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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죽어도 아이돌
작가 : 마정팔
작품등록일 : 2020.9.17

#아이돌스토리 #sf #현대판타지 #타임워프 #성장 #드라마 #로맨스 #엔터 #비리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명가, 티엠 기획사에 캐스팅되어 거제도에서 올라온 현진.
연습생 계약을 할 때만 해도 금방 스타라도 된 양 한껏 고양되어 있었건만 벌써 스무살, 연습 생활을 해온지는 만으로 새도 5년차다. 티엠 기획 이래 최고의 선비 연생이라 불릴만큼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지만 애매한 캐릭터와 포지션에 어느덧 회사에선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데.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다른 회사에서 아티스트 계약을 맺자는 스카웃 제의를 받고 신나기도 잠시. 기껏 그 사실을 엄마에게 알렸지만 그리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에 큰 실망을 한다. 그리고 작은 다툼 끝에 긴 부재가 이어지자 엄마는 현진을 찾아 서울로 올라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로 빠지고, 그 사실을 알게된 현진은 절망 속에 자살을 선택한다.

그런데 웬걸. 분명 두개골이 쪼개지고 온몸이 으스러지는 걸 생생히 감각했는데 눈을 뜨니, 엄마와 전화를 막 마친 그 시각으로 돌아와 있다. 그 후부터, 현진이 아이돌로 데뷔하는 되는 길에서 벗어날 때마다 다시 시간은 그 전 시점으로 돌아온다. 마치, 현진이 꼭 최고의 아이돌 되어야 끝나는 완벽한 시나리오의 게임처럼.

 
<죽어도 아이돌> 5화: 드디어 방송 온 에어
작성일 : 20-09-28 00:56     조회 : 251     추천 : 0     분량 : 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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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도 아이돌 5화: 드디어 방송 온 에어

 

 

 

 

 

 

 시간을 돌리는 능력을 갖게 된 뒤로는 꽤 차분한 자세로 연습에 임했다. 전처럼 조바심 날 게 없으니까. 그에 따라 눈에 띄게 늘어난 내 여유와, 1:1면담이 있을 때마다 상대가 뭘 원하는 건지 내 능력을 통해 알아내고 정답만을 읊어대니 내 평가는 자동으로 상승곡선. 월말평가에선 몇달째 1군에서 내려올 줄 몰랐다. 한번은 mvp도 탔는 걸. 일전에 수현이 말했던 것처럼 회사에서는 일명 [헌터즈] 라는 걸 만들어 진짜 데뷔조를 걸러냈다, 남자조와 여자조를 섞어서 말이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혼성 아이돌은 만들어 본 적 없는 회사인데 새로운 걸 시도하나 싶었지만 이내 궁금증은 풀렸다. 매니저인 동식이 형이 숙소에 돌아와 드디어 운을 띄었다.

 

 

 

 

 “제이, 민호, 그리고 현진이.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너네들…, 다 헌터즈 소속이야. 월말평가에서 한번도 안 떨어지고 계속 1반에 남느라고 고생했어, 현진이는 특히 맘고생도 많았지? 너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해. 나도 꼭 너 데뷔시키고 싶어.”

 

 “아 정말요? 미쳤다…. 저희 다 데뷔해요?!”

 

 제이가 흥분한 목소리로 방방 뛴다.

 

 

 

 “꼭 다 같이 데뷔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너네들 다 안정권인 거야. 다음 촬영 샷은 영상도 같이 공개할 거고. 헌터즈를 데뷔 직전의 단계 정도로 생각해도 좋다. 너네 거의 다 된 거라고. 형은 진짜… 이렇게 맡은 애들이 다 데뷔조 들어갈 때마다 너무…”

 

 

 

 

 동식이 형은 울컥했는지 목소리를 떤다. 하여간 덩치는 산만해가지고 눈물은 많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나도 자꾸 올라가는 광대를 숨길 순 없었다. 드디어 데뷔조에 오르다니…! 눈물이 핑 도는게 동식이 형 마음을 모를 거 같진 않다. 씨 그래도 울진 말아야지. 쪽팔리잖아.

 

 

 

 “형, 근데 여자 팀이랑은 왜 같이 촬영하는 거에요?”

 “아 그거? 별 뜻 없어. 그냥 티엠에서 이런 연생들이 있는데 곧 데뷔할 거다~ 이정도 뜻으로 생각 하면 돼. 아, 굳이 뭐가 있다면 우리 회사 처음으로 남녀 팀 한날에 데뷔한댄다.”

 

 

 

 그럼 그렇지. 덕후장사하는 아이돌 판에서 웬 혼성그룹인가 했다. 나는 소식을 들은대로 곧장 백수현에게 문자를 한다.

 

 

 

 [백수현]

 [ㅇㅇ]

 [너도 지금 혹시 들었어?]

