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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작가 : 몽글
작품등록일 : 2020.8.10

찐은하의 영 앤 리치 덕질 생활. 재벌가 손녀딸 은하가 빠진 새로운 취미는 바로.. 세계적으로 핫한 보이그룹 '유니버스'의 재형의 덕질! 순수한 덕심임에도 자꾸만 다가오는 재형. '동경은 동경일 때가 좋고 우상은 우상일 때가 좋은 법' 과연 은하의 덕질 생활은 어떻게 될까?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13
작성일 : 20-09-29 19:24     조회 : 249     추천 : 0     분량 : 5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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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폰서 아니고 그냥 돈 많은 덕후인데요? 13

 찐은하의 영 앤 리치 덕질 생활

 

 몽글 씀

 

 Marian Hill - Down

 

 

 

 

 

 

 

 

 

 

 

 

 

 

 

 

 

 

 

 

 

 

 

 

 

 

 

 

 

 

 

 

 

 

 

 

 

 

 몇 달간 가지 않았던 사교모임이 하나 있었다. 우리 엘진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대기업들의 자제들이 모이는 사교모임 말이다.

 

 

 돈 자랑, 새로 산 백 자랑, 잘난 연인 자랑, 새로 생긴 세컨드 자랑 등 내 취향에 맞지 않는 모임이라 몇 달간 안 가고 있었는데.

 

 

 이제 회사에 입사했으니 정식적인 엘진의 사람으로서 인맥을 위해서라도 모임에 참석하라는 엄마 때문에 억지로 오게 된 나였다.

 

 

 

 

 

 

 

 

 

 

 

 “은하야. 오랜만이다. 그동안 왜 안 나왔어?”

 

 

 “그러니까. 못 본 사이에 더 예뻐졌네.”

 

 

 “미안. 일이 좀 있었어.”

 

 

 

 

 

 

 

 

 

 

 

 이래서 오기 싫었다. 말이 사교모임이지. 술 파티나 다름없는 곳이었고 내가 나타나자 불편하기 짝이 없게 옆에 달라붙어 친한 척을 해대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내게 하는 말과 칭찬들은 다 입에 바른 말이라는 걸 이 세계에서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내가 모를 리가 없었다.

 

 

 조부모님과 부모님과 오빠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엘진의 하나 뿐인 손녀이자 막내딸이니 잘 보이고 싶을 수 밖에.

 

 

 

 

 

 

 

 

 

 

 “바빴겠지. 은하, 이번에 엘진에 입사했대. 그것도 신입사원으로.”

 

 

 “.....”

 

 

 “안 들어간다고 그렇게 고집부리더니 일찍 좀 입사하지. 스물여섯에 신입사원이 뭐야. 명색에 엘진 딸이.”

 

 

 

 

 

 

 

 

 

 

 

 

 

 차라리 이렇게 대놓고 나를 비웃고 무시하는 게 나았다. 그래야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으니까.

 

 

 

 

 

 

 

 

 

 

 

 “은하, 신입으로 들어갔다는 얘기 소문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네.”

 

 

 “보통 신입으론 안 들어가지 않아? 오빠들도 다 팀장부터 시작했잖아.”

 

 

 

 

 

 

 

 

 

 

 

 안 들어간다고 고집부리다 스물여섯이라는 재벌 자제로서는 늦은 나이에 신입사원이 된 내 소식을 듣곤 이때다 싶어 아닌 척하면서 나를 조롱하는 사람들이었다.

 

 

 

 

 

 

 

 

 

 

 “은빈이랑은 비즈니스로 만나는 일은 절대 없겠다. 그치?”

 

 

 “은빈인 상문데, 신입인 은하가 어떻게 만나.”

 

 

 

 

 

 

 

 

 

 

 

 그 중, 제일은 어릴 대부터 뭘 해도 예쁨 받던 나를 가장 많이 질투했던 *방송사 사장의 딸이자 현 상무인 주은빈이었다. 사실 관심 없어서 얼굴만 알고 이름은 잘 몰랐고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

 

 

 

 

 

 

 

 

 

 

 

 

 “당연하잖아. 이 세계는 약하면 잡아먹히기 십상이야. 그니까 힘을 길러야지. 안 그래 은하야?”

 

 

 

 

 

 

 

 

 

 

 

 

 자기들끼리 뭐가 그리 재밌는지 나를 안주삼아 하하호호 웃기 바쁜 사람들이었고 별 관심 없는 난 내게 묻는 주은빈의 말을 무시한 채로 앞에 있던 칵테일을 홀짝였다.

