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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명탐정 이원희의 단편과 사건수첩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소녀탐정 이원희가 겪은 각종 단편사건들과 그녀의 사생활을 모두 공개한다. 사건수첩과 단편소설 형식으로...!!

장편도 연재하겠지만 그건 길어서 우선 단편을 올리기로 한다!!~~

 
[중단편] 빌딩추락 살인사건 (중편)
작성일 : 20-09-29 19:38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1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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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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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부터 사흘 후, 동경 시내 번화가의 어느 찻집... 아늑한 분위기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충만하여 있는 이 고급카페(일본에서는 카페를 술집이 아닌 찻집이라는 의미로 더 잘 쓰임) 한 구석에서 마주 앉아 긴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두 남녀가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연애나 사랑 같은 낭만적인 대화가 아니라, 뭔가 다른 문제에 관한 아주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무슨 일이세요? 신이치씨, 절 이런 카페로까지 불러내시고..."

  낯익은 한 여자의 또랑또랑한 음성... 그 목소리는 바로 원희가 아닌가?

  "실은 말이다..."

  앞에 마주 앉은 신이치가 원희를 여기로 몰래 불러낸 동기를 밝히기 시작하였다.

  그렇다면? 물론 이 찻집에서 만난 두 남녀는 이원희와 그의 파트너이자 조수이기도 한 경시청의 젊은 형사 기즈모 신이치였다.

  도대체 신이치는 무슨 원인으로 이원희를 불러내어 긴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였던 것일까? 그는 원희에게 하나씩 용건을 차곡차곡 풀어놓기 시작했는데...

  "네에?"

  원희는 신이치에게 뭔가를 전해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가 오카야마 반장의 밀명을 받고 이원희를 만나려고 하는 것일까?

  신이치는 저번에 원희자신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적이 있던 [빌딩추락 자살 사건]에 뭔가 미심쩍은 점이 잡혔다는 듯이, 그 점에 대해 머리 좋은 명탐정 이원희의 의견을 물어볼 생각으로 그녀를 개인적으로 만나기 위해 이 찻집으로 불러냈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 피해자를 살해할만한 아주 커다란 동기를 가진 사람이 발견되었다는 말씀이지요?"

  신이치의 진술을 듣고, 원희는 뭔가 수상한 점을 느꼈다는 듯이 눈빛을 반짝하고 빛냈다. 신이치는 이러한 제스처가 바로 이원희가 사건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는 눈치임을 깨닫고서, 이번에 경찰조사 결과 새로 알아낸 그 용의자에 대한 신원을 밝혀 주었다.

  "그래. 그 용의자의 여동생이 그 바람둥이 녀석에게 버림받고 몇 달 전에 자살했다더군. 바로 놈이 저지른 공금횡령이 들통나기 직전이래. 그 하나바시라는 사람이 최근 툭하면 피해자를 죽이고 말겠다고, 술자리에서도 공공연히 씹는 등 그를 무척 증오하고 있었다는군."

  신이치가 원희에게 내민 한 장의 사진 안에는, 귀골 냄새가 풍기는 한 20대 후반쯤의 잘 생긴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아마 용의자의 전신사진을 구해온 모양이었다. 그 사진의 하단에는 [히요 나루시의 살인용의자 하나바시 세이지]라는 이름이 수성 사인펜으로 거칠게 쓰여 있었다.

  '히요 나루시? 아항... 일전에 내 엉덩이를 만졌던 그 치한 남자의 이름인 모양이로군. 그 빌딩에서 떨어져 죽은 사나이...'

  원희는 그때야 비로소 그 얌통머리 없는 남자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그나저나, 이 하나바시라는 남자의 여동생이 그 남자에게 버림받고 자살했다면, 아무래도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 듯 싶다. 지난 번 사건을 단순한 사고로만 치부해버릴 문제라고 보기에는 웬지 너무나 거림찍한 단서가 붙는다.

  원희가 그처럼 판단하고 있을 때. 신이치가 더욱 의심을 부채질하는 단서를 한 가지 더 알려주었다.

  "그 뿐이 아니야... 하나바시의 여동생이 자살한 것도 일전에 그가 투신한 빌딩에서 똑같이 투신자살 했다는군. 그녀의 경우는 9층이 아닌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고 했지만..."