 [ㅎㅎㅎㅎㅎㅎㅎ 어]

 

 [뭐얔ㅋㅋㅋ 너도 됐나보네!!!]

 

 

 

 

 수현이 데뷔조로 올라왔다. 그 애에게 있어서는 벌써 세번째로 팀을 꾸리는 거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이번엔 정말 정말 데뷔 직전인 거니까. 혹시 여기서 데뷔를 못하게 되더라도 다른 회사에서 캐스팅은 많아질 게 뻔했다. 티엠에서의 이 정도 프로모션이면 우리의 가능성을 보장받은 거나 마찬가지니까.

 

 

 

 

 

 

 

 

 

 

 

 * * * *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필 촬영을 새로 했다. 나는 식단을 더 빡세게 해서 184에 64를 만들었다. 남자 조에서 7명 여자 조에서 5명. 이렇게 열둘이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티엠 연습생 포스트 아이돌이다! 그리고 곧 실수인 양 티엠 다음 데뷔조, 헌터즈 멤버 유출! 이라고 호들갑을 떨며 온갖 커뮤니티에 뿌렸고 당연히 그 반응은 엄청났다. 티엠빨이 괜히 티엠빨이냐고. 그리고 머지 않아, 우리는 아이돌 데뷔 길의 정석이나 다름없는 교복광고까지 찍었다. 요즘은 국내팬 이상으로 해외팬이 중요한데 그들 중엔 남녀 아이돌은 엮어 팬층을 키워내는 이상한 풍조도 생겼고, 그래서인지 헌터즈의 단체 샷은 더욱 주목 받았다. 벌써 커플링이니 뭐니 하며 팬들이 만들어낸 멤버조합도 생겼고. 나는 웃기지도 않게 또 백수현이랑 엮였다. 헌터즈 중 유일한 20대. 팀의 맏형, 맏언니라는 공통점으로. 오래지 않아 우리는 헌터즈 대표로 예능에 나가게 되었다. 모든 게 순항이었다. 그 방송이 하필 제로세븐에 껴서 나가는 게 문제였지만. 이런 걸로 기분나빠하면 안된다. 업계에서는 으레 하는 관례니까, 이런 일은 앞으로도 잦을 거다.

 

 

 

 

 

 

 

 “오 백수현~.”

 

 

 저 놈에 물결 말투. 저건 실제로 들어야 토나오게 소름끼치는데. 아쉬울 다름이다. 회의실에서 만난 제로세븐 형들과 남진혁. 다른 선배 멤버들이 점점 말이 없어지고 무게감이 생기는 데에 반해 얘는 어째 날이 갈수록 입만 살고 날티가 쳐붙었다. 진혁은 난 없는 사람인양 본 체도 안 하고 수현에게 다가갔다.

 

 

 

 “이렇게 얼굴 보네. 톡은 왜 이렇게 씹으셔.”

 

 

 

 하고 느끼한 눈웃음.

 제로세븐의 여섯 형들은 대체로 키가 큰 편이였는데 진혁은 그 중에서 유일하게 70대 극초반이라 저렇게 수현과 서있으면 엇비슷했다. 자존감이 얼마나 높은 건지 그런 건 안중에도 없는 듯 백수현의 얼굴에 자기 얼굴을 가까이 들이민다. 그때 잠깐, 수현의 미간이 구겨졌던 것 같은데 곧 표정을 풀었다.

 

 

 

 “어어? 어딜 가.”

 

 

 

 진혁이 느물대든 말든 수현이 안 들리는 것처럼 휙 지나치자 손목을 낚아챈다. 하, 저 구시대적인 그림을 오늘날에 볼 줄이야.

 

 

 

 “야.”

 “아씨. 아파, 놔.”

 

 

 

  너 인마, 요즘 그런 거 하면 클나는 거 모르냐? 도저히 못 참겠어서 내가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

 

 

 

 “넌 또 뭐냐?”

 “수현이 요즘 손목 안 좋아. 그거 놔줘.”

 “뭐야, 진짜 얘네. 친구랑 인사도 못해?”

 “남진혁.”

 

 

 

 보다 못한 토미 형이 눈쌀을 찌푸렸다.

 

 

 

 “수현아 미안. 얘 요즘 사춘긴지 애가 이상해졌어. 너 일로 안 와?”

 “야, 요즘 때가 어느 땐데 여자애 손목을 막 낚아 채.”

 “가만히 좀 있어라. 왜 이렇게 나대, 너처럼 입김 뿜으면서 인사하면 누가 좋아하겠냐?”

 

 

 

 형들이 한소리하자 그제사 남진혁은 투덜대며 그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로세븐 형들 분위기를 보아서는 진혁의 이런 태도에 골머리를 썩는 것 처럼 보였다. 일단락하고 다들 착석.