 

 

 그러자 무덤덤한 내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내 칵테일을 빼앗으며 말을 잇는 주은빈이었다.

 

 

 

 

 

 

 

 

 

 

 

 

 “그리고 은하야. 그 소문 가짜 아니야?”

 

 

 “뭐가.”

 

 

 “네가 엘진의 공주님이라는 얘기, 뭘 해도 조부모님, 부모님, 오빠들에게 사랑받으며 컸다는 거. 거짓말 아니냐고.”

 

 

 “뭐?”

 

 

 “거짓말이 아니고서야 네가 신입으로 들어갈 리가 없잖아. 안 그래?”

 

 

 

 

 

 

 

 

 

 

 

 

 안 그러냐는 주은빈의 말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점점 동요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나였다.

 

 

 이들 말이 사실이긴 했다. 오빠들은 팀장부터 시작했고 나는 그보다 훨씬 낮은 신입으로 시작하는 거니까 의심할 만 했다.

 

 

 하지만 그건 내 자의였는 걸. 오빠들처럼 많은 사람들을 책임지는 자리는 부담스러웠고 한 자리를 맡아 지키는 것도 자신 없었고 끝에는 오빠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싫어서.

 

 

 그들에겐 천하의 진은하가 엘진의 신입사원으로 왜 들어갔는지가 아니라, 신입사원으로 들어간 것 자체가 가십거리라는 말이었다.

 

 

 

 

 

 

 

 

 

 

 

 “사실 은하는 모두에게 미움을 받는 딸이었던 거지. 조부모님한테도, 부모님한테도, 오빠들한테까지도.”

 

 

 “.....”

 

 

 

 

 

 

 

 

 

 

 

 그래서 내가 스스로 신입으로 들어가겠다고 한 거였는데, 그걸 알 리가 없는 사람들은 우리 집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의심은 의심에서 끝났어야 했다. 왜냐하면 가짜가 아니고 거짓말이 아니니까. 그들의 의심과 바램대로 내가 엘진의 친자식이 아니란 건 사실이 아니니까.

 

 

 

 

 

 

 

 

 

 

 

 “혹시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가정사가 있”

 

 

 “야. 적당히 하지?”

 

 

 

 

 

 

 

 

 

 

 

 뭘 해도 조부모님과 부모님과 오빠들의 예쁨 받고 사랑 받는 진은하가 진실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적당히 했어야만 했다. 내가 더 화가 나기 전에.

 

 

 소파에서 일어나 주은빈의 셔츠 멱살을 잡아당기며 말하자 순식간에 싸해진 룸 안이었고 입술을 깨물며 내 시선을 피하는 주은빈이었다.

 

 

 

 

 

 

 

 

 

 

 “그래. 은빈아. 좋은 날에 왜 그래.”

 

 “은하도 오랜만에 왔으니까 즐겨야지.”

 

 

 

 

 

 

 

 

 그러자 어색하게 웃으며 나와 주은빈을 떨어뜨리는 사람들이었고 더 큰일이 나지 않아 안도하는 듯 했다.

 

 

 

 

 

 

 

 

 

 

 “이럴 줄 알고 내가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지.”

 

 “손님 누구?”

 

 “다들 세컨드 새로 만들고 싶어 했잖아.”

 

 

 

 

 

 

 

 

 

 

 

 

 나와 주은빈이 소파에 앉고 나서도 룸 안의 분위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가운데 있던 한 명이 소파에서 일어나며 큰 소리로 말했고 다들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이 세계에서 세컨드라고 하면 말 그대로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이들이 재미로 만나는 연인이었다.

 

 

 

 

 

 

 

 

 

 

 

 “이번엔 세컨드 구하는데 신경 좀 썼지.”

 

 “누군데? 엄청 유명한 애들이야?”

 

 

 

 

 

 

 

 

 

 

 첫 번째로는 보통 부모님이 이어준 사람과 만나기 때문에 얼굴을 심하게 밝히는 사람들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이들의 대부분의 세컨드는 연예인이었다.

 

 

 즉, 우리는 연예인의 스폰서가 되어 스폰을 해주고 연예인은 우리의 재미를 위해 세컨드를 해준다는 말이었다.

 

 

 

 

 

 

 

 

 

 “무려 유니버스.”

 

 “유니버스?”

 

 “걔들이 뭐가 아쉬워서 스폰을 받아?”

 

 “니들이 몰라서 하는 소리야. 걔네도 다 알게 모르게 받았겠지.”

 

 “그런가. 그럴 수도.”

 

 “그래서 지금 방탄이 온다고?”

