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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페르소나의 노래
작가 : 월매화
작품등록일 : 2020.9.29

30년 전 갑자기 나타난 이능력자들의 세상.
그런 세상 속에서 가면을 쓰고, 세상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가현과 가현을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

 
8話
작성일 : 20-09-30 03:36     조회 : 147     추천 : 0     분량 : 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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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름다운 연못이 있고, 정자가 연못을 바라보도록 자리 잡은 곳.

 그곳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차를 마시는 팀장의 모습.

 이윽고 50대 중반쯤 보이는 남자가 모습을 비췄다.

 팀장에게 정중히 인사한 후, 그의 앞에 앉았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빨리 왔어야 했는데...”

 “아닙니다. 일 때문에 바쁘신 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그보다 가현은....무사한 가요?”

 그는 다름 아닌, 두 자매의 아빠였다.

 팀장은 그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무사합니다. 보시다시피 아시지 않습니까. 아내 분을 지키고, 보좌했던 이들이 가현을 지키고 있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점점 심해져서 큰일이네요.”

 짙게 한숨을 내쉬는 남자는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런 남자에게 무언가 적힌 한 장의 서류를 건네주는 팀장.

 “저희 쪽 든든한 변호사가 준비해둔 겁니다.”

 “이건...그렇군요. 결국 왔군요.”

 “네...아무래도 언니의 횡포에 큰일이 생길까봐서 제가 다 걱정입니다. 가현은 제 자식이기도 하니까요.”

 “그렇죠....자기 자식을 걱정하는 건 당연하니까요.”

 남성은 아무렇지 않게 서류의 맨 끝에 싸인을 했다.

 아무런 망설임이 없는 모습에 팀장은 의외의 표정이었다.

 “조금은 망설일 줄 알았습니다.”

 “아뇨, 망설일 필요가 있나요. 가현은 저와 피는 안 이어져 있어도 아내가 낳은 막내 딸. 그 생각만으로 제 자식처럼 키웠습니다. 뭐, 거의 당신이 키운 것이나 다름없지만....그래도 내 자식과도 같기에 걱정하는 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네, 전 이미 여기로 오기 전까지 후회 없이 결정을 내렸습니다. 부디...가현이를....그 아이의 꿈을 지켜주십시오...부탁드리겠습니다...”

 수긍한 얼굴의 팀장.

 그는 남자를 달래주며,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눈물을 잔득 흘리던 남자는 이윽고 그 자리를 떠났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윤희는 열 받은 채로 가현을 찾으려 했지만 이미 가현이 있을 다락방엔 아무것도 없었다.

 “뭐야? 가현이랑 조금이나마 있던 짐들 어디 갔어?”

 “아까 웬 남성들이 와서 다 들고 가던데...대체 뭐야? 무슨 일인거야?”

 의아해 하는 윤사.

 그 뒤로 윤희의 아빠가 다락방으로 올라왔다.

 윤희는 아빠에게 하소연 하듯이 말했다.

 “아빠, 가현이가 미쳤나봐. 짐까지 들고 어디서 지내겠다고 집을 나가? 가출 신고 해야....”

 “윤희야. 그만둬라.”

 아빠의 말에 황당하다 듯이 쳐다보는 윤희.

 “왜요? 뭘 그만두라는 거예요? 전 동생의 행복을...”

 “그건 네 동생의 행복이 아니야. 그래서 이 아빠가 결정을 내렸단다.”

 “무슨 결정이요?”

 “엄마를 잘 알고 있는 지인에게 가현이를 맡기기로 말이다. 너의 횡포를 두고만 볼 수 없다기에...나도 그렇고, 그렇게 찬성해두었단다.”

 “아빠!!”

 윤희는 소리쳤고, 바로 동생을 찾으려고 나가버렸다.

 아빠는 윤사를 포함 한 다른 이들에게도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여 윤희를 제외한 모두를 모이게 하여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한편 가현은 신이 난 상태로 옷을 고르고 있었다.

 또한 미나도 신이 나서 같이 옷을 고르고 있었고, 옆에 있던 50대 초반의 여자도 같이 신이 난 상태로 여기저기서 옷걸이에 걸린 옷들을 건네주었다.

 “이건 어때?”

 「이건....색이 너무 띄어서 가현의 예쁜 얼굴이 묻히는 것 같아요.」

 “음....들어보니깐 그런 것 같네? 다른 옷....다른 옷~~”

 그들이 온 곳은 다름 아닌 누군가가 옷을 만들기 위해 꾸려진 사무소.

 이른바 디자이너가 일하는 곳이었다.

 그곳엔 수많은 마네킹과 천 꾸러미들, 작업하기 위한 3~4개 정도의 책상, 그 외에 진열장에는 옷걸이에 걸린 여러 의상들이 걸려 있었다.

