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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페르소나의 노래
작가 : 월매화
작품등록일 : 2020.9.29

30년 전 갑자기 나타난 이능력자들의 세상.
그런 세상 속에서 가면을 쓰고, 세상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가현과 가현을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

 
10話
작성일 : 20-09-30 04:34     조회 : 141     추천 : 0     분량 : 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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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오두막으로 돌아오자 흥얼거리다가 윤진을 발견한 가현이 달려가서 안겼다.

 “윤진 오빠!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아, 팀장님, 이그니스씨, 쉴드씨도 깨어나 있었군요.」

 「음...물론이지. 이런 숲속에선 더더욱 일찍 일어나야 하는 법.」

 「스나이퍼는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고, 미나는...깨우면 죽일지도 모르니....내버려뒀다고 해야 할까....」

 “매니저는 어제 일 때문인지 상태가 안 좋아보여서 더 재워두기로 했네. 일단 앉게 준비한 식사가 식겠군.”

 모두가 자리 잡고, 식사하는 아침.

 닭 육수 덕분인지, 채소 스프의 맛은 훌륭했다.

 아침이기에 더더욱 따뜻한 음식이 잘 들어가는 것 같았다.

 맛있게 다 먹어치운 가현을 보고선 남자는 한 그릇 더 주었다.

 “많이 먹거라. 그래야, 기운내고서 노래를 부르지.”

 “응! 삼촌의 요리가 엄청 맛있어서 너무 좋아!”

 “에고...귀여운 우리 가현, 가리지 않고 먹어서 삼촌도 좋단다.”

 오붓한 이야기가 왔다, 갔다한다.

 윤진은 그러한 분위기를 보면 볼수록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식사했던 기억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빠르게 먹어치운 윤진은 그대로 오두막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그니스는 팀장에게 눈빛으로 대화하는 것처럼 서로 바라보다가 그도 고개를 끄덕이고선 나갔다.

 한참 윤진을 찾던 이그니스.

 오두막의 뒤편에 있던 농장.

 그 곳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가만히 앉아있던 셰드를 쓰다듬어주고 있는 윤진을 발견하고선 그에게 갔다.

 윤진도 인기척에 놀라서 눈에 맺혀있던 눈물을 급하게 닦았다.

 「울은 건가?」

 「아....죄송해요.....가현 앞에선 보여주기가 좀 그래서....」

 「그런 약한 마음으론 가현을 지키진 못 해.」

 그 말은 윤진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

 하지만 이그니스의 말은 사실이다.

 결심한 몸이면서 계속 가족을 그리워하고, 울기만하고, 숨어 지내고 싶어 했었다.

 가현을 지켜야 하는 몸이면서도...

 이그니스는 가볍게 그의 어깨를 치고선 어딘가에 가자고 신호를 줬다.

 그를 따라나선 윤진.

 그 뒤를 같이 따라가고 싶은지 셰드도 두 사람을 뒤쫓았다.

 그 곳엔 작은 호수가 있다.

 정자가 호수 옆에 자리 잡고 있었다.

 산 속에 호수...아무래도 8명이서 만든 쉼터 같았다.

 정자에 앉은 두 사람.

 셰드는 이그니스에게도 안기면서 쓰다듬어달라고 보챘다.

 이그니스는 셰드를 쓰다듬어주면서 정자 밖의 호수를 바라봤다.

 「아침에...핀을 만났나?」

 「네, 엄청 발랄하신 분이셨어요.」

 「그래....많이 변했나보군.」

 「많이...변했다니요...?」

 의아하던 윤진에게 이그니스는 심호흡 한 번 하고선 자신이 알던 사실을 털었다.

 그래야지만 윤진도 강해질 수 있을 것이리라.

 그렇게 믿기 때문.

 「나와 핀, 그 외에 호위부대 애들의 공통점이 뭐라고 생각하지?」

 「공통점....호위부대와 이능력이 있다는 것. 초대 멤버 분들에게 각각 7명씩 붙여서 호위 및 보좌를 맡겨두었다는 것 외엔....」

 「그래....그것도 공통점이지만 제일 큰 공통점은....우리 모두...이능력 고아원에서 자랐어.」

 「!?」

 이능력 고아원.

 이능력에 눈을 뜬 아이들의 대부분은 부모에게 버림받거나, 아니면 부모가 사고로 돌아가시거나, 여러 가지의 이유로 고아가 된 애들이 지낼 수 있도록 이능력 부대 건물 안쪽에 설립 된 곳이었다.