 

 

 

 

 

 

 

 

 

 

 

 이곳에 세컨드로 부른 게 유니버스라는 말에 다들 흥분해 말을 잇는 사람들이었고 이 룸에 들어오고 나서부턴 한결같이 차분했던 내가 처음으로 긴장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이 방으로 방탄소년다이 들어올 거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있는 세계가 아닌 내가 있는 이 세계에서 유니버스를 만나게 될 것을, 이 세계로 발을 들인 그들이 걱정이 돼서.

 

 

 

 

 

 

 

 

 

 

 

 “근데 다 오는 건 아니고 두 명만 온대.”

 

 “두 명 누구?”

 

 “그건 나도 잘 몰라.”

 

 “잘생겼으면 좋겠다.”

 

 “마침 바로 왔네!”

 

 

 

 

 

 

 

 

 

 

 

 안타깝게도 그 두 명 중에 재형이가 없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

 

 

 

 

 

 

 

 

 “뭐야. 혼자 왔어요? 둘이라던데.”

 

 

 “정민이는 잠깐 화장실 갔어요.”

 

 

 

 

 

 

 

 

 

 

 내 바램을 무시하고 나타나지 않길 바라던 재형이가 룸 안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그의 잘생긴 얼굴에 대놓고 감탄하며 재형이를 반기는 사람들이었다.

 

 

 

 

 

 

 

 

 

 

 

 “근데 진짜 잘생겼다.”

 

 

 “유니버스라서 그런가?”

 

 

 “이름이 뭐예요?”

 

 

 “서재형이요.”

 

 

 “아니, 본명 말고.”

 

 

 “아. 제이입니다.”

 

 

 

 

 

 

 

 

 

 

 

 

 물론 재형이의 겉모습에만 관심이 있을 뿐, 본명 따위 궁금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재형이의 주변을 둘러쌌고 그 가운데 불편하게 자리한 재형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멀리서 가만히 팔짱을 낀 채로 지켜보는 나였다.

 

 

 정말 재형이가 무섭지 않으려면, 두렵지 않으려면 이 방법 밖엔 없는 걸까.

 

 

 이 세계에서 오래도록 살아 남으려면 이것 밖엔 없는 걸까.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나는 제이 할래.”

 

 “뭐? 곧 올 정민이라는 애는 보지도 않고?”

 

 “응. 애가 더 잘생겼을 것 같아. 제이. 여기 앉아요.”

 

 

 

 

 

 

 

 

 

 

 

 그러다 재형이를 빤히 쳐다보던 주은빈이 갑자기 재형이를 제 옆에 끌고 와 앉혔고 그런 막무가내인 주은빈을 아무도 말리지 못 해 지켜볼 뿐이었다.

 

 

 주은빈의 말대로 이 세계는 약육강식이라 그녀를 막을 사람은 이 방 안에 아무도 없었다.

 

 

 

 

 

 

 

 

 

 

 

 

 “.....”

 

 

 “.....”

 

 

 

 

 

 

 

 

 

 

 

 

 불편한 듯, 주은빈의 관심을 받으며 앉아있던 재형이가 고개를 돌렸고 곧 맞은편에 앉아있던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 내가 여기에 있는 걸 알았다는 듯이 전혀 놀라지 않은 얼굴이었고 그저 빤히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재형이었다.

 

 

 곧 나를 향해 있던 재형이의 시선을 알아챈 주은빈이 재형이에게 팔짱을 끼며 몸을 가까이 붙이며 말했다.

 

 

 

 

 

 

 

 

 

 

 

 “제이씨.”

 

 

 “네?”

 

 

 “여긴 사람도 많은데, 우리끼리 나갈래요?”

 

 

 

 

 

 

 

 

 

 

 

 재형이의 팔에 가슴을 붙여 팔짱을 끼고는 손은 천천히 재형이의 허벅지를 훑어 내리며 말하는 주은빈이었고 그 말에 대답하지 않는 재형이었다.

 

 

 

 

 

 

 

 

 “은빈아. 나가게? 왜 그렇게 서둘러?”

 

 “오늘 처음 만났잖아.”

 

 “어차피 가까워질 사인데, 무슨 상관이야. 가요. 제이.”

 

 

 

 

 

 

 

 

 

 

 

 재형이의 잘생긴 얼굴 때문인지 아님, 나를 향해 있던 재형이의 끈질긴 시선 때문이었는지. 서둘러 재형이에게 팔짱을 낀 채로 소파에서 일어난 주은빈이었다.

 

 

 그러다 재형이를 데리고 룸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 손잡이를 잡은 주은빈의 앞을 막아선 나였다.

 

 

 

 

 

 

 

 

 

 

 “뭐야. 진은하.”