  "어머, 그래요? 그녀도 같은 빌딩에서 뛰어내렸다고요?"

  "응. 비록 그때는 뛰어내리는 것을 본 목격자가 있어서 타살 아닌 자살임이 바로 밝혀지긴 했지만... 그때는 사건 처리도 우리 과가 아닌 다른 과에서 맡았었지..."

  "그랬군요. 유언장도 있었나요?"

  "그야 당연하지. 피해자가 뛰어내린 그 현장에 구두로 눌려져 있었어. 거기에 자필로 [남자에게 버림받아 자살한다]라는 내용과, [그 남자가 최근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있는 것 같으니 조사해보라]는 글도 함께 쓰여져 있었대. 아마 그 히요 나루시라는 친구, 그 유언장 때문에 공금횡령을 했다는 꼬리를 밟혔을 거야..."

  "그 여자는 죽으면서, 자신을 버린 애인을 파멸로 이끌려고 했다는 거군요."

  "그랬지. 근데, 그 여자의 오빠인 이 하나바시라는 남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루시가 죄에 비해 너무 가벼운 형벌로 끝나버린 것에 대해 크게 앙심을 먹고 있었어..."

  "하긴... 억대의 회사공금 횡령을 하고서는, 겨우 해고당하고 퇴직금 뺏기는 정도로 끝났다고 했죠? 감옥에는 가지도 않고..."

  "그럼. 그래서 아마 하나바시가 불만이 많았던 모양이야... 너무 벌이 가볍다고... 그래서, 최근 피해자에게 더욱 강한 앙심을 먹었던 모양이야. 엄청난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한 여자를 자살로 몰아넣은 자에게 법과 사회가 너무 관대하다며..."

  "이해가 가긴 해요. 그 나루시라는 남자는 정말 우리 여성의 적 같은 사람이에요. 아마 그런 식으로 인생 망친 여자들 한둘이 아니겠죠?"

  원희는 그 나루시란 남자가 그 죽기 전날 밤에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에게 저질렀던 그 상식 밖의 성희롱이 새삼 떠올랐는지, 팔짱을 끼고서 매우 삐친 얼굴로 대답했다. 정말 아직 살아 있다면, 면상에 침이라도 탁 뱉어주고 싶은 그런 남자였다.

  "물론. 아마 그 친구 유명한 플레이보이로서, 신세 망친 여자가 이 자의 자살한 여동생 뿐 아니라 수도 셀 수 없다는 군. 정말 쓰레기 같은 인간이었던 모양이야. 오죽했으면, 지금 살아 있는 유일한 피붙이인 형조차 그 친구 죽은 것에 대해 조금도 아쉬워하질 않더군..."

  "형이라고요?"

  "응. 실은 어제 조사가 얼추 끝나고 시체를 인수하러 온 그의 형을 만나 심문을 했었는데, 그 형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밝히더군..."

  신이치는 어제 죽은 나루시의 시체를 인수하러 온, 그의 형이라는 중년남자에게 들었던 증언을 원희에게 차분히 이야기해 주었다.

  그 형이라는 남자가, 피해자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털끝만큼도 애석하다던가 슬퍼하는 눈치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과 동생이 비명횡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워하긴커녕 자신의 면전에서 죽은 나루시의 흉만 보았다는 사실도...

 

 "솔직히 형인 제가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그 녀석 죽은 게 천벌인 것 같아요... 중학교 다닐 때부터 부단히 부모님 속을 많이 썩혔거든요. 맨날 싸우고 다녀서 경찰서 불려다니질 않나? 치료비 물어내게 하질 않나?

  더구나 대학 다닐 때 징그럽게 여자 관계가 복잡해서, 대학 내의 카사노바라는 별명이 있었을 정도였죠. 그 녀석 때문에 신세 망친 여자가 거의 매달 우리 집에 찾아와 우는 바람에, 우리 아버진 그로 인해 입은 화병으로 그 놈이 대학 다닐 때 돌아가셨어요... 그런 주제에, 용케 대학 졸업하고도 회사에 취직은 해서 이제 좀 철이 들었나 했더니... 급기야 공금횡령까지 해서 집안 망신을 시키다니..."

