로 상처 받네!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는 가"

 이해한다는 사람이...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나도 일단은 어미 니까 말이야... 자식이 가는 길을 정해줄 순 없지만 그 길을 가기 쉽게 만들어주는 게 어미라고 생각하거든... 그니깐"

 내 어깨를 잡고 진지하게 두 눈을 바라본다.

 "넌 어떻게 할 거야? 앞으로 그 산에만 가지 않는다면 위험해지진 않을 거야 그래도 그, 은여우를 구하러 갈 거야?"

 그런 건 물어보지 않아도 정해져 있는 거다. 물론 내가 가서 할 건 없지만 아라가 몸을 바쳐서 희생했는데 다시 와서 개죽음이면 아라를 볼 면목이 없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내가 온 거지"

 엄지로 자신을 가리키면서 씩 웃는다.

 어? 도와주실 생각인 건가?

 "당연하지 아들 녀석이 마음에 두고 있는 녀석인데 그리고 그 녀석한테는 빚이 좀 있어서..."

 빚? 그게 무슨 소리지? 아니 그보다 난 생각만 했는데. 속을 읽는 건가?

 "응"

 읽지 마세요.

 "응..."

 앞에 서있는 반장이 갸우뚱한다.

 진짜로 혼란스러워하니까 그만두자...

 "웅..."

 아... 혼잣말하는 것도 읽으니까 점점 짜증 나는 데...

 "아아! 맞다, 이제 갈 준비 해야지!!"

 빠르게 다른 말을 하려는 게 느껴졌다.

 그래도 준비라 해도... 뭐, 할 것도 없는데... 부엌에 식칼 정도? 그것도 장미칼 이긴 한데

 "아들 너한텐 부탁이 있어"

 부탁?

 "네 몸 좀 빌려줘"

 ?

 --------귀 수산... 지도에는 아무 표기도 이름도 없는 산이다. 귀 수산이란 이름도 이야기에서 들은 것뿐이지 진짜 이름인진 모른다. 이 산 에는 모르는 거뿐이다. 아는 건 정상까지 가는 길? 어렸을 때 많이 가봤으니까.

 자 이제, 산에 발을 내딛는다. 근데... 그분은 산에 가지 않고 서있었다.

 "진짜 하시게요?"

 작전을 어떻게든 짰다. 그런데...

 그걸... 하면 정신이 버티질 못하는 거 같은데... 아까도 기절까지 했는데 해볼 생각인가??? 뭐... 아라만 구할 수 있다면 기절해도 상관은 없지만

 잠시 후 반장이 부적 1장을 나한테 주면서

 "자 이거 갖고 있다가 내가 신호주면 땅바닥에 던져 알겠지?"

 라며 말한다. 하지만 아까 아침에 봤던 부적하고는 뭔가 다르다. 상관없겠지...

 산으로 들어가 나무 때문에 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 걸어 들어갔다. 점점 그 기와집에 가까워질 때쯤 바람과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밑에 종이 쪼가리들...

 이거 어디선가 본 듯한... 아, 미치겠네

 2m는 돼 보이는 키에 창을 든 병사들이 우리를 포위하고 있다. 그것도 셀 수 없을 만큼 더럽게 많다.

 "이것도 계산 하 에 있는 거야?"

 반장이 당황한다.

 "무... 물론 이것도 예상하긴 했는데..."

 그 병사들은 나를 넘어뜨려 창으로 금방이라도 찌를 기세로 날 가리키고 있다.

 이렇게 끝나는 거야???

 그렇게 10초가 지나고 창을 들어 올린다.

 반장은 포위당해있고... 내 옆에는 아무도 없다.

 난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 건가?

 "와ㅋㅋㅋ 나 진짜 쓸모없네."

 창이 내려 찍 힐 때 무섭고 조르여서 눈을 질끈 감았다.

 "이하랑!!!"

 마지막으로 반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후 정적이 흘렀다.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죽은 건가? 눈을 조금씩 떠본다.

 하늘이 보였고 달과 별이 예쁘게 빛나고 있다.

 그리고 앞에는 날 죽이려던 병사가 반으로 쪼개져있었다.

 "응???"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뒤에서 우동구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직 살아있고 팔, 다리 붙어있고. 응, 늦진 않았네!"

 뭔 논리야... 그래도 나쁘진 않아

 반장은 '후' 하며 안도의 한숨을 셨다.

 우동구는 칼을 들며 말을 했다.

 "이것 좀 갖고 오느라 조금 늦었어"

 '부드럽고 단단한 대상을 한 번에 벨 수 있는 조선의 칼, 일면 평조형 도신 칠성검...'

 갑자기 차분한 목소리로 설명을 해준다.

 ??? 반장이 말한 건가? 설명충 같은 설명... 참, 고맙네

 우동구는 주머니에 콩 같은걸 한주먹 쥐고 두 번에 걸쳐 바닥에 뿌렸다.

 그러자 식물이 자라는걸 빨리 감기 한 듯 자라서 그것 또한 병사가 되었다. 단 다른 건 장갑을 두르고 있었고 좀 더 덩치가 커 보였다. 그리고 두 번째 뿌린 곳에는 악기를 든 병사들이 보였다. 나발, 태평소, 징, 나각, 해금 등 많이 보였다.

 "자, 신나게 춰보자고! "

 군악대가 음악을 시작한다. 그러자 이동구가 춤을 추듯 음에 맞혀 2m는 돼 보이는 병사를 단칼에 배어 넘긴다.

 이건? 이 종이 같진 않아 보이는데?

