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아빠를 구합니다
작가 : 강시티
작품등록일 : 2016.9.8

"내가 임신이라고?"
결코 평범하지 않은 과거를 지닌 낭랑 18세
부모를 닮는다는 말, 이제 그 뿌리를 뽑을때가 된거같다.
18살 예비맘의 '진짜' 아빠 찾기

 
4. 내가 좋다는데
작성일 : 16-10-26 00:32     조회 : 462     추천 : 0     분량 : 324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내가.. 왜 좋아? 도대체 왜?"

 

 "뭐가 중요해. 내가 좋다는데"

 

 

 ***

 

 

 "좋아하는 음식은?"

 

 "글쎄. 제대로 된 밥은 급식밖에 먹어본 적이 없어서?"

 

 "색깔은?"

 

 "파란색"

 

 "숫자는?"

 

 "3"

 

 "왜?"

 

 " 3월 30일, 내 생일이고 또.. 첫 선물 받은 날 이니까."

 

 "음..그럼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지금은 유태우."

 

 "지금은??? 갱신되는 거야? 아니면 일이년 마다 바뀌나?왜 지금은 이야"

 

 '왜냐면..'

 '너도..나 떠날 수도 있으니까'

 

 "뭐? 크게 말해봐"

 

 아차. 혼잣말한다는 걸 소리내버렸나 보다.

 

 "너도..!나 떠나고 가버릴 수도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떠난다는 말에 왈칵해 버렸다. 누구한테 버림받고 떠나버리는 그런 거 이제는 질리니까

 

 그때, 태우가 채이의 양볼을 잡고는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예상치 못한 가까움에 채이의 두 눈이 동그래진다.

 

 "그런 생각하지 말랬지."

 

 하며 쪽- 하고 가벼운 입맞춤을 하는 태우다.

 

 "난 니가 버릴 때 까지 절대 안 놓을꺼야. 니가 그랬잖아. 백년천년 붙잡고 있겠다고."

 

 그 말이 왜 이렇게 안심이 되고 의지가 되고 시리도록 고마울까.

 

 

 "진짜.. 책임져"

 

 채이가 태우의 목을 잡고 까치발을 들어 그대로 입을 맞춘다.

 

 점점 서로를 의지하고 빠져든다.

 

 태우가 허리를 숙여 키를 맞춰주고 둘의 입맞춤은 계속된다.

 

 태우가 두발 다가서면 채이도 질세라 한발 다가서고

 

 세발 다가서려하면 오히려 피하면서 태우의 속을 꼼짝 못하게 태우는 채이다.

 

 

 "너 이런거 어디서 배웠어"

 

 "너한테 배우지 누구한테 배우냐 배우긴"

 

 

 행복하다. 평생 내게는 오지 않을거 같던 행복이 이제야 오나보다.

 이제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어느덧 새벽 1시를 넘긴 시각.

 

 "유태우, 너 집 안들어가도 돼?"

 

 "너 지금 안 갈꺼잖아."

 

 그건 맞다. 어느덧 집이라는 곳은, 아니 집이라고도 하기 싫은 그 곳은 잠만 자는 공간이 됬다.

 길거리에서 자다가 입돌아가긴 싫고 갈 곳은 없으니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잘못 걸렸다가는 입돌아가게 맞을 수도 있으니까,

 최선의 방법은 눈에 안 띄게 다 잘때 조용히 들어가서 쪽잠을 자고 새벽에 나와 학교에서 잠깐 자는 것.

 이게 내 최선이다.

 인간같은 사람들과 같이 살지를 않아서 그런지 인간관계가 거의 바늘구멍 수준인 내 탓이기도 하지 뭐 어쩌겠는가

 

 "여친이 안가는데 내가 어떻게 가나? 집 불꺼지는 거 까지 딱 보고 가야 그게 남자지."

 

 "됐어. 이제 집갈꺼야 너도 빨리가. 혹시 빨리 들어오셨으면 어쩔라그래."

 

 "그럼,한번만 안고 가자"

 

 태우는 자신의 품안에 채이를 꼭 넣는다.

 신기하게 폭 들어가는게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잘가고 잘자"

 

 "..응..너도"

 

 걱정되서 간다고는 했지만 아직 그곳에 들어가기는 두려운 시간이다.

 

 "두시가 다되가는데, 자겠지?"

 

 끼익-

 

 문을 열자, 왠지 모를 불안감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문을 잡은 손이 파르르 떨리고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치가 떨린다 라는 표현이 이런 것일까.

 

 "왔니? 얼굴 보기 힘들다?"

 

 "......네"

 

 "이 밤에 어디를 싸돌아다니다 오는 거야? 뭐 뻔하긴 하다만 그렇게까지 막나가는 애였구나 너."

 

 "아니에요..그런거"

 잘못한건 분명 하나 없는데, 이 사람 앞에만 서면 목소리는 기어 들어가고 손은 수전증 환자처럼 떨려서 옷자락을 잡고 숨겨야한다.

 

 "어머, 그거 아니면 뭐야. 설마 남자친구라도 생겼니?"

 

 "........"

 싫다. 이 사람 입에서 그 얘기가 나오는게. 더럽혀 지는게 죽어도 싫다.

 

 "뭐야, 진짜야? 하! 그럼 더 심각하네. 너도 네 엄마랑 아주 닮았어. 피는 못 속인다더니 이 시간까지 남자랑 굴러먹다 들어온거 보면 알 수 있지 뭐.너무 뻔해서 눈물이 다 나온다 야"

 

 그 놈의 엄마소리. 이젠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이다. 설마 내 약점이라고 생각한 건가?