 

  어제 경시청으로 시체 인수를 위해 찾아온 그의 형이 밝힌 한 마디의 내용이었다.

  이 증언에는, 죽은 동생을 애도하는 마음은 아무 것도 찾아볼 수 없고 되려 그 사람이 죽은 사실을 홀가분하다는 듯이 성토하는 듯 하였다.

  너무나 비정한 형이라는 생각도 들 듯 하였지만, 이원희는 오히려 다른 각도의 관점에서 그 형의 심정을 이해해 주고 싶은 기분이 더 들었다.

  자신이 바로 그 남자가 죽기 전 날,, 그 남자에게 희롱을 당했던 피해자였기 때문일까?

  하긴 오죽했으면, 형이 동생이 죽었는데도 슬퍼하긴 커녕 그런 성토까지 하였을까? 동생이란 점은 그렇다 치고, 죽은 사람 앞에서까지... 그 죽은 나루시라는 자가 어디에서도 환영을 못 받는 쓰레기라는 사실을 그 증언에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이원희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몰인정한 소리까지 나오고야 말았다.

  "참... 인정상 할 말은 아니지만, 그 남자 이제 보니 정말로 잘 죽었군요. 얼마나 못된 인간이었으면, 형이 그 정도로까지 동생을 미워하고 있었을까? 천벌 받은 거죠 뭐!"

  원희가 그 나루시라는 남자를 경멸하듯이 성토하자, 신이치는 돌연 마치 그 [천벌]이라는 단어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그녀 앞에 이런 단서를 꺼내어 밝혀준다.

  "정말 단순히 천벌일까? 하지만 경찰 측에서는 아무리 보아도 천재가 아닌 인재인 것 같아. 그 용의자가 살해한 혐의가 있어."

  "그럴까요? 단순히 피해자가 그 빌딩에서 추락한 사실만 갖고 그런다는 건 좀..."

  원희가 겨우 그런 문제만 갖고 타살이라고 단정하는 건 좀 속단이 아니냐는 듯이 반문하였으나, 신이치는 더욱 결정적인 단서를 꺼내면서 그가 살해된 것이라는 단서를 농후하게 만들었다.

  "아니.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한가지 더 확실한 증거가 있다. 나루시가 살해된 것 같다는..."

  "그게 뭔데요?"

  "실은 말이다. 일전에 9층에서 발견된 그 피해자의 구두에서, 지금 말한 이 하나바시라는 용의자의 지문이 검출되었어."

  "네에? 그게 사실이세요?"

  원희도 그제야 며칠 전에, 그때 오카야마 경시가 입수했던 열려진 9층 창문 아래서 발견했다는 그 피해자의 구두에 대해 생각이 났다. 그런데, 그 구두에서 다른 사람의 지문이 검출되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이 사건은...?

  "그럼. 더구나 또 하나, 문제의 나루시가 빌딩에서 투신자살하던 시간 전후에 어떤 사람이 그 하나바시를 근처에서 보았다는 목격증언이 들어왔다."

  "뭐라구요? 그렇다면 하나바시라는 이 용의자가 그 나루시가 떨어져 죽던 날 범행가능 시각에 그 빌딩 근처에 있었다는 말이예요?"

  "그래. 목격자는 2명이야. 근처에 살고 있는 한 여대생과 한 빌딩경비원이었는데, 여대생은 미팅에서 술을 마시고 새벽이 다 되어 집으로 돌아가다가 우연히 그 빌딩 가까운 현장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때 빌딩 근처에서 그 하나바시라는 남자가 어정대고 있는 것을 보았다는 군. 마침 그 당시 시각이 새벽 2시경이라서, 거리에 사람도 거의 없어서 그 얼굴이 생생히 기억이 난대."

  "..."

  "또 한 사람, 경비원의 증언은 이래. 그 사람은 옆 건물인 5층밖에 안되는 작은 빌딩의 경비원인데, 역시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에 순찰을 돌다가 한 대의 지프차가 그 빌딩 뒤편의 골목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 헤드라이트 불빛 속에 비친 운전사의 얼굴을 보았는데 사진을 보여주니까 그 사람이 틀림없다고 하더군. 여대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말이야..."