 가현의 엄마가 이능력 부대를 설립하기 무섭게 제일 먼저 지은 곳.

 그 곳 출신이라면....이그니스씨는...아니, 핀씨도...

 호수의 먼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그는 옛 생각에 잠겼다.

 「보시다시피 내 이능력은 온 몸에 전기가 계속 흐르는 이능력. 그 탓에 미나가 무슨 피X츄냐고 놀려댔었지...하지만 그런 이능력 때문에 나의 엄마는....돌아가셨어.」

 「네!?」

 「놀랍지? 5살 때의 일이었지만 아직도 생생해...내 이능력은 어떤 부위를 만져도 전부 감전되어 버려...난 처음 이 이능력에 각성 되었을 무렵엔 그 사실도 몰랐을 분더러...엄마도, 아빠도 몰랐지.」

 윤진은 아무런 말도 못 한 채 그저 이그니스의 말을 들었다.

 「이윽고 나의 엄마가....날 부드럽게 안아주면서 사랑한다고 말한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어. 안아주면서 그 말을 한 순간. 엄마는 나라는 존재 때문에 감전사로 죽었지.」

 「..........」

 「그 순간을 아빠가 보았고, 날 엄마를 죽인 살인마로 몰아세웠어. 아빠는 꽤나 잘 나가는 사람으로만 기억이 어렴풋이 나지만...하하....자신의 명예에 훼손된다면서 날...집 밖으로 쫓아내셨지.」

 아직 어린 나이에 겪었을 힘든 일.

 윤진은 상상조차 못 했다.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그렇게 집에서 쫓겨난 5살의 이그니스.

 경찰이 괜찮은지 물어보면서 그의 손목을 잡자마자 역시 감전사로 죽었다.

 거기에 비명을 질러대면서 충격 받은 그는 어둠 속으로 도망쳤다.

 또 도망쳤다.

 아무도 자신을 만지게 하고 싶지 않다.

 그 생각 뿐.

 제발 살인마로 만들지 말아줘.

 그 생각 뿐.

 쭈그려 앉아서 울고 있었을 때.

 누군가가 말을 걸어주었다.

 “얘, 너 왜 여기 있니?”

 “저리 가주세요...”

 “왜?”

 “절 만진 사람들은....감전 당해서 죽어요.”

 울먹이면서 말한 이그니스.

 하지만 믿지 못 할 것이다.

 그러나 말 걸어준 이는 아무런 의심도 안했다.

 “헤에...그럼 다른 사람이 만져도 안 감전 될 수 있게끔 힘 조절해보는 건?”

 “못 해요. 노력해도 못 해요.”

 “아니야. 넌 할 수 있어. 자신감을 가져. 그러니까 내가 널 도와줄게.”

 가면을 넘겨주는 사람.

 따뜻한 말 한 마디.

 그때서야 그 사람을 바라봤다.

 40대 중반 쯤 보였으며, 만삭이 된 배를 가진 여자.

 그것이 바로 가현의 엄마, 가연과 처음 만난 날이었다.

 그녀는 이그니스를 데리고, 고아원으로 데려다 주었다.

 자신과 같은 연령의 아이들이 대략 자신을 포함해서 56명 정도 보였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을 수 있는가?

 가연님의 말론 미스테리며, 4년 전 쯤에 갑자기 이능력자가 나온 이유를 알 수 없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자! 얘들아! 새로운 친구야! 아직 이능력을 조절 못 해서 이 아이의 몸을 만지면 감전 되니까. 지금만 조심해야 된다?”

 “네!!”

 그는 그 곳에서 지냈다.

 그리고 핀도 마찬가지.

 핀은 특히나 확인을 할 겸해서 계속 볼 때마다 웃지 않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을 통해서 핀이 웃지 않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핀이 해맑게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거실에 있던 식탁을 들고서 신나 했었다.

 덕분에 기겁한 부모는 핀을 산 속에 데려다 주고선 사라졌다고...

 지금 초대 4멤버이신 분이 안 발견했었다면 산 짐승들의 먹이가 되었을 것이라고...

 그 뒤로 핀은 해맑게 웃으면서 힘을 보여주면 버림받는다고 생각해서 웃지 않게 되었다는 걸 알았다.