 왼쪽에 유일하게 있는 방은 탈의실이 있는 곳인지 –허락 없이 함부로 들어가지 말 것!!-이란 표지판이 걸려 있었다.

 진열장에서 옷을 찾아보는 여자에게 팀장은 하나의 옷을 건네주었다.

 “이 옷?”

 “한 번 입혀 봐줘.”

 “이그~자기 자식이라고 옷까지 골라주는 거 봐라? 완전 딸 바보 맞네! 다른 녀석들이 그렇게 말하기에 의심했더니만 의심할 필요도 없네? 깔깔깔!!”

 “노...놀리지 말고!”

 팀장도 그녀 앞에선 흔들리는 모습.

 히죽 웃던 여자는 팀장이 골라준 옷을 가현에게 입혀주러 탈의실 쪽으로 갔다.

 팀장도 알고 있는 그녀는 다름 아닌 초대 전투 NO.6인 여자로 가현 엄마의 분위기에 너무 맞아 떨어져서 서로 의견이 같아질 때도 많았던 친우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아이를 낳고 싶단 말에 아무런 의심 없이 가능한지, 가능하지 않은지 내기까지 하자고 말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정말 여전하단 생각도 들 정도의 팀장이었다.

 윤진도 옷을 구경하면서 팀장에게 물었다.

 「옷은 왜 새로 구입하는 건가요?」

 “자네도 알고 있을 텐데? 처음 자네 집으로 이사 왔을 무렵의 가현이의 모습을 말이야.”

 문득 떠오르는 윤진의 기억.

 처음 만났을 적의 가현은 이사 올 때.

 아무런 짐도 안 들고 왔다.

 그에 비해 윤희는 짐을 잔득 가지고 온 상태였다.

 심지어 창고로 쓰던 다락방에 가현을 머물게 하고, 가현이 머물 예정이었던 방을 자신의 일하는 방으로 꾸미기까지 했었다.

 그 생각을 하던 윤진은 그제야 이해가 되는 얼굴이었다.

 「가현이 옷이 없군요...」

 “한마디 하자면 여기서 옷을 다 빌려 입었지. 하나 가져갔긴 했다 만은....윤희....가현의 언니가 그 옷을 보자마자 네가 입을 자격은 없다 라면서...그 자리에서 가위로 옷을 찢어낸 모양이야...그 뒤론....휴....”

 한숨이 저절로 나온 팀장.

 윤진도 그날 자신의 집으로 처음 이사 온 가현의 표정이 왜 안 좋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언니와 함께 살면서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들은 못 가졌을 것이다.

 게다가 가구도 옷도 없이 어떻게 지냈을지 생각하면...

 끔찍하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이유도 내심 알 것 같다...

 신데렐라 같은...이야기 같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옷을 고르는 것이겠지.」

 이그니스도 같이 옷을 구경하고 있다.

 그가 제일 오랫동안 알고 지냈기에 가현의 심정을 이해할 터.

 윤진은 가현을 이해하기엔 그에 비해선 아직 멀었다고 생각이 들 무렵.

 탈의실에서 새 옷을 입고 나온 가현.

 팀장이 고른 옷이 잘 어울렸다.

 푸른 색 꽃무늬가 있던 원피스로 시원함이 돋보이는 의상이었다.

 스나이퍼는 보자마자 엄지손가락을 세웠고, 쉴드도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최고!! 잘 어울린다! 팀장님이 잘 고르셨는데요? 와우! 한 번 더 반할 것 같아!! 가현아! 지금 당장 결...」

 스나이퍼가 마저 말하기 직전.

 익숙하다는 듯이 너무 자연스럽게 이그니스와 쉴드가 곧바로 윤진을 데리고 옆으로 피했고, 미나는 옆에 책상에 아무렇지 않게 놓여있던 날카롭게 빛나는 가위를 집고선 그대로 스나이퍼에게 던져버렸다.

 가위는 이마 정중앙으로 날아가서 그대로 꽂혔고, 스나이퍼도 맞자마자 쓰러져버렸다.

 혀를 차는 팀장.

 놀라는 여자와 가현.

 미나는 씩씩 거리다가 웃는 얼굴로 가현을 바라봤다.

 「이상한 해충 한 마리가 나타나서 가위를 던진 것뿐이란다~호호호호호호!!」

 ‘그....그런 것 같지 않은데....’

 “어머나, 저 가위는 내가 어제 웃어가면서 날을 갈은 가위잖아? 엄청 아프겠네...”

 ‘네....?’

 웃으면서 날을 갈다니....한밤중에 누가 사무소에 들어왔다가 무서워서 저절로 나갈 것 같은 광경이 상상되었다.

 스나이퍼의 이마에 꽂힌 가위를 이그니스가 빼두었다.