  "그래요..."

  원희는 그렇다면, 이 사건이 결코 단순 사고로 치부될 성격의 일이 아니라고 짐작하였다. 그녀는 한 순간, 곰곰이 머리를 굴리면서 이번 사건의 전후를 하나하나 추리해보았다.

  그럴 때, 신이치가 그 하나바시의 용의점을 새삼 들추면서 원희에게 되물었다.

  "원희야. 넌 정말 이번 사건이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냐?"

  신이치의 질문에, 원희는 이내 가볍게 고개를 가로 저으면서 그 사실을 부인하였다.

  "신이치 씨, 아무렴 그럴 거라고 판단하세요? 죽음의 상황과 용의자의 동기가 이렇게 확실한 우연이 어디 존재할 것 같아요? 정말 아무리 우연이라도 이렇게 겹칠 수는 없죠. 이건 역시 90% 이상 살인의 혐의가 있어요."

  "역시 그렇지? 그렇다면 네 머리로는 어떻게 생각하냐?"

  신이치의 질문에, 원희는 지금 당장은 뭐라 왈가왈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듯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어딘가로 가자고 하였다.

  "신이치씨, 가요!"

  "어딜?"

  "어디긴요? 문제의 살해 현장에 가 봐야죠. 일단 사건현장을 다시 한번 조사해야만 단서가 굴러 나올 것 아니겠어요?"

  "그렇긴 하군. 아닌게아니라 나도 현장에 다시 가볼 작정이긴 했어..."

  신이치는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원희에게 이와 같이 밝혔다.

 

  얼마가 지난 후, 이원희는 신이치와 함께 나루시가 추락사한 그 빌딩 아래에 와 있었다.

  "이 빌딩은 이 근처에 공장을 가진 대기업 소유로서, 물품 보관용의 특수빌딩이야. 4층까지는 일반 임대용의 사무실이나 상가가 있지만, 그 위부터는 사무실이 없고 대개 창고나 연구실로 쓰인다는군."

  신이치가 알려준 사실이었다. 원희도 지난 번 [악마의 종합병원] 사건 이래, 요즘 대기업들이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귀중품 창고나 기업의 주요기밀을 다루는 연구소를 이런 고층건물에 설치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고층건물 위에다 그런 걸 설치하면, 날개가 없는 이상 누군가 그걸 훔쳐 갖고 도망가기 어려우니까 보안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신이치는 이 건물도 그런 건물임을, 이미 지난 번 조사 때 관리인에게 들어 알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 빌딩이 어째 창문도 거의 없이 보이는 게, 보통 얼개와는 크게 다르게 생겼다 했더니... 특수물품 보관용의 건물이었군요. 그렇다면, 범행시간인 어제 새벽 2시쯤에는 이 건물에는 그 피해자 한 명만 빼놓고는 아무도 없었다는 뜻이군요."

  원희가 신이치의 해명을 듣고서 상황을 이해한 듯이, 손가락을 턱 밑에 갖다 대고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면서 밝힌다.

  "그렇다고 봐야겠지..."

  "음... 근데, 자세히 보니까 야간에는 몰라도 주간에는 별로 체크가 엄격하지 않은 것 같군요? 그 피해자가 야간에 남아 있었던 것을 보면..."

  "그럼. 이 건물도 1층에서 4층까지는 주간에 문을 여는 업무용 사무실이나 상가가 있고, 1층에는 이 회사의 고객용 홀이 있으니 아무나 무시로 드나들어도 전혀 모르지..."

  오카야마의 해명을 듣고, 이원희는 이 빌딩도 평상시의 업무시간에는 언제나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되물었다.

  "이거... 혹시 그렇다면 누군가 주간에 몰래 숨어 들어왔다 범행을 저지르고는 다음 날 아침에 고객용 홀의 셔터가 열릴 때 빠져나간 게 아닐까요?"

  "그것도 아니야. 사건 보고를 받은 게 우리 경찰도 오전 7시 반이었어. 그리고 현장에 도착한 게 8시 정각이었고... 시체가 발견된 그 날 아침은 일요일이었으니까 큰문은 모두 닫혀져 있었고, 단 한 군데 열린 작은 문은 출입이 통제되니까 설혹 범인이 건물 내부에 있었다 해도 빠져나가진 못했을 거야. 그 직후에 우리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오전 9시까지 빌딩 안을 이 잡듯이 뒤졌으나, 아무도 건물 안에 숨어있지는 않았어. 우리도 타살의 경우를 대비했으니까...