 

 

 “.....”

 

 

 “나를 왜 막아 서?”

 

 

 

 

 

 

 

 

 

 

 

 주은빈의 앞을 왜 막아선 건 지 나도 모르겠다. 그냥 주은빈이 아니라 주은빈이 잡고 있는 재형이가 신경 쓰였다.

 

 

 주은빈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다가 주은빈에서 재형이로 시선을 옮기자 다시 한 번 나를 내려다보는 재형이와 눈이 마주쳤고.

 

 

 

 

 

 

 

 

 

 “.....”

 

 

 “.....”

 

 

 

 

 

 

 

 

 

 재형이를 향해 있는 나와 나를 향해 있는 재형이를 본 주은빈이 헛웃음을 지으며 날카로워진 말투로 내게 말했다.

 

 

 

 

 

 

 

 

 

 

 

 

 

 “너도 제이가 맘에 들어? 그래서 그래?”

 

 

 “.....”

 

 

 “말해봐. 진은하.”

 

 

 “어. 맘에 들어.”

 

 

 

 

 

 

 

 

 

 

 

 대답하지 않자 내 어깨를 세게 밀치며 묻는 주은빈이었고 곧 중심을 잡으며 주은빈을 차분히 쳐다보는 나였다.

 

 

 

 

 

 

 

 

 

 

 “그니까 네가 양보 좀 해라.”

 

 

 “허. 내가 왜?”

 

 

 

 

 

 

 

 

 

 

 

 양보를 하라며 재형이의 팔을 잡고 있던 주은빈의 손을 내리고 꾸깃해진 재형이의 소매를 정리하며 말하자 내 말에 기가 찬지 한 쪽 입 꼬리를 올려 웃으며 대답하는 주은빈이었다.

 

 

 계속 참아주니 내가 만만해서 이러는 것 같아 더 차갑고 더 서늘한 얼굴로, 냉랭하고 쌀쌀한 말투로 주은빈에게 말한 나였고 이제야 얼굴이 굳는 주은빈이었다.

 

 

 

 

 

 

 

 

 

 “네가 아까 그랬잖아. 우리 세계는 약육강식이라고.”

 

 

 “.....”

 

 

 “약하면 잡아먹히기 십상이야. 그래서”

 

 

 

 

 

 

 

 

 약육강식. 약한 자가 강한 자에서 잡아먹힌다는 뜻으로, 주은빈이 내게 했던 경고는 틀렸다.

 

 

 사실 이 방 안에 주은빈을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게 아니라 단지 막을 생각이 없었던 거였다.

 

 

 내가 아무도 잡아먹지 않는다고 잡아먹힐 내가 아니었고 주은빈도, 그 누구도 감히 나를 잡아먹을 순 없었다.

 

 

 신입 진은하는 엘진의 진은하니까. 안타깝게도 이게 현실이라서.

 

 

 

 

 

 

 

 

 

 “너 나보다 세?”

 

 

 “.....”

 

 

 

 

 

 

 

 주은빈을 빤히 쳐다보며 말하자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 못 한 채, 눈물이 맺히는 주은빈이었고 찬물을 끼얹은 듯, 냉랭해진 룸 안 분위기에 아무도 섣불리 내게 다가오지 못 했다.

 

 

 곧 재형이의 소매를 잡고 있던 주은빈을 떨어뜨리고 재형이의 소매가 아닌, 손을 잡은 나였고 그대로 재형이를 데리고 룸을 빠져나오는 나였다.

 

 

 

 

 

 

 

 

 

 

 

 

 “가자. 재형아.”

 

 

 “응. 은하야.”

 

 

 

 

 

 

 

 

 

 

 내 마음을 가수를 생각하는 팬의 마음이라고, 그냥 팬심일 뿐이라고 진작 치부해버렸지만, 사실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재형이에게 갖는 내 감정은 비즈니스가 아닌 사적인 감정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아니, 이제야 인정하기로 했다.

 

 

 그가 힘들지 않았으면 바라고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바라고 이 세계에서 재형이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바라니까. 내가 지켜주기로 했다.

 

 

 우리가 있는, 서로가 있는 세계가 너무나도 다르니까.

 

 

 

 

 

 

 

 

 

 

 

 

 

 

 

 

 

 

 

 

 

 

 

 

 

 

 

 

 /

 

 

 

 

 

 

 

 

 BEHIND

 

 

 

 

 

 

 

 

 

 그리고 문 밖에서 룸 안의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정민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역시 진은하. 개 세.”

 

 

 

 

 

 
작가의 말
 

 BGM: Marian Hill -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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