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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게임판타지
스펙테이터
작가 : 약먹은인삼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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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언제나 과거에 집착하던 친구의 염원.
녀석의 죽음은 내게도 기회를 주었다.

- 나는 간다. 이제 간다.
모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다.
우연이라는 운명으로 함께 돌아간 과거,
하지만 친구의 회귀에서 내 삶은 완벽히 배제되어 있었다.

[진정한 친구가 내게 있기는 했었나.]
진실 된 사람. 그리고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있는 가족.
나의 과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신뢰할 수 있는 이들을 그저 돕고 지켜볼 수만 있어도 만족한다.
회귀라는 타인의 기적 속에서 함께하는 자.

나는 스펙테이터다.

 
14화
작성일 : 16-07-13 15:28     조회 : 530     추천 : 0     분량 : 6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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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아내를 만나 결혼했을 때. 태어난 아이를 보며 감격해 있을 때는 세상 무엇이라도 다 해줄 수 있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 한 몸이 피곤하고 여유가 없다 보니 나는 내 가족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다.

 ‘외려 무시하지 않았던가.’

 사랑과 우정도 흐르는 시간에 마모되어 차갑게 식어버린다. 탄생의 순간, 그토록 가슴을 벅차게 했던 내 아이.

 그러나 당장 피곤해 죽겠는데 놀아달라며 엉겨 붙는 아이가 어찌나 귀찮던지.

 대화라고는 대출금 이자에 관한 것부터 가계에 관한 일거리가 전부인 아내의 말이 어찌나 짜증스럽던지.

 그들을 이해하기보다는 ‘내가 이렇게 애쓰고 힘 드는데.’ 하는 불만이 먼저 들었었다. 나만 힘든 줄 알았고 나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 여겼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가장으로서 들어주기를’ 바라는 그들은 내게 더할 나위 없이 큰 ‘짐 덩어리’들이었다.

 나는 그들을 내버려뒀었다.

 그래서 우리 세 가족은 가족임에도 대화가 많지 않았다. 가장이 말을 않으니 함께 하는 추억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아내는 자신을 이해해 주는 이를 찾아 외도했고, 아이는 아비가 와도 반기지 않게 되었다.

 조용한 집. 침묵하는 가장.

 ‘내 마음이 넓지 못했던 탓이다.’

 내 가슴은 나 하나만을 품기에도 버거웠던 것이다. 이해해 주기보다는 이해받기를 원했고 말을 듣기보다는 하려고만 했었다. 교류가 아닌 일방소통만을 했음이니 참으로 어리석을 따름이다.

 “…저리도 즐거울까.”

 가방을 메고 뛰며 대화하는 모습. 용돈으로 받은 얼마 되지 않는 돈으로 꼬치를 사서는 친구와 먹는 것이 보인다. 쉬는 시간에 몰래 빠져나와 군것질하는 아이들도. 체육 시간에 공을 차며 환호성을 지르는 이들의 소리도 들려왔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경험하는 것. 그것이 어렸을 적에는 세상 전부이다. 내 아이는 그 소중한 세상에 대해 자신이 경험보고 들은 것을 집에 와 자랑하고 알려주고 싶은 것이었을 터다.

 그리고

 ‘나는 그 세계를 유치하다며 외면했을 뿐.’

 소년이 자라 성인이 되거늘, 경험해 보았다며. 들어봐야 빤한 이야기라며 건성으로 대꾸하고 흘려들었다.

 ‘소박한 저 즐거움을 나누고 싶었을 따름일 텐데.’

 후회라는 단어와 마찬가지로 깨달음은 아무리 빨라도 늦다. 처음 알았을 때 제대로 알았다면 이토록 씁쓸하지는 않았으리라. 하지만 나라는 인간 자체가 평범하기 그지없으니 어쩔 수 없다. 몸으로 겪으며 아파하고 실패했다가 일어나는 삶일 따름.

 다행하게도 기적 같은 회귀를 경험한 덕에 지금 이런 여유라도 부릴 수 있지 않겠는가.

 ‘다시 시작해 볼까…’

 불현듯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나는 이내 부정했다.

 나는 나를 잘 안다.

 “지금으로 좋다.”

 그리고 이것은 그녀 역시 마찬가지이리라.

 ‘미련을 갖지 말자.’

 스스로 다짐했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 해야 할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몇 안 되는 아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그녀가 하소연하듯이 내뱉은 한풀이가 이때였다.

 전라도로 향하는 버스를 탄 나는 기억을 더듬어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입원환자의 이름 중 그녀의 부친을 확인한 뒤 병원비를 대납해 주었다.