 

 

 

 

 우리가 나오기로 한 예능 프로의 포멧은 간단했다. 국민엠씨라 불리는 유명한 씨가 무슨 직업이든 해보는 프로로 이번엔 아이돌 연습생의 고충을 대리로 겪어보는 편이라고. 메인 게스트로는 세븐제로가, 그리고 연습생 멘토로는 나와 백수현이 나오기로 한 거다. 이 정도면 회사에서 99프로 데뷔를 예약한 거라고 봐도 무방한 거겠지. 으흐흐.

 

 각자의 컨셉을 어떻게 잡을지 사내 회의를 하고, 곧 방송국 작가들과 인터뷰를 시작하자 정말 아이돌이 된 것처럼 얼떨떨했다. 꼬박꼬박 내게 존대를 하며 존중해주는 감독과 작가들. 이 업계는 아무리 어려도 다 어른처럼 대접하는 곳이다. 좋게 말하면 존중해주는 거고 까놓로 말하면 애를 애 취급 안해주는 거다. 프로니까. 그러니 실수해서는 안되는 거지.

 

 

 

 

 

 

 

 

 프로 촬영날. 나와 수현은 샵에 들려 프로필 찍을 때보다 더 신경 써서 메이크업을 한다.

 데뷔한 형들이 입고 남은 옷을 줏어 입는 게 아니라 정말 진짜, 스타일스트 누나들이 신경 써서 나를 위한 메이크 오버를 해주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꾸며준다. 나는 가름마의 방향을 살짝 바꿔 앞머리에 조금 더 볼륨을 줬고 작은 링 귀걸이 두개와 스트릿웨어 브랜드의 까만색 스웻셔츠를 입었다. 바지는 까만색 슬림핏을 조금 내려 입어 나이보다 더 어린 느낌을 준다. 그리고 신발은… 대박. 진짜 개 갖고싶어서 추첨 이메일만 열몇개는 넣어봤던 그 오프 화이트 운동화다. 미쳤다, 진짜.

 

 백수현도 평소와는 다르게 진한 메이크업을 하고 살짝 머리끝에 웨이브를 주었다. 난 잘은 모르지만 자연스러운 생머리 세팅펌 느낌? 나와 통일감을 주려는지, 같은 브랜드의 흰색 반팔 티에 발렌시아가 체크 셔츠를 허리에 묶고 까만색 가죽 레깅스를 입었다. 신발 역시 비슷한 모델. 둘다 오프와이트 개레어템이야. 야, 이렇게 보니까 우리 좀 연예인같네? 백수현과 나란히 메이크업을 받다 신기하고 어색해 웃어버렸다.

 

 

 

 

 “대박이다. 나름 존예였네 너.”

 “뭐래애. 이상한 단어 좀 쓰지마.”

 

 

 

 말은 이렇게 해도 얼떨떨한 건 감출 수 없는지 꽤 무던한 성격의 백수현도 오늘 따라 상기된 얼굴을 자주 보였다. 괜히 광대 올리다 눈 마주치면 날 때리질 않나. 좀 귀엽긴 하더라.

 

 

 

 

 

 

 촬영에 앞서, 유명한 엠씨를 실제로 만나보고 좀 기절하는 줄 알았다. 티는 안 냈지만 손이 벌벌벌 떨린 채로 악수 했는 걸. 속내를 그대로 들킨게 쑥스러웠지만 유 엠씨는 내 어깨를 툭 치며 슛 들어가도 편하게 해요, 다 받아줄게 하고 내 부담감을 덜어주었다. 듣던대로 온화한 기가 엄청난 사람이었다.

 슛이 들어가고 제로세븐의 분량을 모니터링 하다 우리 차례가 오자 촬영장소인 회사 컨퍼런스 룸으로 들어갔다. 정해진 대로 대사를 다 치자 이제 뭘 해야 하나 초조해졌는데 유명한 엠씨는 약속했던대로 나와 수현이 뭐라고 해도 다 분량으로 만들어내는 마술을 부렸다. 아직도 내가 뭐라고 했었는지, 연습실에 내려가서는 어떤 춤을 추고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도 기억이 없다.

 

 

 

 드디어 데뷔 임박인가.

 우리 분량을 따내고 수현과 나는 퇴근을 했다. 회사에서는 첫 방송데뷔를 축하한다며 조기퇴근을 상으로 준 거다.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금방 뻗었다. 한순간에 긴장이 풀려 엄청 피곤쓰… 그래도, 방송이라는 거 엄청 재밌는 거구나.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나 약간 비대칭 있는데, 티 많이 나려나. 방송 보면 학교애들한테 연락 오겠지? 합창부 선생님도 좋아하실 거야? 빨리 온에어 됐으면 좋겠다…, 백수현은 뭐하지. 남진혁은 왜 그렇게 백수현 인사에 집착을 하는 거야..,

 

 

 

 

 

 

 

 깜빡 졸았다.