 자신만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이그니스가 알고 있는 56명의 아이들 중에서 50명 정도는 부모에게 이능력이 발견되자마자 버림받은 아이들이었다.

 부모에게 왜 버림받았을까?

 그건...

 폭주자를 생각하면 된다.

 자신의 아이가 나중에 폭주자가 돼서 자신을 잡아먹는다는 공포가 더 큰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그니스는 자신과 비슷한 슬픔을 가진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능력을 다루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내 몸의 전기의 볼트 수를 0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때서야 아이들은 좋아했다.

 아이들과 놀면서 같이 지내다보니, 어느새 인가 모두의 리더가 된 상태였다.

 그 결과 0의 호위부대의 리더로써 자리를 잡게 되었고, 0의 호위부대 뿐만 아니라 다른 호위부대에게 비상시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대대장 같은 자리였다.

 가연님에겐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자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야기가 끝나가기 시작할 무렵.

 이그니스가 정신 차리고서 윤진을 바라보았을 때.

 그는 울고 있었다.

 「저만....저만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지냈었어요...하지만....더 불행하고, 슬픈 인물은 따로 있었군요....이그니스씨나 다른 분들이 그렇게 지낸지도 모르고....전....」

 울고 있는 윤진을 부드럽게 안아주는 이그니스.

 「지금은 이렇게 안아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큰 행복이야. 불행하지 않아. 모두 그렇게 생각 할 테고...그러니까...윤진씨. 당신의 불행을 우리 모두에게 나눠주도록 해요. 옛날에 56명이 서로 그렇게 해주면서 슬픔을 나눠주었던 것처럼...」

 「으.....흑흑흑....!」

 결국 울음을 터트린 윤진.

 그런 행동이 걱정되었는지 셰드는 계속 윤진의 눈물이 마를 때까지 핥아주었다.

 그리고 이그니스는 생각했다.

 ‘어째서....이능력자들은 슬픈 운명만 가져야만 하는 것일까...’

 어느 정도 진정 될 무렵.

 다시 오두막으로 가자 산 밑으로 내려갈 준비하고 있었다.

 시무룩한 남자.

 “좀 더 있다 가면 안 되는 거야?”

 “이 아이도 가수로써 활동해야지. 그렇게 보고 싶으면 산에서 내려와서 살던가.”

 “그건 싫고, 저것도 싫고....힝....”

 “언제까지 갈등하면서 살 거야? 정말이지...”

 가현이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모양.

 그렇다고 산에서 내려가서 살기도 싫은 것 같아 보인다.

 두 사람이 온 걸 본 가현이 두 사람의 손을 잡고선 모두가 있는 곳까지 데려가 주었다.

 “삼촌! 괜찮아! 또 놀러 올 테니까!”

 “그래, 너희들도 가현이를 잘 지켜주고...많이 먹여주고....흑흑...”

 “나이를 잔득 먹고서 아직도 울보냐. 그러다 그 녀석한테 혼난다?”

 “알고 있지만~~~”

 가현을 끌어안고선 결국 울음 터트리는 남자.

 다들 난감한 상황에서 겨우겨우 떼어놓는 것에 성공했다.

 “내가 멋진 가구를 만들어서 보내줄게!! 또 놀러 와야 한다? 그때까지 건강해야 하고? 엉엉엉!!”

 “또 만날 수 있는데 왜 그리 우세요! 좀 그만 우세요!”

 “계속 울면 안 됩니다...어라? 그보다 셰드는 어디 갔어?”

 “응!?”

 있어야 할 셰드가 안 보인다.

 다들 “헉!”하고 말이 튀어나올 만큼 놀라고 있을 때쯤.

 이미 셰드는 가현 일행과 같이 내려온 상태였다.

 덕분에 다들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었다.

 “어....음....”

 “셰드....집에 돌아가야지?”

 

 -끼잉...낑낑....

 

 싫다는 듯이 보채면서 가현과 윤진, 이그니스의 주변만 맴돌았다.

 아무래도 따라가고 싶은 모양.

 하루 사이에 빨리 친해진 것도 이상하지만 가현과는 인연이 깊은 강아지이기도 했다.

 머리를 긁적이면서 팀장은 하는 수 없이 데려가기로 했다.

 덕분에 신이 난 가현은 셰드와 함께 차에 탔다.

 나...나중에 전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뭐...어차피 가현이 데리고 온 아이니....기꺼이 허락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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