 

 "네. 맞아요. 근데 뭐가 뻔한건데요? 저는 그렇게 안 살건데, 도대체 뭐가 뭐가...."

 

 짝-

 

 얼얼함과 동시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억울해서인지, 너무 분해서 인지, 아니면 맞은 뺨이 너무 아파서인지 나도 모르겠다.

 

 "아직도 모르겠니? 너도 지 자식하나 책임 못쳐서 남한테 떠넘기고, 그걸로 모자라서 등처먹다가 한 사람 인생 망쳐놓을게 너무 빤히 보여서 니 곁에 있는 그 남자만 불쌍하다고."

 

 "뭐 끼리끼리 논다지만 걔는 니 따위가 뭐가 좋다니? 뭐 어디가 잘나지도 않았고, 팔자도 구려. 지 엄마 닮아 반반하게나 생겨가지고 남자 꼬이기 밖에 더하는게 있어? 그 애도 참 한심하게 논다."

 

 이젠 말도 나오지 않는다. 입을 누가 바늘로 꿰매 놓은 듯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눈에서 끊임없이 흘러 바닥에 떨어지는 눈물 방울 만이 말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강한 사람이다. 할 수 있다를 몇번이나 되뇌이고,

 한번 제대로 뎜벼보이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속으로 수백, 아니 수천번 했다.

 그런데 나는 결국 이런 사람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무너지고야 마는.

 존재 자체가 약점인 그런 사람이다.

 

 

 

 전화와써요-전화 받으세요-♪

 

 -"....."

 

 -"여보세요?"

 

 -"....흐....흑"

 누구 앞에서 우는 모습, 약한 모습 절대로 모이지 말자 다짐했는데 그 다정한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무너진다.

 

 -"너.. 울어?"

 

 -"........."

 

 -"기다려 지금 갈께"

 

 어딘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귀신같이 찾아온다 늘..

 무서울 만큼 나를 너무 잘안다.

 

 

 집앞 가로등 밑에 쭈그리고 한참을 있던 그때.

 발소리가 들린다. 또 왈칵하고 눈물이 발소리마다 차오른다.

 

 

 '헉..헉...'

 걸어와도 되는데, 또 뛰어왔지..또

 

 "또 그 사람이야? 도대체 니가 뭘 잘못했는데 어? 뭘.. 도대체 왜 계속 울리는 건데.."

 

 "아니..다 맞는 말이야..나 부모 없는것도 맞고..! 내가 살아있는거 자체가 잘못이라는거..다!싹다! 맞는 말이잖아.그런 거잖아!"

 "내가 면역이 덜된거야. 내가 약해빠져서 그래."

 

 태우가 채이의 어깨를 강하게 잡는다. 오늘 밤 유달리 곧 부서질것 같이 가냘픈 그녀의 어깨는 가시처럼 태우의 심장을 찌른다.

 

 "누가, 그 사람이 그래? 존재 자체가 존재자체가 잘못이라고?"

 

 "누가 말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잖아..맞는 말인거잖아..!"

 기댈 사람이 생겼다는 것에 부작용이 이런 것일까.

 모든 응어리를 다 쏟아내게 된다는 것.

 

 "넌..넌.. 내가 왜 좋아..?도대체..왜..왜?"

 

 "뭐가 중요해."

 "내가 좋다는데, 그거 말고 더 중요한거 있어?"

 "내가 좋다고.니 존재자체가 작은거 하나하나까지 좋아 죽겠다고."

 

 "이채이..뭐가 중요해. 내가 좋다는데."

 

 더럽혀졌던 마음이 씻겨 내려가는 것만 같다.

 벌어졌던 상처가 쓰라려서 못참겠던게 한순간 아무는 것 같다.

 

 난..진짜 네 곁에만 있어야 하나봐. 아무래도 니가 내 집인가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끌어안았다.

 숨도 못 쉴만큼.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게.아무도 끼어들지 못하게.

 그렇게 둘은 서로를 껴안았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안녕하세요 2021 / 9 / 5 500 0 -
공지 공지 2016 / 10 / 26 967 0 -
16 15. 2021 / 9 / 5 1 0 1530   
15 14 2021 / 9 / 5 3 0 3232   
14 13. 2021 / 9 / 5 3 0 1458   
13 12. 상처 2021 / 9 / 5 250 0 2387   
12 11. 선을 넘다 2021 / 9 / 5 269 0 2727   
11 10. 집에 가기 싫다. 2021 / 9 / 5 260 0 3369   
10 09. 여행 2021 / 9 / 5 265 0 1854   
9 08. 나 왔어 2021 / 9 / 5 264 0 1731   
8 7. 또 그자리 2016 / 10 / 26 486 0 3728   
7 6.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2016 / 10 / 26 493 0 3231   
6 5. 그 남자의 이야기(1) 2016 / 10 / 26 472 0 2259   
5 4. 내가 좋다는데 2016 / 10 / 26 463 0 3247   
4 03. 그래도 괜찮아 2016 / 9 / 13 477 0 2370   
3 02 관심일까? 2016 / 9 / 10 562 0 1241   
2 01. 고마워 2016 / 9 / 10 572 0 1443   
1 00. 프롤로그 2016 / 9 / 8 809 0 172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