  더구나 그날 따라, 그 안에서 밤을 새고 있던 사람은 그 살해된 사람 말고는 아무도 없더군. 하긴 평상시에도 창고나 사무실 등 비주거용 용도로만 쓰던 빌딩이었으니까 당연한 일이겠지."

  "그렇다면 그 피해자가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9층 창문에 있던 구두 말인데요. 그게 피해자의 구두임은 확실하대요?"

  "음... 글세. 피해자의 구두로 보기엔 너무 새 걸로 보이긴 했어. 시내의 구두점에 연락해 조사하여 알아낸 사실이지만, 한 일주일 전쯤에 팔린 구두라는군. 어느 백화점에서 팔린 구두로 밝혀졌는데, 그 점원은 손님이 길다란 코트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로 사러 와서 그 손님이 정말 피해자인지는 전혀 모르겠다는군."

  신이치의 설명을 듣고, 이원희의 눈빛이 반짝하고 빛났다. 뭔가 수상한 냄새를 맡은 모양이었다. 범죄에 대한 강한 단서를 얻었을 때만 빛나는 이원희의 예리한 안광이었다.

  "그래요? 그렇다면... 이거 어쩐지 조작의 냄새가 풀풀 나는데... 그 용의자로 지목된 하나바시라는 남자가 그 구두를 사러 왔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 우리 경찰도 그 점을 지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피해자와 그 용의자의 체격은 비슷해. 그러므로, 그때 마스크를 끼고 사러 왔던 그 손님이 피해자인지 용의자인지 그 점원도 모르겠다고 한단 말이야..."

  신이치가 상황이 갑갑하다는 듯이, 넋두리처럼 중얼거리면서 대답하였다.

  "그래요? 그렇다면 그거 하나바시라는 남자가 더욱 수상하군요. 왜냐면, 불과 죽기 전 나흘 전쯤(이때는 범행 후 사흘이 지난 시점)에 새로 산 구두에 피해자 이외의 다른 사람 지문이 묻어 있다는 점이 너무 부자연스럽죠. 다른 물건도 아닌 자신이 신고 다니는 구두 같은 물건을 남에게 빌려주었을 수도 없거니와, 하물며 불과 산지 나흘만에 피해자의 구두에 용의자의 지문이 묻을 극적인 사건이 발생할 소지는 거의 없었을 테니까..."

  "음. 역시 너도 그렇게 생각하나? 그렇다면 역시 이 사건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인가?"

  "그렇다고 봐야겠죠. 저도 신이치씨의 증언을 듣기 전에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몰랐는데, 이렇게까지 조건이 겹친다면 이젠 확실하군요. 범인은 틀림없이 그 하나바시라는 남자예요. 그런데, 문제는 그 범행을 저지른 수법이 문제란 말이에요? 자살이 아니란 사실을 입증하기 매우 어려우니..."

  "누가 아니래냐? 우리 경찰 측에서도 이 정도면 물증은 확실하지만, 그 단서를 들춰낼 물증이 없어 그냥 두고 있다... 상황증거를 증명하지 못하면, 결국 재판으로 가도 무죄로 인정될 테니까..."

  "그래요... 그럼 보통 문제가 아니군요... 이거 문제가 꼬여가는데... 범인은 대체 무슨 재주로 피해자를 빌딩에서 떨어뜨렸을까?"

  신이치의 조사한 바를 들은 이원희는 엄지와 검지 두 개의 손가락으로 턱을 받쳐들면서, 심사숙고하려는 듯이 눈을 감고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였다.

  여러 단서를 종합해볼 때, 이렇듯이 많은 요소가 본의 아니게 합치된다는 상황은 복권에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존재하기 어려운 확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우연이 갑자기 지금 상태에서 일어난다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

  그의 여동생이 죽은 피해자에게 희롱 당하고 바로 며칠 전에 목을 맸다는 점도 그랬지만, 사건 발생 당시 그의 알리바이도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음... 이건 아무리 보아도 단순사고가 아닌 듯 싶어. 그렇게 보기엔 우연의 요소가 너무 많이 일치하고 있어.'