 만취한 아버지가 2층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기도한 일. 목돈이 없던 상황이기에 그녀의 모친은 사채로 돈을 끌어 썼고, 그 빚 덕에 아내는 학창시절을 반납하여 직업전선에 뛰어들게 되었다 말했었다.

 고된 일상. 지친 나날 중 과로로 몸져누운 모친까지 잃은 시절.

 이때가 바로 그녀에게 있어 분기점이다. 후일 사채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힘들어진 탓에 나는 이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

 그렇게 병원을 나오는데 입구 쪽에서 걸어오는 아내가 보였다. 교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그녀. 빼어난 미녀는 아니지만 젊음의 싱그러움을 볼 수 있었다.

 회귀 직전, 피곤함에 절고 희망이 없던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비록 힘들지라도 생동감이 넘친다.

 ‘보기 좋구나.’

 슬쩍 옆으로 보자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나는 자연스럽게 반대쪽을 보았다.

 나와는 일면식조차 없는 상황이다. 처음 보는 이가 자신을 보고 웃는다면 불쾌해할 수 있는 까닭에 나는 옆을 보며 아는 사람과 인사하는 척을 했다.

 그녀가 지나간다.

 그녀가 멀어졌다.

 ‘다른 사람을 품을 마음조차 없으면서 감히 책임지겠다 말했었지.’

 결혼이란 그런 것이지 않던가. 둘이 하나가 되어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삶에 대한 약속.

 그러나 나는 그러하지 못했다. 배려할 줄 모르며 사랑을 주지 못했었다. 그리고 나와는 너무도 다른 너이기에 감히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말할 수 없다.

 ‘그러니…’

 나는 속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미안했다.’

 행복하기를 바란다.

 

 

 * * *

 

 5. 사람

 

 * * *

 

 두 번째로 접속한 new century에서 내가 한 일은 지도를 밝히는 일이었다.

 구석구석 마을을 걸어 다니면 어두운 지도가 밝아진다. 그렇게 돌다가 알게 된 사실은 대장장이 데닉. 마을 가운데 있는 과실수 아래에 앉아 햇살을 즐기는 촌장 게론. 일찍이 만나본 바 있는 사냥꾼 마터가 갈렌 마을의 핵심인물이라는 것이었다.

 실종된 남편 대신 약초 채집을 하는 여자 파렌, 가죽 상점을 운영하는 배불뚝이 중년인, 갈락. 재봉을 취미로 가진 노파, 피렛 등의 주민이 있으나, 저 세 명이 핵심이라는 까닭은 그들이 각기 직업 스킬을 가르쳐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유였다.

 직업 NPC.

 데닉은 혈력. 게론은 마력. 마터는 기력의 사용법과 기본기를 알려준다.

 ‘호감도가 오르지 않게 조심해야지.’

 괜히 친해졌다가 1% 사용자이기에 불쌍히 여겨 랭킹에 일찍이라도 등록시켜주면 낭패가 된다. 어차피 초반에는 레벨을 올리기도 쉬우니 나는 퀘스트 없이 사냥하기로 했다.

 걸어가며 마을 이곳저곳을 오른손으로 만져보았다.

 변형된 성륜과 무엇 하나라도 작은 반응이 오지는 않을까 싶어서 한 일. 하지만 문신은 약간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았다.

 ‘쉽게 되면 그게 이상한 일.’

 첫술에 배부르랴.

 더 다양한 물건을 접하거나 new century의 서적을 보며 찾아가는 거다. 도서관이 이런 작은 마을에 있을 리 만무하니 도시로 가는 것은 필수리라.

 가만.

 ‘책을 본다?’

 능력치 분배에도 변화를 주어야겠다.

 ‘이제는 힘과 민첩에 3. 지혜에 4를 분배하기로 하자.’

 생각을 마친 나는 레벨업을 위해 토끼가 있는 풀숲으로 향했다.

 

 마을 문을 나가자 여기저기 뛰놀고 있는 토끼들을 십 수 명의 사람들이 저마다 잡고 있었다. 우두커니 서서 구경하는 내 옆으로 두 학생이 지나갔다.

 “거봐. 이 방법이 더 좋지? 게론인지 멜론인지 하는 노친네한테 퀘스트 안 받아도 된다 이거야.”

 “앞에 가서는 ‘예 예, 알겠습니다.’ 할 거면서 큰 소리는.”

 “새꺄. 너도 뺨 맞고 튕겨봐. 짜증 제대로거든.”

 말투는 영락없는 남자지만 그 둘은 여학생이었다.

