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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XXX의 게임
작가 : 웅찌
작품등록일 : 2020.9.21

어느날 갑자기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수께끼의 게임에 참가하게된 9명의 학생들. 눈앞에서 벌어지는 죽음에 점점 더 혼란에 빠진 학생들은 결국 서로를 향한 의심의 감정만 더욱 더 키워만 가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악몽같은 밤만 계속해서 찾아 온다, 왜? 누가?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이고 왜 우리가 이 게임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채 서서히 조여오는 죽음을 향한 올가미에 서로가 감추었던 비밀또한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 또 다시 밤이 왔습니다. 당신들의 손으로 희생자를 선택해주세요"

 
19. 어제의 적이 오늘은 (4)
작성일 : 20-09-29 19:42     조회 : 294     추천 : 0     분량 : 6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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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석과 채원 그리고 현민은 눈앞의 현실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토록 수빈과 의현 저 둘을 경멸하던 수현이었는데 하루아침에 갑자기 저들과 한 편이 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수현아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수현을 향해 말하는 현석의 목소리가 미묘하게 떨렸다. 아마도 눈 앞의 현실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 바로 현석일 것이다.

 

 “나는 지금 옳은 선택을 위해 이러고 있는 거야.”

 

 수현이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게 지금 무슨 말이야? 좀 알아듣게 설명해봐!!”

 

 현석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투로 말했다.

 

 “얼마 전에 말했지. 무슨 일이 있는 거라면 너한테 말해달라고.”

 

 “?! 갑자기 무슨 말이야? 갑자기 그 이야기는 왜?”

 

 현석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수현에게 말했다.

 

 “나도 마지막으로 너에게 기회를 줄게. 친구로서. 만약에 그 기회를 받아들인다면 나를 믿어.”

 

 현석은 혼란스러웠다. 수현이 정말로 무슨 생각이 있어서 저러는 것일까 생각이 들었지만 만약 그렇다고 한들 친구의 목숨을 걸어가면서까지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왜 그래. 친구라며. 이제와서 생각이 바뀌기라도 한 거야?”

 

 현석은 고민을 했다. 지금 이 순간 수현을 믿어야 하는 것인가, 아닌가. 그걸 떠나서 여태까지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수현을 이제와서 저버리는 것이 옳은 것일까.

 

 “잠깐만. 아주 잠깐만 시간을 줬으면 좋겠어.”

 

 현석이 마침내 수현을 향해 말했다.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판단을 하기 힘들다고 생각한 현석이 내린 가장 최선의 거래조건일 것이다.

 

 “그래, 당장에 어떤 결정을 내리기는 많이 힘들겠지. 하지만 우리는 친구니까 그 정도의 시간은 너에게 줄 수 있어.”

 

 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현석을 바라보고 말했다. 그리고 이내 공중에 매달려있는 스피커를 향해 외쳤다.

 

 “동률에 따른 재투표를 하기 전에 잠시만 시간을 줬으면 좋겠는데? 가능해?”

 

 수현의 외침에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흐른 뒤 스피커에서 진행자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물론 가능합니다. 동률이 나온 것은 처음이죠? 처음인 만큼 제가 특별히 배려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시간은 10분입니다.-

 

 “그 정도면 충분해.”

 

 현석이 스피커와 수현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돌려 채원과 현민을 바라보며 눈짓을 하자 셋은 다른 사람들은 들리지 않을 거리에 떨어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혹시 지금이라도 뭔가 숨기는 게 있다면 말해줘.”

 

 현석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사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지금껏 함께하며 자신들이 숨기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앞서 다른 아이들은 실제로 끝내는 모든 것을 말해주었으니까.

 

 “정말, 정말 없어!”

 

 채원은 정말 아니라는 어투로 자신을 믿어달라는 의미로 말했다. 적어도 누군가가 보기에는 정말 채원은 아무런 숨기는 것이 없는 듯 해보였다. 그리고 현민은 여태까지 보아온 것들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오히려 피해자 신분이면 몰라도 잘못한 것이 있을 리가 없었다.

 

 “나,나도 절대로 그런 사실 없어...!”

 

 둘의 격한 반응에 현석은 침착하게 말했다.

 

 “아니, 솔직히 나도 너희가 잘못한 것이 있다고 생각 안 해. 다만,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뿐이고, 수현이가 왜 저러는 건지 짐작해보고 싶었던 것뿐이야.”

 

 현석의 말에 셋은 심각한 표정으로 각자가 짐작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일단 가장 큰 가능성은 수현이가 무슨 의도를 가졌든 결과적으로 우리의 원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는 거야. 근데 도무지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하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어.”

 

 현석이 솔직히 말했다.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으며 적어도 둘 사이에 이런 비밀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현석이지만 이번만큼은 도무지 알 수가 없었고 알아낼 자신도 없어보였다.

 

 “........”

 

 셋 모두 혼란스러웠다. 도무지 어떤 감도 오지 않았다. 차라리 수현이 미리 무언가라도 언급을 해줬더라면 실마리라도 보였을 것인데 그런 것도 없었다. 그렇게 약속했던 시간이 모두 흐르고 있었다.