 잠에서 깨니 민호와 제이가 기다렸다는 듯 이것 저것 묻기 시작했다.

 

 

 

 

 

 “형! 오늘 어땠어요?”

 “방송 조명 진짜 눈 개 아파요?”

 “사진 보여줘!”

 “유명한 어때요?? 엄청 마르신 거 같던데.”

 

 “뭐야 ㅋㅋㅋ 오늘 재밌었어. 조명, 눈 별로 안 아픈데 그거보다 카메라가 진짜 많아. 어디 봐야 할지 모르겠더라. 사진…, 여기. 아까 유명한 선배님이 찍어주셨어. 야 완전 나이스하심. 진짜 착하신데 카리스마 쩔어.”

 

 

 

 

 

 

 한참 수다를 떨고 있는데 동석이 형이 들어온다.

 

 

 

 

 “오늘 너네 식대 오만원까지 올려줄게. 뭐 먹고 싶냐.”

 

 

 

 

 아싸. 뭐가 잘 되고 있긴 하나 보구나. 나는 이왕에 시킬 거 삼성동의 해장국이 먹고싶다고. 혹시 진짜 괜찮다면 곱창전골이 더 좋고요. 하고 웃었다.

 

 

 

 

 

 

 

 

 * * *

 

 방송이 나오고서는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까지 연락을 받았다. 같은 반이 아니었던 애들부터 교장선생님에, 심지어는 내가 데뷔하긴 하는 거냐며 미묘하게 엄마를 열받게 하던 엄마친구한테까지 연락이 왔으니까. 그리고 정말 의외의 사람은 바로 남진혁이었다.

 

 

 

 

 [요]

 

 

 아 언제적 요야, 지가 무슨 외국출신이야.. 하여간 사람 짜증나게 하는 데에는 뭐가 있는 녀석이다.

 

 

 [썹]

 

 

 니가 원한는 게 이거라면 맞춰는 주마.

 

 

 

 [ㅋㅋ 방송 잘 나왔더라. 축하해]

 

 

 

 뭐지..? 무슨 꿍꿍이래.

 

 

 

 [너랑 백수현 둘다 데뷔한다더라]

 [아 정말??? 오... 대박.. 어떻게 알았어? ]

 [아 정말은 무슨 아 정말이야 ㅋㅋ 회사에서 괜히 너네 방송에 내보낸 줄 아냐, 사장님 만나고 오는 길이야]

 [오 사장님~ 알려줘서 고마워ㅎㅎ]

 

 [백수현은 근데 연기부터 시킬 거 같더라고. 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내일 뭐해?]

 

 

 

 음. 왜 이러지. 얘가.

 

 

 

 [글쎄. 연습 있지.]

 [나와. 사장님한테 말해서 수업 빼줄게.]

 

 

 

 

 지난 3년 내내 연락 씹더니만 데뷔 피셜이 뜨자 마자 갑자기 약속을 잡다니. 내가 여기에 홀랑 나갈 정도로 자존심 없는 인간은 아니다. 나는 뭐라고 말할지 망설이다 그래도 이 새끼가 선배는 선배니까. 정중하게 말했다.

 

 

 

 

 [미안. 하도 데뷔한다, 한다 하고 까여서 그런지 불안해.ㅋㅋ 수업 빠지면 안 될 거 같음]

 

 

 

 

 보내자 마자 1이 사라졌다. 지 필요할 땐 바로 바로 칼문자하는 애 치곤 꽤나 오래 답변이 없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시간을 끄는 걸까. 한참을 기다리다 답장이 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나는 핸드폰을 충전기에 꽂고 영화를 틀었다. 멍 때리고 랩탑을 보고 있었는데 다 끝날 때 즘에서야 알람이 울린다.

 

 

 

 

 [그래 그럼. 나중에 후회 하지 마라.]

 

 

 

 

 후회는 뭔 후회. 암만 떴어도 그렇지 지가 진짜 뭐라도 된 줄 아나 얘. 콧웃음을 치며 핸드폰을 침대에 던지는 찰나. 깨질듯한 굉음이 들리며 침대가 일어난다. 아니, 왜 남진혁이랑 만나는 걸 거절했다고 시간이 돌아가는 거야?? 나는 어이없어 하며 고개를 가로 젓는다.

 

 

 

 

 눈을 뜨자 바로 방금 전. 남진혁이 만나잔 문자에 답을 보내기 직전이다.

 

 

 

 [내일 나와. 사장님한테 말해서 수업 빼줄게.]

 

 

 

 하. [알았어]. 어쩔 수 없는 답장을 한다.

 그제서야, 시간이 재대로 흘러가고 내일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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