  원희는 일단 그 용의자로 지목된 하나바시라는 남자에게 강한 혐의를 두고 있었다.

  이원희는 그 단서를 잘 새겨듣고서 한동안 그 문제에 대해 곰곰이 추리해보다가, 잠시 후 그렇다면 이런 트릭도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듯이 이런 가정을 들면서 반문하였다.

  "그 열려진 9층 창문 말인데요. 만약 그 구두가 확실히 피해자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면, 그거야 미리 범인이 주간에 열어 두었다가 거기 피해자의 구두를 놓아두었을 수도 있잖아요. 피해자가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 9층의 창문은 평상시엔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외진 곳에 있으니 주간에 미리 구두를 가져다 놓았다 해도 조금도 무리가 가지 않을 거예요."

  "바로 그 점이야. 우리 경찰로서도 거기까지는 추측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상황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야... 실은..."

  신이치는 바로 얼마 전, 오늘 이원희와 만나기 전에 자신이 경시청에서 만난 한 제보자의 증언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사건 당시, 그를 피해자가 죽은 빌딩 근처에서 보았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틀림없구먼요... 이 남자, 그러니까 그날 밤 새벽 세시경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나와 뒷골목을 청소하고 있을 무렵, 그 골목 근처에서 지프를 몰고 나왔어요. 지프의 불빛 속에서 비친 얼굴이 기억납니다. 그런 시간에 그런 좁은 골목으로 지프를 몰고 나오는 사람이 그리 흔치 않아서, 기억이 생생하구먼요...]

  그 지역 미화를 담당하고 있는 청소부 아저씨의 증언이었다.

  신이치로부터의 진술을 전해듣고, 이원희는 눈이 반짝 빛났다. 세시경이라면 피해자의 사망추정 시간에서 불과 한시간 전후가 아닌가? 어쩌면 범인은 그때 피해자를 살해하고 뒷처리를 한 뒤, 그 뒷골목을 차를 타고 빠져 나와 도망을 쳤을 지도 모른다.

  일부러 좁은 뒷골목 도로로 나온 것은, 사람들 눈을 피하기 위해서고... 피해자가 추락사당한 시신으로 발견된 현장은 빌딩의 뒤쪽 부분인 인적인 드문 노상이었으니까...

  원희는 일단 모든 상황을 깨닫고, 신이치와 이 사건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 사건의 수수께끼는 우선 빌딩 그 자체가 거대한 밀실이라는 게 중요해요. 그 빌딩은 근처의 공장에서 생산한 값비싼 자재나 전자제품을 보관하는 곳이고, 상층부는 회사기밀을 다루는 연구소로 쓰고 있기 때문에 워낙 체크인이 엄격한 걸요.

  범행이 벌어졌던 야간에는 모든 통로가 폐쇄되고 작은 문 한 개로만 출입이 가능한데, 그 통로는 경비원이 지키고 있어요. 더구나, 범행이 벌어졌던 9층에까지는 모든 통로에 감시카메라가 작동하고 있어서 누구도 그 카메라를 피해서는 현장까지 올라갈 수가 없어요."

  "그건 이미 밝힌 바가 아닌가? 그러니 문제지..."

  "이거야말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군요. 아무리 보아도 타살같은 데 완전무결한 알리바이가 있다니... 그 하나바시가 정말 범인일까요? 혹시 헛다리짚고 있는 게 아닐까요? 정말 피해자가 자살이라도 한 거라면..."

  원희가 정말 사건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도 아닌 거냐는 듯이 되물었으나, 신이치는 그 사실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였다.

  "웃기네. 우리 일본 경찰이 그리 허수아빈줄 알아? 이미 조사해본 바에 의하면, 그 하나바시가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고 밝혔잖아? 그 구두에서 발견된 지문이며 범행 시간에 이 근처에서 본 목격자의 증언 등... 더구나, 이 모든 우연이 일치한다는 것은 복권에 당첨되기보다 더 어렵다고 너 자신조차 그렇게 말해두고서는..."