 

 “...일단은 수현이 생각대로 해줘.”

 

 채원이 모두에게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랬다가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어!!!”

 

 “나도 알아, 하지만 지금 별다른 해결책도 없잖아. 그리고 나는 수현이 믿어.”

 

 채원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한 것 같았다.

 

 “그래도... 이건 아니야...!”

 

 “이제 시간이 없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음이야. 사사로운 마음 때문에 그걸 저버릴 수는 없어.”

 

 여태껏 보아왔던 채원의 모습 중에서 가장 단호한 말이었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쭉 필요한 것이 바로 믿음이었다. 그리고 그게 저들과 우리가 다른 단 한가지였다.

 

 남은 짧은 시간동안 셋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시간이 다 되었음을 알리는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다시 투표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의 준비들은 되셨나요?-

 

 “우린 준비가 됐어.”

 

 수현이 말했다.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았어.”

 

 수현이 덧붙여 말했다. 아마도 자신은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는 걸 말하는 듯 했다.

 

 “한수현. 나는 너를 친구라고 믿으니까, 아니 우리 모두 너를 친구라고 생각하니까, 너를 믿을 거야. 그러니까...”

 

 현석이 말하고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여기에 걸린 모든 목숨들 가지고 장난치는 거라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아, 제가 이 경우는 처음이라 미리 언급을 드리지 못했네요.-

 

 진행자가 다시 무언가 말하려 하자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만약 이번에도 동률이 나온다면, 저는 상당히 참을성이 없습니다, 동률이 나온 모두 처분의 대상이 될 겁니다.-

 

 “?!”

 

 진행자의 저 말은 혹시라도 모두가 스스로 자신을 투표하는 첫 번째 밤에 생각했던 해결책 중 한 가지에 얽힌 궁금증을 해결해줌과 동시에 신중한 투표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들렸다.

 

 “역시 사람 목숨을 참 가볍게도 여기는 군.”

 

 수현이 말했다. 수현의 어조는 여전히 예전의 그 유약한 목소리가 아닌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강수빈과 가까운 듯한 어조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그런 이유때문인지 현석은 어딘지 모르게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채원도 마찬가지였다.

 

 “...현석아 만약에 내가 잘못된다면...어차피 날 기억도 못하실 테지만, 울 부모님... 나 대신에 정말 사랑한다고 전해드렸으면 해...”

 

 채원은 모든 것을 체념한 것인지 여태까지 보여 왔던 강한 모습이 아닌 마치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과 같은 유언과 같은 말을 했다.

 

 “약한 소리하지 마. 그리고, 나 아직 포기 안했어.”

 

 현석이 채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포기 안했다는 현석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조심스레 짐작하자면 아마도 지금 상황에 대한 의구심 때문일 것이다.

 

 “...나 죽기 싫어...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그 힘든 시간들을 견디고 여기까지 왔는데...왜 하필 내가 선택돼서 여기 오게 된 걸까?”

 

 채원은 너무나도 절망적인 상황에 그 동안 자신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또래아이들처럼 행복한 시간도 없었고 항상 연습하고 노력했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지금 이 순간 물거품이 되려하고 있었다.

 

 채원은 끝내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이 있다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차라리 데뷔를 하고 무대에 서보기라도 했다면 이정도로 억울하고 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채원아 울지마! 아직 끝난 것도 아니야! 현민아 아무래도 안 되겠어 플랜B로 가자.”

 

 현석의 말에 현민이 고개를 끄덕이고 채원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플랜B라는 것은 갑자기 어떠한 이유에서건 수현의 뜻에 따라 선택하길 거부하자는 의도로 보였다.

 

 ‘난 수현이도 소중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애들을 버리면서까지 너의 편이 될 수는 없어. 미안해, 수현아.’

 

 아직은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알 수 없었으나 어떤 결과든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게될 사람이 생기는 것만은 확실해 보였다.

 

 -그럼 이번에도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길 바라며 투표 시작합니다.-

 

 진행자의 말이 끝나자 제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아이들이 제각각의 목표로 수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다만 가장 복잡한 수싸움을 하는 것은 현석과 아이들이었다. 극단적으로 말해 수빈과 의현은 이제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었다. 수현이 어떤 식으로 저 아이들을 포섭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주 달콤한 말이 아닐지라도 포섭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었다.

 

 -그럼 투표 마감까지 10초 남았습니다.-

 

 10...

 

 “한수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물을게, 아직 널 더 믿어도 되는 거 맞지?”

 

 9...

 8...

 7...

 6...

 

 “...”

 

 5...

 4...

 3...

 

 “한수현 정말 너...”

 

 현석의 질문에도 대답이 없는 수현의 태도에 모두들 답답할 뿐이었다.

 

 2...

 1...

 

 -투표가 종료되었습니다.-

 

 진행자의 말이 끝나고 모두들 긴장된 눈빛으로 스피커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과연 바뀐게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끝인 것일까.