 남녀 성차별적인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랄 수 있지만, 저처럼 입담 좋은 여학생들을 보면 나로선 그저 멋쩍을 따름이다.

 ‘내가 아저씨가 맞긴 맞구나.’

 저 여학생들한테는 고리타분한 꼰대의 사고방식일 것이다.

 [초보자 사냥터 : 토끼의 풀숲에 들어섰습니다]

 사냥터는 오픈 초기라 그런지 아직 게이머의 수가 많지 않았다.

 ‘1차 목적은 5레벨.’

 기본스킬을 익히는 최소레벨까지다.

 곧 사냥을 시작했다.

 

 꼼지락거리며 풀을 뜯는 토끼를 주먹으로 때렸다.

 [-3!]

 한 대 맞은 토끼가 깡충깡충 도망갔다. 1% 사용자에 맞게 참으로 심드렁한 반응이다.

 다가가서 보니 풀을 뜯는 토끼의 몸 위에 체력 수치가 있었다.

 [30/33]

 이번에는 발로 차 보았다. 퍽 하니 맞은 토끼는 다시금 깡충깡충 멀어졌다.

 토끼의 남은 체력은 27.

 균일하게 자동분배 된 까닭에 신체 어느 부위로 공격하든 똑같았다. 퀘스트를 이행하고 무기를 사용한다면 사냥속도가 빨라지겠지만, 그다지 욕심이 나지는 않는다.

 ‘시간은 많아.’

 10걸음을 걸어가 한 대. 도망치면 다시 걸어가 한 대.

 이렇게 토끼의 체력이 12가 되었을 때.

 “어?”

 도망칠 줄 알았던 토끼의 귀가 쫑긋거리더니 뒷발로 내 다리를 차는 것이 아닌가.

 [토끼에게 공격당했습니다]

 몸이 흔들렸다. 체력이 6만큼 줄었다.

 ‘토끼의 공격력이 내 2배라니.’

 그러나 멀리 도망치지 않으니 때리기는 더욱 쉬운 상황. 나는 요리조리 뛰어다니는 토끼의 귀를 왼손으로 잡고는 오른손으로 때렸다.

 1% 체감도이기에 주먹이 토끼에게 닿지 않아도 토끼의 체력이 줄어들었다. 토끼의 발이 내게 닿지 않아도 토끼가 동작을 취하면 내 체력이 줄어들었다.

 가상현실이라는 이름보다는 그냥 꿈속에서 게임을 하는 느낌.

 이윽고 토끼의 체력이 바닥나자 토끼의 몸뚱이가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버렸다.

 풀썩.

 떨어진 토끼.

 반짝이는 무언가를 그대로 왼손으로 훑었다.

 [1펜실 획득!]

 [토끼고기*1 획득!]

 아이템이 보관함으로 옮겨지고 경험치가 3 올랐다.

 

 /------------------

 

  토끼고기 : 요리 재료.

 

 /------------------

 

 “간단명료하군.”

 다른 온라인 게임과 대동소이했다.

 ‘더 효율적으로 사냥하려면, 한 손으로 붙들고 다른 손으로 사냥하는 방식이 좋겠어.’

 도망치는 토끼이니 붙들고 때리면 시간이 단축될 것이다.

 ‘주위의 사물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지.’

 생각을 마친 나는 근처 바위 위에 털썩 앉았다. 토끼와의 정면대결 때문에 체력이 8밖에 없는 까닭이다.

 8……9……10……11……12……

 느릿느릿 1씩 차오르는 체력.

 ‘시간이 꽤 걸리겠는데.’

 상관없다. 시간은 충분하니까.

 나는 다른 이들의 사냥을 구경했다.

 누군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나타났다. 평상복 차림의 플레이어 속에서 돋보이는 가죽 갑옷의 흑인 남자. 그의 몽둥이가 호쾌한 선을 그렸다.

 빡!

 세차게 맞은 토끼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그때 사내가 발로 후려쳤다.

 퍽!

 토끼의 귀가 쫑긋거렸다. 공격하겠다는 신호다.

 ‘두 번 때렸는데 토끼 체력이 12 이하란 말이지?’

 몽둥이를 든 사내에게 용감무쌍하게 달려드는 토끼. 훌쩍 뛰어올라서는 가슴에 박치기하려 했다. 하지만 흑인 사내는 슬쩍 몸을 돌려 피하더니 팔꿈치로 토끼의 등을 제대로 찍어 누르는 것이 아닌가.

 “끽!”