  "하긴 그렇군요. 그렇다면 역시 하나바시가 범인이 맞다는 얘긴데... 대체 그는 무슨 재주로 여기 침입하여 피해자를 9층에서 떨어뜨렸을까?"

  "정말 내 머리로는 그 꼬리조차 밟을 수 없다. 원희야. 너도 정말 이 사건은 단서가 밟히지 않냐?"

  "글쎄요... 지금으로서는요. 하지만, 바로 그 전혀 꼬리도 밟히지 않는 단서란 사냥감을 찾는 것이 바로 우리들 같은 민중의 지팡이들의 역할이 아니겠어요? 우선, 배후 조사부터 더 철저히 해야겠어요."

  원희는 이처럼 밝히고는, 신이치와 함께 일단 그 피해자가 죽은 빌딩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물론 정문을 지키는 수위 아저씨도 보안상 두 사람을 같이 따라왔다.

  그녀는 이 건물 안을 이리저리 뒤지다가,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였다.

  "아니? 이건?"

  원희는 이 건물이 4층까지 열고 닫을 수 없는 붙박이창이라는 상황을 깨닫고서는, 뭔가 새로운 단서가 반짝한 듯이 이런 추리를 해보았다.

  "저, 신이치씨..."

  "왜?"

  "이거... 제 생각인데 말이죠. 혹시 범인이 야간에 유리를 깨고 들어와서 잠입하여 피해자를 옥상에서 떨어뜨린 후, 다시 밖으로 나온 다음 바깥쪽에서 다른 유리로 갈아 끼우고 달아난 것 아닐까요? 1층의 유리를 깨고 안으로 들어온다면, 이 밀실트릭은 얼마든지 가능하잖아요? 범행 후에 바깥에서 깨진 유리 대신 다른 유리를 갈아 끼우면, 처음부터 완전한 밀실로 보일 테니까..."

  원희는 전혀 예기치 못한 발상을 생각해내어, 자신의 파트너인 신이치에게 반문해 본다. 그 단서에 신이치가 그럴 듯 한지, 눈을 반짝 빛내면서 옆에 서서 따라오고 있는 수위 아저씨에게 물어본다.

  "으음? 그거 그럴 듯 한데... 저, 경비원님, 여기 유리가 깨지면 바깥에서도 끼워넣을 수 있는 얼개로 되어 있나요?"

  신이치가 그 단서에 대해 캐묻자, 그 경비원은 그 점에 대해서는 긍정하였다.

  "네. 물론 유리가 깨지면 바깥에서든 안에서든 새 유리를 끼워넣을 수 있는 얼개로 되어 있긴 합니다만... 하지만... 형사님, 하지만 말이죠..."

  "하지만이라뇨?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있고 말고요. 따라 오세요."

  그러나, 수위는 그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큰 단서는 안된다는 듯이 그 추리에는 뭔가 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수위가 두 사람을 데리고 간 곳은 1층의 어느 창문 앞이었다. 붙박이 창문으로 되어 있어 열리지는 않는 곳인데, 대체 이게 어쨌단 말인가?

  경비원은 원희를 불러내, 조금 전에 그녀가 떠올렸던 아이디어의 문제점을 지목하였다.

  "이봐. 여학생, 아까 네가 [1층에서 유리를 부수고 안으로 들어와 범행 후, 다시 밖으로 나가 새 유리로 갈아끼우고 처음부터 밀실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라 했지만, 그건 우리 빌딩에서는 불가능해. 이걸 보라구."

  수위는 거기까지 밝히고는, 백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보는 편이 더 낫다는 듯이 그 유리창 가까이 가더니 마침 그 창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의자를 집어들었다.

  "그 추리는 어림없어. 이것 봐! 우리 빌딩의 창이나 문을 구성하는 유리는 보통의 유리가 아니야. 잘 보라고!"

  그는 해명이 끝나기 무섭게, 그 의자를 번쩍 집어들더니 힘껏 유리창을 향해 내리던졌다.

  '쾅!'

  둔탁한 소음이 나면서 의자가 유리에 부딪쳤으나, 이게 웬 일인가?