 

 그 답을 얻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번 최다 득표는 강수빈 학생입니다.-

 

 진행자의 말에 수빈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뭐야, 애초에 약속했던 거랑 다르잖아 한수현!!”

 

 이들 사이에 어떤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수현이 그 거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수빈이 최다 득표를 받는 것은 불가능했다.

 

 “잘 가라 강수빈.”

 

 순간 의외의 인물이 수빈에게 말을 했다. 정의현이었다.

 

 “전부터 기회가 된다면 이렇게 너를 보내버리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얻었군.”

 

 의외의 전개에 모두 할 말을 잃었다. 현재의 상황으로 인해 가장 당황한 것은 수빈을 비롯한 다른 아이들 즉, 수현과 의현을 비롯한 아이들이었다.

 

 “지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현석이 이내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

 

 현석의 질문에도 수현은 딱히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이 수현이 의도한 상황인 것인가 아니면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인가, 그 답은 아마도 본인만이 알 것이다. 확실한 사실은 분명히 수현이 의도한 것이 아닐지라도 이미 의현과 수빈의 분열은 예견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한수현, 네가 끝까지 말하지 않으면 우리는 너를 의심할 수밖에 없어,”

 

 현석은 지금 이 순간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 아닌 수현의 입에서 지금까지 모든 것이 전부 이 상황을 위해 의도한 것이다. 나는 언제나 너희와 함께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었다. 다만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수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그러한 것을 부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남은 것이 있어서 저러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한수현 너 끝까지...!”

 

 -이런... 더 어수선해지기 전에 어서 빨리 처분을 마치고 여러분을 돌려보내야 겠네요.-

 

 진행자의 말을 끝으로 수빈이 지워지고 다른 아이들 모두 이 교실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기다려 한수현!!”

 

 교실 밖으로 나온 현석의 일행은 이미 자리를 뜨고 있는 수현을 향해 외쳤다. 하지만 들려온 대답은 짧고도 도저히 알 수가 없는 말 뿐이었다.

 

 “채원이를 너무 믿지마. 그리고 나는 선택을 바꾸는 것 따위 하지 않았어. 정의현의 돌발행동이 아니었다면 처음의 결과와 달라지는 것 따윈 없었을 거야.”

 

 자리를 떠나며 남긴 수현의 말에 채원은 충격에 빠졌고, 현석은 곧바로 채원을 돌아보며 그녀를 붙잡고 말했다.

 

 “야 이채원! 너 숨기는 거 없다며! 수현이가 말하는 게 뭔지 설명해봐!”

 

 계속해서 몰아붙이는 현석의 태도에도 채원은 정말로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표정과 말투로 했던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아니야, 정말로 나는 아무것도 몰라!”

 

 현석은 채원의 태도가 정말 기억이 나는 것이 없어서 하는 행동인지 아니면 단지 수현의 행동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수,수현이가 저러는 데에는 이유가 부,분명 있을 거야. 그걸 알아야 해.”

 

 현민이가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말했다. 효과는 있었고 조금은 진정이 된 분위기에서 아이들은 최대한 자신들이 기억해낼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기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별다른 수확이 없었을 뿐이었다.

 

 “최근의 일 말고 그 전의 일이라도 뭐 기억나는 게 없어?”

 

 현석은 다시금 집요하게 채원을 향해 되묻기 시작했다. 그러나 역시나 아무런 소득이 없자 결국 현석도 포기하고 셋은 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해야만 했다.

 

 그때, 의외의 인물이 나타났다. 바로 수현과 함께 떠났다고 생각한 의현이었다.

 

 “너희 셋. 한수현에 대해서 아는 게 정말 없구나?”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은 멀쩡해 보이는 모습의 의현에게 현석이 말했다.

 

 “정의현. 너 수현이랑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한수현이 ‘그 날’일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안 해줬나 보네? 당연하지, 나도 그런 모습은 처음 봤으니까.”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의현이 ‘그 날’ 이란 것에 대해 언급하자 눈동자가 잠시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너희들 얼마 전에 한수현을 찾아간 거, 기억 하지?”

 

 물론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모두들 그날 정의현이 수현에게 해코지라도 하려고 찾아왔다고 생각했던 그 날이었다. 하지만 수현은 그 날, 별일은 없었고 단지 의현이 용서를 빌고 자신의 목숨을 구걸하러 온 것이었다고 말했다.

 

 “목숨구걸? 내가 그딴 짓을 할 것 같아?”

 

 의현의 말처럼 자존심이 강한 의현이 그런 행동을 했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수현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인데 도대체 왜?... 모두가 알 길이 없었다.

 

 “그날 나는 정말로 한수현을 잡아 죽이려고 찾아 갔던 거야. 그래야만 내 분이 풀릴 것 같았거든.”

 

 지금 의현의 모습과 태도를 보아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내가 그 날 본 한수현은 한수현이 아니었어.”

 

 곧이어, 정의현이 또 다시 아까와 같이 떠는 것 같이 보였다. 분명 정의현은 지금 공포를 느끼는 것 같았다.

 

 “내가 그 날 본건, 악마였어.”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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