 외마디 소리를 내지르고는 토끼가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이번엔 좀 나와라. [도축]”

 작은 칼을 꺼내며 하는 말에 사내의 칼이 토끼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토끼가 스르르 사라졌다.

 “됐어!”

 새롭게 나타난 아이템을 집은 그가 환호했다.

 “세 대 이상 때리고 도축해야 토끼 간이 나온다 이거지? 어쩐지 한 방에 죽이니 안 나오더라.”

 그는 기분 좋게 웃으며 다른 토끼를 사냥하기 시작했다. 주위에서는 다른 게이머들이 부러운 듯이 바라보았다.

 ‘토끼 간? 용왕님이라도 만나는 퀘스트가 있나?’

 객쩍은 생각을 해보는 그 시각. 내 체력은 아직 35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시간을 보낼 겸 다른 이를 보았다. 토끼 간을 다 모으고 돌아가는 그의 뒤로 회색의 평상복을 입은 게이머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오고 있었다.

 “흠~ 대단해. 바람이 느껴지다니.”

 검은 머리칼의 동양인.

 두 팔을 벌리고 흐르는 바람을 맞던 그는 앞에 있는 토끼에게 다가갔다. 이어, 토끼의 배 밑으로 발을 슬쩍 넣는가 싶더니 번쩍 들어 올린다.

 붕 떠오르는 토끼.

 사내의 몸이 반 회전하며 돌려차기가 토끼의 몸통을 후려쳤다.

 뻐억!

 맞고 날아간 토끼가 바닥을 뒹굴더니 귀를 쫑긋거리며 사내에게 달려들었다.

 ‘한방에 저 정도?’

 초보로 보였는데 저 정도의 공격력을 보이다니?

 다리에 모든 힘을 분배했음이 분명하다. 더불어 정확한 동작으로 제대로 급소를 때렸음이 틀림없었다.

 “헐~ 토끼가 덤비네?”

 그의 오른발이 왼쪽으로 반원을 그리며 치솟았다. 이어 토끼가 달려드는 그 순간 그대로 내리꽂히는 것이 아닌가. 발바닥으로 쿵! 하며 토끼를 밟은 사내는 손가락을 딱 튕겼다.

 “다음 레벨에는 대퇴이두근이랑 반건양근에 힘을 더 투자해야겠어.”

 “…태권도라도 했나.”

 열 걸음씩 걸어가며 투닥거리던 나와는 너무나도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뿐만 아니라 주위의 다른 이들마저도 그 사내를 보고는 묻고 난리가 아니었다.

 “형! 저랑 파티 맺어요!”

 “오빠~ 어떻게 한 거예요?”

 “님! 능력치 분배 좀!”

 흑인 고수보다는 인상이 만만한 덕인지 게이머들이 그에게 모여들었다.

 역시 될 놈들은 싹부터 다르다.

 비슷한 플레이어 10명이 있다면 빼어난 실력을 보이는 게이머가 둘이 있었다. 생소한 근육 명칭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현실에서도 많은 공부를 한 무술인이 자명하다.

 “읏차.”

 어느새 체력이 가득 찼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사냥을 시작했다.

 오른손으로 돌을 쥐고 정보를 읽어본다.

 

 ----------

 

 돌 : 공격력 2

 

 ----------

 

 ‘사람의 주먹이 3의 공격력인데 돌이 2라니?’

 너무도 약했다. 혹시 내가 쥔 돌만이 그럴까 싶어서 조금 뾰족한 돌을 쥐어 보았다. 그러나 정보는 똑같았다.

 ‘공격력 2.’

 작은 돌도 그렇고 큰 돌도 그러했다.

 ‘하긴, 돌을 갈거나 깨뜨려서 무기로 쓸 수 있다면 퀘스트의 중요성이 떨어질 테니까.’

 아이템에 목매달게 하고 귀중해야 퀘스트에 안달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의 돌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물은 무엇이건 만들어진 아이템보다 효과가 덜하리라 예상해본다.

 여하간 맨주먹보다 무려 2가 올라가니 나로선 만족.

 나는 오른손으로 돌을 쥐고 왼손으로 토끼의 귀를 잡았다. 그리고 버둥거리는 토끼의 머리를 돌로 내리찍었다.

 ‘28/33’

 누구처럼 강력하지도, 누구처럼 화려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꾸준하게 5씩 감소하는 체력이다.

 “끽!”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고 죽는 토끼.

 ‘능률이 올랐군.’

 남아 있는 나의 체력은 20이었다. 획득물은 1펜실.

 1레벨에서 2레벨로의 필요 경험치는 20이니 두 마리만 더 잡으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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