 '녹두 군사 일단 식물이라 고통을 못 느끼며 태어날 때부터 무기와 갑옷을 갖추고 무술에 능통한 데다 콩 두 말로 만들어진 녹두병들이 병마로 둔갑한 용과 싸워 이길 정도로 강하지 전지성 병법 종이로 만들어진 거랑은 차원이 달라 뭐, 인간의 혼을 사용한 거면 모를까'

 이야, 설명 참 이해하기 쉽게 잘해주네

 반장이 나의 어깨를 두드린다.

 "난 여기서 오른쪽으로 넌 바로 앞으로 가면 돼, 어서 가자"

 ------ 한참을 올라가 드디어 대나무가 보인다. 그 말은 즉슨 정상이다. 대나무가 보이고 조금 있다 나무에 매달려있는 아라와 그 녀석까지 보였다.

 설마 너무 늦게 온 게 아닐까?

 근데 반장은? 신호라는 거는? 설마 아직 안 온건가?

 이런... 그럼 반장이 올 때까지 버티고 있어야 되는 거야?

 잠만 근데 신호 하는 건 무슨 신호야?

 생각이 뒤죽박죽 일 때 선비가 먼저 말을 꺼낸다.

 "지금은 별로 싸우고 싶진 않습니다. 그저 얘기를 하고 싶군요. 당신은 저와 닮아 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갑자기 얘기를 하자고? 그보다 닮았다고? 내가?

 "흠... 좀 더 가까이서 얘기하고 싶군요."

 선비가 무언가 끌어당기는 듯이 모션을 취한다.

 ???

 눈 깜짝할 사이에 난 선비 앞에 서 있었다.

 "축지법... 어디선가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축지법? 그거 그냥 빨리 달리고 빨리 갈 수 있는 도술 아니었나?

 이건 무슨 순간이동 같은데?

 '축지법 땅을 접어가면서 다닐 수 있는 도술이지 달리는 거 하고는 거리가 멀어 원래는 자신이 이동하려고 있는 도술인데 이런 식으로도 쓰네?'

 또 이 목소리야...

 "저는 모든 사람에게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신이고 나이가 먹을수록 그 이야기가 완성해진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살아가니 굳이 제가 주인공이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게 어떻다는 거야... 난 지금 이런 말 들으려고 온 게 아니라고...

 "아라를 돌려줘..."

 "아라? 아, 그 여우 말입니까? 예 알겠습니다."

 나무에 매달려있는 아라의 머리를 잡고 내쪽으로 끌고 온다.

 아라를 물건처럼 대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화가 납니까? 당장이라도 저를 죽이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당장 이 손 치워!!!

 '당신도 인간만의 존엄성을 버리시려는 건가요...'

 아라를 내쪽으로 던진다.

 내가 아라를 잡자 기절해있던 아라가 깨며 선비는 한쪽 다리를 들어 무겁게 바닥을 내려 찍는다.

 그러자 산이 흔들리며 산의 가장자리가 벽이 생기면서 산을 둘러 쌓여 내려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쌓여 내려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쌓여 내려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동지 법... 이 정도로 쓰다니... 대단하네... 그래도 덕분에 쟤 '기'는 생각보다 많이 썼을 거야'

 "저 여우가 도술을 쓰는 건 조금 골치 아프니 잠시 막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도망가는 것도 다소 곤란하니 막겠습니다."

 "나리...?"

 아라에게 애써 미소를 짓는다.

 "도대체 왜... 그것도 혼자..."

 "아라야 내가 모르는 네가 있는 것처럼 네가 모르는 내가 있어"

 "지금!!!!!!!"

 저 멀리서 반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녀석도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봤다.

 혹시 이게 신호 구나

 주머니에서 아까 반장이 줬던 부적을 꺼낸 후 있는 힘껏 땅으로 던졌다.

 그랬더니 갑자기 수증기 같은 연기가 주변을 덥헜다.

 그 후 내 손이 갑자기 움직여 위에서 장대? 대나무가 날아오는걸 내가 잡아냈다.

 안갯속에서 그 녀석의 빨간 왼쪽 눈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그 녀석이 손으로 허공을 갈랐더니 바람이 불면서 안개가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보고 뒤로 조금 물러서고 싶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공포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거랑은 달랐다. 말도 못 하고 움직이지도 못한다. 하지만 촉감을 느낄 수 있었고 보고 생각할 수 도 있었다.

 이게 빙의구나 참 신기한 기분이다.

 "이야 역시 젊은이 몸은 좋네"

 내가 말했다. 아니 엄마라는 작자가 말한 거겠지?

 "역시 당신이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승님."

 스승님? 그게 무슨 말이지?

 ------ 전투는 시작되었고

 선비의 쇠사슬이 뱀 같이 살아 있는 듯한 움직임을 하고 있다.

 그것들을 모두 대나무로 튕겨 내면서 앞으로 내디디려고 하지만 도무지 앞으로 갈 수가 없었다.

 "칫 그냥 도망가려고 했었던 건데... 이렇게 꼬이네..."

 그때 사슬이 믿을 수 없는 각도로 날아왔다.

 막기는 했지만 자세가 흐트러졌다.

 빨리 다시 자세를 똑바로 해야 하는데... 왜 그러지?

 엄마는 대나무를 보고 있었다.

 "하랑아 너 이 대나무가 보여?"

 당연히 보이지 않나? 이건 안 보고 싶어도 눈에 띄는데...

 옆에서 사슬이 날아왔지만 엄마가 막질 않았다...

 "나리!!!!!!"

 나는 한 8바퀴는 굴러 넘어졌다.

 "하랑아 잘 들어 이 대나무 어떤 수를 써서라도 꺾어버려"

 스으읍 하아아 몸이 내 의지대로 움직인다.

 빙의가 풀린 건가?

 선비가 내쪽으로 걸어온다.

 "늘 당신의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선비가 나의 머리를 건든다.

 '심연을 엿볼 때 심연 또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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