  꽤나 근수가 나갈 것 같은 철제 의자로 유리창을 휘둘러 내려 갈겼으나, 창문의 유리는 깨지긴 커녕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원희는 그 유리의 조화에 놀라 자빠질 지경이었다.

  "어때? 이 건물의 유리창은 보통의 유리가 아니야. 원래 이 건물은 귀중품 보관용 창고이자 연구소이기 때문에, 도난 방지를 위해 총으로 쏴도 여간해서는 부서지지 않는 특수 실드로 만들어졌지. 이런 유릴 밖에서 깨고 들어온다고? 죽어도 불가능한 얘기야."

  "세상에... 정말 보통 유리가 아니었군요."

  그녀는 기가 막혔다. 원래 이 건물이 워낙 보안과 안전을 위주로 지은 빌딩이기 때문에, 유리마저도 이리 특수한 것으로 설치했는지는 미처 몰랐었다. 알고 보니, 이 건물의 유리창은 전부 완전한 철갑형 방탄유리였다. 웬만한 쇠철판보다 더 단단한 강질의 물건인 것이다.

  수위의 해명을 들은 이원희는 더욱 이 사건이 자꾸 미궁으로 꼬여드는 것을 직감하였다. 그렇다면 이건 대체 무슨 조화란 말인가? 창문조차도 이렇다면, 외부로부터의 침입은 절대 불가능하다. 범인이 외부로부터의 침입이 불가능하다면, 용의자로 지목된 하나바시는 역시 이 방법으로도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이 납득이 가지 않는 귀신이 부린 듯한 조화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아무리 그래도 귀신이 아닌 사람이 한 일임에는 분명한 이상 뭔가 풀 수 있는 해법의 열쇠가 있다고 판단하고는 우선적으로 이 밀실트릭을 풀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다.

  '이건 완벽한 수수께끼의 밀실 살인사건이야. 도무지 무슨 방법이야? 이렇게 완전무결한 밀실 상황을 만들다니... 아니야. 그렇다고 해도 사람이 꾸민 짓이야. 미스테리는 아니야... 분명 어딘가 고단수의 트릭이 숨어 있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보통 사람의 상식을 뛰어넘는 무슨 속임수가 감춰져 있다고...'

  원희는 애써 그처럼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그 실타래처럼 이리저리 꼬인 사건의 진상을 풀기 위해 처음 초등수사 때의 일부터 더듬어 올라가기로 하였다. 그러다, 이번에는 또 새로운 관점에서의 단서를 떠올렸는지 신이치에게 반문하면서 물었다.

  "저... 신이치씨. 혹시 옥상은 이미 살피셨나요?"

  "음? 옥상은 왜?"

  그녀는 이모저모로 생각해보다가, 급기야 이런 황당한 발상을 해보기도 하였던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요즘 유행하는 패러 글라이딩을 이용한 트릭이라면... 헹글라이더나 열기구를 잘 타는 사람이라면, 즉 페러글라이딩에 능한 사람이라면 그런 것을 타고 와서는 옥상을 통해 잠입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녀는 그런 새로운 관점에서 이번 사건을 연구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뜻밖에 신이치는 그녀의 새롭게 떠올린 묘안에도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이미 경찰 측에서도 그런 정도의 예상은 하고 있었다는 듯 하였다.

  "난 또 뭐라고... 옥상조사? 그야 물론이지. 우리도 그런 정도의 예상은 하고 있었어... 뭔가 날 수 있는 것을 갖고 옥상으로 잠입한 것이 아닌가 하고, 처음 시체 발견시 옥상에 올라가 이 잡듯이 뒤졌지. 하지만, 옥상에도 별 다른 수상한 흔적은 전혀 없어. 뭔가 내려앉았다거나, 혹은 커다란 물체가 놓여 있던 흔적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었어..."

  "그래요? 하여튼 한번 다시 한번 거기로 가 볼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하지. 저, 경비원님, 지금 옥상에 올라갈 수 있습니까?"

  신이치는 바로 옆에 서 있는, 조금 전에 유리를 깨고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을 실험을 통해 증명해준 수위에게 물어보았다.

  "아 네... 지금 주간에는 문이 열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리 가보죠."

  "네. 따라 오세요."

  원희와 신이치는 수위의 안내를 받아 빌딩 옥상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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