 아무래도 제대로 기절한 것 같아서 내버려두기로 한 그였다.

 다른 옷들을 고른 후, 그녀와 헤어진 다음에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그 사이에 팀장의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고소한 트로트 노래에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자 팀장은 헛기침 하면서 전화를 얼른 받아두었다.

 ‘진동으로 한다는 게 잊어버렸구먼...그나저나 누가...?’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엄마의 친구 분 맞으시죠?”

 “엄마가 누구죠?”

 “아...입 담아서 말하기 싫은데....그...가연(歌蓮)이라고...”

 그때서야 팀장은 윤희에게서 전화 온 것이 확실함을 깨달았다.

 하지만 자신은 모른 척해야만 했다.

 “아~잘 알고 있다 만은....무슨 이유로 전화를 했는가?”

 “경찰에도 신고했긴 했지만...엄마의 친구 분들에게 전화도 해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제 동생이 가출했거든요.”

 “가출?”

 이게 뭔 소리인가?

 윤희의 아빠 쪽에서 설명을 다 했을 텐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건가?

 윤희는 자신만의 망상에 빠져 있다.

 그래서인지 동생이 가출했다고 멋대로 상상하는 것 같아보였다.

 “네, 가출이요. 웬만한 지인들에게 연락은 해보았는데...다들 모르신다고 해서요.”

 “음...나도 모르겠는데?”

 “그래요....그럼 나중에 동생을 우연히 보시거든 연락해주세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전화가 끊겼다.

 다행히 이동 중에 깊이 잠든 가현.

 어느새 인가 편한 복장으로 입은 상태로 마치 산악 하러 가는 분위기의 의상이었다.

 운전석에 있던 매니저가 눈치 보면서 물었다.

 “언니...쪽인가요...?”

 “뭐, 그렇지...모른 척해야해.”

 “네...그나저나 다음 목적지는...”

 “다음 친우가 있는 곳으로 갈 거세. 그 녀석은 여전히 목공 전문이라서 좋은 가구도 만들어 줄 거야.”

 다음 목적지에 대해서 이해한 매니저였다.

 “그분도 초대 전투 NO.1~7중 한 분이시죠?”

 “4였지. 이능력에 대한 방황을 제일 심하게 했던 녀석이었어. 다행히 가현의 엄마가 일찍 발견한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지.”

 “헤에....”

 이윽고 도착한 곳은...

 산이었다.

 아무런 인기척이 없는 산 속에서 새 소리만이 무섭게 들려왔다.

 “저...돌아가도 돼...”

 “못 돌아간다. 벌써 밤이니...”

 “흑흑...”

 “아, 그리고 산에 오르다가 실수로 함정 같은 걸 밟지 않도록 조심하게나.”

 “!?”

 산으로 올라가는 일행.

 익숙하다는 듯이 가현은 열심히 등산했다.

 매니저는 비명을 질러대가면서 열심히 자신이 실수로 밟은 함정을 피하기 바빴다.

 피하지도 못 하고 걸린 함정은 5명이 구해줬다.

 「괘...괜찮으세요...?」

 「안 괜찮은 것 같은데...이 인간...」

 “어...언제쯤 도착....쿨럭...”

 “다 왔네.”

 다 왔다는 소리에 매니저가 고개를 들자 그 앞에 있는 것은...

 도끼를 들고 있으며, 수염과 머리가 덥수룩하게 있는 남자로 도끼를 들지 않은 왼손엔 끌고 온 것인지 거대한 멧돼지가 있었다.

 그것도 피를 뚝뚝 흘린 채...

 덕분에 식겁한 매니저는 결국 기절해버렸다.

 “기절했군.”

 “자네 모습만 봐도 기절하게 생겼어....”

 “그런가...? 오랫동안 수염이랑 머리를 안 자르다보니...아, 가현이 왔니? 네가 좋아하는 걸 준비하기 위해서 훌륭한 걸 힘들게 잡아왔단다. 무려 4시간이나 싸워서 잡은 거니, 더더욱 맛있을 거란다.”

 ‘네....!? 4시간!?’

 도대체 이 사람은 4시간이나 이능력도 안 쓰고, 어떻게 멧돼지를 잡았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이 사람을 보좌하는 호위부대는!?

 “자네....호위하던 녀석들은?”

 “각자 훌륭한 사냥감을 잡아오라고 명령을 내려서...아마 지금 쯤 내 집에 있을 걸...일단 가세. 대신 조심히 나 따라 오게나 안 그러면 내가 만든 함정을 밟을 테니.”

 5명은 벌벌 떨면서 기절한 매니저를 챙기고선 힘겹게 더 산 속으로 올라갔다.

 ‘가끔가다 오긴 하지만...여긴 아직도 너무 무서운 장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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